상위대 AI학과 연대 포함 11개교 686명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고려대가 2025학년 인공지능(AI)학과 신설을 추진하면서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12개교가 AI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대를 포함한 11개 대학은 686명의 AI학과 신입생을 모집, 서울대 역시 지난해 첨단융합학부를 신설해 218명을 모집했다. 올해 고대의 합류로 상위대학의 AI학과 진용이 갖춰진 셈이다. 아직 모집인원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연대 인공지능이 58명 정원인데다 상위대학의 AI학과 규모가 통상 50명 안밖인 점을 고려하면 고대 역시 비슷한 규모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고대 모집정원이라는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되면 상위15개대의 AI학과 규모는 1000여명까지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I학과는 정보대학 내 신설될 예정이다. 현재 교육부 심사를 거치고 있는 단계로 모집정원 등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고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만 이미 인공지능학과를 운영중인 연세대가 58명 덩치로 고대 역시 비슷한 규모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I학과가 속하게 될 정보대학 내 타 학과의 모집정원을 살펴보면 컴퓨터학과는 125명, 데이터과학과는 35명 정원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AI학과의 정원은 4월말 확정될 예정이다. 

교육부의 승인이 끝나면 당장 2025전형계획부터 신설 모집단위의 정원이 포함된다. 전형계획 수정 이후 5월 중 발표되는 수시모집요강에서도 증원된 인원이 반영된다. 고대 관계자는 “정보대학에서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교육부에 수십여명 규모로 신청은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교육부 승인이 끝나야 오피셜로 정원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첨단학과 증원을 전폭 지지하고 있어 고대의 AI학과 신설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2년 8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면서 2022∼2026년 5년간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길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첨단학과에 대해 인원 순증시 적용하는 4대요건 충족 조건을 완화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첨단분야에 대해 수도권 817명, 비수도권 1012명 등 합산 1829명 규모의 정원을 배분했다.

현재까지 상위15개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기준 11개교가 AI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모집정원 순으로 살펴보면 △동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220명 △숙대 인공지능공학부 70명 △연대 인공지능학과 58명 △성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50명 △인하대 인공지능공학과 50명 △외대 AI데이터융합학부 50명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46명 △이대 인공지능학과 41명 △중대 AI학과 40명 △경희대 컴퓨터공학부(인공지능) 36명 △시립대 인공지능학과 20명, 첨단융합학부(첨단인공지능) 5명 등이다. 명확한 AI학과로 분류되진 않지만 첨단학과를 희망하는 자연계 수험생들의 최고선호 모집단위인 서울대의 첨단융합학부의 경우 218명 정원이다. 

고려대는 23일 오전 10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17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23일 오전 10시 고려대 인촌기념관 대강당에서 제117회 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 AI학과 ‘정보대학 내 신설’.. 4월말 정원 배분>
고려대가 첨단학과 열풍에 발맞춰 인공지능학과(이하 AI학과)를 신설한다. AI학과는 정보대학에 신설된다. 모집인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고대 관계자는 “정보대학 내에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신청은 했지만 교육부의 승인이 나와야 정확한 인원이 결정된다. 아직 확실한 게 없는 상황에서 오피셜로 몇 명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심사중이다. 정원 배정은 한 4월말정도까지 봐야할 듯”이라고 전했다. 현재 고대는 정보대학에서 컴퓨터학과와 데이터과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025전형계획 기준 컴퓨터학과는 125명, 데이터과학과는 35명 정원이다. AI학과 신입생들은 컴퓨터학과와 유사한 학사과정을 거치되, 4학년부터 AI를 배우는 컴퓨터와 달리 1학년부터 AI관련 교육과정을 밟게 될 예정이다.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중 인공지능학과를 운영하는 연대와도 비교해볼 수 있다. 연대는 지난해 정원내 수시에서 43명, 정시에서 16명으로 총 59명을 모집했다. 2025전형계획 기준으로는 수시 26명, 정시 8명으로 34명 정원이다. 다만 2024학년 첨단분야 증원이 반영되지 않은 모집인원으로 추후 수시요강에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대의 2024수시요강에 따르면 정부의 첨단분야 증원에 따라 ‘첨단분야인 인공지능학과 정원을 34명에서 58명으로 확대함’이라는 설명이 기재되어 있다.

- 지난해 상위15개대 AI학과 11개교 686명.. 서울대 첨단융합, 고대 AI 포함 '13개교'
지난해 상위15개대 중 11개교는 AI학과 신입생을 모집했다. 모집정원은 총 686명이다. 모집정원 순으로 살펴보면 △동대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220명 △숙대 인공지능공학부 70명 △연대 인공지능학과 58명 △성대 지능형소프트웨어학과 50명 △인하대 인공지능공학과 50명 △외대 AI데이터융합학부 50명 △서강대 인공지능학과 46명 △이대 인공지능학과 41명 △중대 AI학과 40명 △경희대 컴퓨터공학부(인공지능) 36명 △시립대 인공지능학과 20명, 첨단융합학부(첨단인공지능) 5명 등 11개교이다. 성대가 유일하게 계약학과로 모집했으며 그 외 모집단위는 일반학과로 분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인 2024정시경쟁률을 살펴보면 가군에서는 시립대의 첨단융합(첨단인공지능)이 15.2대1(5명/76명)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글로벌캠에서 모집하는 외대 AI데이터융합이 6.88대1(17명/117명)로 뒤를 잇는다. 이어 ▲숙대 인공지능공 5.94대1(32명/190명) ▲중대 AI학과 5.35대1(20명/107명) ▲연대 인공지능 5.31대1(16명/85명) ▲성대 지능형소프트웨어 4.73대1(22명/104명) ▲경희대 컴공(인공지능) 4.31대1(13명/56명) 순이다. 나군은 ▲서강대 인공지능 7대1(10명/70명) ▲이대 인공지능(인문) 6.5대1, 인공지능(자연) 4.5대1(22명/99명) ▲동대 AI소프트웨어융합(인문) 5대1(8명/40명), AI소프트웨어융합(자연) 4.08대1(83명/339명) 순이며 다군은 ▲인하대 인공지능공 6.24대1(17명/106명)이다.

특히 AI학과로 분류되진 않지만 서울대 역시 정부의 첨단융합인재양성 정책에 따라 2024대입에서 첨단융합학부를 신설, 218명을 모집했다. 첨단융합학부는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지속가능기술 혁신신약 디지털헬스케어 융합데이터과학 5개 전공으로 나뉜다. 첨단융합의 경우 지난해 수시에서 지균 6.87대1(30명/206명), 일반 10.96대1(98명/1074명)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정시 역시 일반 4.81대1(53명/255명), 지균 3.7대1(20명/74명)을 기록했다.

-정부 ‘5년간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윤 정부가 꾸준히 첨단인재 양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고대의 학과신설 역시 무리 없이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직후부터 첨단인재 양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2022년 8월 22일, 정부는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발표하면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81번인 ‘100만 디지털 인재양성’의 일환으로 2022∼2026년 5년간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를 길러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원확보율만 충족하면 디지털 분야 첨단학과의 신/증설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대학 정원을 순증하기 위해서 4대 요건(교사/교지/교원/수익용기본재산)을 충족해야 했지만, 첨단기술 분야에 한해서는 교원확보율 기준만 충족해도 정원을 확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빅데이터/메타버스/클라우드/사물인터넷/사이버보안 등 8개 분야가 대상이다.

졸업 후 채용이 보장되는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도 현재 일반대 기준 8개교에서 2027년 17개교로 확대한다. 디지털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기 위해 5년반 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학/석/박사 통합과정도 신설한다.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첨단기술 분야에서 대학원 석/박사 정원 582명을 증원한다고 밝히면서 11개 대학 32개 학과(전공)에서 석사 485명, 박사 97명이 증원된다고 설명했다.

첨단인재 양성 계획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4월27일 ‘2024학년 일반대학 첨단 분야/보건의료 분야 정원배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서울대 218명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총 817명, 비수도권에서는 경북대 294명을 비롯해 총 1012명을 증원한다고 밝혔다. 합산 1829명 규모다. 특히 수도권 대학에서 정원이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대학은 급하게 전형계획 수정을 마치고 5월까지 발표해야 하는 모집요강 마무리에 신속히 돌입했다. 특히 첨단학과 증원의 경우 정부의 증원 계획에 따라 대학이 학사구조 등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도 꼽힌다. 이번에 정부가 의대증원과 무전공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 역시 첨단학과때의 사례를 겪어봐서 또 급하게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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