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드디어 오스카 품에 안다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드디어 오스카상을 품에 안았다. 미국현지 시각으로 28일 열린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민간인 사냥꾼 휴 글래스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곰에게 습격당해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배신한 동료가 아들을 살해하는 것을 목도한 후 집념을 발휘해 복수하는 연기를 처절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마션에 출연한 맷 데이먼, 스티브 잡스에 출연한 마이클 패스벤더, 대니쉬 걸에 출연한 에디 레드메인, 트럼보에 출연한 브라이언 크랜스턴 등과 각축을 벌인 끝에 결국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그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2004년 에비에이터, 2006년 디파티드, 2007년 블러드 다이아몬드, 2010년 인셉션, 2012년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4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다양한 영화에서 연기력을 뽐냈으나 오스카를 손에 넣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2004년 에비에이터, 2007년 블러드 다이아몬드, 2014년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히 수상에는 실패해 오스카와 인연이 없는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지속적으로 좋은 연기를 선보인 끝에 2015년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남우 주연상 수상에 성공하며 결국 오스카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수상 소감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는 현실"이라며, "전 인류와 동물을 위협하는 기후변화 해결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는 지도자 상을 제시하며 "지구를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된다. 저도 이 상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스포트라이트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올해 레버넌트로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일 감독이 2년 연속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사례는 지난 1950년~1951년  조지프 L. 맹키위츠가 3명의 부인에게의 편지와 이브의 모든 것으로 연속 수상한 이래 처음이다. 여우 주연상은 룸에 출연한 브리 라슨에게 돌아갔다.

<역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79명의 수상자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1929년부터 개최됐다. 올해 88회를 맞이했지만, 역대 남우주연상 수상자는 총 79명이다. 중복 수상이 10번 있었고 2명이 동시수상한 사례가 1번 있었기 때문이다. 대니얼 데이루이스가 3번으로 가장 많은 오스카 남우 주연상을 품에 안았으며, 게리 쿠퍼, 더스틴 호프먼, 말런 브랜도, 숀 펜, 스펜스 트레이시, 잭 니콜슨, 톰 행크스, 프레데릭 마치 등이 2번씩 중복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는 2016년(88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출연작 레버넌트), 2015년(87회) 에디 레드메인(사랑에 대한 모든것), 2014년(86회) 매튜 매커너히(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2013년(85회) 대니얼 데이루이스(링컨), 2012년(84회) 장 뒤자르댕(아티스트), 2011년(83회) 콜린 퍼스(킹스 스피치), 2010년(82회) 제프 브리지스(크레이지 하트), 2009년(81회) 숀 펜(밀크), 2008년(80회) 대니얼 데이루이스(데어 윌 비 블러드), 2007년(79회) 포리스트 휘태커(라스트 킹), 2006년(78회) 필립 시모어 호프먼(카포티), 2005년(77회) 제이미 폭스(레이), 2004년(76회) 숀 펜(미스틱 리버), 2003년(75회) 에이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2002년(74회) 덴절 워싱턴(트레이닝 데이), 2001년(73회) 러셀 크로우(글래디에이터), 2000년(72회) 케빈 스페이시(아메리칸 뷰티), 1999년(71회) 로베르토 베니니(인생은 아름다워), 1998년(70회) 잭 니콜슨(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1997년(69회) 제프리 러시(샤인), 1996년(68회) 니컬러스 케이지(라스베이거스를 떠나며), 1995년(67회) 톰 행크스(포레스트 검프), 1994년(66회) 톰 행크스(필라델피아), 1993년(65회) 알 파치노(여인의 향기), 1992년(64회) 앤서니 홉킨스(양들의 침묵), 1991년(63회) 제러미 아이언스(행운의 반전), 1990년(62회) 대니얼 데이루이스(나의 왼발), 1989년(61회) 더스틴 호프먼(레인맨), 1988년(60회) 마이클 더글러스(월 스트리트), 1987년(59회) 폴 뉴먼(컬러 어브 머니), 1986년(58회) 윌리엄 허트(거미여인의 키스), 1985년(57회) F. 머리 에이브러햄(아마데우스), 1984년(56회) 로버트 듀발(부드러운 자비), 1983년(55회) 벤 킹즐리(간디), 1982년(54회) 헨리 폰다(황금 연못), 1981년(53회) 로버트 드 니로(분노의 주먹), 1980년(52회) 더스틴 호프먼(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1979년(51회) 존 보이트(커밍 홈), 1978년(50회) 리처드 드레이퍼스(굿바이 걸), 1977년(49회) 피터 핀치(네트워크), 1976년(48회) 잭 니콜슨(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1975년(47회) 아트 카니(해리와 톤토), 1974년(46회) 잭 레몬(세이브 더 타이거), 1973년(45회) 말런 브랜도(대부), 1972년(44회) 진 해크먼(프렌치 커넥션), 1971년(43회) 조지 C. 스콧(패튼 대전차 군단), 1970년(42회) 존 웨인(진실한 선물), 1969년(41회) 클리프 로버트슨(찰리), 1968년(40회) 로드 스타이거(밤의 열기 속으로), 1967년(39회) 폴 스코필드(사계절의 사나이), 1966년(38회) 리 마빈(캣 발루), 1965년(37회) 렉스 해리슨(마이 페어 레이디), 1964년(36회) 시드니 포이티어(릴리 꽃의 밭), 1963년(35회) 그레고리 펙(앵무새 죽이기), 1962년(34회) 막시밀리안 셸(뉘른베르크의 재판), 1961년(33회) 버트 랭카스터(엘머 갠트리), 1960년(32회) 찰턴 헤스턴(벤허), 1959년(31회) 데이비드 니븐(갈라진 탁자), 1958년(30회) 앨릭 기니스(콰이강의 다리), 1957년(29회) 율 브리너(왕과 나), 1956년(28회) 어니스트 보그나인(마티), 1955년(27회) 말런 브랜도(워터프론트), 1954년(26회) 윌리엄 홀덴(제17 포로수용소), 1953년(25회) 게리 쿠퍼(하이눈), 1952년(24회) 험프리 보가트(아프리카의 여왕), 1951년(23회) 호세 페레르(시라노), 1950년(22회) 브로더릭 크로퍼드(모두가 왕의 부하들), 1949년(21회) 로런스 올리비에(햄릿), 1948년(20회) 로널드 콜먼(더블 라이프), 1947년(19회) 프레더릭 마치(우리생애 최고의 해), 1946년(18회) 레이 밀런드(잃어버린 주말), 1945년(17회) 빙 크로즈비(나의 길을 가련다), 1944년(16회) 폴 루커스(워치 온 더 라인), 1943년(15회) 제임스 캐그니(양키 두들 댄디), 1942년(14회) 게리 쿠퍼(요크 상사), 1941년(13회) 제임스 스튜어트(필라델피아 스토리), 1940년(12회) 로버트 도낫(굿바이 미스터 칩스), 1939년(11회) 스펜스 트레이시(보이 타운), 1938년(10회) 스펜스 트레이시(캡틴 커리지), 1937년(9회) 폴 무니(루이 파스퇴르 이야기), 1936년(8회) 빅터 맥라글렌(밀고자), 1935년(7회) 클라크 게이블(어느날 밤에 생긴 일), 1934년(6회) 찰스 로튼(헨리8세의 사생활), 1932년(5회) 프레더릭 마치(지킬 박사와 하이드), 월리스 비어리(챔프), 1931년(4회) 라이어널 배리모어(자유로운 영혼), 1930년(2회) 워너 박스터(인 올드 애리조나), 1930년(3회) 조지 아리스(디즈레일리), 1929년(1회) 에밀 제닝스(라스트 코맨드) 등이다.

<오스카는?>
오스카는 높이 34cm, 무게 3.85kg의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어지는 트로피다. 특유의 포즈로 인해 전세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트로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