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학평 표점 국어 133점, 수학 138점

[베리타스알파=조혜연 기자] 28일 시행하는 2025 3월학평(2024년 3월 모의고사)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첫 모의고사인 이번 3월학평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은 공통+선택형으로 실시한다. 정부가 지난해 예고한 '선택과목 없는 수능'은 2028수능부터 시행, 올해 고1~3이 치르는 모의고사와 수능은 모두 해당되지 않는다. 현 수능 체제는 점수 산출법이 복잡해진 게 특징이다.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이를 표준화해 가중합을 산출, 이를 기반으로 표준점수를 최종 산출하는 방식이 됐기 때문이다.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의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준점수가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모의고사 실시 후 발표되는 표준점수 예측 등급컷이 수험생 입장에서 본인의 성적을 가늠하기 어려운 자료가 됐다는 것이다. 원점수 기준에서는 본인이 맞힌 문제 배점을 합산하기만 하면 되지만, 표준점수는 전반적인 시험의 난이도 등이 반영되는 지표이므로 최종 성적표가 나와야만 본인의 점수를 알 수 있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도 “문제만 풀어보고 표점 예상 등급컷을 적중시키려면 문제 난이도를 정확하게 예상해야 하고,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이 있기 때문에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통합형 수능 체제 이전 시행된 모의고사처럼 원점수 등급컷을 따지는 것이 불가능해져 한층 더 ‘깜깜이 입시’가 된 셈이다.

3월학평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란 점에서 ‘첫 시험대’로 인식된다. 다만 고3 재학생은 N수생이 참가하지 않는 데다 출제범위마저 제한된 ‘학평’의 한계를 구분해 향후 전략 수립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 모평의 경우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하고 N수생도 시험에 합류해 실제 수능의 예비고사 성격으로 볼 수 있지만, 학평은 교육청이 주관하고 재학생만 대상으로 진행해 수능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 자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고 일찌감치 자만하거나 좌절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수능과 동일한 시험 형태라는 점에서 실전 연습의 기회로 보는 게 적절하다.

28일 시행하는 2025 3월학평(2024년 3월 모의고사)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첫 모의고사인 이번 3월학평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은 공통+선택형으로 실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8일 시행하는 2025 3월학평(2024년 3월 모의고사)의 등급컷은 어떻게 나올까. 올해 첫 모의고사인 이번 3월학평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수학은 공통+선택형으로 실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통합형 수능 3년차’.. 지난해 3월학평 표점 1등급컷 국 133점, 수 138점>
지난해 시행한 2024 3월학평 1등급컷은 표준점수 기준 국어 133점, 수학 138점이었다. 전년인 2023 3월학평의 1등급 컷은 국어 132점, 수학 141점으로 형성됐다. 통상 표준점수가 높을수록 어려운 시험, 낮을수록 쉬운 시험으로 분석된다.  통합형 수능이 처음 실시된 2022 3월학평의 1등급 컷은 국어 131점, 수학 139점으로 형성됐다. 통합형 수능 체제 이전(2021) 모의고사는 선택형 수능 체제로 진행돼 현재의 통합형 수능 체제와 점수산출 체계 등이 완전히 달라 등급컷을 참고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경쟁력 탐색, 취약점 파악.. 진학 유형 고민>
3월학평은 자신의 위치를 탐색하고 취약점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내신과 수능 중 어느 부분에서 더 경쟁력 우위에 있는지 1차적으로 진단하는 기회다. 남은 기간동안 수시와 정시 중 어느 곳에 더 집중해야 할지 진학 유형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1차 테스트인 셈이다.

<학평 성적 ‘일희일비’ 말아야>
3월학평은 실제 수능과는 출제기관 응시대상 출제범위 등의 차이가 큰 만큼 등급컷 수준이 수능까지 그대로 이어지진 않는다. 적게는 1~2점의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크게는 8점 이상 차이가 벌어지기도 한다. 

2024학년에도 실제 수능 표준점수 등급컷과 당해 3월학평 간의 차이가 있었다. 수능의 1등급 컷은 수학이 133점이었으나 3월학평의 1등급 컷은 수학 138점으로 높았다. 수학에서 5점까지 격차가 벌어진 모습이다. 이후 치러진 4월학평도 국어 기준 131점, 6월모평 132점, 7월학평 132점, 9월모평 130점, 10월학평 126점으로 수능보다 1등급 컷이 낮게 형성됐다. 수능 직전인 10월 학평에선 7점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진행하는 6월/9월모평에서조차 점수 차가 3점이 벌어졌다. 등급컷이 같거나 비슷하게 나오더라도 출제기관과 N수생 합류 여부 등을 고려하고, 본 시험대인 수능 전까지는 참고로만 봐야 하는 이유다.

특히 3월학평은 재학생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통상 재수생(N수생)이 등장하는 6월모평에서 성적 하락을 경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과 달리 출제범위도 매우 좁은 편이기 때문에 추후 치르게 될 모평과 수능보다 난도도 한층 낮은 편이다. 모의고사는 추후 치러지게 될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는 역할도 있는 만큼 조정될 여지가 크다. 결국 3월학평은 스스로의 현 상태를 점검하고 수능 체제에 대한 경험을 쌓아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야 한다. 추후 재수생과 N수생이 합류하는 모평과 수능에 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3월학평 성적이 잘 나왔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하는 ‘일희일비’를 지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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