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끝에 총장..'고려대를 한국표준으로' 혁신 기대

[베리타스알파=박은정 기자]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19대 고려대 총장으로 선출됐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지난 2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어 염 교수를 제 19대 총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 4년간이다.

염 교수는 4차례에 걸쳐 총장선거에 나설 만큼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 주변 후배교수들과 학생들에게 '준비된 총장'이라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염 교수는 두차례나 동료 교수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종 총장 후보 3인에 포함됐지만 이사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행정대외부총장과 국제교육원장, 기획예산처장 등 을 맡으며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염 교수는 한국 행정 학계뿐만 아니라 정부 공공분야 혁신과 개혁에 대한 풍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국무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바 있다.

▲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가 고려대 19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내년 3월1일부터 4년간이다. /사진=고려대 제공

염 교수는 2002년 대선후보 토론회 사회자와 여러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해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특히, 학계에서는 점진적이고 합리적인 개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염 교수의 총장 선임으로, 학계에서는 앞으로 고려대가 글로벌 스탠퍼드 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한국 대학의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염 교수는 총장 선임 소감에서 고려대가 한국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교수는 "세계사와 문명사적 격변기인 오늘날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외국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다"며 "고려대 미래 한국 사회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지상형 총장과 최근 최고경영자인 CEO형 총장의 장점만을 계승하겠다. 고려대가 한국 대학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학교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염 교수는 대학 운영 방향에 대해 "전체적인 시스템 자체를 21세기에 맞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학교 발전 방안들에 대한 고민이 많으며 구상들을 잘 정리해 교육과 연구, 시스템 전체를 바꿀 고민을 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 교수는 총장후보로 나서면서 연구부총장제, 연구기획본부 신설, 인재발굴처 도입, 1년3학기 유연학기제 도입, 학생/교수 대외활동 강화, 우수 교원/기숙사/장학금 확충, 교내 인권센터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한편, 염 교수는 1978년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기획예산처장, 국제교육원장, 행정대외부총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우정사업운영위원회 위원장, 기획재정부 고려대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정책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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