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동아대학교 석당미술관(관장 김기수)이 동문이자 설미재미술관장인 추경 작가의 개인전 ‘생의 불꽃으로’를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제2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19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전시 공간 제공자로 선정된 동아대 석당미술관은 설미재미술관과 힘을 모아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지역민들에게 문화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전시회의 관람료는 무료다.

동아대 미술학과 회화과를 졸업한 추경 작가는 파리에서 조형미술학과 석사,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동아대 강사를 역임했다.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파리·베를린·상하이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던 추경 작가는 한국 국제 아트 페어(코엑스), Gallery Forum 초대 한국 교류전(독일), 중한영춘 회화연전(북경), TOKYO ART EXPO 등 400여 회의 단체전에도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물한 번째를 맞은 이번 개인전에서 추경 작가는 작품의 매체와 제작 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해 새로운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그동안 실험적인 작품세계의 추구로 잘 알려진 추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불’을 중심으로 돌가루·한지·아크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 완성된 밑그림 위에 바른 한지를 태우는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와 예상을 초월해 작품 스스로 창작된 세계에 주목했다.

특히 이번 개인전은 작품 전시와 함께 체험활동 및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 관람객의 작품 감상을 돕는 다채로운 시간도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캔버스 위에 혼합된 재료와 한지 등 종이를 활용해 참여자가 자유롭게 자신만의 작품을 만드는 ‘캔버스 위의 미술놀이’ 체험은 전시가 열리는 동안 5회(9월 20·28일, 10월 5·12·19일)로 나눠 진행된다.

추경 작가는 “캔버스는 나의 심연에 내재된 무의식 혹은 잠재의식이 불이란 매체를 통해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불꽃 사이로 문득 다가오고 사라지는 풍경은 땅, 하늘, 물, 구름의 자취이자 우주 삼라만상의 형상으로 나타나 스스로 존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꽃 작업을 활용해 완성된 작품들은 소멸과 생성을 통한 ‘생의 불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전시회에 새겨진 의미를 밝혔다.

김 관장은 “추경 작가가 30여 년 만에 부산으로 귀향해 열리는 첫 전시이자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작가의 작품을 동아대 석당미술관에서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젊은 열정을 불태웠던 모교에서 이제는 중견작가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보여준 추경 작가의 작품을 많은 시민이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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