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적용 2개교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기회로 여겨지는 적성고사전형은 올해 몇 명을 모집할까. 2020수시요강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올해 적성고사를 운영하는 12개교가 총 4524명을 모집한다. 전형계획보다 4명 늘어난 수치다. 서경대가 전형계획상 321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수시요강에서 325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적성고사 지원을 염두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13일 전국 적성고사대학협의회가 주관하는 연합설명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가대학은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평택대 한국산기대 한성대 한신대의 9개교다. 대학별 2020학년 적성고사전형 설명회가 각15분내외로 진행되며 입시전문가의 적성고사전형 분석 특별 강연, 대학별 일대일 맞춤 대입 상담부스가 운영된다.

적성고사는 2022대입부터 폐지를 예고하고 있다. 그간 적성고사는 내신과 수능 3~6등급 수험생이 지원하는 전형으로, 대입준비를 늦게 시작했지만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기회가 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하위권 수험생의 대입전략에 상당한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열린 대입정책포럼에 참여한 가천대 이재희 입학처장은 “대입 준비를 늦게 시작했지만 수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다수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매우 유용한 진학기회가 되고 있다”며 “적성고사는 수험준비를 위해 별도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사교육부담도 크지 않아 고교 교육과정을 잘 이수하고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수시전형으로 효용이 매우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위권 기회 전형으로 꼽히는 적성고사전형을 실시하는 곳은 12개교다. 이 중 9개교가 연합으로 연합설명회를 13일 실시한다. /사진=전국적성고사대학협의회 입시설명회 포스터

<적성고사 12개교.. 183명 확대>
올해 적성고사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12개교의 모집인원은 총 4524명으로 지난해 대비 183명이 늘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가천대 적성우수자가 1015명으로 최대 규모다. 전년 1012명과 비슷한 인원을 유지한 모습이다. 수원대 일반(적성)(550명),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430명) 순으로 비교적 모집인원 규모가 큰 편이다. 

한성대 적성우수자(380명), 을지대 교과적성우수자(354명), 서경대 일반학생1(325명), 한신대 학생부교과(적성우수자)(304명), 한국산기대 적성우수자(300명), 성결대 적성우수자(283명),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238명), 평택대 PTU적성(177명), 홍익대 학생부적성(168명) 순이다. 

전형방법의 큰 틀은 동일하다. 교과60%와 적성고사4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다만 수능최저 적용여부는 갈린다. 12개교 중 10개교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반면, 고대(세종)과 홍대가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다. 

세부적인 차이는 출제영역/문항수와 고사시간에 있다. 60분간 60문항을 출제하는 경우가 제일 보편적이며 적게는 40개문항을 출제하는 곳도 있다. 

국어/수학은 대다수 대학에서 출제하고 있다. 국어를 출제하지 않는 곳은 고려대(세종) 자연계열, 홍익대 밖에 없다. 수학 영역을 출제하지 않는 곳은 고려대(세종) 인문계열이 유일하다. 

<수능최저 미적용 10개교>
적성고사는 뒤늦게 입시를 준비하는 중위권 수험생들에게 효용이 높은 전형인 만큼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가천대 수원대 한성대 을지대 서경대 한신대 한국산기대 성결대 삼육대 평택대(모집인원 많은 순)의 10개교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 전형방법은 교과60%+적성고사40%로 모두 동일하다.

- 가천대 적성우수자 1015명 ‘최대’
가천대는 적성우수자 모집인원이 1015명으로 타 대학 대비 압도적인 규모다. 요강을 통해 밝힌 출제경향에 따르면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90%, 교과과정 응용문제로 10% 출제된다. 난이도는 전년 수능의 80%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60분간 총 50문항이 출제되며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10문항으로 세분화된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수학은 확률과통계 미적분 수학Ⅱ, 영어는 영어ⅠⅡ를 바탕으로 말하기, 읽기, 쓰기(문법)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가중치 없이 1학년부터 3학년1학기까지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영수사, 자연계열은 국영수과를 반영하며 교과별 상위등급 5과목만 활용한다. 반영교과의 점수가 높은 순으로 35% 25% 25% 15% 반영한다. 

- 수원대 일반(적성) 550명
수원대 일반(적성) 모집인원은 550명이다. 명목상 반영비율은 학생부60%+적성고사40%지만, 실질 반영비율은 학생부 58.8%+적성41.2%다. 

적성고사는 60분동안 60문항 출제된다. 국어 수학에서 각30문항이다. 인문계열은 문항당 배점이 국어 4점, 수학 3점으로 국어의 비중이 높은 반면, 자연계열은 국어 3점, 수학 4점으로 수학의 배점이 더 높다. 교과성적은 3학년1학기까지 성적을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국영수사, 자연계열은 국영수과 교과 내에서 이수한 모든 과목을 반영한다. 

- 한성대 적성우수자 380명
한성대 적성우수자 모집인원은 380명이다. 60분간 60문항 출제하며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이다. 국어는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수학은 수(나)에서만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인문계열은 문항당 국어 6점, 수학 4점으로 반영해 국어의 비중이 높다. 반면 공과계열은 국어 4점, 수학 6점으로 수학의 비중이 더 높다. 사회계열은 국어 수학 각5점으로 동일하다.

교과는 인문/사과/예술은 국영수사, 공과는 국영수과를 반영한다. 해당교과 이수한 전 과목을 반영한다. 

- 을지대 교과적성우수자 354명 
을지대 적성고사는 60분간 55문항을 출제한다. 국어 20문항, 영어 20문항, 수학 15문항으로 구성된다. 인문/자연 구분 없이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 이수한 학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내용으로, 수능 출제경향을 반영해 출제한다는 설명이다. 수학에 한해 객관식 사지선다형 10문항과 단답형 주관식 5문항이 혼합 출제되며 국어 영어는 객관식 사지선다형으로만 출제한다.

- 서경대 일반학생1 325명
서경대는 일반학생1로 325명을 모집한다. 적성고사는 60분간 40문항이 출제된다. 언어 20문항, 수리 20문항이다. 오지선다형으로 출제하며 문항별 점수는 10점으로 동일하다. 
 
교과성적은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미용예술대학 예술대학은 국영사, 이공대학은 수영과를 반영한다. 반영교과별 상위3과목씩 총 9과목을 반영하는 특징이다.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전 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 한신대 적성우수자 304명
한신대 적성고사는 60분간 60문항이 출제된다. 국어 30문항, 수학 30문항이다. 국어는 문법 독서 문학 화법 작문에서, 수학은 수학Ⅰ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에서 출제한다. 사지선다형 객관식으로 출제한다. 문항당 배점은 인문계열에서 국어 4점, 수학 3점으로 국어 비중이 높은 반면 자연계열은 국어 3점, 수학 4점으로 수학의 비중이 높다.

교과성적은 국어 수학 중 3과목, 영어 3과목, 사회/과학 중 3과목으로 총 9과목 반영한다. 고교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고교졸업자는 전학년 성적을 반영한다. 학년별 가중치는 적용하지 않는다. 

- 한국산기대 적성우수자 300명
한국산기대 적성고사는 70분간 50문항이 출제된다. 국어 25문항, 수학 25문항으로 구성된다. 문항당 배점이 공학에서는 국어 2점, 수학 3점으로 수학 비중이 높은 반면 경영/디자인에서는 국어 3점, 수학 2점으로 국어의 비중이 높다. 국어는 화법과작문 독서와문법 문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한다. 수학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통계를 범위로 한다.

학생부는 공학계열에서 국영수과를 반영한다. 경영/디자인은 국수영을 기본으로 사회/과학 중 이수단위가 높은 교과를 반영한다. 각 교과별 상위5개과목을 반영한다.

- 성결대 적성우수자 283명
성결대 적성고사는 60분간 50문항 출제된다. 국어 25문항, 수학 25문항이다. 고교과정 교과서와 EBS 교재를 토대로 수능 출제유형과 유사하게 출제하며 평소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면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한다는 방침이다. 교과성적은 학년별/교과별 반영비율 없이 적용한다. 반영교과는 국어 수학 영어 사회/과학이다. 반영교과 영역별로 석차등급이 가장 우수한 과목을 선택해 한 학기 4과목을 반영한다. 

- 삼육대 교과적성우수자 238명
삼육대 적성고사는 국어 수학 각30문항을 출제한다. 고사기간은 총 60분이다. 문항당 배점은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4점, 수학 3점으로 국어 비중이 더 높다. 자연계열은 수학 4점, 국어 3점으로 수학의 비중이 더 높다. 교과성적은 학년별 차등없이 3학년1학기까지 반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 중 3개를 선택해 3개를 반영한다. 

- 평택대 PTU적성 177명
평택대 적성고사는 국어 수학 각 25문항을 출제하며 60분간 진행한다. 교과성적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중 상위3과목을 3학년1학기까지만 반영한다. 학년/학기에 따른 구분은 없다. 

<수능최저 적용 2개교>
-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 430명

고려대(세종) 학업능력고사(적성고사)는 80분간 40문항을 출제한다. 계열별로 출제영역에 차이가 있다. 인문계/체능계 모집단위는 국어 영어에서 각 20문항,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학 영어에서 각 20문항을 출제한다. 

교과성적의 경우 인문계/체능계는 국영수사, 자연계는 국영수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인문/체능계의 경우 국 수(가/나) 탐구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자연계의 경우 모집단위별 응시기준에 차이가 있다. 데이터계산과학전공 사이버보안전공 디스플레이융합전공 반도체물리전공 신소재화학과 전자/기계융합공학과는 국 수(가) 과탐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 컴퓨터융합소프트웨어학과 전자및정보공학과 생명정보공학과 식품생명공학과 환경시스템공학과는 국 수(가/나) 과탐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 국가통계전공 빅데이터전공 자유공학부는 국 수(가/나) 탐구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 또는 영어 2등급 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탐구는 2개과목 평균으로 반영한다. 

- 홍익대 학생부적성 168명
홍대 적성고사는 영어 수학 각 25문항씩 50문항을 출제하며 총 100분 동안 진행한다. 수능과 유사한 구성의 오지선다형 객관식 문제로 출제된다. 영어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공통 문항으로 출제한다. 읽기 속도보다는 이해력에 대한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는 설명이다. 단순 암기나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문제는 제외한다. 수학의 경우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구분해 출제한다. 기본적인 개념의 이해력과 계산능력 평가를 목적으로 한다. 

교과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을 필수 반영하며 사회/과학 중 택1한다. 3학년1학기까지 반영교과군의 교과별 상위3과목씩 총 12과목을 학년 구분 없이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의 경우 국 수(가/나) 영 사/과탐 중 2개 등급합8이내, 자연계열/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의 경우 국 수(가) 영 과탐 중 2개 등급합9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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