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접수 10월21일 개시.. 7월18일 입학설명회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내년 광양에 공립예고가 문을 열면서 전국의 예고는 30개교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남교육청은 지속적으로 설립을 추진해왔던 공립예고의 교명을 한국창의예고로 확정하고 신입생 선발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단위 선발을 실시하는 한국창의예고의 모집인원은 총 9개학급 180명으로 알려졌다. 7월초 모집요강을 공지한 후 7월18일 입학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원서접수는 10월21일부터다.

한국창의예고가 개교하면서 2020학년 예고 입시는 30개 체제로 확대된다. 지난해까지는 29개예고가 신입생을 선발했었다. 서울 6개교(국립국악고 국립전통예고 덕원예고 서울공연예고 서울예고 선화예고), 경기 4개교(고양예고 경기예고 계원예고 안양예고), 부산 3개교(부산예고 브니엘예고 한국조형예고), 경북 2개교(김천예고 포항예고), 경남 2개교(울산예고 경남예고), 전남 2개교(전남예고 진도국악고), 충남 2개교(충남디자인예고 충남예고) 등 21개교에 더해, 강원예고(강원) 경북예고(대구) 광주예고(광주) 대전예고(대전) 세종예고(세종) 인천예고(인천) 전주예고(전북) 충북예고(충북) 등 8개교였다. 그동안 28개교 체제를 유지해왔지만 2018학년부터 세종예고가 합류하면서 29개교까지 늘은 상황이었다.

내년 광양에 공립예고가 문을 열면서 전국의 예고는 30개교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국단위 선발을 실시하는 한국창의예고의 모집인원은 총 9개학급 180명으로 알려졌다. 7월초 모집요강을 공지한 후 7월18일엔 입학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원서접수는 10월21일부터다. /사진=전남교육청 제공

<한국창의예고 ‘2020학년 신입생 모집’.. 7월18일 입학설명회>
광양시와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던 공립예고가 사실상 내년 개교를 확정했다. 전남교육청은 13일 그동안 전남동부권예고, 국제창의예고, 광양창의예고 등으로 불렸던 신설 공립예고 교명을 공모한 결과를 공개했다. 새 교명은 ‘한국창의예고’로 정해졌다. 신입생 선발계획도 구체화된다. 학급당 20명, 학년별 3개학급(음악2학급, 미술1학급) 정원 180명 규모다. 고입에서 전기학교로 분류되며 전국단위 모집이다. 원서접수는 10월21일부터 24일까지며 최종합격자를 11월11일 발표하는 일정이다. 7월 초 전형방법 등이 담긴 2020학년 신입생 전형요강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6일 한국창의예고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눈길을 끈다. 업무협약을 통해 방학기간 중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가 파견될 예정이다. 피아노1명 첼로1명 등 2명이다. 창의예고 학생들이 직접 러시아에서 수업을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의 교류를 통해 전남 학생들의 창의적인 예술교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7월18일엔 광양시의 협조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와 학생 등 세계 수준의 음악가들을 광양으로 초청해 음악회와 함께 학교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한국창의예고는 2015년부터 설립이 추진됐다. 광양시가 전남지역 세 번째 예고인 전남 동부권 예고의 설립지를 두고 순천시, 여수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최종선정되면서부터다. 당초 2018년 개교를 목표로 했었지만 부지 문제로 미뤄진 데 이어 행안부의 중앙투자심사도 늦어지면서 개교 시기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본래 설립안에선 광양커뮤니티센터를 학교시설로 제공하기로 하면서 리모델링만으로 설립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이었지만 광양시가 급작스레 ‘신축’으로 계획을 선회한 탓도 있었다. 그렇지만 지난해 12월 지하1층 지상3충 규모의 교사 건설 공사를 착공한 후 지역의 긍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상태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뒷받침도 상당하다. 광양시는 시설/운영비 강사확보 운영계획수립 등을 지원하고, 교육청도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8학년 개교’ 세종예고 80명 모집.. ‘대중예술 혼합형 예고’>
한국창의예고와 함께 설립이 추진됐던 세종예고는 2018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했다. 세종예고는 본래 2015년 신입생을 선발해 2016학년 개교를 목표했지만 감사원의 지적과 다른 시/도 예고의 반발 등으로 개교 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세종예고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혼합형 예술고다. 지난해 정원내 총 80명을 선발했다. 음악과 미술과 실용음악과 공연예술과 등 4개학과에서 각 20명씩이었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지만 각 학과별로 10명의 세종시 지역우수자를 우선선발했다. 국가유공자자녀 특례입학대상자 특수교육대상자 등 정원외 선발인원은 모집정원의 3% 이내였다.

음악과는 피아노 성악 작곡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한국음악(성악/기악), 실용음악과는 보컬 작곡 피아노 일렉기타/베이스 드럼으로 세부전공이 나뉜다. 미술과와 공연예술과는 세부전공 구분 없이 선발했다. 미술과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디자인, 공연예술과는 연기 연출 안무(실용) 가운데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었다. 전형방법은 중학교 내신성적과 실기고사점수를 일괄합산하는 방식이다. 각 50%의 반영비율이었다. 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의 교과성적과 비교과성적을 합산해 내신 점수를 산출했다. 실기고사는 전공별로 치러졌다.

일각에선 세종예고를 두고 기존에 세종시에서 예술계를 운영 중인 성남고와 예술분야 교과과정이 있는 세종영재(세종예술과학영재학교)와의 차별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렇지만 타당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성남고의 경우 모집학과가 애니메이션과 만화창작과 연극영화과 뮤지컬과 등이기 때문에 순수예술 전공까지 갖춘 세종예고와는 분명히 구별된다. 모집자격 역시 성남고가 세종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세종예고는 일부 지역우수자를 선발하지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한다.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의 경우 인문/예술 소양의 융합을 강조하지만 엄연히 이공계 영재육성을 위한 학교다. 세종영재와 비교하는 것은 학교이름에 ‘예술’이 들어갔다고 해서 지적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전국 예고 현황은.. ‘30개 체제’ 안착>
세종예고의 개교로 29개교 체제까지 늘었던 전국 예고는 한국창의예고도 문을 열면서 30개 체제로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17개 시/도 중에서 울산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에 예고가 소재한다. 시/도 내 복수 예고체제인 21개교는 지역별로 ▲서울 6개교(국립국악고 덕원예고 선화예고 서울공연예고 국립전통예고 서울예고)와 ▲경기 4개교(고양예고 경기예고 계원예고 안양예고) ▲부산 3개교(부산예고 브니엘국제예고 한국조형예고) ▲경북 2개교(김천예고 포항예고) ▲경남 2개교(울산예고, 경남예고) ▲전남 2개교(전남예고 진도국악고) ▲충남 2개교(충남디자인예고 충남예고)다. 시/도별 1개 존재하는 예고는 강원예고(강원) 경북예고(대구) 광주예고(광주) 대전예고(대전) 세종예고(세종) 인천예고(인천) 전주예고(전북) 충북예고(충북) 등 8개교다. 한국창의예고가 개교하면 전남 지역 예고는 3개로 늘어난다.

예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0조 7호에 해당하는 '예술인 양성을 위한 예술계열의 고등학교'를 말한다. 법령에 따르면 모든 예고는 특목고다. 수요자들은 종종 일반고, 특성화고,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중 예술계열을 운영하는 일부 학교들을 예고로 혼동하기도 한다. 학교명에 예술과 관련된 내용이 연상되거나 교육과정이 유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예고가 아닌 학교들을 예고로 분류하는 것 역시 혼란을 부추기는 요소 중 하나다. 예고가 아니지만 예고로 오해받는 대표적인 학교들은 서울미술고 남원국악예고 원광정보예고 한국예고 한림연예예고 등 5개교다. 성남고(세종) 전통문화고 리라아트고 부산영상예고 등도 이름과 교육과정 때문에 예고로 혼동하기 쉬운 학교들이다.

서울미술고는 부지문제 등으로 예고지정이 되지 않았긴 하나 실질적인 예고로 기능을 하고 있다. 2016년엔 전국 예고 교장회 회장직을 서울미술고 교장이 맡기도 했다. 남원국악예고의 경우 교명에 국악고가 포함되나 국립국악고 진도국악고와 달리 예고가 아닌 일반고로 분류된다. 남원국악예고는 국악이란 이름을 쓰는 학교들 중 유일한 일반고로 혼동하기 쉽다. 원광정보예고 역시 예술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예술이 교명에 붙는 탓에 종종 예고로 분류되지만 학교유형은 일반고에 속한다. 세종의 성남고도 예술계열과 일반계열을 같이 운영하는 일반고다. 

예술계열을 운영하는 일반고는 예고와 동일하게 전기에 입시를 진행하는 탓에 더욱 예고와 혼동되기 쉽다. 단, 예고로 전환 시 학비가 2배 이상으로 상승하는 문제를 고려해 예고전환에 나서지 않는 학교도 있으며 예고가 아니라 하더라도 교육과정이 유사해 큰 차이가 없는 등 실질적인 예고의 역할을 수행하는 학교도 있어 학교유형에 따른 구분으로만 이해해야 한다.

한국예고와 한림연예예고는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 분류된다. 고교학력을 인정받기는 하나 일반 고교 유형에 속하지 않아 전기에 학생을 모집하는 예고, 후기고에 속하는 예술계열을 운영하는 일반고/자율학교 등과 복수로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타 예고로 혼동되곤 하는 학교들 중 대부분은 특성화고로 학교명에 미디어 영상 예술 디자인 문화 등이 들어있거나 미술, 음악 등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리라아트고 강남영상미디어고 부산영상예고 서울영상고 전주영상미디어고 서울디자인고 예일디자인고 대진디자인고 경주디자인고 대일관광디자인고 대전전자디자인고 세그루패션디자인고 부일전자디자인고 안산디자이문화고 인천디자인고 한림디자인고 홍익디자인고 부산문화여고 서울문화고 삼성생활예고 울산미용예고 등은 예고가 아닌 특성화고로 분류된다.

<2018서울대 등록실적.. 서울 선화 국립국악 ‘톱3’>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 배출고교를 분석한 결과 예고는 21개교가 수시178명 정시4명 등 182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예고의 경우 고교에 따른 대입실적 격차가 매우 큰 편이다. 예고 중 가장 높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내는 학교는 서울예고 선화예고 국립국악고 3강이다. 반면 매년 단 한명의 등록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고교들도 상당수 나온다. 서울대뿐 아니라 상위권 대학들이 대거 수시중심 입시구조를 굳힌 만큼 예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겐 강력한 수시중심 체제를 유지하는 고교들은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예고 가운데 2018학년 서울대 등록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1위는 서울예고다. 서울예고는 2018학년 수시65명 정시2명 등으로 서울대 등록자를 67명 배출했다. 2017학년에 기록했던 82명보다 15명이 감소한 실적이지만 전국순위 1위, 서울지역순위 1위, 예고순위 1위의 ‘3관왕’을 차지했다.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와 달리 예술계열 특목고기 때문에 경쟁 무대가 다르지만 서울대의 미대나 음대 모집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전국1위 고교임은 분명하다. 아직 등록자가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의 경우 수시추합과 정시최초합이 포함된 조사결과 기준 91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수시로만 각각 29명, 23명의 등록자를 배출한 선화예고와 국립국악고가 톱3를 형성했다. 두 학교 모두 매년 상위권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기록해왔다. 서울예고를 포함한 상위권 3개고교는 모두 서울지역 예고인 공통점이 있었다. 4위는 수시15명 정시1명 등 16명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기록한 경기의 계원예고였다. 부산예고는 2018학년 수시로만 9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배출하며 톱5를 끊었다. 등록실적이 2명에 불과했던 2017학년과 비교해 무려 7명이 늘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상위 5개고교 다음으로 덕원예고 8명, 국립전통예고 5명, 충남예고 4명, 경기예고 김천예고 3명, 경북예고 고양예고 대전예고 인천예고 2명, 강원예고 광주예고 안양예고 전남예고 전주예고 충북예고 포항예고 1명 순의 등록실적이었다. 국립전통예고는 수시4명과 정시1명을 배출했다. 나머지 예고들은 모두 수시등록자만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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