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자 학종 논술 교과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상위16개대 기준, 2020수시 전형료를 살펴본 결과 중앙대 학종에서 전형료가 인하한 반면 경희대 학종(고교연계)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별 평균으로 살펴보면 특기자 학종 논술 교과 순으로 전형료가 비쌌다. 특기자 9만원, 학종 6만7000원, 논술 5만6000원, 교과 4만5000원 순이었다.

중앙대 학종 전형료가 일제히 인하한 것은 올해부터 면접을 없애고 서류100%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이다. 다빈치형인재 탐구형인재 SW인재 모두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5만원으로 인하했다. 반면 경희대 고교연계는 지난해 6만5000원에서 올해 7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고교연계는 지난해 서류60%+교과40%에서 올해 서류70%+교과30%로 서류평가 비중을 확대한 변화다. 학종을 제외하면 특기자 논술 교과는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전형료를 유지했다. 

2020수시 상위16개대 전형료를 분석한 결과 특기자 학종 논술 교과 순으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료는 면접 유무, 평가 요소 등에 따라 갈리는 경향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똑같은 전형 유형이더라도 대학마다 다른 세부적인 실시 내용에 따라 전형료에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고려대의 경우 특기자와 학종 1단계에서 5배수를 통과시켜 면접 기회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면접 인원이 많아 전형료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 전형서류 역시 학생부에 더해 자소서를 필수 제출하고 추천서를 선택 서류로 활용하고 있다. 

전형료는 주로 전형단계가 늘어나거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가 추가 실시되는 경우 비싸지는 메커니즘을 따른다. 전형유형별로 보면 가장 전형료가 싼 교과전형에서도 면접유무에 따른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신 정량평가의 일괄합산방식으로만 실시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형료가 낮은 편이다. 실제로 교과100% 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 중에서는 가장 비싼 전형료가 4만8000원인 반면, 면접을 실시하는 고려대 학교추천Ⅰ과 이화여대 고교추천의 경우 각각 9만5000원, 8만원까지 책정되고 있다. 지필고사 형식인 논술은 출제와 채점, 고교교사의 검토과정 등을 거치므로 교과보다는 평균 전형료가 높은 편이다. 

특기자의 경우 학종과 마찬가지로 2단계 전형을 거치는 데 더해 심화된 구술면접을 치른다. 어학특기자의 경우 외국인교수 또한 참여해야 하고, 수학과학특기자의 경우 구술면접을 위한 출제과정이 필요한 등의 이유로 네 가지 전형 중 가장 전형료가 비싼 편이다.

<전형료 책정 요인.. 단순 비교 어려워>
전형료는 외형적인 요인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전형유형과 제출서류, 전형단계가 같다고 무조건 동일한 비용이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양한 내부사정과 세부 메커니즘상 추가비용의 요인이 존재할 수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우리는 서류평가와 면접에 이르는 과정까지 한 수험생에 대해 다수의 평가자가 다단계 교차평가를 실시함으로써 공정성을 담보하려고 노력한다. 입학업무를 전담하는 전임사정관뿐만 아니라, 교수들로 구성된 위촉사정관까지 더하면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고 설명했다. 

학생부, 자소서 등 제출서류의 범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전형서류로 학생부만 보는 대학과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학교장 추천서까지 함께 보는 대학 간에 투입되는 인원, 소요되는 시간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최저 검토과정의 유무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능최저가 있다면 향후 확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특기자.. 심층면접 특성 ‘전형료 최고’>
특기자전형에서 가장 전형료가 높았던 곳은 고대 특기자의 12만원이었다. 1단계 통과 인원을 상대적으로 많은 5배수로 두고 있고,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선택) 모두 전형자료로 활용한다는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대 특기자는 1단계 서류 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면접은 학생부기반면접에 더해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고대 특기자 다음으로는 이화여대가 자리했다. 이대는 어학/과학/국제학으로 나눠 특기자 전형을 운영하며 모두 10만5000원의 전형료다. 모두 심층면접 방식으로, 학업능력 성장잠재력에 더해 어학특기자는 외국어능력을, 과학특기자는 수학/과학 능력을, 국제학특기자는 영어 능력을 심층평가한다. 특히 국제학특기자는 영어 면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경희대 실기우수자(글로벌영어/K-SW인재), 연대 특기자(국제), 한양대 특기자(소프트웨어인재) 각 9만5000원, 연대 특기자(어문학/과학), 한대 특기자(글로벌인재) 각 8만5000원, 외대 특기자(외국어 소프트웨어) 7만원, 동대 특기자(문학/SW) 6만원 순이다.

올해는 특기자 전형 폐지 추세로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 성대 SW과학인재, 숙대 글로벌인재가 전형을 폐지했다. 

<학종.. 면접 유무에서 전형료 차이>
학종은 대체로 면접유무에서 전형료가 갈린다. 2단계를 통해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의 전형료가 주로 비싼 편이다. 올해 가장 높은 대학은 고대로 일반과 학교추천Ⅱ 전형료가 10만5000원이었다. 대다수 대학이 1단계 통과배수를 3배수로 설정하는데 반해, 고대는 5배수로 설정하고 있어 면접 인원이 많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단계 서류100%로 5배수를 통과시켜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성적70%와 면접 30%를 합산하고, 학교추천Ⅱ의 경우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올해 학종에서 국제형을 신설한 연세대가 9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9만원, 건대 KU자기추천 8만5000원, 숙대 소프트웨어융합인재/숙명인재Ⅱ(면접형), 연대 면접형, 인하대 학종(인하미래인재) 각 8만원 순으로 8만원 이상의 전형료였다.

경희대 고교연계는 지난해 6만5000원에서 1만원 인상한 7만5000원이다. 동대 DoDream, 성대 학과모집(면접 실시 모집단위)가 동일한 7만5000원이다. 외대 학생부종합 7만원, 홍대 학교생활우수자 6만7000원, 연대 활동우수형 6만5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6만원으로 전형료를 책정한 곳이 가장 많았다. 건대 KU학교추천, 동대 학교장추천인재, 서강대 SW우수자/종합형/학업형, 서울대 일반/지균, 성대 계열모집(면접 미실시)/학과모집, 숙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이대 미래인재 등이다. 

인하대 학종(학교장추천) 중대 SW인재/다빈치형인재/탐구형인재는 5만원이었다. 중대의 경우 학종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서류100%로 전형방법을 바꾸면서 전형료가 지난해 7만원에서 올해 5만원으로 줄었다. 

한양대 학생부종합이 4만5000원으로 사립대 중 가장 낮은 전형료였다. 공립인 시립대는 지난해 전형료를 폐지한 이후 올해도 전형료를 받지 않는다.

<논술.. 대학별 전형료 대동소이>
논술은 대학별 전형료가 대동소이하다. 전형료를 폐지한 시립대를 제외하면 가장 전형료가 높은 대학과 낮은 대학의 격차가 1만원 밖에 나지 않는다. 지필고사 출제와 채점으로 이뤄지는 전형과정이 대학별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숙대가 6만5000원, 건대 경희대 동대 서강대 성대 연대 인대 인하대 중대 외대가 6만원, 홍대가 5만7000원, 한대가 5만5000원 순이었다. 

<교과.. 면접실시 전형 비싼 편>
교과는 대부분 교과100%로 선발하는 가운데, 심층면접을 실시하는 고대 학교추천Ⅰ의 전형료가 9만5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고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학생부기반면접에 더해 토론면접을 실시하며 자연계열은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형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마찬가지로 면접을 실시하는 이대 고교추천도 8만원으로 다른 교과전형에 비해서는 전형료가 비싼 편이다. 교과80%와 면접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구조다.

홍대 학생부적성 5만7000원, 중대 학교장추천 5만원, 홍대 학생부교과 4만8000원, 외대 학생부교과 4만원, 숙대 학생부교과, 한대 학생부교과 각3만5000원, 중대 학생부교과 3만원, 인하대 학생부교과 2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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