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고 1840명 최다.. 정시 N수생/서울 쏠림 여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서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9 서울대 신입생 최종 선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서울대는 수시/정시 입시가 끝난 후 최초합격자 기준 자료를 공개해왔으나, 최종 등록자 기준 통계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 학부모 교사 등에 보다 정확한 대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대 등록실적을 낸 학교유형은 일반고다. 자율형공립고(자공고)를 포함한 일반고는 1840명(55.2%)의 등록자를 냈다. 전체 인원 대비 55.2%로 절반 이상의 비중이다. 자사고 520명(15.6%), 영재학교 293명(8.8%), 외고 269명(8.1%), 과고 143명(4.3%), 국제고 48명(1.4%) 순이었다. 

서울대 2019 대학 신입생 선발 결과 수시 2422명, 정시 910명으로 총 3332명을 선발했다. 전형별로는 수시 지균 557명, 일반 1707명, 기균Ⅰ 158명, 정시 일반 903명, 기균Ⅱ 7명이었다. 

서울대가 올해 최초공개한 '2019 신입생 최종 선발 결과'에 따르면 일반고 등록자가 전체 55.2%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사진=서울대 제공

<서울대 등록포기 100명.. ‘의대열풍’ 반영>
올해 서울대에 최초합격한 인원은 3432명(수시2523명/정시909명)이었으나 최종 등록한 인원은 3332명(2422명/910명)으로, 서울대 입학을 포기한 학생이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 포기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전희경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14~2018학년 서울대 등록포기 현황’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등록포기가 집중된 것을 비춰보면 올해 역시도 자연계열 등록포기 인원이 상당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2018대입에서 서울대 입시에 합격했지만 등록을 포기한 사례는 336명에 달했다. 2014학년 328명, 2015학년 304명, 2016학년 332명, 2017학년 372명 순의 추이다. 

서울대 입학포기가 매년 발생하는 이유는 의치한 선호현상이 지목된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공대를 비롯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등록포기가 다수 발생하는 것은 다른 대학에 동시에 합격한 학생들이 의대 치대 한의대 등 취업이 보장된 학과를 선택하기 때문”이라며 “취업난으로 인해 상위대학 학생들마저 졸업 후 진로에 불안감이 크다. 반면 의대 치대 한의대 등 면허가 주어지는 전문직은 취업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반고 1840명 ‘최다’.. 자사고 영재학교 순>
일반고는 올해 1840명의 등록자를 냈다. 법적으로는 자사고와 더불어 자율고로 분류되지만 성격상 일반고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자공고를 포함한 수치다. 전체 합격자의 55.2%로 절반을 넘기는 비중이다. 지난해 전희경 의원이 공개한 2018 서울대 등록자 현황에서는 일반고 등록자가 1834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일반고 등록인원은 큰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올해 수시에서는 1286명(전체 등록인원 대비 38.6%), 정시에서 554명(16.6%)이 등록했다. 

일반고에 이어 자사고가 많은 실적을 냈다. 수시 292명(8.8%), 정시 228명(6.8%)으로 총 520명(15.6%)이 등록했다. 지난해 등록인원 540명과 비교하면 소폭 줄었다. 

영재학교가 293명(8.8%)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인천영재가 원년을 맞이한 영향으로 지난해 등록자 262명과 비교해 등록 인원이 확대됐다. 수시 272명(8.2%), 정시 21명(0.6%)이다. 영재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수능을 치르지 않아 수시 중심의 실적을 내는 특징이다. 

외고는 269명(8.1%)의 실적이다. 지난해 등록인원 291명보다 다소 줄었다. 수시 202명(6.1%), 정시 67명(2%)이다. 과고가 143명(4.3%)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28명에 비해서는 늘었다. 수시 137명(4.1%), 정시 6명(0.2%)으로 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수시실적이다. 

예고/체고 181명(5.4%), 검정고시 19명(0.6%), 기타(해외고 등) 12명(0.4%), 특성화고 7명(0.2%) 순으로 뒤를 이었다. 

<N수생 정시 강세 뚜렷.. 절반 넘긴 55.6%>
수시/정시 합산 전체 등록자 중 재수를 포함한 N수생 비중은 19.5%로 나타났다. 전체 등록자 3332명 중 491명이 재수생, 159명이 삼수 이상이었다. 재학생은 2563명(76.9%)이었다.

반면 정시에 한정해서 살펴볼 경우 N수생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정시 등록자 910명 중 N수생이 506명으로 55.6%의 비중을 차지했다. 재학생보다도 N수생 합격자가 더 많았던 셈이다. 

수시의 경우 N수생 비중은 5.9%에 불과했다. 수시 등록자 2422명 중 N수생은 144명이었다. 

<정시 등록자 서울 쏠림 현상.. 수시 34.4% vs 정시 42.7%>
수시/정시 합산 지역별 현황을 살펴보면 시 출신 등록자가 1223명(37%)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출신 등록자는 1210명(36.7%)으로 바짝 뒤따랐다. 광역시 711명(21.5%), 군 157명(4.3%) 순이었다. 

정시에서 서울 쏠림 현상이 심했다. 정시에서 서울 출신 등록자는 383명(42.7%)로 가장 많았다. 시 합격자가 360명(40.2%)으로 뒤를 이었다. 광역시 123명(13.7%), 군 30명(3.3%) 순이었다. 

수시의 경우 시 합격자가 가장 많았다. 863명이 등록해 수시등록자 대비 35.9%의 비중이었다. 서울은 827명(34.4%)으로 시 합격자보다는 적었다. 광역시 588명(24.4%), 군 127명(5.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최종등록자 배출 고교는 884개교다. 수시 833개교, 정시 310개교가 이름을 올렸다. 최초 합격자 배출 고교와 비교하면 수시의 경우 849개교에서 16개교 줄어든 반면, 정시는 305개교에서 310개교로 5개교 늘었다.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남학생이 60.7% 비중으로 강세였다. 수시와 정시를 구분해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최초합격자 발표 당시 수시에서 여학생 비중이 44.8%, 정시에서 39.4%였던 점에 비춰보면 등록자 역시 정시에서 상대적으로 여학생이 약세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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