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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시] 인문계열 논술 '31개대학 '.. 출제유형 따른 지원전략

기사승인 2019.03.15  16: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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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2020수시에서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31개교다. 지난해 5796명을 선발했지만 올해는 510명이 줄어든 5286명을 모집한다. 전반적으로 모집규모가 축소된 양상이지만 인하대와 연세대 등은 오히려 모집인원이 늘었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가 합격을 좌우하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문제유형을 찾는 것에서부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마다 수리논술이나 통계자료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수험생들은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수능최저’ 역시 유의해야 한다. 최근까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이 조금씩 늘어나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다수의 대학들은 수능최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사일정도 신경써야 한다. 일정이 중복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6회뿐인 수시 지원횟수 중 일부를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수험생들은 최근 논술 대비가 매우 쉬워진 특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교육정상화법에 따라 대학별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가 충실히 공개되면서 기출문제를 통해 이른 시기부터 논술시험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학들이 자체 발간하는 논술가이드북과 백서도 수험생들을 돕는 요소다. 출제위원이나 합격자들의 실질적인 조언이 수록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다수 대학이 실시하고 있는 모의논술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교육 유발전형으로 낙인 찍혀 있는 외형과 달리 공교육 혹은 자기주도학습으로도 충분히 대비가 가능한 전형인 셈이다. 선호 대학들의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수험생들은 정시를 준비하는 동시에 논술전형의 지원여부도 적극적으로 검토해볼만 하다.

2020수시에서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총 31개교다. 전반적으로 모집규모가 축소된 양상이지만 인하대와 연세대 등은 오히려 모집인원이 늘었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가 합격을 좌우하는 만큼 자신에게 유리한 문제유형을 찾는 것에서부터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사진=건국대 제공

<인문계열 논술 실시 ‘31개교’.. 인하대 연대 ‘모집인원 증가’>
올해 31개대학에서 인문계열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2020학년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가톨릭대 건국대 경기대 경북대 경희대 광운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서울) 부산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연세대(원주) 울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한양대(ERICA) 홍익대의 33개교다.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은 울산대와 한국산기대를 제외한 31곳이다. 울산대는 의예, 산기대는 공학계열 모집단위만 논술고사를 치른다. 

논술의 전체 모집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1만3310명을 모집했지만 올해 1만2146명으로 몸집이 작아졌다. 수시 전체에서의 비중도 3.8%에서 3.5%로 0.3%p 줄었다. 그간 교육부와 대교협은 그간 고교교육기여대학지원사업 등을 통해 논술축소를 지속적으로 권장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인문계열 논술을 실시하는 31개대학의 모집인원도 지난해 5796명에서 올해 5286명으로 510명이 줄었다. 인원의 감소폭이 가장 큰 대학은 성균관대다. 지난해보다 205명이 줄어든 결과다. 이화여대와 서강대도 각각 89명과 66명씩 모집인원을 축소한다. 

반면 일부 대학들은 오히려 인문계열 논술 모집인원이 늘어난 경우도 있었다. 인하대는 지난해 170명 모집했지만 올해 228명을 논술우수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이 58명 증가했다. 논술을 100%반영하고 올해 수능최저까지 폐지한 연세대 역시 모집인원이 24명 늘었다. 지난해 논술전형으로 인문계열을 223명 선발했던 연대의 올해 247명을 모집한다. 전형방법에 있어서는 건국대와 연대가 논술만으로 합격자를 정하는 특징이다. 다만 건대는 수능최저가 있지만 연대는 없는 차이가 있다. 다른 대학들은 논술과 함께 학생부를 20%에서 40%까지 반영한다. 그렇지만 기본점수와 배점 등을 고려한다면 학생부의 영향력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논술고사 영향력 ‘절대적’.. 대학마다 다른 출제유형 ‘변수’>
논술전형은 논술고사를 통해 당락이 좌우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수능최저가 변수가 될 수 있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논술이 결정적으로 합격여부를 가르기 때문이다. 학생부를 40%까지 반영하는 대학들도 있지만, 등급 간 격차가 크지 않아 논술고사를 잘 치르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원 전 대학별 논술고사 유형을 잘 살펴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수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상경계열에서 수리논술이 출제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선 통계자료나 그래프가 제시되는 유형의 논술문항도 복병이 될 수 있다. 지원전략 수립 시 문제유형의 확실한 파악이 선행돼야 하는 이유다.

건대 경희대 숭실대 이대 중앙대 한대는 인문계열과 상경/사회계열의 논술 문제의 유형 자체가 다르다. 인문계열은 언어논술 위주, 상경계열은 언어논술과 수리논술이 결합된 형태다. 통계자료나 도표를 해석하는 문항이 함께 출제되기도 한다. 한국기술교육대의 인문계열 모집단위인 산업경영학부와 한국항공대 이학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에도 수리논술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여러 대학의 논술전형에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 출제유형이 비슷한 모집단위를 함께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인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수리논술이 포함된 전형에 집중하는 편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문계열 시험에서 출제되는 수리논술 문항은 학생들이 배우지 않은 부분에서 나오지 않는다. 교과 내용을 활용해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도록 구성된 문제들이다. 인문계 수리논술은 일반적으로 수학과 관련된 개념을 활용해 수험생이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을 평가한다. 수학적 계산을 필요로 하는 부분도 포함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학적 사고를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문항이다. 수리논술은 대학마다 차이는 있지만 확률과 통계에 관련된 내용이 주로 출제되는 편이다. 부등식이나 최대/최솟값을 활용해야 하는 문제도 자주 나오는 유형이다. 단순히 수학문제를 많이 풀기 보다는 수학적 원리와 개념을 충분히 이해해 응용력을 높이는 접근이 필요하다. 

단대 시립대 성대 성신여대 인하대 외대 한국항공대 등은 언어논술과 함께 통계도표를 분석하는 문항도 출제되는 대학들이다. 수험생들은 통계자료와 그래프에 대한 해석능력을 갖춰야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자료가 나타내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관건이다. 자료의 제목, x축과 y축의 내용, 그래프에 나타난 값 등을 활용해 도표나 그래프를 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된 자료에서 변인이 무엇인지 찾고 값들의 변화 양상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제된 내용과 연결 지어 인과관계를 찾아낸다면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어의 독서문항이나 사탐 교과내용 가운데 통계자료와 그래프가 포함된 지문을 통해 글과 자료 사이의 상관관계를 찾는 연습을 반복한다면 상당부분 대비가 가능하다.

경희대(사회계열) 이대 한국외대는 영어 제시문이 활용될 수도 있다. 영어 제시문은 단독으로 출제되지 않는다. 다른 제시문들과 함께 출제될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고교 수준을 넘지 않아 수험생들이 독해하는 데 부담이 크지 않다. 그렇지만 수능의 영어영역 문제를 푸는 것처럼 기계적으로 해석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논제에서 질문하는 바를 충분히 숙지한 후 영어 제시문 속에 함축된 의미와 연결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능최저 여전히 ‘중요’.. ‘충족가능성 따져보고 지원해야’>
다소 영향력이 줄고 있는 경향으로 평가되지만 논술에서 여전히 수능최저의 충족가능성은 중요하다. 다수의 대학들이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수시에서도 인문계열 논술전형이 있는 31개대학 가운데 20개교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물론 수능최저는 앞으로 영향력이 계속 축소될 전망이다.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하고도 선발을 이어나가는 한대와 같은 사례가 있을 뿐 아니라 교육부가 지원사업을 빌미로 수능최저 폐지를 압박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대의 경우 올해 수능최저를 전면 폐지한다. 상위17개대 가운데 동국대와 중앙대 등도 수능최저기준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인문계열 논술을 치르는 모집단위에 대해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경기대 광운대 단대 서울과기대 시립대 아주대 연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국항공 한양대 등 10곳이다. 간호에만 적용하는 가톨릭대, 서울캠에만 적용하는 한국외대 등 일부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나머지 20개대학은 전부 수능최저기준이 있다. 건대의 경우 지난해까지 수능최저가 없었으나 올해 국 수 영 사/과 가운데 2개영역 합이 4등급 이내로 기준이 적용된다. 올해 논술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아직까지 상당한 영향력을 보이는 수능최저 적용방법을 살피고 충족 가능성을 가늠해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아무리 논술고사에 강점을 지니고 있더라도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하면 합격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학평’의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최저의 충족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원서접수 전 3월 4월 7월에 걸쳐 세 차례 치러지는 학평은 고3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기에 등급이 다소 부풀려져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수생까지 전부 투입되는 6월/9월 모평의 결과를 토대로 수능최저의 충족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 다만 9월 모평의 경우 원서접수 시까지 성적표가 발표되지 않으므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을 활용해 충족 가능성을 판단하는 수밖에는 없다.

<중복일정, 수시납치 ‘주의’.. 논술고사 일정 ‘반드시 확인’>
논술은 대학들이 시험을 실시하는 일정까지도 변수가 될 수 있는 전형이다. 중복일정과 수시납치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지원 전 실수로 일정을 잘못 파악해 시험일정이 중복된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그 중 한 개 대학의 논술고사만 응시할 수 있다. 현행 대입에서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돼 있는 만큼 무의미하게 한 번의 기회를 버리게 되는 셈이다. 수험생 실수로 중복일정 대학에 지원한 경우에는 전형료조차 돌려받을 수 없다. 대학들의 논술고사는 통상 수능 이후 일정기간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필히 원서접수 전 일정을 확인해 중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물론 일정이 중복된 대학들의 고사시간은 각기 다른 경우가 많다. 이동시간을 잘 고려하면 하루 2개대학의 논술시험에 응시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루에 논술고사를 두 번 치르는 것이 합격에 유리한 전략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한 대입 전문가는 “일정이 중복되더라도 고사시간이 다른 점을 활용해 하루에 2차례의 논술시험을 응시하는 경우가 있지만 권장하고 싶은 방법은 아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논술을 대비해야하는 상황에서 여러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실패하는 꼴이 되기 쉬운 때문”이라며 “논술 당일에도 여러 대학에 응시하게 되면 부담감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고 본다. 되도록이면 같은 일정인 대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시납치는 수능 전 논술고사가 실시되는 대학에서 발생한다. 수능을 예상보다 아주 잘 본 수험생이 이미 논술시험을 치렀던 대학보다 더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이 가능한 상황임에도 응시했던 논술에 합격해 정시지원을 하지 못하는 경우다. 따라서 수능 전 논술을 치르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기본적으로 ‘상향지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위축될 필요 없는 ‘높은 경쟁률’>
논술은 누구나 지원 가능한 전형이다. 논술은 지원자격 제한도 없을 뿐 아니라 오직 ‘논술고사’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일발역전’의 기회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반면 학생부가 중심이 되는 학종은 평가의 중심축인 잘 구축된 학생부가 없는 경우 지원 자체가 어렵고, 교과성적 정량평가 형식의 교과전형 역시 일정등급 이상의 학생부가 없다면 합격을 노리기 쉽지 않다. 학생부를 망친 경우 발을 들이기조차 쉽지 않은 학종과 교과전형에 비해 논술전형이 가진 ‘역전’의 효용은 분명하다. 여기에 학생부가 좋지 않은 N수생들도 논술에 비교적 적극적인 편이다.

따라서 논술의 경쟁률은 통상 타 수시전형 대비 높게 형성되는 특징을 보인다. 지난해에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경쟁률이 하락했음에도 논술선발을 실시한 전국 33개교의 평균은 39.25대1을 기록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선 경희대 한의예(인문)이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8명 모집에 1568명이 지원해 1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연대 심리가 139.33대1(모집6명/지원836명), 서울여대 언론영상이 78.2대1(5명/391명)로 톱3였다.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지원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평균적으로 50대1을 넘는 모집단위들이 많지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 실질 경쟁률이 크게 낮아진다는 게 정설이기 때문이다. 수능최저를 충족하지 못해 응시를 포기하는 경우와 반대로 수능을 예상보다 잘 봐 굳이 논술에 응시할 필요가 없어 시험장에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더해지면서 실질경쟁률이 최초경쟁률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개된 경쟁률만 보고 위축될 필요는 없는 셈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지원자격에 제한이 없다고 해서 ‘요행’을 노리고 논술에 도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합격가능성이 명백하게 낮은 선택으로 수시 지원의 기회를 의미 없이 잃게 되기 때문이다. 학종이나 교과 등 다른 수시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불리한 학생들은 대안으로 논술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특히 수능 등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평소 서술형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정시전형과 병행하며 논술을 준비해볼 수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손수람 기자 soora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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