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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재학교 2019의대진학 '역대 최대'.. 8개 학교 61명

기사승인 2019.02.17  22: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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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과고 '4명중1명' 최다.. 대전 경기 광주 인천영재 톱5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이공계영재 육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의 2019학년 의대진학인원이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영재학교 8개교의 2019의대진학인원을 파악한 결과, 61명(7.5%)으로 집계되면서 2003년 설립된 영재학교의 효시 한국과학영재가 원년을 맞이한 2006학년이후 영재학교의 의대진학으로는 최대 규모로 확인됐다. 아직 재수생 인원이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서울과고는 23.8%(의대진학자 31명/졸업생 130명)의 의대진학율을 기록, 졸업생 4명 중 1명이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물론 올해는 의전원의 학부전환으로 의대 정원이 2018학년 2533명에서 2019학년 2928명으로 대폭 확대돼 의대문호가 최대 규모였고 인천영재가 대입 원년을 맞아 8개 영재학교가 모두 졸업생을 배출하면서 합격인원풀 자체가 상승한 영향이 있다. 하지만 일부 영재학교의 의대진학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실제 일부 영재학교의 의대진학률은 학교의 다양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 서울과고는 2018학년 19.7%(26명/132명)에서 2019학년 23.8%(31명/130명), 대전과고는 5.3%(5명/94명)에서 6.9%(6명/87명), 경기과고는 5.6%(7명/125명)에서 8.3%(10명/120명), 세종영재는 1.1%(1명/89명)에서 3.4%(3명/88명)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과고와 대구과고만 진학율이 소폭 줄었다. 광주과고는 2018학년 6.4%(6명/94명)에서 2019학년 5.4%(5명/93명)으로 대구과고는 3.2%(3명/95명)에서 2.1%(2명/96명)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올해 대입 원년은 맞은 인천영재는 졸업생 75명 중 4명이 의대에 진학, 5.3%의 다소 높은 진학율을 보였다.

문제는 이러한 의대진학 양상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매년 국감 지적사항인 탓에 교육부가 각 영재학교 모집요강에 ▲의대 진학에 부적합한 학교 ▲의대 진학 시 추천서 작성거부 ▲의대 진학 시 장학금/지원금 회수 방안 등을 명시토록 하고 의대 진학을 하지 않겠단 서약서 작성 등도 병행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추천서를 받지 않는 의대가 많은 데다 장학금/지원금 회수는 반환 후 의대로 진학하겠다고 나서는 경우 무의미해지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선발주체인 의과대학이 문제해결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학들을 포섭해야 할 교육부/대교협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의대가 여전히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을 통해 영재학교 학생들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재학교차원의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영재학교 관계자는 "선발과정에서 의대진학에 대한 불리함을 충분히 설명하고 각서 작성, 추천서 거부 등 학교차원의 조치를 최대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의대가 추천서 없이 지원가능할 뿐만 아니라, 특기자 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재 유출을 완전히 막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선발 주체인 의대의 해결의지와 학부모, 수험생들의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직업선택의 자유를 주장하며 의대진학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런 경우 처음부터 영재학교로 진학하지 않았어야 한다. 의대준비는 국비지원이 따로 없는 자사고 외고 일반고 등에서 충분히 가능하다. 굳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공계인재양상을 목적으로 하는 영재학교에서 의대 준비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상황인 것이다. 이공계 대학을 진학한다고 해서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원천 차단되는 것도 아니다. 아직 의전원 진학도 가능하고 일반고 자사고 진학을 통해 의대 진학의 길은 열려 있다. 수험생/학부모들은 영재학교의 의대진학자들이 과학에 확고한 뜻이 있는 인재들의 교육기회를 박탈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재학교는 전국 8개 체제다. 최초의 과학영재학교인 한국영재(한국과학영재학교)가 부산과고에서 2003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 정부정책으로 서울과고(2009학년 전환)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의 5개교가 영재학교 전환에 합류했다. 6파전 양상이던 영재학교 구도는 2015학년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과 2016학년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신설로 현 8개 체제로 자리한다. 한국영재는 2016학년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KAIST부설의 특성을 살려 의대진학문제가 불거지지 않았지만 문제는 수도권의 선호도 높은 영재학교가 원년을 맞으면서 의대진학문제는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서울과고는 2012학년, 경기과고는 2013학년 대구과고와 대전과고는 2017학년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후 2018학년 대입에서 세종영재가 원년을 맞았고 올해 인천영재가 2019학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원년을 맞았다. 2019학년은 현재 8개체제의 영재학교가 모두 원년을 맞아 졸업인원이 최대가 되는 첫 해다. 

<영재학교 의대진학 학교별 편차 심해.. 서울과고 23.8% 최고, 한국영재 5년째 0.0%>

영재학교의 의대진학문제는 해마다 지적되고 있지만, 올해도 개선된 수치는 발견되지 않았다. 2019학년 전국 영재학교 8개교의 의대진학자는 현재까지 역대 최대치인 61명으로 확인된다. 다만 영재학교의 의대진학율은 학교 편차가 심한만큼 전체 비율보다는 고교별 진학율을 살펴보는 것이 더 유의미해 보인다. 서울과고는 원년을 맞은 2012년부터 현재까지 매해 평균 24명의 의대진학자를 내고 있지만 한국영재는 최근 5년동안 0명을 유지하고 있는 등 극과극의 비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서울과고의 의대진학율은 역대 집계된 수치 중 가장 높았다. 졸업생 130명 중 31명이 의대에 진학, 23.8%로 확인됐다. 2017학년 20%(의대진학자 25명/졸업생 125명)에서 2018학년 19.7%(26명/132명)로 소폭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상승한 모습이다.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대입원년부터 올해까지 두 자리 수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매해 영재학교 의대진학자 수치 중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모습이다.

그밖에 영재학교들도 한국영재를 제외하면 모두 의대진학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올해 첫 대입실적을 배출한 인천영재는 첫해부터 75명의 졸업생 중 4명이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5.3%의 수치다. 대전과고도 상승세를 보였다. 2017학년 원년에 집계된 14.6%(13명/89명) 보다는 하락한 결과지만, 2018학년 5.3%(5명/94명), 2019학년 6.9%(6명/87명)을 기록하며 매년 진학비율이 서울과고 다음에 위치하고 있다. 적은 졸업생 규모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의대진학자가 나오는 상태다. 경기과고도 2018학년 5.6%(7명/125명)보다 상승해 2019학년 8.3%(10명/120명)의 수치를 보였다. 세종영재 역시, 2018학년 1.1%(1명/89명)에서 2019학년 3.4%(3명/88명)로 상승한 모습이다. 

광주과고와 대구과고는 지난해보단 진학비율이 감소했다. 광주과고는 2019학년 5.4%(5명/93명)으로 집계돼, 2018학년 6.4%(6명/94명) 보다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대구과고는 2019학년 2.1%(2명/96명)을 기록, 2018학년 3.2%(3명/95명) 대비 진학율이 하락했다. 

유일하게 논란에서 자유로운 영재학교는 한국영재다. 한국영재는 2011학년 2명, 2012학년 1명, 2013학년 2명, 2014학년 1명 등 이전에는 의대진학이 간헐적으로 발생했지만 2015학년부터 최근 5년간 단 1명의 의대진학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졸업생 규모가 가장 크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단연 돋보이는 결과다. 이토록 한국영재가 의대진학문제를 해결하기까진 학교의 단호한 대처가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한 교육 관계자는 "한국영재는 의대 지원자에게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이름 높다. 추천서 작성금지, 지원금/장학금 회수 등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의대 지원자에게 졸업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조치까지 행해진다. 졸업자격을 부여하지 않는 경우 고교졸업학력을 취득하지 못하고, 이는 의대 불합격으로 이어지게 된다. 의대 진학자가 원천적으로 나올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서울과고가 독보적인 의대진학비율을 보이는 이유로 거론되는 '선호도' 문제도 한국영재로 인해 힘을 잃곤 한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과고에서 의대 진학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로는 선호도/지역 등의 문제가 흔히 거론된다. 서울지역에 위치한 특성 상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고 그로 인해 의대 진학자도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단 논리다. 하지만 한국영재는 '원조' 영재학교로서 선호도가 결코 서울과고에 뒤쳐지지 않는 곳이지만, 의대 진학자를 완벽에 가깝게 방지하고 있다. 한국영재가 단호한 조치로 의대 진학에 미련을 둔 학생들의 지원을 원천 봉쇄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이뤄낸 것과 달리 아직 서울과고는 의대 진학에 뜻이 있는 학생들에게 ‘가봄직한’ 학교로 여겨지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재학교 의대진학 왜 문제인가.. 혜택 누리고 의대행 ‘이기심’>
영재학교에서의 의대진학이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한 설립취지 훼손 때문만이 아니다. 현재 영재학교에는 국민 세금을 통한 예산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영재는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인건비 포함 연간 150억원 가량의 예산지원을 받는다. 나머지 영재학교에는 인건비를 제외하고 서울과고 24억원, 세종영재 20억원, 대구과고 36억원, 인천영재 30억원에서 40억원, 광주과고 40억원 수준의 예산지원이 이뤄진다. 이처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영재학교에서 좋은 교육여건에 더해 장학금 등 혜택을 전부 누린 후 의대를 택하는 것은 ‘이기심’의 발로란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때문에 영재학교 출신들의 의대행은 매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되는 사안이며, 최근 들어서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소수인원에 불과하다곤 하나 대부분 우수자원이란 점도 문제다. 한 영재학교 관계자는 “일각에선 10명 중 9명이 이공계열을 진학하고, 1명만 의대를 진학하는 꼴이니 별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1명은 영재학교 내에서도 손꼽히는 인재풀에 해당한다. 서울대 의대를 기준으로 할 시 영재학교에서 내신 기준 전교 10위권 이내에 드는 학생들이나 합격을 도모해볼 수 있다. 다른 의대들도 서울대 의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역시 상당한 우수자원들이나 합격을 노려볼 수 있단 점은 마찬가지다. 가장 뛰어난 이공계 인재들이 유출되고 있단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고 말했다. 

물론 영재학교의 의대진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근거가 빈약하단 평가다. 사교육업체인 종로하늘의 임성호 대표는 201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대에 진학하더라도 생명과학 등 얼마든지 과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열변을 토했지만, 교육계에선 잘못된 해석이라며 입을 모았다. 한 교육전문가는 “의대에 진학하더라도 과학발전에 기여할 수 있단 말은 궤변에 불과하다. 2013년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의 이진석 교수팀이 전국 의대/의전원 학생 1만270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초의학 선택 희망자는 겨우 2%에 불과했다. 기초의학 학과 중 병리과는 0.8%, 기초의학계열은 0.7%, 예방의학은 0.4%로 매우 낮았다. 대부분 임상의를 희망하는 상황에서 과학발전 기여를 논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의학계열 진학을 원하는 학생/학부모 측에서는 학생들이 미성년자인만큼 진로변경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항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재학교의 취지를 알면서도 지원해 합격한 이상 일단 이공계 진학을 하는 것이 순리다. 명확한 진로형성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학인재 양성의 장인 영재학교 진학을 결심한 것부터가 잘못된 결정이며, 정부지원을 받아가며 교육을 받은 이상 일단 이공계로 진학한 뒤 의학계열 진학을 노리면 되는 때문이다. 최초 도입 당시에 비하면 많이 줄었긴 하지만 강원대 건국대(글로컬캠) 차의과대는 여전히 의전원 체제를 유지, 이공계 인재들을 향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영재학교에서의 의대진학 금지방침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연이은 ‘의대행’에 칼 빼든 교육부.. 실효성은 ‘글쎄’> 2017년부터 교육부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지만, 현재까지 실효성이 높지 않단 평가다. 그간 영재학교가 자구책으로 어쩔 수 없이 써오던 방법 중 일부를 재활용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꺼내든 의대진학 제재방안은 ‘의학계열 진학 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의대진학 시 ▲추천서 작성 거부 ▲장학금/지원금 회수 등을 학칙과 모집요강에 명시하는 조치다. 이에 따라 영재학교들은 표현은 다소 상이하지만 모집요강에서부터 의대 진학에 대한 주의조치를 명시하기 시작했다. 한국영재는 “이공계 수학/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됐으며 국가 지원을 받는 영재학교이므로 의/약학 계열 진로 희망자는 본교 진학에 부적합함”이란 문구를 요강에 명시했으며, 서울과고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과학영재학교로 의/치/한의학계열 대학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교 지원이 적합하지 않으며, 해당계열 대학에 지원할 경우 불이익이 있음(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을 반납해야 하며, 본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음)”으로 좀 더 구체화된 내용을 실었다. 과고도 이에 동참했다. 올해 가장 많은 의대 진학자가 나온 세종과고도 서울과고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을 요강에 탑재했다. 추천서 작성 불가와 장학금 회수 내용이 명시됐으며, 입학원서 작성 시 이같은 방안에 동의해야 한단 설명도 덧붙였다.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기존에도 시행됐다는 데 있다. 교육부가 제재방안을 내놓았던 2017학년 모집요강을 기준으로 해도, 경기과고는 “의예/치의예/한의예계열의 대학에 진학하려는 경우 본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으며 재학 중 각종 혜택으로부터 제외된다”는 구절을 명시했으며 한국영재/서울과고도 “의/약학 계열 진로 희망자는 본교 진학/지원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탑재한 상태였다. 교육부가 별다른 조치를 마련하지 않는 동안 영재학교들이 어쩔 수 없이 꺼내들었던 자구책이였다. 요강에 명시하지 않은 영재학교들도 입학설명회 등을 통해 관련내용을 알리는 데 애썼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영재를 제외한 영재학교에서는 여전히 의대 진학자가 매년 배출돼왔다. 결국 당시 교육부의 대책은 실효성을 거두지 못했던 방법을 무의미하게 되풀이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의대 진학 시 장학금/지원금 회수가 명시된 것은 분명 진일보한 대책이지만, 역시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다. 법령에 의한 사항이 아니기에 강제성이 낮고, 강제성이 있다 하더라도 지원금/장학금을 반환하고 의대로 진학하는 경우를 막을 수 없는 때문이다. 의무복무를 마치지 않을 시 5000여 만원의 반환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찰대학조차도 매년 의무복무 미이행 사례가 나와 골머리를 썩고 있는 실정이다. 

추천서 작성 거부는 근본적 해결책 여부를 떠나 사실상 효과가 없단 지적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의대 정시는 물론이거니와 논술, 학생부교과 등은 사실상 추천서를 요구하는 대학을 찾아보기 어렵다. 학종/특기자에서 추천서를 요구하는 대학들이 있지만, 이 역시 많지 않다. 추천서 없이도 갈 수 있는 의대가 많은 상황에서 별다른 대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고교 차원의 문제해결이 효과를 거둔 사례가 미미한 만큼 대학이 문제해결 당사자가 돼야 한단 지적이 많다. 하지만 교육부/대교협은 대학을 포섭하는 데 적극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영재학교에서는 한국영재를 본보기 삼아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야한다. 하지만 한국영재와 같이 고교의 노력에만 의대진학 문제를 맡기는 것은 실효성이 크지 않다. 선발의 주체인 의대가 문제 해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이 높은 방법이다"라며 "대입을 통해 고교운영이 정상화를 찾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인다. 교육부의 고교교육정상화사업으로 어학특기자 전형이 대폭 축소되면서 외고 선호도가 떨어진 선례처럼, 영재학교의 조치만으로 역부족이 드러난 상황이라면 의대의 전형에서 수학/과학특기자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손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본다. 현재 제대로된 정시 준비를 할 수 없는 영재학교 교과전형의 특성상, 영재학교 학생들은 수시 전형의 수학/과학 특기자를 통해 의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학들이 영재학교 학생이 손쉽게 의대로 진학할 수 있는 문을 열어뒀다고 비난을 받는 이유다. 결국 대학별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을 축소하거나 영재학교 학생들이 지원할 수 없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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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지 기자 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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