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동국대, 서강대 한양대 톱3.. 한대 ‘어학, 소프트웨어 석권’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상위17개대 가운데 예체능 제외 교과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10개대학의 2019수시 최종경쟁률은 8.27대1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정원내 기준 1821명(고려대 정원외 사이버국방 포함)을 모집한 가운데 1만5053명이 지원한 결과다. 작년의 경우 1948명 모집에 1만5537명이 지원해 7.98대1로 마감했다. 이화여대를 제외한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9개교가 모집인원을 축소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집인원 127명이 줄었지만 지원자는 484명 감소한 데 그쳤다. 인원축소의 영향으로 대부분 경쟁률이 상승한 가운데 서강대 한대 이대 3개교는 하락세를 보였다.

동국대가 28.19대1(43명/1212명)로 최고경쟁률을 차지했다. 매년 40대1이 넘는 이례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는 문학특기자의 영향이다. 올해 동국대 문학특기자 경쟁률은 43.87대1(23명/1009명)로 나타났다. 서강대(16.68대1) 한대(14.98대1)가 뒤를 이어 톱3를 차지했다. 작년 동국대 한대 서강대 톱3에서 한대 서강대의 자리만 바뀌었다. 다만 서강대 한대 모두 경쟁률이 하락했다. 작년 경쟁률이 크게 치솟으며 15대1을 훌쩍 넘긴 데다 올해 모집인원을 축소하면서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대는 경쟁률 하락에도 어학과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경쟁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특기자 경쟁률 집계는 예체능을 제외한 어학 문학 국제 소프트웨어 등 교과특기자를 대상으로 했다. 고대 사이버국방은 정원외 모집이지만 수험생들의 높은 관심을 고려해 특기자(자연)에 포함했다. 연대 사회과학인재의 경우 어학이나 문학 등 특정분야 특기자는 아니지만 특기자전형으로 운영한다. 상경 경영 사회과학 등 예체능이 아닌 모집단위로 구성해 교과특기자에 포함했다. 상위17개대 중 특기자를 운영하지 않은 대학은 서울대와 시립대 2곳이다. 나머지 건국대 단국대 인하대 중앙대 홍익대 등 5곳은 특기자를 운영하지만 예체능특기로 제외했다.

 상위17개대 가운데 예체능 제외 교과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10개대학의 2019수시 최종경쟁률은 8.27대1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사진=동국대 제공

<‘최고’ 동국대 28.19대1.. 서강 한양 경희 순>
올해도 경쟁률 1위는 동국대였다. 문학 SW 2개전형으로 43명을 모집한 동국대 지원인원은 1212명으로 28.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문학 43.87대1(23명/1009명), SW 10.15대1(20명/203명)의 경쟁률이다. 두 전형 모두 작년보다 지원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SW는 올해 모집인원 6명을 늘린 탓에 경쟁률이 하락했다. 문학은 작년 43.04대1(23명/990명)에서 올해 43.87대1(23명/1009명), SW는 작년 12.71대1(14명/178명)에서 올해 10.15대1(20명/203명)로 나타났다. 

알바트로스창의 단일전형으로 모집한 서강대는 경쟁률 하락에도 동국대에 이어 특기자 경쟁률 2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동국대에 이어 한대가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서강대 경쟁률이 한대를 앞섰다. 다만 경쟁률은 하락했다. 작년보다 7명 줄어든 34명을 모집한 가운데 567명이 지원하며 경쟁률 16.68대1을 기록했다. 작년 17.17대1(41명/704명)보다 지원자 137명이 감소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아트&테크놀로지가 19.06대1(18명/343명)로 가장 높았고, 컴퓨터공학 16.55대1(11명/182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8.4대1(5명/42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대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글로벌인재 소프트웨어인재 2개전형으로 91명을 모집한 가운데 1363명의 지원자가 몰리면서 최종경쟁률 14.98대1로 마감했다. 글로벌인재 14.33대1(78명/1118명), 소프트웨어인재 18.85대1(13명/245명)이다. 경쟁률 하락폭이 컸다. 작년의 경우 95명 모집에 1718명이 지원해 18.08대1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모집인원 4명이 줄었지만 지원자는 355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낮아진 모습이다.

어학특기자를 모집하는 글로벌인재는 모집단위별로 경쟁률 편차가 컸다. 중문과가 27.14대1(7명/190명)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국제학부 13.76대1(50명/688명), 영문과 12.4대1(10명/124명), 영어교육과 11.6대1(5명/58명), 독문과 9.67대1(6명/58명) 등은 비교적 경쟁률이 낮았다. 

경희대는 신설 K-SW인재전형에 지원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K-SW인재 10명 모집에 148명이 지원하며 14.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K-SW인재 지원자가 늘면서 작년 특기자 지원자 406명보다 117명 많은 523명이 지원했다. 작년 9.23대1(44명/406명)에서 올해 11.89대1(44명/523명)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전형신설의 영향으로 지원자가 다양해지면서 경쟁률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실기우수자 시/소설은 작년 10.75대1(4명/43명)에서 올해 13.5대1(4명/54명)로, 글로벌(영어)는 작년 9.08대1(40명/363명)에서 올해 10.7대1(30명/321명)로 각 경쟁률이 상승했다. 

성대 소프트웨어과학인재도 지원자가 소폭 늘었다. 작년과 동일하게 60명을 모집한 가운데 641명이 지원하면서 최종경쟁률 10.68대1로 마감했다. 작년보다 지원자 4명이 늘었다. 

<고대 ‘SW특기자’ 컴퓨터학과 ‘최고’>
고대 특기자는 3년연속 경쟁률 상승세다. 작년의 경우 모집인원을 대폭 줄이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반면 올해는 동일 모집인원에도 지원자가 늘면서 경쟁률이 올랐다. 작년과 동일하게 425명을 모집한 가운데 작년보다 161명 늘어난 3832명이 지원했다. 최종경쟁률 9.02대1이다.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 지원자 상승폭이 컸다. 특기자(자연)은 작년 9.41대1(237명/2231명)에서 올해 9.44대1(237명/2238명)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지만 특기자(인문)은 작년 7.66대1(188명/1440명)에서 올해 8.48대1(188명/1594명)로 지원자 154명이 늘었다. 

자연계열에서는 SW특기자인 컴퓨터학과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8명 모집에 235명이 지원해 13.06대1로 마감했다. SW중심대학 중 하나인 고대는 다른 대학처럼 SW인재를 위한 전형을 별도 신설하지는 않았지만 특기자(자연계열) 모집단위인 컴퓨터학과에서만 SW특기자를 모집한다. 수학과가 13대1(6명/78명)로 뒤를 이었으며, 의대 12.8대1(10명/128명), 물리학과 11.67대1(6명/70명), 화공생명공학과 11.67대1(6명/7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에서는 국제학부 경쟁률이 13.2대1(15명/198명)로 가장 높았다. 언어학과 11.5대1(4명/46명), 일어일문학과 10.33대1(6명/62명), 노어노문학과 10.25대1(4명/41명), 독어독문과 10대1(5명/50명) 순이다. 

숙대 글로벌인재는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보다 7명 줄어든 48명을 모집한 글로벌인재는 올해 지원자가 19명 줄어든 데 그치면서 최종경쟁률 7.06대1로 마감했다. 전체 지원자는 339명이다. 작년에는 55명 모집에 358명이 지원해 6.51대1을 기록했다. 

연대는 인문학인재를 제외한 4개전형에서 경쟁률이 상승하면서 전체 경쟁률도 올랐다. 모집인원을 축소한 영향이 크다. IT명품인재 8.2대1(15명/123명), 사회과학인재 7.82대1(60명/469명), 과학공학인재 7.6대1(263명/1998명), 인문학인재 5.05대1(80명/404명), 국제 4.87대1(343명/1670명) 순이다. 작년 5.26대1(81명/426명)에서 올해 5.05대1(80명/404명)로 하락한 인문학인재는 모집인원 축소폭이 1명으로 가장 적었다. 사회과학인재와 국제인재는 각 9명 83명이 줄면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공학인재와 IT명품인재의 경우 모집인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각 155명, 8명의 지원자가 증가하면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과학공학인재는 수학과 경쟁률이 12.86대1(7명/90명)로 가장 높았다. 컴퓨터과학과가 12.77대1(13명/166명)로 뒤를 이었다. 의예과는 6.41대1(27명/173명), 치의예과는 6.46대1(13명/84명)로 마감했다. 사회과학인재는 정치외교학과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5명 모집에 58명이 지원해 11.6대1의 경쟁률이다. 행정학과가 10.4대1(5명/52명)로 뒤를 이었다. 인문학인재는 사학과 경쟁률이 9대1(3명/27명)로 가장 높았다. 

10개교 가운데 유일하게 특기자 모집인원을 늘린 이대는 경쟁률이 하락했다. 작년보다 지원자가 늘었지만 모집인원 증가폭을 따라잡지 못한 탓이다. 이대는 어학 과학 국제학 등 3개전형으로 193명을 모집한 가운데 1055명이 지원해 5.47대1로 마감했다. 작년보다 지원자 103명이 늘었다. 모집인원을 증가한 과학특기자의 경우 작년보다 지원자가 82명 증가한데도 경쟁률은 작년 5.96대1(54명/322명)에서 5.11대1(79명/404명)로 하락한 모습이다. 국제학특기자는 5.87대1(54명/317명), 어학특기자는 5.57대1(60명/334명)을 기록했다. 

과학특기자 최고경쟁률은 의예가 차지했다. 5명을 모집한 의예는 55명이 지원하며 1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환경공학전공 6.25대1(4명/25명),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 6.14대1(7명/43명), 화학생명분자과학부 5.83대1(12명/70명), 과학교육과 5.83대1(6명/35명) 순으로 톱5를 차지했다. 어학특기자는 영문과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25명 모집에 172명이 지원해 6.88대1이다. 중문과 6.2대1(10명/62명), 독문과 4.3대1(10명/43명), 불문과 3.8대1(15명/57명) 순이다. 

<한대 ‘어학/소프트웨어 1위’>
한대는 작년에 이어 어학과 소프트웨어 등 분야별 1위를 차지했다. 어학특기자를 모집하는 대학은 4개교다. 작년까지 동국대가 어학특기자를 운영했지만 올해부터 폐지하면서 4곳으로 줄었다. 한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한대 글로벌인재 14.33대1(78명/1118명), 경희대 글로벌(영어) 10.7대1(30명/321명), 외대 외국어특기자 7.16대1(108명/775명), 숙대 글로벌인재 7.06대1(48명/339명), 이대 어학특기자 5.57대1(60명/334명) 순이다. 외대는 외국어 수학과학 소프트웨어 등 분야별 경쟁률을 별도 공개하지 않고 특기자 통합경쟁률만 공개한다. 외국어특기자 경쟁률은 해당 20개 모집단위 경쟁률을 합산해 산출한 것이다. 

최근 각광받는 소프트웨어특기자도 한대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18.85대1(13명/245명)이다.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 16.68대1(34명/567명)가 뒤를 이었으며 올해 신설한 경희대 K-SW인재 14.8대1(10명/148명), 고대 컴퓨터학과 13.06대1(18명/235명), 성대 소프트웨어과학인재 10.68대1(60명/641명), 동국대 SW 10.15대1(20명/203명), 외대 소프트웨어(정보통신공학과+바이오메디컬공학부) 6.27대1(11명/69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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