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특성화대 전임교원 확보율 GIST대학 1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상위17개대학 가운데 학생정원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였다. 전임교원 확보율이란 법정 전임교원 대비 실제 전임교원 현황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서울대의 전임교원 확보율은 132.6%로 법정 전임교원 1680명이지만 실제 전임교원은 2227명에 달했다. 정원내/외를 합산한 전체 재학생 기준으로도 전임교원 확보율이 120.3%를 기록했다. 전체 재학생 3만4493명에 실제 전임교원 2227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15.5명이었다. 

서울대에 이어 성균관대(124.2%) 연세대(108.7%) 고려대(97.4%) 한양대(96.9%) 순으로 정원기준 전임교원 확보율 톱5를 기록했다. 이공계특성화대는 GIST대학(147.3%) UNIST(114.5%) 포스텍(112.8%) DGIST(109.6%) KAIST(94.1%) 순으로 5곳 중 4곳이 전임교원 확보율 100%를 넘겼다. 

전임교원 확보현황은 대학의 교육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대표적인 지표다. 전임교원은 교수 부교수 조교수 등 안정적인 신분보장과 연구비 지원으로 강의와 연구 양면에서 비전임교원에 비해 나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전임교원 확보율이 낮을 경우 외부 시간제 강사의 비중이 높아 대학 교육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 시간제 강사라고 해서 수업의 질이 낮다고 볼 순 없지만 여러 대학을 옮겨 다니며 불안정한 계약을 유지하는 등 강의의 질을 확보하기엔 전임교원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다. 

상위17개대학 가운데 학생정원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였다. 전임교원 확보율이란 법정 전임교원 대비 실제 전임교원 현황을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학생정원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 서울대 1위.. 성대 연대 100%이상>
2018년 기준 상위17개대학 가운데 법정 대비 전임교원 확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학생정원 기준 법정 전임교원 1680명의 132.6%에 해당하는 2227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2015년부터 매년 130%이상의 확보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교원수급을 보였다. 

서울대에 이어 전임교원 확보율이 100%를 넘긴 대학은 성대(124.2%) 연대(108.7%) 등 2곳이다. 작년에는 고대도 100%를 넘겼지만 올해는 97.4%를 기록했다. 서울대 성대 연대를 제외한 14개대학이 법에서 정하는 전임교원 수를 채용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학생정원이 아닌 정원내/외를 합산한 실제 재학생을 기준으로 할 경우 전임교원 확보율은 더 떨어진다. 성대 연대에 이어 고대(97.4%) 한대(96.9%) 경희대(94.5%) 동국대(93.7%) 이대(91.8%) 인하대(91.6%) 외대(91%) 단대(88.4%) 시립대(87.4%) 중대(87.3%) 숙대(79%) 건대(77.7%) 홍대(75.2%) 서강대(73.4%) 순이다. 

전임교원이란 교육공무원법 또는 사립학교법에 의해 교수 부교수 조교수로 임용돼 당해 대학에서 전일제로 근무하는 자를 말한다. 교원 법정정원은 대학설립운영규정 6조1항의 교원1인당 학생 수로 나눠 산출한 것이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계열에 따라 다르다. 인문사회 25명, 자연과학 20명, 공학 20명, 예체능 20명, 의학 8명이다. 전임교원 확보율은 교원 법정정원 대비 실제 전임교원 현황을 백분율로 표현한 것이다. 학생정원을 기준으로 했다. 재학생을 기준으로 할 경우 매년 숫자가 달라지는 탓에 고정인건비 지출 등의 이유로 대학이 전임교원 확보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전임교원이라도 지위가 다르다는 사실은 유의해야 한다. 2003년 도입된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제도 때문이다. 정년트랙 전임교원으로 채용될 경우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로 승진할 수 있고 정년이 보장된다. 반면 계약교수 등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으로 임용되면 승진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직급이 제한적이며 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 비전임교원에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7조에 명시한대로 겸임교원 명예교수 시간강사 초빙교원 등이 포함된다. 대학구조개혁평가 등에서 교원확보율이 포함되자 대학이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임금이 낮은 비정년트랙 전임교원만 늘리는 부작용이 지적되기도 했다. 2016년 안민석(더민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사립대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은 2011년 2179명(12%)에서 2015년 4379명(20.5%)로 증가했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법정보다 적은 대학.. 서울대 성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법정보다 적은 대학은 서울대와 성대 두 곳뿐이었다. 서울대는 재학생 3만4493명에 전임교원 2227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15.5명을 기록했다. 법정 전임교원 수에 따르면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18.6명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기준보다 3.1명 더 적은 셈이다. 그만큼 더 많은 전임교원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성대는 재학생 2만9736명에 전임교원 1459명으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20.4명을 기록했다. 법정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1.7명이다. 실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법에서 요구하는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보다 1.3명 적다. 

반면 서울대 성대를 제외한 15개대학은 법정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많았다. 연대(실제21.3명/법정20.3명) 고대(23.6명/21.5명) 이대(24.5명/21.6명) 한대(24.9명/21명) 동국대(26.4명/22.4명) 단대(25.9명/21.2명) 경희대(24.9명/20.1명) 인하대(26.3명/21.2명) 숙대(28.1명/22.6명) 외대(30.7명/24.2명) 시립대(28.9명/22.2명) 중대(28.6명/21.6명) 서강대(30.4명/23.1명) 홍대(30.8명/21.2명) 건대(30.7명/20.9명) 순이다.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학생수는 2018년4월1일 현재 재학중인 학부생과 대학원생 수를 합산해 공시했다. 전임교원은 학부와 대학원 강의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학부 또는 대학원만을 기준으로 전임교원을 산출하기 어려운 탓이다. 전임교원 확보율과 1인당 학생수가 갖는 한계도 있다. 계열별로 요구되는 법정 전임교원의 수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임교원 수가 동일할 때 의대규모가 큰 대학일수록 법정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적은 반면, 인문사회계열 학생수가 많을수록 법정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많기 때문이다. 

<이공계특성화대 전임교원 확보율, GIST 1위>
이공계특성화대에서 학생정원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GIST였다. GIST는 법정 전임교원 129명보다 많은 190명의 전임교원을 확보하고 있었다. 전임교원 확보율 147.3%에 달한다. 서울대보다 높다. GIST에 이어 UNIST(114.5%) 포스텍(112.8%) DGIST(109.6%) KAIST(94.1%) 순이다. KAIST를 제외한 이공계특성화대 4곳이 100%이상 전임교원 확보율을 보이며 든든한 교육여건을 자랑했다. KAIST의 나머지 이공계특성화대에 비해 월등히 정원규모가 큰 탓에 전임교원 확보에선 비교적 뒤처진 것으로 파악된다. KAIST의 학생정원의 1만3360명에 달하는 반면, 나머지 4개대학 중에서 정원 규모가 가장 큰 포스텍도 5004명에 불과하다.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도 GIST대학이 14.2명으로 가장 적었다. GIST대학의 법정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20명으로, 실제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는 법정보다 5.8명이 적다. 포스텍(실제14.6명/법정19.9명) DGIST(15.9명/19.5명) UNIST(18.7명/20.2명) KAIST(22.3명/20.3명) 순이다. 이공계특성화대는 KAIST를 제외한 4개교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가 법정 기준보다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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