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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외고, 일반고 전환 '무산'.. 2019외고입시 30개체제 확정

기사승인 2018.08.10  15: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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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까지 외고유지.. 민병희 교육감 “강원도만의 특수성”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강원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무산됐다. 강원교육청은 강원외고의 일반고 전환으로 도내 일반고가 신입생 모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외고 역할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20년까지 일반고 전환 없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9일 부산국제외고의 일반고 전환이 교육부의 최종 동의로 확정된 가운데 올해 외고입시는 전국 31개체제에서 한 곳이 줄어든 30개체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9일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특목고 지정운영위원회는 이날 열린 심의에서 강원외고의 ‘특목고 지정취소’건을 부결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불확실한 대입환경과 강원외고만의 특수성을 고려해 일반고 전환보다는 2020년부터 진행될 재지정 평가 때까지 현행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이날 위원회 심의 결과를 확정하고, 강원외고에 이를 통보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일반고 전환보다는 외고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민병희 교육감은 9일 “정부의 특목고 자사고 페지 정책에 따르기엔 강원도만의 특수성이 고려돼야 한다”며 “일반고 전환보다는 외고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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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외고와 달리 강원외고는 학생과 학부모도 전환에 동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5일 교육청에 따르면 조인묵 양구군수는 민병희 교육감을 만나 일반고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조 군수는 “강원외고는 현 정부의 특목고/자사고 폐지정책에 부응하려는 것”이라며 “문/이과 통합을 강조하는 2015개정교육과정 실현을 위해서라도 일반고로 전환하는 것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강원외고 관계자는 “일반고로 전환하면 인문계와 자연계를 함께 운영할 수 있어 강원지역 우수한 인재의 타 시도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환사유를 밝히기도 했다. 강원외고는 양구군수가 이사장인 양록학원이 학교법인이다. '공립형 사립고' 성격으로 전국 최초 지자체가 설립한 외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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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교육감은 강원외고가 일반고로 전환했을 때 양구지역 내 일반고 학생수급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농어촌이 대부분인 강원지역 특성상 일반고조차도 학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당분간은 외고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민 교육감의 입장이다. 민 교육감은 7월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외고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가 있는 2020년까지는 외고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교육청의 미온적 태도에 강원외고는 전환 심의를 촉구했다. 7일 강원외고 학교법인인 양록학원과 학교 교직원, 학생회 등은 성명서를 내고 일반계 전환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강원외고는 정부의 특목고 자사고 폐지 정책에 부응하고 새로운 농어촌 일반고의 모습을 만들기 위해 전환하려 한다”며 “교육청과 심의위원회는 강원외고가 정부정책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작스런 일반고 전환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여론이 높았던 부산국제외고와 달리 강원외고는 두 차례 학부모 회의를 소집해 일반고 전환 계획을 설명한 후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얻었다. 강원외고 측은 외고 자사고 폐지 등 고교체제 개편으로 고입은 물론 학생,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는 것보다 선제적으로 전환해 학생 교육의 안정을 찾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강원외고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정부정책이 외고 폐지 내지는 축소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외고 지위를 고집하면 논란이 반복될 때마다 학생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차라리 빨리 일반고로 전환해 학교 운영의 안정을 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일반고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재학생들은 특목고 체제 그대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재학생들에게 미칠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은지 기자 blink@veritas-a.com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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