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상시 진로진학상담센터 필두.. 진로진학콘서트 등 활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학종 중심’ 고려대의 수요자 친화 활동이 올해 활발하다. 2018학년 학종을 대폭 확대하며 ‘학종시대의 주역’으로 급부상한 고대는 수요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입시정보를 적극 공개하며 수요자 친화 조치에 앞장서고 있다. 고대 관계자는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 학부모 등 정보수요자가 궁금해 하는 입시정보뿐 아니라 지원에 적합한 전형 및 모집단위(전공)의 선택 등 진로와 진학에 관한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이 혼선 없이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고대는 학종 비율을 정원내 기준 2017학년 14.2%에서 2018학년 61.6%로 파격 확대하며 상전벽해를 이룬 이후 올해도 학종의 몸집을 유지했다. 학종의 규모에 걸맞게 관련 프로그램도 풍부하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국내최초로 상시 운영되는 ‘진로진학상담센터’다. 운영 첫 달인 5월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6월부터는 주말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올해 전형 안내와 작년 입시결과 분석 등을 제공하고 일대일 진로진학상담까지 가능한 ‘진로진학콘서트’도 8월 11일 실시한다. 서울로 오기 힘든 지방 수험생을 위해서는 8월 중 광주 제주 대구 울산 4개 권역에서 ‘찾아가는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운영한다. 

고대의 적극적인 행보는 ‘인재발굴처’라는 명칭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입학처의 명칭을 인재발굴처로 변경하면서 능동적으로 인재를 찾아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면접을 대비 중인 수험생을 위해 안내 영상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단순히 전형 방법을 안내하는데 그치지 않고 모의면접을 재구성해 긍부정 사례까지 제시하고 있어 적극적인 수요자 배려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양찬우 인재발굴처장은 "고대는 누구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진로진학상담센터를 통해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드릴 것"이라며 "전국 교사 학부모 수험생을 찾아가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고려대의 적극적인 수요자 친화 활동에 이목이 집중된다. 국내 최초 상시 운영하는 진로진학상담센터를 필두로 진로진학콘서트, 찾아가는 진로진학상담센터 등 풍성하다. /사진=고려대 제공

<학종 61.6% ‘대폭 확대’.. 능동적 인재 선발 의지 ‘인재발굴처’ 명칭에 담아>  
고대는 올해 학종으로 2357명을 모집해 61.6%에 달하는 몸집을 유지한다. 2017학년 14.2%에서 2018학년 61.6%로 대폭 확대한 이후 학종의 규모를 이어가고 있다. 세부 전형별 모집인원을 살펴보면 학교추천Ⅱ 1100명, 일반 1207명, 사회공헌Ⅰ 25명, 사회공헌Ⅱ 25명이다. 학종 확대를 두고 고대는 ‘공교육 정상화’라는 키워드로 설명한다. 지난해 열린 입시설명회에서 고려대 박길성 교육부총장은 “공교육 정상화의 핵심은 일선 학교 선생님과 학교의 권위를 되돌려드리는 것이다. 나아가 고교 교육과정의 변화를 유도하려고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지금 같은 암기 위주나 실수 안하기 위주의 공부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것이 자명하다. 이런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고대는 수년간 축적된 입시관련 데이터 파일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집중적으로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고대의 변화는 ‘인재발굴처’라는 명칭에서도 나타난다. 학생선발 업무를 담당하는 ‘입학처’의 명칭을 ‘인재발굴처’로 바꾸면서 능동적으로 인재를 찾아나서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기 때문이다. 고대 관계자는 “입시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명칭에 ‘입학’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고대가 처음”이라며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될 신입생을 선발함에 있어서 학생이 가진 잠재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수동적인 입시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학생을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고대는 명칭 변경에 앞서 인재발굴위원회를 발족해 인재 발굴을 위한 논의도 거쳤다. 기존의 암기위주의 교육방식에 길들여진 인재가 아닌 문제해결형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아내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고교를 비롯해 사회와의 신뢰를 높인다는 목표다. 양찬우 고려대 인재발굴처장은 "인재발굴처로의 명칭 변경은 ‘만들어진 인재’를 선발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찾아 고려대의 교육 목표에 따라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최초’ 상시 운영 진로진학상담센터.. ‘진로진학콘서트’ 특색>
고대는 5월부터 국내 최초로 진로진학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한다. ‘금수저 전형’ ’깜깜이 전형‘이라 불리며 접근하기 어려워 보이던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일대일 진로진학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호응에 힘입어 주말까지 확대운영하고 있다. 고대는 “5월 한 달 간 센터를 운영한 결과 수험생과 학부모의 참여 수요가 많아 6월부터 8월까지는 주말까지 확대 운영을 결정했다”고 지난달 밝히기도 했다. 8월까지 약 3500명에 대한 상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진로진학상담센터 운영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다. 1회당 20분씩, 동시간대 3팀(3개 상담실)까지 가능하다. 진로진학상담센터는 고대 인재발굴처가 위치한 건물인 고대 라이시움 1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고대 건학이념을 담은 ‘자유 정의 진리’의 3개 상담실로 구성된다. 상담에서는 올해 고대 입학전형 안내와 지난해 전형결과 질의응답, 진학 및 대학생활 관련 상담이 진행된다. 단 학생부 개별검토나 합불여부판단은 제공하지 않는다. 

서울로 직접 찾아오기 힘든 지방 수험생을 위해 실시하는 ‘찾아가는 진로진학상담센터 프로그램’인 ‘KU is'도 주목할 만하다. 8월 중 광주 제주 대구 울산 4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하며 올해 입학전형, 학종 안내뿐 아니라 사전 신청자에 한해 일대일 진로진학상담도 제공한다. 권역별 일정은 ▲광주 8월18일, 19일 김대중 컨벤션센터 ▲제주 8월19일 제주여고 ▲대구 8월25일, 26일 경북고 ▲울산 8월25일, 26일 대현고 이며, 참가 신청은 고려대 인재발굴처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신청 기간은 권역별로 상이하다.

입시설명회인 ‘진로진학콘서트’도 고대의 특색이다. 내달 11일 오전과 오후 2회에 걸쳐 진행한다. 2019학년 전형 안내와 학종 안내(자소서 작성, 면접 안내), 일대일 진로진학상담 등이 진행된다. 1인당 10분 진행되는 일대일 진로진학상담에서는 올해 입학전형 안내와 함께 지난해 전형결과 질의응답, 진학 및 대학생활 관련 상담이 가능하다. 단 진로진학상담센터와 마찬가지로 학생부 개별 검토나 합불여부판단은 제공하지 않는다. 신청은 23일 오전10시부터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회차별 선착순 마감한다. 수용인원은 오전 300명, 오후 400명이다. 

<‘수험생 필수 가이드’ 면접 안내영상.. 모의면접 긍/부정 사례>
고대 수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이라면 필수로 챙겨야 할 것이 ‘면접 안내영상’이다. 인재발굴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안내영상은 각 전형 전형방법을 소개할 뿐 아니라 학생부면접 제시문면접 토론면접 등으로 유형을 나눠 면접 진행 절차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수험생에 와닿을만한 특색은 ‘모의면접’ 재구성에 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하고 모의면접을 진행해 면접 긍부정 사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사례의 경우 ‘구체적인 설명’이 핵심이다. 구체적인 사례 제시, 본인의 역할에 대한 상세한 소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원자가 노력한 점 어필 등을 긍정평가 요소로 꼽았다. 예를 들면 ▲동아리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학생A는 △동아리 활동 내역 제시 △동아리 발전에 기여했던 내용 △본인의 기여 결과, 성취 안내 순으로 설명했다. ▲동아리 장으로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일정 조정이 가장 어려웠던 점 △문제 해결을 위한 지원자의 노력을 설명했다. 

반면 구체적인 답변이 부족한 경우 부정평가를 받았다. 질문은 ▲경제동아리를 3년 동안 했는데 이 동아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지 ▲그 과정에서 배운 점은 무엇인지였다. 학생B의 답변에 대해 해설은 “활동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해당 사례를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소개한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수상내역 결과보다는 활동이 지원자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지원자 성장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답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동문서답’도 주의해야 한다. “경제동아리활동을 통해 배운 점을 묻고 있지만 지원자는 여전히 자신의 활동내용을 설명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면접의 핵심은 질문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은 아닐 수 있지만, 대비가 막연한 수험생들에게는 유용한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 

<2019 고대 학생부위주전형.. 전형방법 차이 유의>
학교추천Ⅰ은 1단계는 교과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2단계는 1단계 성적과 관계없이 면접 10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이 각각 다른 면접 고사실에서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별도의 제시문 없이 진행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질문으로 이뤄지며 1인당 면접시간은 13분 내외다. 제시문기반면접은 계열별로 방식에 차이가 있다. 40분 내외의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한 뒤 인문계 모집단위는 40분 동안 토론면접을, 자연계 모집단위는 13분 동안 제시문 기반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학교추천Ⅱ는 1단계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50%와 면접5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2차에 걸쳐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과 제시문기반면접이 각각 다른 면접 고사실에서 진행된다는 점은 학교추천Ⅰ과 동일하지만 세부 진행내용은 차이가 있다. 면접시간이 학교추천Ⅰ에 비해서 짧은 편이다. 제시문기반면접은 30분 내외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한 뒤 1인당 7분 내외의 면접이 진행된다. 학생부기반면접은 별도의 제시문 없이 진행된다.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질문이 이뤄지며 1인당 면접 시간은 7분 내외다.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100%로 5배수 내외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동일한 고사실에서 제시문기반면접과 학생부기반면접을 함께 실시한다. 30분 내외 준비시간 동안 제시문을 숙독하고, 1인당 15분 내외의 면접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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