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봉림 창원중앙여 진주동명 거창대성 창원 '톱10'.. 평균 경쟁률 64.96%, 전국6위

[베리타스알파=나동욱 기자] 경남소재 141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2018학년 졸업자 대비 4년제대학 진학자 비율인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곳은 양산제일고였다. 양산제일고는 졸업자 297명 가운데 286명이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해 96.3%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국 일반고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진학률이다. 이어 양산고 거제고 남해해성고 함양고 창원봉림고 창원중앙여고 진주동명고 거창대성고 창원고가 상대적으로 높은 진학률을 기록하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경남지역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여섯 번째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경남소재 141개 일반고가 기록한 진학률은 64.96%로 전국 평균인 54.85%와는 차이가 컸다. 다만, 전체 지역 내 일반고가 고르게 높은 진학률을 기록한 부산과 달리 고교별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양산제일고처럼 90% 이상의 진학률을 보인 곳이 있는가 하면, 20%대에 그친 진학률을 보인 곳도 존재했다. 부산과는 달리 지역 규모가 크고, 교육적 여건이 상이한 곳이 많아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설립된 고교유형인 일반고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은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바로미터다. 특목/자사고는 서울대 등록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파악하기 위한 가장 활용도 높은 고교 선택잣대로 기능하는 반면, 일반고는 서울대 등록자가 아예 없거나 한두 명에 불과해 실질정보로 활용하기엔 다소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일부 학교들은 수시체제를 구축하고 학종 중심의 대입지형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고교에 불과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은 서울대 등록실적을 보완해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원하는 정보를 객관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졸업생 가운데 얼마나 많은 인원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는지 드러내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진학하고자 하는 고교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정보다. 대입에서 학종 비중이 해마다 확대되면서 개별 학생들의 학업능력만큼이나 학교 차원의 수시 대응체제 중요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탓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효율적인 일반고 선택잣대다. 

다만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대학별 교육의 질적 차이를 막론하고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진학의 양에 더해 질까지 고려하고자 한다면 최상위 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성과를 가늠하는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하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 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됐으나, 전반적인 고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서 최선의 정보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놓은 64.96%의 평균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경남에서 가장 높은 진학률을 기록한 곳은 양산제일고였다. 양산제일고는 졸업자 297명 가운데 286명이 4년제대학 진학을 선택해 96.3%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사진=양산제일고 홍보영상 캡처

<경남 141개 일반고 진학률 톱10.. 양산제일 양산 거제 남해해성 함양 순>
경남지역의 141개 일반고는 3만2237명의 졸업자 중 2만940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 64.96%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기준 여섯 번째로 높은 진학률이다. 다만, 유달리 진학률이 낮게 형성된 수도권을 제외하고 보면 평균에 가까운 수치였다.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진학률은 54.85%였지만, 서울 경기 인천의 3개 시/도를 제외하고 보면 64.72%로 경남과 엇비슷한 수치였다. 

경남에서 가장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는 양산시 소재 양산제일고였다. 지난해 92%의 진학률로 지역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진학률을 보였던 양산제일고는 올해 297명의 졸업생 중 286명이 4년제대학으로 진학해 96.3%의 진학률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양산고의 뒤를 이어 양산고(양산시) 90.91%(270명/297명) 거제고(거제시) 90.49%(295명/326명) 남해해성고(남해군) 89.81%(97명/108명) 함양고(함양군) 89.52%(111명/124명) 창원봉림고(창원시) 87.45%(209명/239명) 창원중앙여고(창원시) 85.14%(252명/296명) 진주동명고(진주시) 84.92%(276명/325명) 거창대성고(거창군) 80.54%(149명/185명) 창원고(창원시) 80.29%(277명/345명)까지 지역내 진학률 톱10이다. 여기에 창원신월고(창원시) 80.27%(240명/299명) 거제중앙고(거제시) 80.19%(340명/424명) 창원경일고(창원시) 80.07%(245명/306명)의 톱13까지는 80%를 넘는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졸업생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한 사례였다. 

경남지역 진학률 톱10의 특징 중 하나는 지난해 대비 변동이 많다는 점이다. 양산제일고와 거제고 남해해성고의 3개교를 제외한 나머지 톱10은 모두 지난해에는 톱10에 들지 못한 곳이다. 몇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해마다 진학 선택이 다소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톱10 가운데 가장 주목할만한 일반고는 진주동명고와 남해해성고다. 진주동명고는 6명, 남해해성고는 4명의 서울대 등록실적까지 내며, 진학실적의 질도 높다는 점을 증명한 때문이다. 두 학교가 전국단위 선발권을 지닌 자율학교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지역 내에서 높은 경쟁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곳은 서울대 실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남해해성고다. 진주동명고는 수시2명, 정시4명으로 6명의 실적을 낸 반면, 남해해성고는 4명 모두 수시를 통해 실적을 낸 곳이었던 때문이다. 단순 실적만 놓고 보면 진주동명고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최근 대입의 중심축인 수시에 한해서는 남해해성고의 경쟁력이 돋보였다. 통상 정시실적은 학교 경쟁력과 무관한 재수생들로부터 나오는 경우가 많기에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어렵다. 

<톱14부터 톱44까지 30개교, 70%대 진학률 기록>
톱13의 뒤를 이어 톱14부터 톱44까지 30개교는 70%대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김해분성고(김해시)가 78.98%(278명/352명)의 진학률을 보인 가운데 창녕옥야고(창녕군) 78.95%(75명/95명) 사천고(사천시) 78.22%(158명/202명) 고성중앙고(고성군) 78.15%(118명/151명) 경해여고(진주시) 78.04%(263명/337명) 함안고(함안군) 77.78%(112명/144명) 창원경일여고(창원시) 76.87%(206명/268명) 마산중앙고(창원시) 76.47%(182명/238명) 창신고(창원시) 75.56%(204명/270명)까지 10개교는 75%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이어 진해고(창원시) 74.32%(272명/366명) 안의고(함양군) 74%(37명/50명) 마산제일고(창원시) 73.99%(202명/273명) 합천고(합천군) 73.75%(59명/80명) 마산삼진고(창원시) 73.65%(123명/167명) 창녕고(창녕군) 72.92%(35명/48명) 철성고(고성군) 72.9%(78명/107명) 김해삼문고(김해시) 72.85%(330명/453명) 창원성민여고(창원시) 72.58%(180명/248명) 효암고(양산시) 72.34%(204명/282명) 대성일고(거창군) 72.22%(104명/144명) 창원대산고(창원시) 72.06%(147명/204명) 창원대암고(창원시) 72.03%(206명/286명) 김해고(김해시) 71.78%(234명/326명) 창원사파고(창원시) 71.48%(218명/305명) 마산제일여고(창원시) 71.14%(212명/298명) 양산여고(양산시) 70.89%(246명/347명) 서상고(함양군) 70.83%(17명/24명) 남해제일고(남해군) 70.7%(111명/157명) 진주고(진주시) 70.51%(165명/234명) 남지고(창녕군) 70.16%(87명/124명)까지 톱44에서 70%대 진학률이 끊겼다. 

아쉬운 점은 일반고 진학률의 약점인 ‘진학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서울대 등록자를 기준으로 봤을 때 눈길을 사로잡는 일반고가 없다는 점이다. 그나마 마산중앙고 효암고 진주고가 3명의 등록자를 배출했지만, 다른 시/도 일반고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실적이다. 4년제대학을 선택한 학생들은 많았지만, 최상위대학으로의 진학실적은 우수하다고 보기 어려웠던 셈이다. 

다만, 해당 고교들의 실적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 전국 일반고 가운데 서울대에 한 명이라도 등록실적을 내는 곳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때문이다. 다소 적은 숫자일지언정 불리한 여건인 일반고에서 서울대 등록실적을 냈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중앙고 효암고 외에도 창원대암고와 마산제일여고가 각 2명, 경해여고 함안고 창신고 진해고 마산제일고 창원성민여고가 각 1명의 서울대 실적을 기록했다. 

<60%대 진학률 45개교.. 톱89까지>
경남에서 60%대 진학률을 기록한 일반고는 모두 45개교였다. 69.63%(94명/135명)의 진학률을 기록한 거창여고(거창군)를 필두로 창원남고(창원시) 69.59%(238명/342명) 김해율하고(김해시) 69.45%(316명/455명) 김해경원고(김해시) 69.03%(234명/339명) 김해중앙여고(김해시) 68.99%(109명/158명) 의령여고(의령군) 68.75%(55명/80명) 장유고(김해시) 68.6%(284명/414명) 경상고(창원시) 67.69%(132명/195명) 대아고(진주시) 67.69%(243명/359명) 밀양여고(밀양시) 67.52%(106명/157명) 거제옥포고(거제시) 67.45%(259명/384명) 해성고(거제시) 67.35%(229명/340명) 김해여고(김해시) 66.96%(231명/345명) 삼가고(합천군) 66.67%(26명/39명) 진해여고(창원시) 66.58%(243명/365명) 마산여고(창원시) 66.3%(179명/270명) 김해임호고(김해시) 66.23%(102명/154명) 창원남산고(창원시) 65.47%(201명/307명) 거제상문고(거제시) 65.05%(268명/412명)까지 19개교는 65%를 웃도는 진학률을 보인 곳이었다. 창원남고가 4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을 내 눈길을 끈 가운데 거창여고 김해율하고 장유고 대아고 마산여고도 각 1명의 서울대 실적을 낸 곳이었다. 

이어 범어고(양산시) 64.8%(243명/375명) 칠원고(함안군) 64.58%(93명/144명) 성지여고(창원시) 64.44%(174명/270명) 창원중앙고(창원시) 64.38%(206명/320명) 남해고(남해군) 63.85%(83명/130명) 마산내서여고(창원시) 63.6%(180명/283명) 삼천포고(사천시) 63.53%(108명/170명) 진해용원고(창원시) 63.05%(157명/249명) 삼천포여고(사천시) 62.77%(118명/188명) 김해삼방고(김해시) 62.7%(195명/311명) 통영고(통영시) 62.67%(225명/359명) 구산고(김해시) 62.64%(218명/348명) 용남고(사천시) 62.61%(72명/115명) 창원토월고(창원시) 62.6%(159명/254명) 창녕대성고(창녕군) 62.5%(30명/48명) 김해분성여고(김해시) 62.39%(209명/335명) 김해대청고(김해시) 61.93%(283명/457명) 마산고(창원시) 61.27%(174명/284명) 김해제일고(김해시) 60.99%(172명/282명) 김해가야고(김해시) 60.97%(214명/351명) 밀양고(밀양시) 60.85%(115명/189명) 명신고(진주시) 60.61%(200명/330명) 창원명지여고(창원시) 60.4%(183명/303명) 삼현여고(진주시) 60.24%(200명/332명) 거창고(거창군) 60.18%(68명/113명) 세종고(밀양시) 60%(87명/145명)가 60%를 웃도는 진학률을 기록한 일반고였다. 거창고가 4명의 서울대 등록자 실적으로 눈길을 끄는 가운데 통영고 칠원고는 각 2명, 성지여고 창원중앙고 남해고 마산내서여고 김해대청고 밀양고 명신고는 각 1명의 서울대 실적을 기록했다. 

<50%대 진학률 31개교.. 전국 평균 웃돌아>
50%대 진학률을 기록한 일반고는 모두 31개교였다. 김해영운고(김해시)가 59.81%(189명/316명)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창원여고(창원시) 59.08%(179명/303명) 영산고(창녕군) 58.82%(60명/102명) 웅상고(양산시) 58.7%(172명/293명) 밀성고(밀양시) 58.47%(107명/183명) 진주여고(진주시) 58.28%(197명/338명) 진영고(김해시) 57.95%(113명/195명) 진주제일여고(진주시) 57.81%(185명/320명) 진양고(진주시) 57.8%(100명/173명) 하동고(하동군) 57.8%(63명/109명) 덕산고(산청군) 57.69%(15명/26명) 마산용마고(창원시) 57.66%(143명/248명) 합천여고(합천군) 57.45%(54명/94명) 충렬여고(통영시) 57.28%(118명/206명) 진교고(하동군) 56.41%(22명/39명) 의령고(의령군) 56.34%(40명/71명) 거창중앙고(거창군) 56.06%(111명/198명) 금남고(하동군) 55.88%(38명/68명) 마산무학여고(창원시) 55.81%(149명/267명) 마산가포고(창원시) 55.05%(120명/218명)까지는 55% 이상의 진학률을 보인 곳이었다. 

이어 창원용호고(창원시) 54.73%(162명/296명) 양산남부고(양산시) 54.34%(194명/357명) 창원문성고(창원시) 53.69%(182명/339명) 통영여고(통영시) 53.56%(188명/351명) 진주중앙고(진주시) 53.28%(138명/259명) 경상대사대부고(진주시) 53%(106명/200명) 삼랑진고(밀양시) 52.78%(38명/72명) 보광고(양산시) 51.02%(100명/196명) 창녕여고(창녕군) 51%(51명/100명) 고성고(고성군) 50.64%(79명/156명) 진주외국어고(진주시) 50%(26명/52명)까지 5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졸업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4년제대학을 선택한 것이다. 진주외국어고는 ‘외국어고’란 명칭으로 인해 외고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지만, 명칭만 외고일 뿐 실제로는 일반고다. 

31개교 가운데 가장 서울대 실적이 뛰어난 곳은 충렬여고였다. 충렬여고는 지난해 총 4명의 서울대등록자를 배출했다. 모두 수시를 통해 낸 실적이란 점에서 수시체제를 잘 갖춘 일반고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창원문성고가 2명의 서울대 등록실적을 냈고, 미성고 진주제일여고 통영여고 경상대사대부고가 각 1명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절반 미만 21개교.. 편차 극심>
경남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50%를 밑돈 일반고는 총 21개교였다. 연초고(거제시)가 49.87%(185명/371명)로 근소한 차이를 보인 가운데 웅천고(창원시) 48.78%(80명/164명) 동원고(통영시) 48.28%(168명/348명) 창원명곡고(창원시) 48.22%(122명/253명) 하동여고(하동군) 48.15%(39명/81명) 마산구암고(창원시) 47.58%(118명/248명) 군북고(함안군) 46.94%(23명/49명) 단성고(산청군) 46.38%(32명/69명) 대곡고(진주시) 46.15%(24명/52명) 서창고(양산시) 44.93%(155명/345명) 명덕고(함안군) 44.44%(68명/153명) 거제제일고(거제시) 44.02%(114명/259명) 합포고(창원시) 43.53%(101명/232명) 진해중앙고(창원시) 43.19%(111명/257명) 삼천포중앙고(사천시) 43.07%(59명/137명) 순이었다. 그나마 다른 일반고들에 비해서는 나은 40%대 진학률을 기록한 곳들이다. 서울대 실적을 낸 곳은 동원고 하동여고 명덕고의 3개교로 각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이어 밀양동명고(밀양시) 39.39%(26명/66명) 충무고(통영시) 36.31%(57명/157명) 야로고(합천군) 33.96%(18명/53명) 순이었으며, 아림고(거창군) 25.51%(25명/98명) 창선고(남해군) 23.26%(10명/43명) 진해세화여고(창원시) 21.54%(42명/195명)는 상대적으로 낮은 진학률을 보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역적 여건이나, 재학생 규모 등 불리한 여건이 많다보니 진학률이 높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창선고는 최근 남해해성고를 현재 모습으로 만들어 낸 최성기 교장의 취임으로 현재보다 나중의 진학률이 더욱 기대되는 곳이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해야 하는 이유>
일반고는 고교유형상 대학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일반고 설립목적에 따른 운영성과를 평가하는 바로미터라 할 수 있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대상으로, 4년제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선발권이 없어 사실상 일반고에 가까운 자공고를 조사대상에 포함했다. 학교마다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감안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인원수가 아닌 비율을 기준으로 삼아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애고 학교별 편차를 조정했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수험생과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에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고입잣대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 여타 고교유형은 학종 중심의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을 파악하고 고입선택의 주요 정보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18학년 기준 수시 정시를 합산해 1명 이상의 서울대 등록자를 낸 일반고는 전국 1600여 개교 가운데 740개교에 불과했다. 이 중 등록실적이 1명인 학교는 383개교다. 서울대 실적이 있더라도 한두 명에 불과한 실적은 유의미한 정보가 될 수 없다. 대학 진학을 목표하는 고입 수험생들에겐 소수에 불과한 서울대 진학자수보단 4년제대학 진학률이 고교 선택을 위한 실질 정보에 가깝다.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별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이기도 하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나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권장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반고 설립취지가 대학진학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영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 된다.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하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도 이뤄지고 있는지 보다 상세한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 데이터의 한계도 감안해야 한다. 수험생들이 선망하는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분포한 4년제대학 전체를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인 탓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선호도가 낮은 지방소재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비중으로 계산되는 맹점이 있다. 해마다 학종 비중이 늘어 ‘학종시대’로 불리는 현 대입지형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여부를 전혀 파악할 수 없다는 점도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내포한 문제점이다. 4년제대학 진학률을 서울대 등록실적과 연계해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학교알리미가 공개하는 진학률 데이터는 전문대 실적까지 포함한 수치인 자료인 탓에 통상 ‘진학’을 의미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것은 학교알리미의 진학률과 구분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고입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정보는 4년제대+전문대 통합 진학률이 아닌 4년제대학 진학률이기 때문이다. 한 교육 전문가는 “2016학년 처음 학교알리미가 고교별 통합 데이터를 공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며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수요자들의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를 확보하고 고입선택의 실질정보를 제공하고자 전국 고교의 4년제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학교유형은 2018학년 졸업생의 입학연도인 2015학년 기준 고교유형을 따랐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특수학교/대안학교/방송통신고와 통계 미공시, 졸업생이 0명인 학교를 제외한 후, 다시 과고 20곳, 국제고 7곳, 외고 31곳, 영재학교 7곳, 예고 29곳, 체고 15곳, 전국자사고 10곳, 광역자사고 39곳, 특목고 1곳을 제외했다. 최종적으로 졸업생이 20명 미만인 학교까지 제외해 총 1592개교를 대상으로 진학률을 계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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