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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수시특집]서류 면접 합불사례로 살펴보는 2019 DGIST 가는 길

기사승인 2018.07.02  14: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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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신승희 기자] DGIST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무엇보다 DGIST 인재상에 자신이 부합하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DGIST와 같은 과학기술원은 일반 종합대보다 특화된 교육체제를 자랑하는 가운데 DGIST는 특히 과기원 중에서도 융복합 교육의 선두에 서 있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이다.

DGIST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21세기에 우리나라와 세계에 기여할 인재, 즉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이 있으며 협력하고 배려하는 4C인재(Creativity, Challenge, Collaboration, Care)를 길러내고자 한다. 평가과정에서도 4C인재상을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은 물론이다./사진=DGIST 제공

DGIST 권민재 입학팀장은 “DGIST가 제시하는 인재상은 선발인재상이 아닌 배출인재상을 의미한다. DGIST는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21세기에 우리나라와 세계에 기여할 인재, 즉 창의적이고 도전정신이 있으며 협력하고 배려하는 4C인재(Creativity, Challenge, Collaboration, Care)를 길러내겠다는 것”이라며 “평가과정에서도 4C인재상을 잘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DGIST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도전적, 창의적 호기심이 많은 학생’ ‘자신의 분야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열정을 가진 학생’ ‘협력과 나눔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학생’이다. 이를 바탕으로 학업 역량, 탐구 역량, 사회적 역량을 핵심 체크 포인트로 분류해 평가하고 있다.

학부교육과정 체계만큼이나 DGIST 입시설계 역시 특별하다. 자소서는 대교협 양식이 아닌 자유형식을 고수하고 있고, 면접은 특기자를 제외하곤 서류평가에 따라 2종으로, 특기자는 방식을 달리한다. 권 팀장을 따라 DGIST의 서류 및 면접 평가사례를 통해 DGIST 가는 길을 짚어본다.

<자소서, 3000자 자유롭게 작성>
DGIST의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는 별도의 문항 없이 3000자 이내로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대교협양식의 자소서에서 4번문항만 변형하는 것과는 그 의미를 달리한다. 양식이 자유롭기 때문에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자유롭게 기재할 수 있다. 권 팀장은 “학생 입장에서는 정해진 질문이 없기 때문에 무엇을 적어야 할지 오히려 난감할 수 있겠지만 DGIST에 지원하고자 하는 동기가 명확하다면 오히려 아주 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노력과 과정, 이를 이루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고민한 흔적, 꿈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DGIST 진학이 어떻게 자신에게 도움을 줄 것이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듣고 싶다”고 전했다.

- 자소서 긍정사례 ‘과정 중심’
DGIST가 공개한 자소서 긍정사례를 살펴본다. A지원자는 평준화 일반고 재학생 중 내신이 지원자들의 평균대비 낮았지만, 자소서에서 본인의 진로분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을 상세하게 작성하였을 뿐 아니라 진로계획에 대한 명확한 목표의식이 엿보였다. DGIST의 선발인재상이나 철학 연구분야 등의 구체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진학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B지원자는 과학중점고나 특목고와는 달리 연구활동이나 교내대회 등이 많지 않은 고교 환경 속에서도 학생이 주도적으로 과학동아리를 개설해 연구성과들을 만들어 냈다. 자신의 목표와 관련한 독서활동이나 스터디그룹 등의 관련 탐구활동 등을 깊이 있게 했다. 권 팀장은 “이는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목표의식을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기주도적인 노력이 여실히 드러난 케이스”라며 “물론 이 학생은 서류뿐 아니라 면접에서도 합격했다”고 전했다.

C지원자는 생명공학 연구원이라는 장래희망을 갖고 있는 학생이다. 질병치료프로젝트, 동물복제 관련 연구, 디자인-생명과학 융합연구 등 진로 희망과 관련된 탐구활동을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열정적인 모습이 일관되게 나타난 학생이었다. 더불어 교과 공부 외 독서를 적극 활용하여 호기심에 대한 해소, 심화지식 함양에 노력하는 모습에서 진로 목표에 기반한 주도적인 모습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D지원자는 학업이나 탐구역량과 관련된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었지만 유기견 봉사활동을 꾸준하게 수행하면서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됐고 나아가 예비과학도로서 동물실험의 윤리적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모습에서 사회적역량, DGIST 인재상 중 배려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 자소서 아쉬운 사례 ‘결과 중심’ ‘복붙’
반면, 아쉬운 자소서도 있었다. E지원자는 2017학년에 서류평가에선 합격했고 그룹토의에서는 불합격했다. 재수를 해 2018학년에 재지원했지만 서류평가에서 불합격했다. 권 팀장은 “재수생이라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명확한 사유는 2017학년의 자소서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냈던 게 화근이었다”며 “DGIST를 재지원하기 위해 재수기간 동안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던 스토리들을 보고자 하였으나 전혀 그러한 내용이 없이, 지난 연도에 합격한 자소서이니까 올해에도 합격할 수 있겠지 라는 안일한 대처였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상당수의 재수생이 수시서류평가를 통과하고 있으므로 재수생에 대한 불이익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도 덧붙였다.

F지원자의 경우 매우 우수한 탐구역량을 가진 지원자로서 자소서에 관련 성과실적들이 열거되어 있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권 팀장은 “DGIST는 단순히 성과나열을 보려는 것이 아니다. 성과를 일구는 과정 속에서 자신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연계한 자신의 꿈을 듣고 싶다”며 “F지원자의 경우 자신이 3년 간 해온 다양한 활동이 어떠한 목표의식을 갖고 수행한 경험인지를 찾을 수 없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외에 권 팀장은 ‘교외실적’ ‘진로일치’와 같은 수험생 궁금증도 해소한다. 우선 DGIST는 과기원으로서 일반종합대와 달리 교외실적을 자소서에 기재할 수 있다. 권 팀장은 다만 교외실적은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상이 아니다. 지원자가 바라는 목표에 대한 노력을 기울인 이야기를 통해 성장잠재력이 있는 것인가를 참고하는 것이지 단순한 실적이 평가의 잣대가 될 수 없다”고도 설명했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상에서 진로계획을 근거로 자소서 상의 진로나 목표가 일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일치하면 좋겠지만, 고교생활 중 진로계획이 바뀌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자소서에는 자신이 이러한 진로를 왜 변경하였는지에 대한 사유가 드러났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물론 ‘복붙’은 금지다. 권 팀장은 “자소서와 교사추천서(이하 추천서)는 유사도 검증을 실시한다”며 “타인의 자소서를 참고하면서 자신의 것이 아닌 내용을 적게 된다면 서류평가 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꼼꼼하게 작성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2단계, 서류반영 없이 면접100%.. 전형별 사례>
DGIST 수시는 학종을 기반으로 한다.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은 물론 특기자까지 학종의 성격을 띠고 있다. 모두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의 일반적인 학종 전형방식이다. 특별한 점은 2단계에선 서류평가결과 반영 없이, 제로베이스로 돌아와 면접만 100%로 반영한다는 사실이다. DGIST 지원자들에겐 면접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면접의 방식은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의 방식과 특기자의 방식이 다르다.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의 경우 서류평가결과에 따라 미래면접 또는 브레인면접으로 나뉜다. 브레인면접은 추가로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미래면접은 그룹토의 외에도 추가사항을 확인하는 개별면접을, 브레인면접 역시 그룹토의와 학업역량평가 외에도 미래면접의 개별면접을 실시한다.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 모두 사회적역량을 체크하는 그룹토의가 포함돼 있다. 그룹토의는 협업 마인드와 의사소통 역량을 평가하기 위한 장치다. 그룹토의는 학생 5~6명을 한 그룹으로 묶어 제시된 주제에 대해 20여 분 간 토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DGIST가 면접 시 그룹토의를 실시하는 데 대해 권 팀장은 “타 대학에서 볼 수 없는 그룹토의는 DGIST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 중 사회적 역량 측면에서 협업적 마인드와 의사소통 역량을 주의 깊게 살펴보기 위함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가 갖추어야 할 필수적인 역량이기도 하다. 주제는 학업역량과 관련한 것은 없으며,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만한 정도의 수준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브레인면접에서의 학업역량평가는 수학을 필수로,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과목 중 지원 시 본인이 선택한 1개 과학과목에 대한 학업역량을 평가받게 된다. 권 팀장은 “단순히 답을 맞히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풀이과정에서의 개념의 이해, 창의적 문제접근방식 등을 평가해 고교과정에서의 기초지식 정립을 중시하고 있다”며 “면접실로 들어가기 전에 제시문제를 풀이해 볼 수 있는 장소와 시간과 따로 주어지며, 면접실로 들어간 후 면접관 앞에서 화이트보드를 이용해 풀이과정을 설명해 나가는 형식이다. 이 때 풀이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은 힌트를 요구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을 보기도 하며, 학생의 역량을 최대한 펼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면접 긍정사례 “면접관과 함께 풀어라”
권 팀장은 무엇보다 “평소 다양한 분야의 꾸준한 독서활동 및 신문읽기 훈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DGIST만의 차별화된 면접방식인 그룹토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데, 굳이 시간을 내어 형식적으로 연습하기보다는 평소에 자신이 관심있거나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주제에 대해 친구들과 언제든지 토론하며 해결방법을 모색해 보았던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면접 시 모르는 문제에 당황하지 말고 해결방법을 면접관과 함께 찾아보는 노력도 긍정평가를 받는다. “학업역량 테스트시 많은 학생들이 긴장해 아는 문제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때는 면접관님께 힌트를 요청하는 대담함을 보일 필요도 있다. 힌트를 잘 활용해 문제를 끝까지 해결한 면접대상자들이 합격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학업역량테스트는 단순히 정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풀이과정을 통한 기본적인 개념이 정립되어 있는지와 창의적 문제 접근 방식 등 고교 과정에서 기초지식을 얼마나 정립했는지 중요하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상황대처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지도 보게 된다.”

- 면접 아쉬운 사례 “타인 존중해야”
면접에서 아쉬운 사례로 권 팀장은 “개인적인 성향이 짙은 학생들 중에는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이라서 많은 점수를받기 위해서 타인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주장만을 관철시켜 부각시키려 할 때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수 있다”며 “그룹토의에서는 팀원들이 서로 협업하고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며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는 DGIST가 추구하고자 하는 인재상과 매우 부합되는 요소다. 4차 산업혁명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혼자만 잘하는 게 아니라 타인과의 협력과 소통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이외에 “학업역량평가의 경우 계산실수가 잦고 개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 불합격 확률이 높다. 또한 그룹토의 시 자신의 논점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지원자는 불합격했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특기분야에 대한 관심도나 연구역량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지만 학업역량테스트에서 DGIST에서 수학하기에 어려움이 컸고 자신감도 많이 부족해 보여 불합격했다”며 아쉬운 사례를 전했다.

권 팀장은 무엇보다 “면접 전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별면접 시 자소서에서 언급했던 탐구활동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적극적으로 답변하지 못하여 불합격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의 잦은 실수 ‘마감시간’>
권 팀장은 매년 발생하는 ‘수험생들의 잦은 실수’에 대해서도 방지 차원의 조언을 전한다. 우선 자소서는 지원대학에 맞게 작성하는 게 기본이다. “자소서는 여러 대학들에 모두 해당되는 공통적인 소개글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전공분야가 있더라도 지원 대학이 추구하는 철학과 연구방향을 제대로 파악해 자소서에 기입하길 바란다. 대학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있고 운영방향 및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타 대학 특정전공에 지원한 것과 유사해 정말 지원을 원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가는 자소서들이 있다. 비슷한 경우로 자소서에 지원하는 대학명이 달라서 평가하는 입장에서도 당혹스러울 경우도 있다. 자소서를 제출하기 전에 꼼꼼하게 확인하길 바란다.”

우수성 입증자료는 필수서류가 아니므로 부담 가질 필요는 없다. “특기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은 따로 우수성 입증자료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우수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소서를 통해 확인할 것이다. 필요 시 입학사정관이 해당고교에 문의해 확인작업을 거칠 수도 있다.”

서류제출 마감시간을 지키는 건 필수다. “워드에 자소서 내용을 다 작성해 놓고 시스템에 입력하지 않아서 작성기한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럴 경우 학생부가 아무리 우수해 보이더라도 필수서류인 자소서가 없기 때문에 불합격 처리할 수밖에 없다. 시스템 입력 시 항상 ‘저장버튼’을 누르길 바라며 틀린 내용이 없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바란다.”

신승희 기자 pablo@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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