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원주)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문과 학생도 지원할 수 있는 자연계열 학과는 어떤 곳이 있을까. ‘문송합니다(문과+죄송합니다)’라는 말이 한때 유행할 정도로, 취업난 문제는 문과 학생들에게 더 심각하다. 특히 프라임 사업 등 이공계 활성화 방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갈수록 더해가는 위기에 문과 학생들은 취업률이 높은 자연계열 학과로 진학을 노려볼 수 있다. 

통상 자연계열 학과는 수(가)와 과탐을 선택한 이과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과다. 하지만 일부 자연계열 학과는 문과 학생들도 지원할 수 있도록 별도의 정원을 배정해 둔 경우가 있다. 일종의 ‘교차지원’이 가능한 셈이다. 

대표적인 모집단위는 한의예과다. 한의예는 의학계열이지만 인문과 자연으로 구분해 각각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간호학과 역시 인문과 자연으로 나눠 모집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 전형은 자연계열보다 오히려 인문계열 모집인원이 더 많은 경우도 있을 정도다. 자연계열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의예/치의예에서도 인문계열 지원을 허용하는 경우가 일부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과 학생들도 지원할수 있는 자연계열 학과는 문과 학생들의 선택지를 더 넓히는 요소다. 대표적으로 한의예과는 의학계열임에도 인문과 자연으로 구분해 각각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 /사진=경희대 제공

<의예 치의예.. 인문 선발 실시 대학 '주목'>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각축지인 의대와 치대에서도 인문계열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의대의 경우 이대가 대표적이다. 이대를 제외한 여타 의대에서도 교차지원을 허용하고는 있지만 자연계열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형식으로, 사실상 인문계열 지원이 힘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선발기조는 인문사회학적 소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반영된 결과다. 남경희 입학행정부처장은 “의술을 펼치는 의료인의 역량이 자연계열 출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문사회학적 소양을 기반으로 한 인재 역시 필요하다는 데 합의한 결과”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남 부처장은 “의예과 2년간은 자연계열 교과목을 학습해야 해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본과 진입 후에는 인문학적 소양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인문/자연계열 출신 학생간 교류를 통해 상호 성장의 기회가 마련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의학분야가 전문화되면서 의학윤리, 의료정책, 의료법, 의학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의료인력이 진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인문자연계열에 대한 구분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같은 설명은 자연계열학과에서 인문 선발을 실시하는 경우 전반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자연계열 학과라고만 해서 자연계열 학습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과 시너지를 발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특히 의학계열 관련 학과에서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의료 분야에서의 인문계열 인재 필요성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치대에서는 원광대가 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학생부종합에서 2명, 정시 나군에서 4명이다. 학생부종합은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 70%와 면접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나) 사탐 등급합 5이내, 영어 1등급이다. 정시의 수능 반영방법은 국어 28.6%+수학(나) 28.6%+영어 14.3%+사탐 28.6%다. 

<대표적 ‘계열구분’ 선발 학과, 한의예>
한의예는 인문계열 선발에 가장 적극적인 자연계열 학과다. 의대는 이화여대, 치대는 원광대만이 인문계열 별도 선발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의대는 정시뿐만 아니라 수시에서도 인문/자연을 구분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경희대 원광대 대구한의대 대전대는 한의예 선발을 실시하는 전형 전반에서 모두 인문/자연을 구분해 모집을 실시한다. 인문계열 수험생들에게는 그만큼 폭넓은 기회가 제공되는 셈이다. 정시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동국대(경주)와 부산대만이 인문계열 수험생들의 지원을 배제하고 있다. 동신대 세명대 우석대 상지대 등은 인문계열 지원이 가능하긴 하지만 별도로 인원을 구분하고 있지는 않다. 

전형별로 살펴보면 경희대는 한의대 중 유일하게 논술을 실시한다. 8명을 모집하는 논술우수자는 논술 70%+교과 21%+비교과 9%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국사 5등급 이내다. 

나머지 대학은 수시의 경우 학종 교과로 선발한다. 학종의 경우 경희대 네오르네상스가 13명으로 한의예(인문) 모집인원이 많은 편이다. 1단계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원광대 학생부종합(5명) 지역인재(전북)(8명) 지역인재(광주/전남)(5명), 대구한의대 지역인재(5명) 기린인재(10명), 대전대 혜화인재(2명) 등으로 학종에서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교과의 경우 대구한의대 면접과 대전대 일반이 각 10명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편이다. 대구한의대 면접은 교과 80%와 출결 20%를 합산해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를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등급합 6이내다. 대전대 일반은 교과 90%와 출결 10%를 합산해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수능최저 적용 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를 만족해야 한다. 

<간호학과(인문).. 안정적 취업, 선호도 높아>
간호학과도 인문계열 학생들이 교차지원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학과다. 간호학과는 타 학과 대비 취업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점 때문에 수험생의 선호도가 꾸준히 높다. 간호사 인력 문제가 매년 지적될 만큼 간호사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에 대한 걱정은 적은 편이다.  

- 학종 중앙대 다빈치형인재 20명, 탐구형인재 14명 등
학종에서는 중앙대가 비교적 많은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다빈치형은 20명으로 자연계열과 동일한 인원을, 탐구형인재는 14명으로 자연계열보다 2명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두 전형 모두 서류100%로 일정 배수를 통과시킨 뒤 서류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한양대도 학생부종합에서 간호(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자연계열에서 9명 모집인 반면 인문계열은 11명을 모집한다. 학생부100%의 간명한 전형방식으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화여대 미래인재는 인문 8명, 자연 22명으로 나눠 모집한다. 서류100%의 간명한 방법을 취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기준, 3개영역 등급합 5이내여야 한다. 

이외에도 연세대(원주) 등이 있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면접형에서 5명,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학교생활우수자에서 5명을 모집한다. 면접형의 경우 1단계 교과55%+비교과25%+출석/봉사2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교생활우수자는 서류100%로 선발하는 전형이다.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1개 2등급 또는 2개 합이 7이내여야 한다. 영어 1등급은 2개 합산 시 1개 3등급으로 인정한다. 

- 교과 가천대 적성우수자 35명 등
교과 전형에서는 가천대 적성우수자가 35명으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교과60%와 적성고사4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학생부우수자는 16명을 모집한다. 교과100%로 선발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기준 2개영역 등급합 6이내다.

상위17개대 가운데선 중대가 대표적이다. 학생부교과로 20명, 학교장추천으로 11명을 모집한다. 학생부교과는 교과70%와 비교과30%를 합산하는 전형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반면 학교장추천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교과60%와 서류4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이외에도 가톨릭대 학생부교과(13명), 강원대 지역인재(9명) 교과우수자(8명), 부산대 학생부교과(일반)(8명), 성신여대 교과우수자(6명) 등이 간호(인문)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 논술 중앙대 30명 등
논술의 경우 중대가 30명으로 많은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논술60%+교과20%+비교과20%를 합산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5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다. 

8명을 선발하는 이대의 경우 논술70%+교과30%를 합산하며 역시 수능최저를 적용하고 있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 기준 3개영역 등급합 5이내다. 

이외에도 가톨릭대(11명) 성신여대(8명) 연대(원주)(5명) 등이 간호(인문) 선발을 실시한다. 

- 정시.. 중앙대 40명, 연세대 20명 등
수능100%로 전형방법이 간명한 정시의 경우 중앙대가 대표적이다. 중앙대는 다군에서 인문 40명과 자연 50명을 나눠 모집한다. 수능 반영방법은 인문의 경우 국어 40%+수학(가/나) 40%+사/과탐 20%, 자연은 국어 25%+수학(가) 40%+과탐 35%다. 수학/탐구 영역의 응시과목별 가산점은 따로 없다. 

그 외에도 정시 가군에서 성신여대 이화여대, 나군에서 가톨릭대 강원대 고려대 연세대 연세대(원주) 인하대가 있다. 연대가 인문 20명으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자연 16명보다 오히려 많은 수치다. 면접형, 활동우수형 등 학종에서는 인문/자연 통합선발을 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능 반영방법은 인문의 경우 국어 33.3%+수학(가/나) 33.3%+영어 16.7%+사/과탐 16.7%다. 

고대는 간호대 정시 모집인원의 50%인 7명 가량을 인문계열에서 모집한다. 국어 수학(나) 영어 사/과탐으로 응시한 인문계열 학생뿐만 아니라 국어 수학(가) 영어 사탐으로 응시한 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국어 35.7%+수학(가/나) 35.7%+사/과탐 28.6%로 반영한다. 

인하대는 인문 6명, 자연 9명을 정시에서 모집한다. 국어 30%+수학(나) 25%+영어 20%+사탐 20%+한국사 5%로 합산한다. 

이화여대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정시 모집인원을 배정하고 있지 않지만 수시모집에서 결원이 발생할 경우 해당 인원을 정시로 이월해 선발하는 특징이다. 

상위17개대학을 제외하고 보면 가톨릭대가 인문에서 16명으로 비교적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자연계열 16명과 동일한 수준이다. 국어 30%+수학(나) 30%+영어 20%+사탐 20%로 반영한다. 

<연대(원주),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
연대(원주)의 경우 간호학 외에도 인문선발을 실시하는 자연계열 학과가 여럿 있다. 물리치료 작업치료 치위생 등이 해당된다. 물리치료학과와 치위생학과의 경우 수시 학교생활우수자 면접형, 정시 나군에서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모집인원은 수시의 경우 전형별 각 2명으로 동일하며, 정시는 물리치료는 4명, 치위생은 6명이다. 

전형방법은 학교생활우수자는 서류100%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1개 2등급 또는 2개 합이 7이내여야 한다. 영어 1등급은 2개 합산 시 1개 3등급으로 인정한다. 면접형은 1단계 교과 55%+비교과 25%+출석/봉사 20%로 일정배수를 통과시킨 뒤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작업치료학과의 경우 학교생활우수자, 면접형, 정시 나군에 더해 논술에서도 선발을 실시한다. 학교생활우수자와 면접형에서는 각 2명을 선발하며 논술과 정시 나군에서는 각 4명을 모집한다. 논술은 논술 70%+교과 20%+출석/봉사 10%로 합산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어 수학(가/나) 사/과탐 중 1개 2등급 또는 2개 합이 6이내여야 한다. 영어 1등급은 2개 합산 시 1개 3등급으로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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