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2차 교육부 포럼 '주목' 3차 내달8일, 4차 내달말.. 내달 13일 서울대 포럼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오는 8월 공개될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앞두고 개편 방향 제안을 위한 포럼이 줄지어 실시된다. 지난 22일 광주교육청에서 실시한 대입정책포럼에 이어 24일 교육부가 제2차 대입정책포럼을 연다. 내달 두 차례 더 실시, 총 4회 진행하는 대입정책포럼을 향한 주목도가 가장 높다. 지난달 12일 1차 포럼에서 대학과 고교 관계자, 학부모,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했다면, 2차 포럼에서는 대학측 제안을 놓고 고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보다 밀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김경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장이 포럼 좌장을 맡았다. 김 분과장은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 시절 현 학종중심 서울대 수시의 주요 틀을 설계한 인물로 평가된다. 부분과장으로 있는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 역시 공교육 대표 진로진학전문가로 꼽힌다. '서울교육청 대학진학지도 지원단' '서울진학지도협의회' '서울청 진로상담교사단' 등에서 활동했으며, 지원단에서는 설립초기부터 운영팀장과 기획팀장으로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한영외고에서 인천하늘고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난해 3월 미림여고 교장으로 부임했다. 대학과 고교 현장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입개편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보다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세종교육청의 대입제도 개선 포럼, 26일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입정책포럼이 열린다. 이들 포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내달 13일에 열리는 서울대의 '샤'교육 포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3회차를 맞이한 서울대의 고교-대학 연계 교육포럼('샤'교육 포럼)은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서울대 입학전형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한 포럼이다. 올해는 대입제도 개편을 앞둔 만큼 국내최고 대학이자 학종을 비롯해 변화의 선봉에 선 서울대가 제시할 대입 발전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대입제도 개선을 앞두고 잇따라 의견수렴의 장이 열리고 있지만 교육부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적극적인 홍보 없이 포럼을 추진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24일 열리는 교육부 제2차 대입정책포럼은 학생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에게 공지 없이 열릴 전망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홈페이지나 블로그, 관련사이트, 관보물 등 어디에도 포럼 소식을 공개하지 않은 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이은 교육청 포럼 가운데 공식 홈페이지에 미리 공지를 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세종교육청이 포럼 2주 전 블로그에 행사소식을 올린 것이 전부였으며,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주관 포럼을 담당한 경기청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는 방식으로 포럼을 홍보했다고 밝혔다. 내달 초 예정된 교육부 3차 포럼은 각 교육청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잇따라 열리는 교육청 포럼이 교육부의 개선방안 만들기의 명분으로 이용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 상황이다.  

오는 8월 공개될 2022학년 대입제도 개편안을 앞두고 개선 방향 제안을 위한 포럼이 줄지어 실시된다. 22일 광주교육청이 주관한 대입정책포럼에 이어 24일 교육부 제2차 대입정책포럼, 25일에는 세종교육청 대입제도개선포럼이 예정됐다. 26일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입정책포럼이 열린다. 이들 포럼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내달 13일에는 서울대의 ‘샤’교육 포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은 22일 광주교육청에서 열린 대입정책포럼에 참석한 발제자들의 모습. /사진=광주교육청 제공

<24일 서울 교육부 제2차 대입정책포럼.. 4회 실시>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방안 마련을 위해 24일 오후4시 건국대 법전원에서 제2차 대입정책포럼을 연다. 지난달 12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대입정책포럼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발제는 조대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역량’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에서 연구한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주제로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이 발표에 나선다. 

발제가 모두 끝나면 발제자와 함께 토론을 진행한다. 1차 교육포럼과 마찬가지로 김경범 입시제도혁신분과장이 좌장으로 토론을 이끈다. 김 분과장은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로 지내면서 서울대 수시의 틀을 만든 인물이다. 현재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에서 입시제도혁신분과장을 맡고 있다. 패널로는 정연근 선문대 입학처장, 채영희 부경대 입학본부장, 황현정 경기교육원 연구위원, 임병욱 인창고 교감, 김재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생,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장 등이 참여한다. 포럼이 끝난 후 모든 발제 내용은 교육부 홈페이지와 교육소통 플랫폼인 ‘온교육’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포럼은 4차까지 이어진다. 제3차 대입정책포럼은 내달 8일로 예정됐다. 고교, 교육청, 학부모를 중심으로 ‘학생부전형 공정성 강화’를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말 4차 포럼을 실시한다. 정확한 주제와 참석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입 공정성’과 관련된 주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내달 말에 실시하는 4차 포럼까지 나온 논의들을 종합해 최종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한다. 대입개편안 마련을 위해 설치된 정책자문위원회인 교육부 입시제도혁신분과가 개편안을 만든 후 국가교육회의에 넘겨 8월 최종 확정한다.  

지난달 열린 1차 포럼에서는 학종과 수능을 중심으로 대입제도 전반에 관한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 발제자로 참여한 권오현 서울대 교수는 “학종이 학교교육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학종을 ‘한국형 입시브랜드’로 정립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전 입학본부장인 권 교수는 학종중심 서울대 입시 틀을 구현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날 토의에 참석한 대부분이 학종이 가져온 긍정적 효과에 대해 의견을 모았으나 비교과 형평성 문제, 공정성 신뢰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봤다. 

<25일 세종 ‘고교교육에 기여하는 학종 개선 방향’>
세종교육청은 25일 ‘교육부에 바란다. 고교교육에 기여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바람직한 개선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실시한다. 오후4시부터 6시40분까지 교육청 대강당에서 진행한다. 권오현 전 서울대 입학본부장과, 문민식 한솔고 교사, 백정인 두루고 학부모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지역 학부모와 교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학생부종합전형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 고교 교육과정과 대입제도의 효율적 연계방안도 모색한다. 

포럼은 발제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발제는 권 전 입학본부장이 ▲‘학생부종합전형 관점에서 대학은 고교교육이 어떻게 변화되기를 바라는가?’를 주제로 진행한다. 이어 ▲‘학부모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어떤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두루고 학부모) ▲고교는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을 어떻게 운영하기를 바라는가?(한솔고 문민식 교사) 순이다. 청중들도 질의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청은 포럼에서 나온 논의 내용과 결과를 교육부 정책자문위 입시제도혁신분과에 제출할 계획이다. 오는 8월 발표할 대입제도 개편안을 마련하는 데 의견을 보태기 위해서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이번 포럼은 교원, 학부모, 대학이 그 동안 논란이 많았던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해 한자리에서 논의하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아래로부터 논의의 장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도개선에 나선다는 점에서 정부는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대입제도 개선에 관심 있는 교육 관계자 및 학생·학부모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경기 ‘17개 시도교육청 공동주관 대입정책포럼’>
26일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 주관하는 대입정책포럼이 열린다. 2022 대입제도 개편안 발표를 7개월 남겨두고 학생모, 학생, 교사, 대학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의정부 몽실학교 큰꿈관(구 북부청사)에서 오후2시부터 4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이선이 아주대 입학처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이어 교사 학부모 입학사정관 학생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토론자 발표 사이에 청중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했다. 사정관 토론자로는 신석 한양대 입학사정관, 교사 토론자로는 황우원 성문고(안양) 교사가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주요 의견에 대해 청중들과 신호등 토론, 인터뷰를 실시하는 등 실시간으로 청중 반응을 확인하는 새로운 형식의 포럼으로 진행된다. 

경기교육청 진로지원과장은 “학종 공정성은 크게 ‘기록 공정성’과 ‘평가 공정성’으로 나뉜다. 기록은 고교, 평가는 대학에서 하기 때문에 고교와 대학 간 협력과 소통을 위한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3회차 맞은 ‘샤’포럼.. 대입제도 개선방향 ‘관심’>
8월 대입제도 개편을 앞두고 마련된 교육부 교육청 포럼과 성격은 다르지만 학종 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서울대의 ‘샤’교육 포럼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올해 3회차를 맞은 고교-대학 연계 교육포럼, 일명 샤포럼은 내달 13일 더케이호텔 서울 본관3층 거문고 A/B/C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양성을 위한 서울대 입학전형 발전방향에 초점을 맞췄지만 대입개편을 앞둔 시기인 만큼 어느 때보다 눈길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학종중심 입시체계가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국내최고 대학인 서울대가 제시하는 개편방향이라는 점도 이목을 집중시키는 요인이다. 

올해 주제는 ‘중장기 중등교육 발전을 위한 대입 개선 방향 제언’이다. 프로그램은 2부로 구성된다. 정오부터 오후1시 사이에 등록을 절차를 진행한 뒤 1시10분부터 송재용 교수가 ‘저성장 4차산업혁명, 패러다임의 변화와 미래 인재 양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오후2시30분부터 시작되는 2부에서는 ‘중장기 중등교육 발전을 위한 대입 개선 방향 제언’을 주제로 토론 토의가 진행된다. 첫 번째 발제는 ‘다큐프라임-대학입시의 진실’을 연출한 김한중 EBS PD가, 두 번째 발제는 정찬필 미래교실네트워크 사무총장(전 KBS PD)가 맡는다. 정 사무총장은 KBS ‘미래교실을 찾아서’를 연출했다. 마지막 발제는 이상수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 학교혁신정책과 연구관이 나선다. 오후4시부터는 오픈 세션으로 서울대 입학본부장 주관 아래 ‘서울대 입학전형의 발전 방향’에 대해 질의토론을 실시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접수를 통한다. 선착순 700명까지 접수할 수 있다. 서울대 입학본부 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25일 오후2시부터 신청 가능하다. 참가자 구분, 소속, 성명, 연락처, 비밀번호 등 참가 신청자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행사 당일 접수증과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할 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실시한 샤포럼에서는 장기적 교육과제를 다룬 논의가 주를 이뤘다. 포럼은 서울대 안현기 입학본부장의 인사말로 시작해 이어진 1부에서는 진동섭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운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2부는 곽영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임연구위원이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소개하고, 유재준 서울대 교수가 대학가에 불어닥친 ‘공학교육의 위기’를 골자로 발제했다. 현장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발제문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2016학년 첫 회 실시한 포럼이 전국 5개 권역을 돌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난해는 장기적 교육과제에 중점을 뒀다. 교육과정과 미래역량을 중심으로 학종의 근본적인 방향성을 고찰한 자리였다는 평이다. 

<22일 광주 대입정책포럼.. 3월말까지 두 차례 더>
광주교육청은 이틀 전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발전적 제언’을 주제로 대입정책포럼을 진행했다. 8월 대입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학종 발전방안을 비롯해 학생부 기록과 평가 공정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희삼 GIST(광주과학기술원)대학 교수가 ‘미래사회 변화와 교육’에 대해 다룬 기조강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중앙대 차정민 입학사정관이 ‘학생부종합전형 개선방안’에 대해, 광덕고 신희돈 교사가 ‘학생기록부 기록과 평가의 공정성’을 주제로 발제했다. 광주 전남/북 대학 관계자와 대입정책 관련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유롭게 질의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발제자로 나선 차 사정관은 교육부가 학종 개선안으로 제시한 ‘블라인드 면접’이 학종 평가취지에 어긋난다는 의견을 내놨다. 학종 평가에서는 고교별 교육환경 격차를 감안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학종이 ‘깜깜이 전형’이라는 오해를 벗기 위해선 대학별로 평가결과 공개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합격생 내신성적과 고교유형 등을 공개하고 대학별 공통 평가요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교에서도 교내 프로그램 평가원칙을 강화해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생부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교육과 평가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종 평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입학사정관 신분 안정화 정책을 실시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정관 지위와 처우 기준을 마련하고 재정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정관 양성기관 제도를 마련해 정규교육과정을 설치하거나 전임입학사정관 자격증 제도 도입을 검토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포럼 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진학부장협의회, 진로교사협의회와 구체적인 건의안을 마련해 교육부과 국가교육회의에 제안할 예정이다. 광주의 대입정책포럼은 3월말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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