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입정책포럼.. 발제 김현 경희대입학처장, 조대연 고대교수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대입제도 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제2차 대입정책포럼이 24일 오후4시 건국대 법전원에서 개최된다. 지난달 12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대입정책포럼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이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역량’을 주제로 조대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이어 서울경인지역입학관련처장협의회에서 연구한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주제로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이 발표에 나선다. 

발제가 모두 끝난 이후에는 발제자와 함께 토론이 진행된다. 좌장으로는 1차 교육포럼과 마찬가지로 김경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김 교수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로 지내면서 서울대 수시의 틀을 만든 인물로, 현재 정책자문위원회 입시제도혁신분과장을 맡았다. 

토론에 참여한 패널은 정연근 선문대 입학처장, 채영희 부경대 입학본부장, 황현정 경기교육원 연구위원, 임병욱 인창고 교감, 김재휘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생, 박재원 행복한공부연구소장 등이다. 포럼이 끝난 후 모든 발제는 교육부 홈페이지와 교육소통 플랫폼인 ‘온교육’을 통해 공개된다. 

다음달 8일에는 제3차 대입정책포럼이 이어진다. 고교 교육청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학생부전형 공정성 강화’ 등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4차 포럼은 2월말로 예정돼 있다. 정확한 주제와 발제/토론자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입 공정성'을 주제로 하는 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2월말에 실시하는 4차포럼까지 나온 논의들을 반영해 최종 대입제도 개편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다. 대입개편안 마련을 위해 설치된 정책자문위원회(입시제도혁신분과)가 개편안을 만든 후 국가교육회의 주도로 숙의과정을 거쳐 8월까지 최종 확정한다.

대입제도 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제2차 대입정책포럼이 24일 오후4시 건국대 법전원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지난달 서울교대에서 열린 제1차 대입정책포럼. /사진=베리타스알파DB

<1차 대입정책포럼.. 학종 장점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지난달 열린 1차 대입정책포럼에서는 학종과 수능을 중심으로 대입제도 전반에 대한 열띤 토의가 진행됐다.  발제자로 참여한 권오현 서울대 교수는 “학종이 학교교육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학종을 ‘한국형 입시브랜드’로 정립해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오현 교수는 서울대 입학본부장을 지내면서 서울대 입시 틀을 학종으로 구현한 실질적 인물로 평가된다. 이날 발제자 대부분 학종이 가진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다. 다만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는 비교과 형평성 문제, 공정성/신뢰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수능 절대평가를 두고도 의견이 오고갔다. 강경래 대구가톨릭대 입학처장은 변별력 문제를 가장 우려했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지면 면접, 논술 등 다른 평가요소를 도입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수험생의 부담으로 되돌아온다는 지적이었다. 반면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위원장은 동점자에 한해 서열화된 점수를 활용하면 변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학종 축소를 놓고 날선 공방이 오고가면서 분위기가 격화되기도 했다. 이종배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현 대입제도는 실력을 길러도 원하는 대학에 간다는 보장이 없다”며 “학종은 입학 고교 수준따라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에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백상철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충북지부 회장은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학종의 성과를 인용해 반박했다. 학종은 수도권/비수도권의 격차가 타 전형 대비 가장 적게 나타나는 등 공정한 전형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오늘 처음 보는 자료”라며 “신빙성 있는 자료냐”고 반박해 객석에서는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4월 열린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서울여대의 10개대학의 입학처장단이 모여 전형별 입학생 6만5376명의 성적을 분석해 발표한 자리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학종을 비롯한 학생부위주전형이 학교유형 가운데 일반고, 소득별로 저소득층, 지역별로 읍면지역 출신 학생들이 가장 많아 대입전형 가운데 최고의 사회균형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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