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면접 구체화.. 접수 내달 1일까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인천하늘고 면접은 지난해부터 구체화한 특징이다. 지난해 네 개의 제시문을 읽고 하나를 택해 토론주제를 만든 후, 주제를 정한 이유에 대해 답변하도록 했다. 교과지식 기반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운영하는 하늘고의 면접은 10분 내외로 진행돼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의 학습능력과 강점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의 경우 '다음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이다. 아래 자료들을 활용하여 토론하려고 한다. <보기>의 (가)~(라) 중 단 하나를 선택한 후, 두 자료를 융합해 하나의 토론 주제를 정하고 그렇게 주제를 정한 이유를 말해보시오. (단, 토론의 주제는 하나의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할 것)'으로 출제했다. 2016학년은 공통문항은 ‘우리 사회에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논리적 근거를 제시할 것’이 출제돼 다소 포괄적인 편이었다.

인천하늘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225명을 모집한다. 전형운영에는 변화가 있다. 지난해까지 공항종사자A와 B로 나뉘었던 전형을 공항종사자로 통합했으며 모집인원은 A와 B를 합쳐 90명에서 올해 통합 85명으로 줄었다. 대신 인천지역전형의 모집인원을 5명 늘렸다. 올해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며, 면접은 면접관 3명과 지원자 1명이 참여해 10분 내외 동안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10월26일부터 11월1일까지 실시한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7일 발표, 1단계 합격에 한해 자소서와 추천서를 받는다. 자소서 및 추천서는 11월7일 오후1시부터 9일 오후5시까지 온라인으로 입력한다. 면접은 11월25일 실시하며, 최종합격자는 12월1일 발표한다.

인천하늘고 면접은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출제, 면접관 3명과 지원자 1명이 참여해 10분 내외 동안 진행한다. 올해 원서접수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다. 면접은 11월25일 실시, 최종합격자는 12월1일 발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천하늘고 면접문항 기출>
인천하늘고는 예년과 달리 올해 면접 기출문항 비공개 방침이다. 관심 높은 학교인 만큼 2017학년의 경우 최근 발간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 개정판의 내용을 통해 전한다.

'입시멘토링'에 의하면 ▲2017학년 공통문항은 △다음 자료 중 두 가지를 융합해 토론주제를 선정하고, 그 이유를 말해보시오 (1) 정희성, '숲' (2) 힘의 평형을 보여주는 그림 (3) 자유경영체제와 기업규제를 쿠키를 나누는 것으로 표현한 8컷 만화 (4) 부등호를 만든 사람과 내용에 대한 글이었다.

개별문항으론 △의사의 사명감이 무엇인지 말하고, 이를 하늘고에 진학해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요 △밴드부 활동을 하며 느낀 어려운 점과, 리더로서 활약한 점은 무엇인가요 △병세가 악화된 환자가 돈이 없어 퇴원해야 하는데 의사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요 △꿈이 바뀐 이유는 무엇인가요 △개념노트를 어떻게 활용했고 다른 과목에 어떻게 활용했나요 등이 나왔다.

인천하늘고가 제공한 ▲2016학년 공통문항은 1개다. △우리사회에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중 하나를 선택하여 그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세요다. 당시 관계자는 "약간 우문적인 질문이지만 다양한 도서와 신문, 자료 등을 근거로 현답으로 대답한 학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인천하늘고가 제공한 ▲2015학년 공통문항은 3개다. △문항1은 '지원자는 주로 무엇으로 정보를 믿는지 말하고, 그 정보를 통해 이룬 자신의 내면화 과정을 설명하시오'다. 문항2는 2-1과 2-2로 나뉜다. 제시된 글과 그림을 참고해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다. 제시문은 '모방 게임의 규칙'이라 명시하고, '이 게임의 참가자 A는 밀폐된 방에서 컴퓨터로 갑, 을과 채팅을 한다. 그런데 갑은 사람이고 을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만들어낸 가상의 인물이다. 물론 A는 채팅 상대방의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다. A는 오직 컴퓨터 채팅만을 활용하여 갑과 을 중 어느 쪽이 사람인지 맞춰야 한다. 갑은 내가 사람이고 을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이라는 내용을 A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을은 을대로 갑이 컴퓨터 프로그램이고 자신이 사람이라는 거짓말로 A를 설득하고자 할 것이다. 채팅 후 A가 "갑이 사람"이라고 대답한다면 이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패배하는 것이다'다. 그림을 통해 A와 갑(사람) 을(컴퓨터)의 세 참가자를 보여줬다. △문항2-1은 '위의 게임에서 A가 패배한다면, 이때 을(컴퓨터 프로그램)을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는가? 그 이유는?' △문항2-2는 '위의 게임(실험)을 만든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다.

인천하늘고가 제공한 ▲2014학년 개별문항 기출은 △한국에서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면 어떤 편견을 이겨내야 할까 △과목별로 편차 없이 꾸준히 공부했음에도 성적이 하락한 적이 있다.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계획 △관심이 많은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의 편차가 있는 편인데, 어떤 점에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나, 어떻게 극복할까 △염상섭의 <표본실의 개구리>에선 개구리 배를 갈라보니 김이 모락모락 났다는 내용이 나온다. 실제로 그랬나 △'반면교사'와 '타산지석'의 차이점 △혼자 공부하면서 다양한 과학원리를 알게 되었다고 했는데, 지원자의 혈액형을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설명 △영어공부를 할 때 시사문제에 대해 지원자가 썼던 에세이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 △지원자가 언급한 '1-10-100-1000 계획'을 국어공부에 적용 △우리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어느 정도라 생각하며, 극복하기 위해 함께 해야 할 일은 △'경제학콘서트'를 읽기 전과 후에 경제학을 바라보는 관점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등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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