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면접강화.. 접수 25일까지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김천고는 올해 면접방법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을 구분해 진행했으나, 올해는 1단계 통과자 전원을 심층면접 대상자로 한다. 면접문항은 단편적인 교과지식을 묻는 질문을 지양하고 학생의 성실성 가치관 지도력 특기적성 잠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내용으로 한다.

지난해보다 8명 줄어든 남학생 248명을 모집한다. 원서접수는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다. 인터넷을 통한 원서작성은 20일부터 가능하다. 1단계 합격자는 10월31일 발표하고,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소서를 제출한다. 자소서는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 사이트에 작성한다. 면접은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일 발표한다.

<김천고 면접문항 기출>
김천고가 공개한 2014~2017학년 공통문항 기출을 전한다. 2017학년에 한층 강화된 특징으로, 2017학년 중심으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

김천고는 2017학년 기출문항으로 심층면접에서의 전국단위 공통문항과 광역단위 공통문항을 예시로 제공했다. 전국단위의 경우 8분간 생각해 면접에서 답변, 광역단위의 경우 8분간 작성해 제출과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김천고 제공의 ▲2017학년 심층면접 전국단위 공통문항은 △일부 외국 놀이공원에서는 기구 이용권에서 추가금액을 지불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줄이는 'Fast Pass'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말하시오다. 심층면접 광역단위 공통문항은 △지원자에 있어 연습장은 (   )이다. (1) (   ) 안에 들어갈 말을 생각나는 대로 적으시오 (2) 단어들을 공통적인 특성에 따라 묶음으로 나타내시오 (3) 묶음의 기준을 설명하시오다.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 개정판에 의하면 일반면접으론 △우리학교에 진학한 후에 어떤 동아리를 운영할 생각이고, 어떤 탐구과제를 할 생각인지 자세히 설명해보시오 △국제경찰이 지녀야 할 책임감과 리더십은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자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CNN 청취반 활동에서 했던 활동을 자세히 설명하시오 △하시마섬 프레젠테이션 내용과 이것을 소재로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학의 각 단원이 연관되어 있음을 이해한 후에 문제를 풀 때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했는지 예를 들어보세요 등이 나왔다.

김천고 제공의 ▲2016학년 기출문항은 △두 점을 주고 가장 멀리 연결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시오 ▲2015학년 기출문항은 △동그라미 두 개를 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붙이고 설명(창의력 측정) △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 있을 때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한 것 △중학교 때 한 과학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2014학년 실시됐던 인성중심의 공통문항은 △본인의 행동과 사고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사람과 그 이유 △수업시간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며 발표력이 떨어지는 학우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도와줄까 △기숙사 생활을 한다면 자신의 생활 습관과 다른 (늦잠자기, 지저분함) 학우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까 등이었다.

김천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중3 세특 행특이 제외되면서 면접을 강화한 특징이다. 김천고 제공의 4개년 기출문항 중 특히 지난해 실시한 2017학년 기출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김천고는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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