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서 폐지.. 원서접수 26일까지 '면접일정 유의'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광양제철고는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면접 시 개별문항만 출제하는 특징이다. 전형위원회 이후 결정사항이 달라질 수 있지만, 광철고는 꾸준하게 개별문항만 실시해온 학교다. 학교 관계자는 베리타스알파와의 인터뷰에서 "면접에서 주력하는 건 상대평가가 아니라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있는지, 진정성 상황대처능력 자질 등으로 알 수 있는 개별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충실도 여부"라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고 깊이를 만들어가는 학생들에 주목한다. 독서비중도 상당히 클 수밖에 없다"고 꾸준히 전해왔다. "공통문항은 없지만 4개 영역의 면접지표가 있어 면접조별 편차를 최소화하고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한다"고도 전했다.

<올해 추천서 폐지.. 내신 반영방법 변화>
광철고는 지난해 22명 감축에 이어 올해 정원을 42명 더 감축해 310명을 모집한다. 일반학생과 포스코임직원자녀 모집인원은 줄어든 반면 사회통합 모집인원은 소폭 늘었다. 정원 감축에 따라 정원의 50%를 차지하는 포스코관련 임직원 자녀 모집인원도 지난해 176명에서 올해 155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기존 광양시 지역인재 전형에 광양시외 전남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한 변화도 있다. 지난해 광양시 지역인재 39명 모집에서 올해 광양시 20명, 광양시외 전남 11명으로 모집인원이 달라졌다.

전형방법의 세부내용도 변화가 있다. 지난해 1단계 내신성적 반영과정에서 기술가정 한문 정보 체육 미술 음악 등의 과목에 대해 성취도 B이하일 경우 일부 감점을 실시했으나 올해는 감점 반영 과목을 체육교과로 제한했다. 감점 방식도 미흡에 해당하는 성취도 C만 -0.2점에 횟수를 곱해 감점하는 방식으로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감점 반영의 형식이긴 하나 전 과목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지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올해부터 반영과목이 다소 축소됐다.

제출서류에도 변화가 있다. 올해는 교사추천서를 받지 않고 자기소개서만 받는다. 자기소개서와 학교생활기록부Ⅱ만을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반적으로 지원문턱이 낮아진 특징으로 올해 경쟁률 상승이 기대된다.

원서접수는 10월20일부터 26일까지,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0월31일에 실시한다. 2단계 면접일정은 전형에 따라 달라진다. 요강상 면접일정이 바뀌었으니 주의해야 한다. 지역인재와 사회통합이 맞바꿔진 형태다. 10일 광철고 발표에 의하면, 미래인재와 사회통합은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 포스코관련임직원자녀와 지역인재 체육특기자 정원외는 11월18일에 진행한다. 최종합격자는 11월27일에 발표한다.

광양제철고는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중 유일하게 공통문항을 배제하고 개별문항만 면접에 활용하는 특징이다. 수험생 각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문항을 개발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선 부담이 덜한 편이다. 올해 추천서를 폐지하는 등 전반적으로 지원문턱이 낮아진 특징도 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광양제철고 면접문항 기출>
광철고는 학생마다 다를 개별문항만 실시하는 까닭으로 기출문항 공개에 큰 의미는 없는 상황이다. 서류에 따른 문항개발이기 때문에 학생마다 다른 질문을 받기 때문이다. 다만 기출문항을 통해 올해 어떤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지 예상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는 있다.

- 2017학년 광양제철고 면접 기출
광철고는 2017학년 면접 기출문항을 공개, 수험생에 투명한 정보공개 행보에 나섰다. 다만 학교 관계자는 "광양제철고는 자기소개서와 생활기록부에서 추출한 개별문항으로 면접 평가를 시행하기 때문에 2017 신입생 면접 예시 문항은 하나의 참조 자료로 활용하기 바란다"며 "2018학년 신입생 면접문항 출제 방향은 2017학년을 기준으로 하되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철고가 제공한 2017 면접 개별문항은 ▲자기주도학습과정의 경우 △3년 동안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한 사례가 있다면 사례를 들고 과정을 설명해 보시오 △본인만의 학습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보시오 ▲독서활동의 경우 △'곁에 두고 읽는 서양철학사(오가마히토시)'를 통해 '정의' 부분에서 흥미를 느꼈다고 했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지 설명해 보시오 △우리사회의 인권문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여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지 설명해 보시오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인성영역의 경우 △생명공학자 중 가장 본받고 싶은 인물과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 보시오 △본인의 진로희망과 제철고 진학희망의 관련성을 설명해 보시오 △본인이 생각하는 '착한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 이유에 대해 말해보세요 △'희망원정공감대'를 조직하였는데 앞으로도 계속 활동할 예정인지,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등이다.

이외에도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이하 입시멘토링)' 개정판에 의하면 2017학년 개별문항으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는 어떤 학교이고 누구의 노력이 가장 필요한가요 △가장 인상깊었던 실험은 무엇인가요 △의사쏠림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변호사'라는 직업에서 중요한 건 무엇인가요 △자기주도학습에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존경하는 인물과 그 이유를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 2016학년 광양제철고 면접 기출복기
'입시멘토링'에 의하면 2016학년에는 △전시공연 광고기획자를 꿈꾸게 된 이유가 있나요 △미술전시회 기획활동을 했다고 했는데 그게 어떤 활동인지 상세히 설명해 보세요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법을 보면 '마인드 맵'을 이용한 '생각확장법'이라고 하는데, 이 방법은 수학에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생각확장법을 이용해서 광양제철고에 대해서 말해보세요 △'꾸뻬씨의 행복여행'이라는 책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하겠나요 △학생이 리더로서, 반장으로서 했던 일 중 가장 창의적인 일은 무엇인가요 등이 있었다.

- 2014학년 광양제철고 면접 기출
광철고가 제공한 2014학년 기출문항으로는 ▲지원동기 및 학습과정에서 △의대 진학의 꿈을 갖게 된 계기와 의사로서 자신의 적성과 부합하는 점 △학습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적응 방법 등 ▲학습계획 및 진로계획에서 △학업과정 중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 △입학한 후에 성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까 등 ▲독서활동에서 △'성호사설'을 읽고 이익의 인간 사랑을 엿볼 수 있었던 부분 △역사책이 자신의 가치관에 미친 영향 등 ▲인성영역에서 △자신의 성격 △교칙과 개인 신념이 충돌한 경험이 있다면 얘기해 보고, 입학 후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이 있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통문항 강화 예상>
2018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 이하 전국자사고) 입시는 지난해에 이어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지난해부터 특히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입시가 전년과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가 발생했다. 각 시도교육청이 지난해 1월 이 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9월28일에서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렸다. 때문에 지난해 전국자사고 면접은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하는 등 변별력을 내는 데 더욱 집중했다.

올해 입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름에 전형을 완료한 영재학교 이후 전국단위 모집으론 유일한 전국자사고이고 보면, 전국 최상위권 학생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성취평가제에 따른 내신만으론 변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리타스알파가 각 전국자사고로부터 협조를 얻고, 학교차원의 공개가 불가능한 경우 불가피하게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개정판을 통해 2017학년 면접기출을 정리해 전하는 배경이다.

전국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0개 전국자사고 중 광양제철고만이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을 출제한다. 공통문항은 수험생 전체에 통용되는 문항으로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서 변별력이 강한 반면, 개별문항은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한 문항으로 상대적 변별력은 약한 편이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7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4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본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를 마친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에 이어 ▲북일고가 12일에 접수를 시작, 18일에 마감한다. ▲김천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하고 ▲광양제철고가 20일 접수를 시작해 26일 마감 ▲포항제철고가 23일 접수를 시작해 25일 마감 ▲인천하늘고가 26일 접수를 시작해 내달 1일 마감한다. 내달 ▲외대부고가 7일 접수를 시작해 9일 마감 ▲하나고가 13일 접수를 시작해 14일 마감한다.

1단계 합격자는 민사고가 9월25일, 상산고가 10월12일 발표를 마쳤고 ▲현대청운고 10월18일 ▲북일고 10월20일 ▲광철고 10월31일 ▲김천고 10월31일 ▲포철고 10월31일 ▲인천하늘고 11월7일 ▲외대부고 11월13일 ▲하나고 11월29일 순이다. 2단계에서도 서류평가를 실시하는 민사고는 10월19일 2단계 통과자를 공개한다.

면접일정은 ▲상산고는 10월19일부터 21일까지 ▲민사고는 면접과 함께 체력검사까지 진행해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실시한다. ▲현대청운고는 성별에 따라 면접일정에 차이가 있다. 남학생은 11월3일, 여학생은 4일의 일정이다. ▲북일고는 지원하는 전형에 따라 면접일정이 달라진다. 사통/특기자/일반(충남)은 11월4일, 일반(전국)은 5일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과와 달리 국제과는 이틀간의 면접일정이다. 11월4일은 개별면접, 5일은 상황대처면접이다. ▲광철고는 미래인재와 지역인재의 경우 11월11일부터 12일까지, 사통/임직원/체육특기자는 11월18일 면접을 실시한다. ▲외대부고는 11월21일부터 26일까지 ▲김천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인천하늘고는 11월25일 하루 동안 진행한다. ▲포철고는 11월24일부터 25일까지 ▲하나고는 12월1일부터 3일까지다.

이미 2018 접수를 완료한 민사고와 상산고 현대청운고 중 상산고는 2.08대 1(360명/747명)로 지난해 2.77대 1(372명/1029명)보다 소폭하락했다. 현대청운고 역시 2.06대 1(모집180명/지원371명)로 지난해 경쟁률 2.50대 1(180명/450명)보다 소폭 하락했다. 두 학교 모두 자사고 폐지 위기감의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학령인구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민사고는 해마다 모든 전형을 완료한 후 합격자 발표와 함께 경쟁률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평균경쟁률 2.34대 1.. 하나고 1위>
지난해 전국자사고의 정원내 기준 평균경쟁률은 2.34대 1로, 4년 만에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전체 2896명을 모집한 10개교에 지원자 6763명이 몰린 결과다. 전국자사고의 월등한 인기도 7만명에 가까운 학령인구 감소의 위력을 막을 수 없었다. 2016학년 2.67대 1(모집2953명/지원7887명)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2015학년엔 2.66대 1(2953명/7847명)을 기록한 바 있다. 자사고를 비롯한 상당수 전기고가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한 가운데 민사 북일 포철 등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사고는 전국자사고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경쟁률 상승을 선보이며 자사고 전통강자의 모습을 굳건히 했다. 하나 외대부 상산 인천하늘 등 4개교는 경쟁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경쟁률 톱5에 드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정원내 기준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고교는 하나고였다. 하나고는 3.67대 1(200명/734명)로 전국자사고 경쟁률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서 3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하나고에 이어 외대부고가 3.19대 1(350명/1115명)로 2위를 차지했고,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상산고 2.77대 1(372명/1029명), 인천하늘고 2.71대 1(225명/609명), 현대청운고 2.50대 1(180명/450명), 북일고 2.04대 1(380명/775명), 포철고 1.72대 1(416명/715명), 김천고 1.66대 1(256명/426명), 광철고 1.28대 1(352명/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임직원자녀와 사회통합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는 인천하늘고가 4.81대 1(90명/433명)로 1위에 올랐다. 하나고가 4.57대 1(134명/613명)로 뒤를 이었으며, 외대부고 3.66대 1(280명/1024명), 포철고 3.01대 1(167명/502명), 상산고 2.81대 1(361명/1016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북일고 2.4대 1(293명/704명), 광철고 2.02대 1(133명/268명)순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곳은 김천고였다. 202명 모집에 387명이 지원, 1.92대 1(202명/38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역선발을 실시하는 일반전형까지 제외하고 전국선발 일반전형만 기준으로 했을 때도 인천하늘고가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2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 8.68대 1로 나타났다. 이어 외대부고 3.92대 1(196명/768명), 북일고 3.82대 1(131명/501명), 포철고 3.74대 1(100명/374명), 상산고 3.02대 1(268명/810명), 민사고 2.79대 1(165명/460명), 현대청운고 2.49대 1(174명/433명), 김천고 2.40대 1(102명/245명), 광철고 2.39대 1(94명/225명)순이다. 민사고는 정원내 전체 모집인원을 모두 전국단위 일반전형으로 운영해 전체경쟁률과 전국단위 경쟁률이 동일하다. 반면, 하나고는 임직원자녀전형과 사회통합전형 일부에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해 순위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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