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양공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기대 톱3..톱20 한국 6개교 랭크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QS가 선정한 아시아대학순위에서 KAIST가 4위를 차지하며 국내대학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6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실적이다. KAIST에 이어 서울대 포스텍 순으로 국내대학 톱3를 형성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11위로 하락했고, 포스텍은 지난해와 동일한 12위를 유지한 모습이다. 서울대의 경우 QS아시아대학평가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영국의 QS(Quacquarelli symonds)가 16일 공개한 QS아시아대학평가순위(QS Asia University Rankings)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 최고의 대학은 싱가포르의 난양공대였다. 지난해 3위에서 상승한 실적이다. 반면 지난해 1위대학이었던 싱가포르국립대는 올해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아시아 톱3는 지난해와 다소 달라진 양상이다. 싱가포르의 두 대학에 이어 홍콩과기대가 3위로 새롭게 톱3에 들었다.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수치다. 지난해 2위였던 홍콩대는 5위로 내려앉으면서 톱3에서 이탈했다.

톱20 대학의 국가를 살펴보면 한국이 6개 대학의 이름을 올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카-설-포에 이어 고려대(16위) 성균관대(18위) 연세대(19위) 순으로 톱20에 들었다. 한국에 이어 일본 5개대학, 홍콩 4개대학, 중국 3개대학, 싱가포르 2개대학 순이었다.

QS 아시아대학순위는 학계 평판도 30%, 졸업생 평판도 20%,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15%, 논문당 피인용수 10%, 교원당 논문수 10%,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5%, 외국인교수 비율 2.5%, 외국인학생 비율 2.5%,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2.5%의 10개지표를 토대로 아시아대학을 평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351개대학의 순위를 공개했으나 올해는 400개대학으로 범위를 넓혔다.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 KAIST가 아시아4위를 차지하며 국내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6위에서 두 계단 뛰어오른 실적이다. KAIST에 이어 서울대 포스텍 순으로 톱3를 형성해 지난해와 동일한 카-설-포 체제를 유지했다. /사진=KAIST 제공

<국내 톱3, KAIST 서울대 포스텍>
QS가 선정한 ‘2017 아시아대학평가’ 순위에서 KAIST가 4위로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면서 국내1위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2014년 2위, 2015년 3위에서 지난해 6위로 크게 하락한 이후 올해 다시 상승세로 올라선 모습이다. 지표별 점수를 살펴보면 학계 평판도 99.1점, 졸업생 평판도 98.8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90점, 논문당 피인용수 77.4점, 교원당 논문수 99.4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99.9점, 외국인교수 비율 56.7점, 외국인학생 비율 39.6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수 비율 82.2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수 비율 77.2점이었다.

국내2위는 11위의 서울대다. 지난해 10위에서 한 계단 하락한 수치다. 서울대는 2014년 4위를 차지한 이후 2015년 8위, 2016년 10위로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교수 비율, 외국인학생 비율이 약점이 됐다는 평가다. 앞서 6월 발표된 QS세계대학평가에서는 서울대가 KAIST를 앞서 설-카-포 체제를 형성했으나 QS아시아대학평가에서는 서울대가 다소 고전했다.

아시아대학순위의 경우 서울대의 강점인 학계평판도 비율과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이 줄어들면서 국내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대학순위는 세계대학순위와 비교해 지표가 세분화되면서 학계평판도,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논문피인용수 등의 비율이 각각 낮아지는 특징이다. 서울대의 지표별 점수는 학계 평판도 100점, 졸업생 평판도 99.9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95.3점, 논문당 피인용수 63.8점, 교원당 논문수 84.8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93.2점, 외국인교수 비율 53.1점, 외국인학생 비율 56.3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62.7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47점이다. 국내1위의 KAIST와 비교하면 학계평판도, 졸업생 평판도,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외국인학생비율은 높은 편이지만 논문당 피인용수, 교원당 논문수,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외국인교수 비율,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은 모두 낮은 편이었다.

포스텍의 경우 2014년 9위, 2015년 10위, 2016년 12위로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올해 지난해와 동일하게 12위로 유지하면서 반등의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지표별 점수를 살펴보면 학계 평판도 82.3점, 졸업생 평판도 92점,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100점, 논문당 피인용수 80.3점, 교원당 논문수 99.5점,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99.9점, 외국인교수 비율 77.9점, 외국인학생 비율 25.9점,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98.1점,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99.8점이다.

<톱20내 6개대학.. 고대 성대 연대 순>
카-설-포에 이어 고려대(16위) 성균관대(18위) 연세대(19위) 순으로 톱20내에 들었다. 고대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나 성대와 연대는 순위를 올해 맞바꾸면서 성대가 한 계단 올라섰다.

한양대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0위를 유지하면서 국내7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희대(33위) 이화여대(44위) 서강대(57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10이었다.

지난해 대비 추이를 살펴보면 올해 상승폭이 눈에 띄는 대학은 건국대다. 113위로 지난해 158위에서 45계단 뛰어올랐다. 외국인학생 비율,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이 모두 대폭 상승하면서 순위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까지 점수가 존재하지 않던 학계평판도, 졸업생평판도, 교원당 논문수 등이 점수에 합산된 영향도 있다.

QS가 선정한 400개 아시아대학 중 국내 대학은 44개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총 351개대학 중 54개대학이 이름을 올린 데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중국이 지난해 82개대학에서 올해 103개대학으로, 일본이 74개대학에서 77개대학으로 각각 확대된 것에 비하면 아쉬운 결과다.

해당 대학은 서강대에 이어 한국외대(69위) 부산대(78위) 동국대(82위) 세종대(88위) GIST(90위) 전북대(92위) 서울시립대(95위) 경북대(102위) 인하대(111위) 건국대(113위) 전남대(114위) 울산대(128위) 아주대(138위) 가톨릭대(144위) 영남대(145위) 충남대(153위) 한림대(179위) 단국대(190위) 국민대(204위) 서울과기대(208위) 충북대(214위) 인제대(219위) 숙명여대(228위) 경상대(236위) 제주대(245위) 순천향대(251-260위) 숭실대(251-260위) 광운대(271-280위) 인천대(271-280위) 홍익대(281-290위) 조선대(301-350위) 명지대(301-350위) 원광대(301-350위) 강릉원주대(351-400위) 순이다.

다만 톱20 한국대학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6개대학으로 유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톱20에 이름을 올린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치다. 한국의 뒤를 이어 일본 5개대학, 홍콩 4개대학, 중국 3개대학, 싱가포르 2개대학 순이었다.

올해 QS아시아대학순위에서 중앙대는 제외됐다. 6월 QS세계대학평가에서 ‘순위비표시 대학’으로 분류되면서, QS아시아대학평가 역시 순위 발표에서 제외됐다. QS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386위에 올랐던 중앙대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조사 결과를 제출하는 등의 부정행위로 인해 랭킹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2018 QS 세계대학랭킹 발표에 앞서 조사 결과를 검수하는 동안, 우리는 중앙대에 이익이 되는 상당량의 답변을 발견했다”며 “대학의 협조를 얻어 조사한 결과 수용하기 힘들만큼 많은 수의 답변이 캠퍼스 내에서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부정행위 결과에 따라 중대를 2018 QS 세계대학순위에서 제외하고 2018 QS 평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순위에서도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대 이창무 기획처장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그 동안 문제 원인을 분석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세우는 등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윤리규정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겠으며, 평가 관련 모든 사항들에 있어 부끄러운 점이 한 점 없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는 내년부터 QS평가에 다시 참여할 예정이다.

<아시아 1위 난양공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과기대 순 톱3>
아시아대학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올해 1위대학은 싱가포르의 난양공대다. 2014년 7위, 2015년 4위, 2016년 3위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다 올해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역시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다. 싱가포르국립대는 지난해까지 1위를 차지했으나 난양공대에 1위자리를 내주면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이어 홍콩과기대가 3위를 차지해 톱3를 형성했다.

4위는 한국의 KAIST가 차지했고 이어 칭화대(6위) 푸단대(7위) 홍콩시립대(8위) 베이징대(9위) 홍콩중문대(10위) 순으로 톱10이었다. 홍콩의 경우 홍콩과기대를 제외한 나머지 톱20내 대학(홍콩대 홍콩시립대 홍콩중문대)이 모두 하락세를 겪었다.

11위 서울대, 12위 포스텍에 이어 도쿄대(13위) 도쿄공대(14위) 오사카대(15위) 순으로 일본대학이 자리했다. 도쿄대와 도쿄공대는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으며 오사카대는 두 계단 상승한 실적이다. 16위 고대에 이어 교토대(17위) 성대(18위) 연대(19위) 도호쿠대(20위)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학간 순위 변동이 있을 뿐 톱20내 대학 명단은 동일하게 유지됐다.

<QS아시아대학순위는>
QS아시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가 2009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순위로 아시아대학만을 대상으로 한 평가다. 학계 평판도 30%, 졸업생 평판도 20%, 교수1인당 학생수비율 15%, 논문당 피인용수 10%, 교원당 논문수 10%, 박사학위 소지 교원비율 5%, 외국인교수 비율 2.5%, 외국인학생 비율 2.5%, 국내로 들어온 교환학생 비율 2.5%, 해외로 나간 교환학생 비율 2.5%의 10개지표를 토대로 한다.

QS의 대표적인 대학평가인 ‘QS세계대학순위’가 학계 평판도 40%, 교수1인당 학생수 비율 20%, 논문 피인용 20%, 졸업생 평판도 10%, 외국인교수 비율 5%, 외국인학생 비율 5%의 6가지 지표인 점과 비교하면 더 세분화된 셈이다.

매년 순위를 공개하는 대학의 범위도 늘어났다. 2014년 300개 대학, 2015년 301개대학, 2016년 351개대학에서 올해는 400개대학까지 확대됐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QS 대학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가 존재한다. ‘THE 대학평가’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THE대학평가는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주관하는 평가로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에 근거해 평가하며, 학교의 평판보다는 연구와 교육여건에 중점을 둔다. 평가지표로 연구규모(30%) 논문피인용도(30%) 교육여건(30%)을 중심으로 두고, 국제평판(7.5%) 산학협력수업(2.5%)을 더해 세계대학순위를 매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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