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수능시험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부터는 수능 당일까지 건강관리에 유의하면서 수능 마무리 공부를 잘 해야 한다.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 중에서 어렵게 느꼈던 부분을 중심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이때 익숙한 참고서와 교과서를 통해 마무리 정리를 하면 된다. 그 동안 정리해 둔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모의고사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몇 차례 풀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는 점수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왔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정상적인 컨디션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무리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좋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수능 D-30(10월17일)을 앞두고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이 수능 마무리 전략을 전한다.

<일반적인 마무리 전략>
올해 수능 시험은 영어가 절대평가 되지만 지난해 수능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9월 모의평가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해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시험을 한 달 정도 앞둔 지금 쯤 기출문제와 지난 모의평가 문제를 다시 한 번 풀어 보면서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에 대한 정리도 되고 본인의 취약한 부분을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금부터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제 수능 시험을 본다는 마음가짐으로 각 영역별 문제를 실제 수능시험 시간에 맞추어 풀어 보면 도움이 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대비 능력도 기르고 문제를 풀 때 시간 안배를 하는 연습도 된다.

앞으로의 30여 일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그래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앞으로 30일 동안 마무리 정리를 잘 하면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가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시 지망생들도 수시 모집에 최종 합격할 때까지는 안심을 할 수가 없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경우는 수능 공부에도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본인의 취약한 영역을 파악해 여기에 대한 보완을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오는 영역보다 앞으로 점수가 올라 갈 수 있는 영역에 시간을 더 할애할 필요가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부족한 과목에 대한 학습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서 실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능 공부 외에도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시험 당일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이런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시간이 없다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고 잠자는 시간을 갑자기 줄이는 것도 피해야 한다. 독감 예방 주사를 미리 맞고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거나 맨손 체조를 하는 것도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점수대별 학습 전략>
상위권은 기본 문항을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고난이도 문항을 풀 시간을 확보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국어는 독서를 중심으로 고난이도 문항에 대한 대비를 하되, 문단 분석을 통해 글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고 지문에 대한 심화된 이해와 추론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수학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각 개념의 연결 구조를 확인함으로써 개념의 활용 방식을 익힐 필요가 있다. 영어 영역이 절대평가로 출제되므로 부담은 감소했지만 빈칸 추론 유형 같은 고난이도 문항을 대비하고 꾸준히 모의고사를 풀어봄으로써 실전감각을 유지해야 한다.

중위권은 모르는 문제를 틀리는 것보다 아는 문제를 실수로 틀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가능한 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다. 정확한 문제 풀이와 개념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상위권에 비해 성적 향상의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확실하게 하나씩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가야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쫓겨 정답 찾기 식 문제풀이를 하면 안 된다. 자신이 몰라서 틀린 문제와 실수로 틀린 문제를 구별한 뒤에 몰라서 틀린 문제는 관련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해 익히고, 실수로 틀린 문제는 실수한 부분을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

하위권도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과목별 기본 개념들을 실전 문제 풀이에서 적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수능은 핵심 개념이 반복해서 출제될 뿐만 아니라 개념을 정확이 알고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된다. 지난 몇 년간의 수능 및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풀고 문제에서 활용된 기본 개념을 다시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기출문제를 풀 때 문항별로 시간을 정해 놓고 너무 어려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 일단 자신이 맞을 수 있는 문제부터 모두 맞추고 오답정리를 통해 틀린 문제의 개념과 풀이 방식을 확인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영역별 수능 마무리 대책>
국어는 기출문제와 EBS 교재를 중심으로 공부하되 지문과 제재를 꼼꼼히 분석하고 관련된 정보들을 추가해 지문에 대한 이해를 심화해 가는 학습이 필요하다. 독서는 과학과 인문이라는 새로운 조합의 복합지문에 대비하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긴 지문이 출제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실전연습을 통한 시간 조절을 연습해야 한다. 문학은 EBS 교재와의 연계 비율이 높은 편이므로 EBS 교재에 수록된 주요 작품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작품의 작가, 주제, 표현, 국어사적 의의 등을 학습하며 깊이 있게 작품을 감상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고전문학은 미리 숙지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의 차이가 크므로 EBS에 수록된 고전문학은 꼭 익히도록 한다. 또 문법의 경우 유형에는 커다란 변화가 없지만 문법의 지식적 측면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문법 관련 기본 지식과 개념을 확인해야 한다.

수학은 다른 과목에 비해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학생도 있는데 성적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수학 공부에 투자해야 한다. 각 단원의 기본 내용을 이해하면서 개념에 대한 깊이 있는 정리를 하고 문제를 풀 때에도 모의고사 형태의 문제보다는 단원별로 정리 된 문제들을 중심으로 한 단원 한 단원 공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너무 어려운 문제보다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하고 쉬운 문제라도 직접 풀어야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리 시간에 쫓기더라도 한 단계 한 단계 정확하게 풀어나가는 연습을 해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면서 다소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올해 모의평가에서 1등급 비율이 6월은 8.08%(42,183명), 9월은 5.39%(27,695명)였는데 수능에서는 6월에 가깝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의 듣기 문제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해 듣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휘와 어법 문제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이므로 어휘와 어법 문제를 잘 풀어야 고득점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다양한 글을 통해 어휘력을 늘리되 파생어, 동의어, 반의어와 비슷한 형태의 어휘들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늘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문제 유형인 빈칸 추론, 주제, 제목, 요지, 주장 찾기, 요약 등의 비중이 높은 문제들 또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양한 지문을 읽고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문장 분석보다는 핵심 내용 파악에 중점을 두어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부터 필수 과목인 된 한국사는 수능시험에서 아주 쉬웠는데 올해 수능 시험에서도 이러한 난이도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에서는 교과 내용에 대한 꼼꼼한 학습이 필수적이다. 교과서에 제시된 그림, 지도, 그래프 등 도표 자료들은 잘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교과의 기본 개념에 대한 학습이 가장 중요한 일이지만 실제 문제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된다. 따라서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적응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어느 과목이라도 시사적인 문제가 출제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자료집을 읽거나 시사적인 자료들이 이용된 문제들을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학탐구에서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 외에도 실생활과 관련된 내용들이 출제된다. 개념 이해와 더불어 실험 실습 과정과 결론 도출 능력을 중요시하므로 가능한 한 교과서에 나오는 탐구 과정과 그 결과를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 시사적인 자료들로 구성된 문제들을 통해 실생활과 과학의 적용 사례들을 꼼꼼히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실전에서는 교과의 개념들이 다양한 소재 및 자료들과 함께 응용되어 출제되므로 많은 문제들을 접해봄으로써 교과 내용들이 실제 문제에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험하고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특히 기출 문제와 함께 다양한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되면, 실전에 임했을 때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고등학교 제2외국어와 한문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기초적인 외국어 능력과 한문 이해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의사소통 능력을 중시하면서 문법 중심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생활 외국어의 사용능력을 강조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제2외국어와 한문은 일상생활과 관련된 쉬운 외국어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초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발음 및 철자의 식별력, 어휘력, 문법 이해력, 의사소통 기능의 이해 및 활용 능력, 문화 이해 능력을 갖추도록 학습해야 한다. 기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문제 유형을 익히고 짧은 기간에 많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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