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8정시 기사를 정리하면서, 누가 ‘정시는 간단한 것’이라 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단 17개대학의 것만을 정리하는 데도 각기 다른 전형방법과 수능반영방법에 연휴 중간 한창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수능100% 반영하는 대학이 있는 반면 수능90%에 학생부10%를 반영하는 대학, 학생부 10%도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 비교과만 반영하는 대학, 교과와 비교과 모두 반영하는 대학이 있습니다. 수능반영 역시 영역별 비중이 달라 높은 비중의 영역에 성적을 잘 받는다면 유리한 구조라 잘 살펴야 하고, 점수반영을 표준점수로 하는지 백분위로 하는지 변환표준점수로 하는지, 변환은 어떻게 하는지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탐구는 2개과목 평균인지 합산인지, 또는 1개과목인지, 사탐 1과목을 제2외국어/한문으로 대체 가능한지도 대학별로 열어봐야 합니다. 올해 절대평가 전환한 영어는 대학별로 어떻게 반영하는지, 한국사는 어떻게 반영하는지 또는 응시여부만 보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요강정리 과정에서 이미 지난해 3월 발표한 전형계획의 내용 일부가 바뀐 사실을 알고 나선, 이게 수시등록 이후 또 다시 출렁일 걸 생각하면,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정시 모집인원은 요강상 모집인원에 당해 수시에서 선발하지 않아 이월된 인원이 반영되면서 계획된 모집인원보다 늘어나는 게 일반적입니다. 지난해에도 상위17개대학의 모집인원은 요강상 1만8905명 모집에서 수시이월인원 2024명 발생으로 실제론 2만929명을 선발했을 정도입니다. 연세대의 이월인원은 무려 351명이나 됐지요. 요강상 모집인원보다 크게 늘어난다면 호재라 할 수 있습니다. 단 한 명의 인원이 아쉬운 ‘문 좁은 정시’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이월인원을 잘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수시와 차원이 다른 충원율은 내년 2월13일 추가합격자 발표 때까지 이어질 치열한 입시현장을 가늠케 했습니다. 충원율은 모집정원 대비 추가합격한 비율을 말합니다. 충원율 100%라 함은 모집인원을 추가로 한 바퀴 채웠다는 얘기지요. 10명 모집에 충원율 100%면 20등까지 합격한 것입니다. 17개대학 최종공지 인문/자연 기준, 지난해 정시에서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인하대 의예로 충원율은 755.6%나 됐습니다. 9명 뽑는 데 예비번호 68번까지 합격한 것이지요. 인하대 의예가 다군 모집이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이외에도 경희대 의예(387.5%) 한양대 미래자동차(310%) 성균관대 글로벌경제(295.8%) 단국대 파이버시스템(253.8%) 한국외대 프랑스어교육(240%) 등 높은 충원율을 감안한다면, 올해도 추가합격 발표가 이뤄지는 2월중순 약 일주일 간은 정시2차라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