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톱10이내 ‘아시아 유일’.. 美스탠퍼드대 3년연속 1위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영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가 선정한 ‘2017 로이터랭킹 세계 최고 혁신대학’에서 KAIST가 세계6위로 국내최고 성적을 차지했다. KAIST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세계6위의 자리를 지켰다. 6월 발표한 ‘2017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1위 달성에 이은 성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KAIST에 이어 포스텍(14위) 서울대(24위) 성균관대(48위) 한양대(61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5를 형성했다. 톱20 이내에 든 아시아대학은 KAIST와 포스텍 두 곳뿐이었다.

세계대학 전체 순위에선 스탠퍼드대(미국)가 3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MIT(미국) 하버드대(3위)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 랭킹이다. 이어 펜실베니아대(미국)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루벤가톨릭대(벨기에)는 9위에서 5위로 각각 4계단 상승했다.

전체 100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대학은 총 8개교였다. 톱100에 이름을 올린 대학 수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순위 변동이 있었다. 서울대(24위) 한대(61위)의 순위가 상승했으며 성대(48위) 연대(69위) 고려대(77위) GIST대학(83위) 등 4개교는 순위가 하락했다.

로이터는 2015년부터 크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협력해 학술논문 영향력과 특허출원 등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 100위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순위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학술지에 가장 많은 논문을 출간한 약 600개의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특허를 인용한 논문 등은 2017년 3월까지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특허의 수, 출원 비율, 인용 횟수와 산학협력 논문 비율 등 10개지표를 합산해 종합점수를 산출, 최종 순위를 매겼다.

영국의 대표적인 뉴스통신사인 로이터가 선정한 ‘2017 로이터랭킹 세계 최고 혁신대학’에서 KAIST가 세계6위로 국내최고 성적을 차지했다. KAIST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6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KAIST 제공

<세계6위 KAIST ‘톱10 아시아 유일’.. 포스텍 서울대 순>
로이터가 선정한 세계 최고혁신대학 톱10 가운데 아시아대학은 KAIST가 유일했다. KAIST는 2015년 10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연속 6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로이터는 KAIST에 대해 “상위 20권에 포함된 아시아대학 2곳 중 한 곳으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특허 성공률과 산업계 논문 인용 영향력 등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텍(14위)과 서울대(24위)가 국내대학 톱3를 차지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11위에서 순위가 3계단 하락했으나 올해도 KAIST와 함께 톱20내에 든 아시아대학으로서 명성을 유지했다. 서울대는 지난해 30위에서 올해 24위로 6계단 상승했다. 6월 발표한 ‘2017 로이터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에선 서울대가 포스텍(4위)을 제치고 2위에 올랐지만 세계대학순위에서 뒤처진 양상이다.

이어 한대(61위) 연대(69위) 고대(77위) GIST대학(83위) 순으로 총 8개대학이 톱100에 들었다. 지난해 연대(55위) 한대(68위) GIST대학(69위) 고대(73위)에서 순위가 다소 변동됐다. 한대가 지난해보다 7계단 상승하며 연대를 제쳤고 고대도 4계단이 상승해 GIST대학을 앞질렀다.

최근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순위도 이와 유사하게 형성됐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가장 혁신적인 대학을 75위까지 매긴 순위다. 아시아 순위에선 KAIST가 아시아 1위이자 국내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대(2위) 포스텍(4위) 순으로 국내대학 톱3를 형성했다. 이어 성대(5위) 한대(10위) 연대(14위) 고대(15위) GIST대학(18위) 등 8개대학이 톱20에 들었다. 톱20이후에는 아주대를 비롯해 14개대학이 톱75위에 이름을 올렸다.

<‘3년연속 1위’ 美스탠퍼드대.. MIT 하버드대 톱3>
1위는 올해로 3년연속 1위인 스탠퍼드대(미국)였다. 이어 MIT(미국) 하버드대(미국) 펜실베니아대(미국) 루벤가톨릭대(벨기에) 순으로 톱5를 이뤘다. 톱3는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였지만 펜실베니아대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4위로 상승했고 루벤가톨릭대가 9위에서 5위로 실적이 올랐다.

스탠퍼드대는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심장부에 자리해 구글 인텔 HP 넷플릭스 등 세계 최대의 인터넷 네트워크 기술회사를 설립하는 데 기반이 됐다. 최근에도 독창적인 연구와 기술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는 평이다. 로이터는 스탠퍼드대에서 시작된 혁신이 학계를 비롯해 민간 업계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자주 인용되는 점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올해 순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했다. 지난해 10위권 안에 든 대학 가운데 9개대학이 올해 톱10에 올랐다. 특히 미국 대학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1위부터 10위까지 10개대학 중 미국 대학은 8곳에 달했으며 전체 순위에서선 49개대학이 이름을 올려 무려 절반이 미국 대학이었다. 벨기에의 루벤가톨릭대가 5위에 올랐고 KAIST가 6위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국가별로 미국 49개교, 한국 일본 각 8개교, 독일 7개교, 영국 프랑스 각 5개교, 스위스 중국 이스라엘 각 3개교, 벨기에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각 2개교, 싱가포르 1개교 등이다. 로이터는 아시아 대학의 실적이 저조한 이유 중 하나로 일본의 장기 경기침체를 지목했다. 일본 대학은 전통적으로 정부의 R&D 지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20년 이상 장기적인 물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연구투자가 줄면서 혁신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 세계 최고혁신대학 순위는?>
‘로이터 세계 최고혁신대학’은 로이터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와 공동으로, 세계의 가장 혁신적인 대학을 100위까지 매긴 순위다. 2015년 처음 시작돼 올해 3년차를 맞았다. 각 대학의 특허 출원 수 빈도, 글로벌 특허 사무소나 지방 당국에 제출된 특허 수, 대학의 특허가 인용된 비율 등의 지표를 통해 평가했다.

평가지표는 특허 제출 수, 특허 출원률, 국제 특허 비율, 인용 횟수, 인용 영향력, 인용 비율, 논문 인용 횟수, 논문간 인용, 산학 연계 논문 비율 등 10개다. 10개지표의 점수를 종합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이다. 로이터는 톰슨 로이터의 뉴스/미디어 부문에 속한 세계 최대의 국제 멀티미디어 뉴스 공급사다. 매일 전 세계 10억명 이상에게 뉴스를 전달하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세계대학순위 외에도 전 세계 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순위들이 존재한다.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이다. 평가방식이 순위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국내대학들이 받아 드는 성적표도 순위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종종 발생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의 여섯 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가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달란드 라이덴대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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