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9월모평 성적통지가 27일 이뤄진 가운데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가 9월모평 채점결과 분석을 내놨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시 정시의 변수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이 5.39%로 나타났고, 과탐 선택자 대비 수학(가) 선택자 비율이 감소했다"며 특징을 설명했다.

<'수시 정시 변수' 영어, 1등급 비율 5.39%>
이번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영어 1등급 비율이 5.39%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2018학년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8.08%였다. 2017학년 수능에서 상대평가 기준 1등급 인원 비율이 4.4%, 원점수 90점 이상 즉 절대평가 1등급에 해당하는 인원 비율이 7.82%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2018학년 9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꽤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물론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그대로 수능에도 이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익히 알고 있듯이 6월, 9월 모의평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입장에서도 실험적 성격이 강하다. 즉, 최종 수능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원하는 1등급 인원 비율 조정을 위한 난이도 조절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확정적으로 판단하여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에 휘둘리기보다는 자신의 학습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다만, 2018학년 수시와 정시 입시에서 영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수시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결정할 영역으로, 정시에서는 영어 등급별 점수 반영 방식에 따라 지원 여부뿐만 아니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학생들은 영어에 대한 일정한 긴장도와 학습량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과탐 선택자 대비 수학(가)형 선택자 비율 감소>
응시 인원의 변화 특히, 수학(가)형 선택자의 변화는 늘 주요 관심사이다.

전체 수학 선택자의 감소로 수학(가)형과 (나)형의 선택자가 각각 감소하였지만, 전체 수학 선택자 대비 점유비율은 2017학년과 큰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렵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2017학년에 비해 과학탐구 선택자의 수는 증가하였는데, 수학(가)형 선택자의 수는 감소하였다. 결국 과학탐구 선택자 대비 수학(가)형 선택자의 비율이 다소 감소한 측면이 있는 것이다.

이는 정시모집에서 수학(가)형을 응시해야만 지원할 수 있는 모집 단위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흐름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에서 이 비율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구과학Ⅰ 응시자 62.5%로 역대 최대>
과학탐구 선택과목 응시 인원의 변화도 2017학년도에 비해 큰 편이다.

아래 표에서 보는 것과 같이 과학Ⅱ 과목의 응시 인원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가 반영되었지만, 그 감소폭이 2016학년의 5%(9564명)보다 줄어들었다.

이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것은 지구과학Ⅰ 과목 응시 인원의 가파른 증가다. 이는 상대평가를 기본으로 하는 현 수능 체계에서 응시 집단의 성격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즉, 예년이라면 화학Ⅰ 과목을 선택했어야 할 학생들이 지구과학Ⅰ 과목을 선택함에 따라, 그 학생들의 성적대에 따라 자신의 위치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도 이를 적정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난이도 조절을 할 경우, 지구과학Ⅰ 선택자들의 상대적 위치(표준점수, 백분위, 등급)가 변화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구과학Ⅰ 선택자들은 자신의 학습량이나 학습 계획을 다시 점검하여 학습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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