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형 인재, 다산 정약용을 말하다’ 동화고 STEAM 정약용 프로젝트 연구팀 지음, 지식공감 펴냄

[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새책 ‘융합형 인재, 다산 정약용을 말하다’는 ‘일반고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데 의미 있다. 주어진 시수를 채우고 공급자 중심의 문제풀이식 교육에만 열중한 게 아니라 일반고에서도 충분히 지적호기심을 채워갈 학생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줬기 때문이다.

책은 경기 남양주 소재 일반고인 동화고 학생 62명이 교사 8명과 함께 전문가들과 대학생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시도한 융합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지역 위인인 다산 정약용을 대상으로 선정하고, 다산 관련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융합 프로젝트를 계획, 한 권의 책을 출판했다. 프로젝트를 계획한 교사들은 “해보지 않은 일을 준비하는 교사들의 마음은 조금 불안하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며 프로젝트의 여정이 즐겁고 설레는 여정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며 “학생들은 두 차례의 전문가 강연과 세 차례의 중간점검 프레젠테이션을 실시, 관련 정보 습득과 끊임 없는 토론, 글쓰기 작업을 경험하며 점차 성장해 나갔다. 가깝게는 남양주시 실학 박물관에서 멀게는 전남 강진 다산 초당까지 누비며 다산의 삶의 현장을 직접 느꼈고, 출판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사업과 메이킹 영상 제작까지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등 각자가 발휘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담아냈다”고 말한다. “정기고사와 수행평가, 학원이며 과외며 늘 바쁜 가운데서도 꿋꿋한 열정으로 책을 만들어낸 학생들”을 대견해하며 “공교육 안에서 하나의 모델을 제시해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 육성에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활동을 진행했다. 책의 부족함은 저희를 이을 다음의 활동에 타산지석이 되길 바란다”고도 밝힌다. 책으로 엮어나가기까지의 수행과정과 책의 내용을 통해 또 다른 일반고 신화를 기대하고 있는 셈이다.

동화고는 일반고임에도 꾸준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수도권 동북부 대표 일반고로 각인돼 있다. 교육성과와 만족도에 따라 우수학생 유입이 좌우되는 비평준화 지역에서 인성교육을 토대로 융합교육 등 특색교육 활성화로 승부수를 띄우며 경쟁력을 다져왔다. 2017 대입에서는 정원의 77%를 수시로, 수시100%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서울대에 수시4명 정시3명, 총 7명의 등록자를 내며 전국 고교 톱100에 드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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