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전기공고 광주경영고 대덕소프트웨어 동아마이스터고 톱5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취업률 90%이상으로 관심이 커져가는 전국 46개 마이스터고는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 입시에서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70명 모집에 1만1495명이 지원한 결과다. 공군항공과학고가 150명 모집에 1619명이 지원해 10.7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 경쟁률은 경남지역이 3.95대 1(410명 모집/1619명 지원)로 가장 높았다. 

2018학년부터 마이스터고는 전국 48개교 체제로 선발한다. 2017학년 선발을 시행한 46개교에 기숙사 등 시설구축 문제로 개교가 늦춰진 영천상고와 지난해 말 신규 선정된 밀양전자고가 선발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마이스터고는 과고 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와 더불어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규정돼있는 특목고(특수목적고)다. 다만, 과고 외고 국제고 등이 경쟁률 공개에 적극적인 데 반해 마이스터고는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경쟁률을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지닌 마이스터고도 존재한다. 산업분야별로 복수의 마이스터고가 있는 경우가 많고, 전국모집과 광역모집이 혼재돼있어 수요자들의 선택권 존중 차원에서 경쟁률이 공개돼야 할 당위성이 충분함에도 현실은 거리가 멀다. 

베리타스알파가 취합한 2017학년 전국 46개 마이스터고의 경쟁률은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한 정보공개청구의 결과물이다. 대부분의 교육청들이 관내 고교현황을 관리하고 있던 반면, 서울교육청을 비롯한 일부 교육청은 관내 마이스터고의 상세 경쟁률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때문에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경쟁률이 공개되는 등 정보가 상세하지 못한 지역이 있다.

교육청별로 상이한 발표방식 때문에 일부 학교의 경우 경쟁률에 다소 조정을 가했다. 광역단위 모집이 아닌 타 시/도 모집,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마이스터고는 모집인원 중 일정비율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선발을 진행한다. 단, 대구소프트웨어고 대구자연과학고(일반전형 한정)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별도 모집인원/지원인원 현황을 공개했다. 동일선상에서 마이스터고 경쟁률을 취합하기 위해 전체 경쟁률 취합 시 세 학교는 광역단위 경쟁률만을 기준으로 했다. 개별 고교의 경쟁률 순위를 나타낼 때만 타 시/도 모집, 전국모집 현황을 포함했다. 

전국 46개 마이스터고의 2017 경쟁률은 1.89대 1로 나타났다. 전체 1만280명 모집에 1만9427명이 지원한 결과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공군항공과학고 10.79대 1..‘최고‘>
전국 마이스터고 중 2017 신입생 모집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공군항공과학고다. 전체 150명 모집에 1619명이 지원해 10.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군항공과학고는 남녀 정원이 각각 135명, 15명으로 나눠져 있으며 남녀 각각을 다시 특별전형(모집정원의 10% 이상), 일반전형으로 나눠 모집하지만 최종 경쟁률 공개에서는 남녀 전체 정원을 합한 수치만을 공개했다. 

공군항공과학고는 교육비가 국비로 전액 지원되는 등 여러 특전이 주어지는 탓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군항공과학고는 여타 마이스터고가 10월 중 모집일 실시하는데 반해 3개월 빠른 7월 중 입시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7학년의 경우 지난해 7월11일부터 29일까지 원서를 접수했다. 

공군항공과학고의 입시전형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창의/적성 평가와 인성검사를 실시한다. 2단계에서는 국가관/안보관, 문제해결 능력, 외국어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으로 평가해 남학생은 정원의 1.3배수를, 여학생은 1.5배수를 걸러낸다. 마지막 3차로 면접, 신체검사, 체력검정, 신원조회의 절차를 거친 후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수도전기공고로 200명 모집에 772명이 지원해 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전기공고는 한국전력공사가 출연해 유지/경영하는 학교로 2010년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윤관석(더불어민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수도전기공고는 2015년 2월 졸업자 기준 91.9%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2014년 91.8%, 2013년 98%에 이어 꾸준히 높은 수치다. 이같은 배경이 수도전기공고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광주경영고가 3.59대 1(모집 80명/지원 287명)의 경쟁률이다. 광주경영고는 김제자영고 대구자연과학고와 함께 재작년 마이스터고에 선정됐다. 전국에서는 세 번째 소프트웨어분야 마이스터고다. 정부는 2015년 SW중심대학을 8개 신규 선정하고 연평균 20억씩 최장 6년간 지원하는 등 SW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대학 역시 관련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와 맞물려 광주경영고에 대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2대 1의 경쟁률을 넘긴 학교는 총 9개교다.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75대 1(80명/220명), 동아마이스터고 2.58대 1(200명/516명), 인천해사고 2.38대 1(120명/285명), 수원하이텍고 2.22대 1(160명/355명), 김제자영고 2.21대 1(90명/199명), 대구소프트웨어고 2.2대 1(60명/132명),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2.15대 1(80명/172명), 현대공고 2.12대 1(120명/254명), 광주자동화설비공고 2대 1(80명/160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1.98대 1(100명/198명), 여수석유화학고 1.86대 1(100명/186명), 연무대기계공고 1.8대 1(100명/180명), 부산해사고 1.78대 1(160명/285명), 충북반도체고 1.77대 1(100명/177명), 평택기계공고 1.73대 1(160명/277명), 인천전자마이스터고 1.7대 1(160명/272명), 공주마이스터고 1.65대 1(80명/132명), 대구일마이스터고 1.63대 1(120명/196명), 합덕제철고 1.59대 1(100명/159명), 부산자동차고 1.58대 1(120명/189명), 대구자연과학고 1.57대 1(120명/188명), 원주의료고 1.56대 1(120명/187명), 완도수산고 1.49대 1(80명/119명), 삼척마이스터고 1.48대 1(80명/118명), 군산기계공고 1.46대 1(140명/205명), 전북기계공고 1.43대 1(260명/372명), 금오공고 1.43대 1(200명/286명), 울산에너지고 1.43대 1(120명/171명), 부산기계공고 1.4대 1(300명/421명), 경북기계공고 1.4대 1(300명/420명), 서울로봇고 1.36대 1(160명/217명), 서울도시과학기술고 1.35대 1(140명/189명), 포항제철공고 1.34대 1(180명/242명), 미림여자정보과학고 1.33대 1(120명/160명), 한국식품마이스터고 1.3대 1(60명/78명), 울산마이스터고 1.28대 1(120명/154명), 충북에너지고 1.28대 1(80명/102명), 전남생명과학고 1.23대 1(100명/123명), 한국항만물류고 1.19대 1(100명/119명), 구미전자공고 1.12대 1(280명/313명), 삼천포공고 1.11대 1(100명/111명), 한국경마축산고 1.05대 1(40명/42명), 거제공고 1.04대 1(160명/166명) 순이다. 

46개 마이스터고 모두 모집정원을 넘긴 지원인원이 몰려 미달을 기록한 학교는 없다. 

<지역별 경남 3.95대 1로 가장 높아..이어 광주 대전 서울 순>
2017 마이스터고 경쟁률을 지역별로 보면 경남이 3.95대 1로 가장 높다. 3개교 모집인원 410명에 1619명이 지원한 결과다. 경남 지역에는 마이스터고 최고 선호 고교인 공군항공과학고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지역은 광주다. 광주에는 광주자동차설비공고 광주공고 2개교 총 모집인원 160명에 447명이 지원해 2.7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2.54대 1(232명/590명), 서울 2.16대 1(620명/1338명) 순으로 2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나머지 지역 경쟁률은 인천 1.99대 1(280명/557명), 경기 1.98대 1(320명/632명), 충북 1.7대 1(280명/477명), 충남 1.61대 1(340명/549명), 울산 1.61대 1(360명/579명), 대구 1.58대 1(538명/852명), 전북 1.54대 1(530명/818명), 부산 1.54대 1(580명/895명), 강원 1.53대 1(200명/305명), 전남 1.44대 1(380명/547명), 경북 1.37대 1(740명/1013명) 순이었다.

<마이스터고는>
마이스터고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 제1항제10호의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로, 전문적인 직업교육 발전을 위해 산업계 수요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교다. 

2008년 1차 마이스터고 9개교를 선정한 이후 2009년 2차로 12개교를 추가 선정해 2010년 전국 21개 마이스터고가 개교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12차를 거쳐 총 48개교의 마이스터고가 선정됐다. 이 중 10차에 선정된 영천상고는 기숙사 등의 문제로 2018학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12차로 선정된 밀양전자고 역시 2018년 개교 예정이다. 밀양전자고는 전국 최초로 나노융합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나노융합산업분야는 나노기술을 기계, 전기/전자, 의약,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다.  

마이스터고는 통상 10월 중 원서를 접수한다. 전국단위 모집뿐만 아니라 광역단위, 기초단체 단위 선발 등 다양하게 실시하기 때문에 학교별로 모집비율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성별인원이 구분된 학교도 있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이후 2017학년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 학교는 광주경영고 김제자영고 대구자연과학고 등 3개교다. 광주경영고는 대덕소프트웨어고, 대구소프트웨어고에 이어 전국 세번째 SW분야 마이스터고다. SW인력 수요에 따라 우수인력을 조기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김제자영고는 농생명자원/식품 분야(종자산업)로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교육청/도청/시청의 지원을 받는다. 첨단온실, 육가공 실습실 등 시설설비/기자재 등과 기숙사 리모델링, 급식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대구자연과학고는 도시형 첨단농업경영분야에 특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ICT(정보통신기술)와 접목된 영농 첨단화 관련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2017학년 신입생을 선발한 마이스터고는 서울 지역 4개교(수도전기공고 미림여자정보과학고 서울로봇고 서울도시과학기술고), 부산 지역 3개교(부산자동차고 부산기계공고 부산해사고), 대구 4개교(경북기계공고 대구일마이스터고 대구소프트웨어고 대구자연과학고), 인천 2개교(인천전자마이스터고 인천해사고), 광주 2개교(광주자동차설비공고 광주경영고), 대전 2개교(동아마이스터고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울산 3개교(울산마이스터고 울산에너지고 현대공고), 경기 2개교(수원하이텍고 평택기계공고), 강원 2개교(원주의료고 삼척마이스터고), 충북 3개교(충북반도체고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충북에너지고), 충남 4개교(합덕제철고 공주마이스터고 연문대 기계공고 한국식품마이스터고) 전북 4개교(군산기계공고 전북기계공고 한국경마축산고 김제자영고), 전남 4개교(한국항만물류고 전남생명과학고 여수석유화학고 완도수산고), 경북 4개교(구미전자공고 금오공고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포항제철공고), 경남 3개교(거제공고 삼천포공고 공군항공과학고)로 총 46개교다.

<마이스터고 취업률 4년 연속 90%>
마이스터고는 졸업생을 채용한 기업의 지속적인 채용의지가 90%에 달하는 등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의 성과를 드러내는 중이다. 올해 1월 발간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마이스터고 졸업생에 대한 기업의 만족도 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한 기업 담당자의 89.4%가 ‘향후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계속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2013년 88.9%, 2014년 86.1%에 이어 꾸준히 높은 수치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지속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이유로는 ‘전공일치’(2013년 28.6%, 2014년 30.4%, 2015년 29.6%)를 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높은 직무능력, 우수한 학습능력, 인성, 관련 자격증 소지, 기타, 출신학교 이미지 순이었다. 

마이스터 졸업생의 향후 발전가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자기개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기업 담당자의 비율은 2013년 94.4%, 2014년 93.8%, 95.2%다. 승진 가능성도 2013년 90.9%, 2014년 89.2%, 2015년 93.2%를 기록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해 교육부의 취업률 통계에 따르면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포함한 직업계고의 취업률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지속 상승하고 있다. 2009년 16.7%였던 취업률은 점차 상승해 지난해 47.2%를 기록했다. 마이스터고의 경우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3년부터 4년 연속 90%의 취업률을 기록 중이다. 마이스터고는 취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이기 때문에 취업률은 그만큼 중요하게 다뤄진다. 

학교별 취업률은 공군항공과학고를 제외하고 2015년 2월 졸업자 기준 충북반도체고가 가장 높았다. 공군항공과학고는 졸업 후 전원 공군 부사관으로 임관돼 취업률이 100%다. 충북반도체고는 98명의 취업대상자중 96명이 취업해 98%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구미전자공고가 97.8%(262명/268명), 인천해사고 97.4%(113명/116명), 수원하이텍고 97.4%(150명/154명), 광주자동화설비공고 97.4%(74명/76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8개 마이스터고 총 취업자 3823명 중 3733명이 정규직으로 취업해 일자리의 질도 높게 나타났다. 인천해사고는 취업자 113명 중 정규직 60명, 비정규직 53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유독 높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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