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 국제고도 '세특 행특 제외'.. 면접 급부상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외고 국제고 역시 면접이 급부상했다. 중3 학생부 기재내용 중 '교과학습발달사항(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이 지워진 채로 입시가 진행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세특 행특은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대입 학생부종합전형과 접점을 이루는 '학생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학생부 기재내용'이다. 외부 컨설팅이 가능한 자기소개서와 달리 중학교 내에서 기록되어지는 내용으로 중학교 교육정상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내신과 자소서를 위해 학원을 이용하기보다 학교 내에서 충실한 교과 및 교과외 학습을 통해 내신성적만으로 보여지지 않는 수험생의 단면을 공신력 있게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입시에는 중3의 세특 행특이 제외됨으로써, 오히려 내신과 자소서의 비중이 더욱 강해졌고, 내신이 마무리된 현재로선 면접이 급부상한 상황이다. 면접은 학교별로 달리 진행되고, 내용에 대한 궁금증은 대부분 학원을 통해 알 수밖에 없다. 학교 밖 컨설팅에 기댈 요소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에서, 베리타스알파가 각 고교 면접 기출문항을 정리해 공개하는 배경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달리 외고 국제고의 경우 광역단위로 모집을 실시, 지원자에 따른 형평성 문제는 없다. 중3 학생부의 행특 세특을 제외하라는 교육당국의 설명이 있던 게 9월말에서 10월초로, 전국단위 자사고는 민사고가 이미 접수를 마무리했고 9월말에서 10월초 당시 상산고가 접수를 시작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인 바 있다. 9월만 해도 지자체별로 다른 학생부 체계에 이미 접수한 학생들의 학생부엔 행특 세특이 기재되고, 10월 접수한 학생들의 학생부는 지역이나 학교에 따라 행특 세특 기재여부가 갈리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소용돌이 가운데 서 있던 상산고가 수험생과 학부모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올해 입시에서 중3의 행특 세특은 모두 지우고 전형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세우면서 형평성 논란을 수그러들었지만, 역시 면접의 중요성이 대두된 바 있다.

외고 국제고는 전국단위 자사고 대비 면접의 내용이 제출서류에 기반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외고 국제고와 달리 '공통문항'을 제시, 변별력을 내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든 상위권 중3들을 가려내기엔 내신이 성취평가제로 과목별 90점 이상이면 A인 탓에 내신로는 변별하기 어렵고, 자소서와 학생부 기반의 면접으로는 역시 '말잘하는 학생'이나 '준비된 학생'에게 과도하게 유리한 경향인 탓에 공통문항을 통해 변별을 내오고 있다. 다만 교과관련 질문을 직접적으로 묻는 방향은 배제하고, 가능한 창의성과 논리력을 보는 문항을 개발해 실시해오고 있다. 외고 국제고의 경우 공통문항은 없이 수험생이 제출한 자소서와 학생부를 기반으로 '개별문항'을 개발해 실시하고 있다. 개별문항의 경우 답은 수험생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자신이 써낸 내용을 설명하면 되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식의 질문이 나오는지 알고 있어야 대비도 할 수 있다. 자신이 써낸 내용이라 할지라도 한두 차례 정리해 답변을 하는 연습만으로도 '떨리는 면접 현장'에 아직 어린 수험생들이 버텨낼 수 있다.

베리타스알파가 전하는 외고 국제고의 면접문항은 모두 최근 출간된 '합격 사례로 분석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 창조와 지식)'을 참고했다. 대치동과 분당 등 교육특구에서 10년 이상 입시를 지도해온 최고 전문가 두 명이 집필한 책으로, 고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것과 함께 실제 합격 사례를 통해 준비를 가이드하고 있는 덕목을 갖췄다. 요강에는 없는 각 고교의 설명회에서의 내용을 한 권에 묶은 덕목도 있다. 특히 학생부를 어떻게 작성할지 하는 부분에선 중학교 교사들이 도움을 얻을 듯하다.

외고 국제고 역시 면접이 매우 중요하다. 1단계가 영어내신 중심으로, AA11(학기별 영어내신)인 학생도 면접에서 탈락한 반면 AA22인 학생이 면접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합격한 사례가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선 면접대비에 충실해야 한다. 면접문항은 대체로 제출서류에 기반한 개별문항으로 학생마다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다만 인천/경기권의 경우 공통문항을 출제하는 학교들이 있다. 외고 가운데선 과천외고 성남외고 안양외고가, 국제고 가운데선 동탄국제고 인천국제고가 공통문항을 출제한다. 지원하는 각 외고 국제고의 출제경향을 참고해 자신의 서류내용으로 예상질문을 만들어 대비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

 

 

▲ 올해 외고 국제고 역시 전국단위 자사고와 마찬가지로 면접이 급부상했다. 중3 학생부에서 세특과 행특 기록을 지우고 입시를 진행하면서, 자신을 잘 드러낼 영역은 대부분 비슷한 영어내신보다는 자소서와 면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매년 전국 31개 외고 가운데 최고의 대입실적을 내고 있는 대원외고의 상징물. 대원외고는 2016학년 대입에 서울대에 71명(수시41명 정시30명)을 등록시키며 전국3위, 외고1위의 자리를 지켰다. 외고 가운데 대원에 이어 대일 34명(수시28명 정시6명) 명덕외고 31명(수시24명 정시7명) 한영외고 28명(수시23명 정시5명) 순으로, 격차도 상당하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외고 국제고 입시의 틀.. 1단계 영어내신 2단계 면접>
외고 국제고는 광역단위로 모집한다. 서울에 자리한 외고는 서울권 중학생만으로, 경기에 자리한 외고는 경기권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모집을 실시하는 식이다. 울산외고가 국내유일 아랍어과를 운영하면서, 아랍어과에 한해 전국모집을 실시하는 특징이다. 외고는 전국에 31개교, 국제고는 전국에 7개교 자리한다. 해당지역에 외고 국제고가 없는 경우, 타 지역 외고 국제고로 지원 가능하다.

현재 외고가 없는 지역은 광주와 세종이다. 서울에는 대원 대일 한영명덕 서울 이화외고의 6개교가, 인천에는 미추홀 인천외고의 2개교가, 경남엔 김해 경남외고의 2개교가, 부산엔 부산 부산국제 부일외고의 3개교가, 경기엔 동두천 성남 수원 경기 고양 과천 김포 안양외고의 8개교가 있고, 강원 대전 충남 대구 경북 울산 전남 전북 제주에 각 지명을 딴 외고가 1개교씩 있다. 충북엔 청주외고가 자리한다.

국제고는 경기에 청심 고양 동탄국제고의 3개교 외에 서울 인천 부산 세종에 각 지역명을 딴 국제고가 1개교씩 있다. 7개교 가운데 3개교가 경기에 자리하면서, 광주 울산 대구 대전 경북 경남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강원 제주는 국제고가 없는 지역이다. 대다수 지역에 국제고가 없어 국제고 모집은 '준 전국단위'로 얘기되기도 한다.

외고 국제고 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영어내신성적(160점)과 출결(감점)을 합산해 일정 배수를 선발, 2단계에서 1단계점수(160점)와 면접(40점)을 합산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1단계에서 2단계로 넘어가는 배수는 서울권의 경우 1.5배수, 경기권의 경우 2배수의 차이다.

1단계점수는 영어내신을 말한다. 현재 중학교 내신이 성취평가제로 과목별 90점 이상이면 A이지만, 외고 국제고의 영어내신은 3학년 성적의 경우 9등급제로 반영한다.

면접(40점)의 영역별 평가 배점은 보통 자기주도학습영역 30점과 인성영역 10점으로 나뉜다. 다만 영역구분 없이 40점 모두를 산정해둔 외고는 경기외고 김포외고 과천외고 안양외고 성남외고의 5개교, 국제고는 청심국제고의 1개교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영역을 25점으로 두고 인성영역을 15점으로 두면서 상대적으로 인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서울외고와 서울국제고 고양국제고 동탄국제고도 있다.

<외고 작년 면접 기출.. 과천외고 성남외고 안양외고 '공통문항'>
2017 대원외고 면접은 자소서 관련 개별질문 5~6문항으로 학생당 5~7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영어면접 및 구술시험은 실시하지 않는다. 면접의 실질반영비율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실시한 2016학년 면접 기출문항으론 ▲Korea Joongang Daily와 Times를 읽고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글을 썼다 했는데, 주제 두 가지만 소개해 보시오 ▲윤일병 사건에 대한 기사를 읽고 관심병사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토의했다고 하는데 그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해보시오 ▲우리나라 유색인종 차별현상에 대해 비판했다고 하는데 비판내용을 말해보시오 ▲대원외고에 진학한 후 영어를 공부할 때 어떤 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할 것인가 ▲리더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 말하고 본인을 평가해보시오 등이 있었다.

2017 대일외고는 실질적으로 면접에서 합격이 좌우되며, 공통질문은 없다. 지난해의 경우 5~7문항으로 6분 간 수험생 1인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2017학년에도 제출서류를 근거로 문항을 개발하며, 교과지식은 묻지 않는다. 공통문항도 없다. 학교측은 자소서 작성을 차별화하고 근거와 논리를 갖춰 답변하길 요구한다. 2016학년 면접 기출문항으론 ▲책상머리 공부법이 아닌 활동 중심의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책상머리 공부법은 나쁜 것인가 ▲논문 외에 어떤 활동을 했나 ▲교육 전문가가 되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 ▲자신의 커리큘럼을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대입시킬 것인가 등이 있었다.

명덕외고는 지난해 치른 2016학년 입결에서 면접 비중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AA11(영어성적 학기별 등급) 중 40%가 불합격하거나 AA22가 합격한 이유는 영어내신 성적보다 면접의 점수극간 차가 컸기 때문으로, 1단계가 통과된 상황이라면 내신보다는 면접이 당락을 좌우했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 면접은 8분 내외로 진행됐으며,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에서 각 3~4문항 출제됐다. 학교측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추가질문에 대비해야 하며 면자신 있으면서도 예의바른 태도로 답변하고 지원학교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다. 지난해 치른 2016학년엔 ▲자신이 원하는 동아리가 폐지되고 동아리를 새롭게 창설한다고 할 때 동아리멤버를 모집하는 홍보문구를 만들어보시오 ▲다문화 사회에서 바람직한 정체성과 시민의식을 지도하는 OOO(국가이름)의 교육문화에 대해 말해보시오 ▲본인이 했던 OOO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해보시오 ▲외교관이 된다면 역사 왜곡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특별한 계기와 관련된 도서 한권을 소개해보시오 등이 있었다.

서울외고는 자기소개서 바탕의 면접을 진행했다. 자소서에 맞춘 질문에 대비,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명확하게 답변해야 한다. 면접은 1인당 8분 가량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면접문항으로는 ▲봉사활동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자신이 했던 봉사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입학 후에도 계속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본인의 진로와 OOO(언어)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말해보라 ▲OOO 관련해서 학습을 했다고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의 입장과 견해 차이를 말해보시오 등이 있었다.

2017 이화외고는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심사를 통해 드러난 내용을 근거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로 필요한 질문을 하는 식의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학생 1인당 4문항 내외의 문항으로 7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학교에 의하면, 영어내신 성적이 우수한 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불합격한 사례가 있어, 면접에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작년 기출 면접문항으론 ▲누적 학습법의 장점은 무엇인가 ▲세계식량계획에서 일하겠다는 진로를 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을 신문과 교내 신문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등이 있었다.

한영외고는 지난해 공통문항 없이 학생 1인당 개별문항 3문항이 출제됐으며, 서울권 외고 중 유일하게 각 문항을 30초 동안 읽으며 구상한 후 답변했다. 지난해 서류와 면접 모두 편차가 큰 편이었으며, 서류와 면접 합산 시 점수 편차가 20점 가까이 나왔다. 기출문항으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적 가치는 무엇인가 ▲아나운서가 꿈인데 심리학과에 가서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하겠다고 한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 ▲친구를 따돌리는 친구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을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2017 경기외고 면접은 제출서류와 관련된 내용으로 1인당 6분 정도 진행되며, 공통문항은 없다. 지난해 치른 2016 입시에서 A학생(AA11)의 경우 1단계에서 160점을 받았으나 서류에서 12점 면접에서 20점으로 총점이 192점이었다. 반면 B학생(AA22)의 경우 1단계에서 156.8점을 받았으나 서류에서 15점 면접에서 23점을 받아 총점 194.8점이었다. AA11도 면접에서 탈락한 사례가 있고, AA22인 학생이 서류와 면접에서 합격한 사례도 있는 만큼 면접이 중요하다. 2016학년 기출 면접문항으론 ▲전문경영인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IB과정이 전문경영인이 되기 위해 어떤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나 ▲경기외고에 입학하면 친구들과 기숙사 생활을 할 텐데 공동체 생활 속에서 어떤 종교적 신념을 지킬 계획인가 ▲자소서를 보면 수업 후 쉬는 시간 2분 간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복습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한 건가 ▲독서블로그 활동을 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한 건가 ▲경기외고에 건의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해 주세요 등이 나왔다.

2017 고양외고 면접에선 교사추천서와 독서 관련 질문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 개별면접으로 4분간 진행되며, 개별문항은 자소서에 근거한 기본문항 3개에 추가질문도 가능하다. 공통문항은 없다. 교과서 지식이나 전공어 확인 등의 질문도 나오지 않는다. 외워서 말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 기출 문항으론 ▲자기주도학습법의 장단점을 말해보고 고교 진학 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말해보시오 ▲국제변호사가 꿈이라 했는데 롤 모델이 있다면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은 무엇이고 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2017 과천외고 면접은 공통문항을 활용하는 특징이다. 공통문항 1개와 개별문항 2개가 출제되며, 5분 내외로 질문지를 본 후 답변하는 방식이다. 공통문항은 인문학적 소양을 묻는 질문으로 중학교 국어 사회 과학 교과서 수록 내용 가운데 탐구영역으로 표시된 항목을 관심 있게 공부하면 좋다. 면접에서는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므로 평소에 어렵고 힘들어도 극복해 나아가는 훈련이 필요하며 소신을 갖고 자신감 있게 대답하는 것이 좋다. 개별문항은 자소서 학생부 관련해 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2016학년 공통문항은 4개 중 택일하는 방식이었다. 4개 공통문항은 ▲벌거벗은 임금님에서 백성과 신하들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며 왕에게 옷이 예쁘다며 칭찬했다. 이 때 신하와 백성들의 잘못된 점을 비판하고 현대 사회에서 시민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말해보시오 ▲과거에 경제 성장률은 높았지만 개인은 풍요롭지 않았던 시대와 오늘날 경제 성장률은 낮지만 개인은 풍요로운 시대 중 어느 시대가 더 행복한지 말해보시오 ▲'조삼모사'에서 원숭이 주인의 행동은 옳은 행동인가? 만약 원숭이가 사람이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와 평등은 상호 공존하는 관계인가 대립하는 관계인가가 나왔다. 개별문항으로는 ▲'10대를 위한 어휘사전'을 읽었다고 했는데 생각나는 어휘 2개를 말해보시오 ▲아나운서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은 무엇인지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김포외고 면접은 지난해 자기주도학습영역에서 2문항, 인문영역에서 1문항 출제됐으며 면접시간은 5분 내외였다. 출제된 문항으론 ▲OOO지역 아동센터에서 봉사를 하면서 배웠다고 했는데 무엇을 배웠는지 구체적으로 말해보시오 ▲OO선생님이 꿈이라고 되어 있는데 영어선생님이 되었을 때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영어번역 봉사동아리를 했다고 했는데 가장 힘들었다고 생각한 점은 무엇이며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김포외고에서 가장 하고 싶은 봉사활동과 그 이유를 설명해 주세요 등이 나왔다.

동두천외고 면접은 지난해 3명의 전형위원이 1개씩의 질문을 했으며, 학생 1인당 5분 내외로 실시됐다. 올해 독서활동에 대한 심도 있는 내용으로 이뤄질 전망이어서 평소 깊이 있는 독서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출제된 면접 문항으론 ▲자신의 공부법을 설명해보고 자신의 단점과 그 단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해보시오 ▲'죄와 벌'을 읽고 '좋다' '나쁘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는데, 그 사례를 하나 말해보시오 ▲동두천외고에 들어와 법률동아리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동두천외고의 법률시사동아리와는 어떤 차이점을 둘 것인가요? 또 학교 규칙을 어기는 학생들에게 재발 방지 교육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자신이 생각하는 재발 방지 교육법을 말해 보시오 등이 나왔다.

성남외고 면접은 지난해 학생 1인당 4분 동안 진행됐다. 면접실 앞 책상에 사전 작성된 질문지를 읽고 개별문항 2개와 공통문항 1개를 순서대로 답하는 형식이었다. 2016학년에 출제된 공통문항은 우선 제시문 (가)'모둠학습을 하다 보면 자신은 노력하지 않고 점수를 얻는 무임승차자가 생기고, 그 모둠에서 가장 많이 노력해서 점수를 준 무임승차 제공자가 생긴다는 내용'을 주고 제시문 (나)에 치킨게임에 관한 내용을 준 후 문항으로 ▲무임승차자는 핸들을 돌린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무임승차 제공자는 핸들을 돌린 사람인지 그렇지 않은 사람인지 자신의 의견을 밝히시오. 그리고 무임승차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해보시오가 나왔다. 개별문항으로는 ▲부모님의 추천을 받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자식에게 어떤 봉사활동을 추천하고 싶습니까 ▲시각 디자이너에게 외국어가 필요한 이유는 등이 나왔다.

수원외고 면접은 지난해 사전질문지를 주고 앞선 학생이 면접하는 동안 답변을 구상하는 시간이 주어졌으며, 5분 내외로 진행됐다. 올해 면접문제는 자소서 추천서 학생부를 모두 참조해 출제할 예정이다. 학생부는 자소서 내용을 검증할 수 있는 근거로 사용하며, 학생부에 없는 내용을 자소서에 써도 된다. 지난해 2016학년 기출 면접문항으로는 ▲기자의 역량을 말해보고 러시아의 국제정세 혹은 고려인 관련 뉴스에 대해 말해보시오 ▲전래동화번역동아리에서 번역하기 어려웠던 단어는 무엇이며 누가 체크해줬는지 말해보시오 ▲과학과 수학이 왜 인문학과 관련이 있는지 말해보시오 ▲기자가 되기 위해 사회 정치 경제 등을 알아야 하는데 어떻게 공부할 계획인지 수원외고 교육과정과 연관지어 말해보시오 ▲동아리 이름인 OOOO의 의미는 무엇이며 어떻게 지었는지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2017 안양외고 면접은 공통문항 2개, 개별문항 2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개별문항은 자소서 기준으로 개발된다. 답변에서 차이점 장단점 이유 등을 설명할 때 논리적 사고 능력을 평가한다. 공통문항은 미리 질문지를 교실 밖에서 5분 동안 읽고 생각하게 한 후 입실하게 된다. 답변시간은 문항당 1분 정도를 주며 재질문은 하지 않는다. 개별문항 역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2016학년 기출 면접 공통문항은 ▲폭넓은 지식을 갖춘 교양인과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춘 지식인 중 누구를 더 선호하는가 ▲학교 규칙에 예외를 적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가 나왔다. 개별문항으론 ▲매일 한 시간 이상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전집을 읽었다고 했는데, 학생이 읽은 문학작품 속 인물 중에 자신과 가장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 인물은 누구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말해보시오 ▲각국의 교육프로그램에 대해 조사하고 토의한 후 학교의 더 좋은 공부환경 조성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외국의 교육프로그램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는 데 고려해야 할 사항을 세 가지만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국제고 작년 면접 기출.. 동탄국제고 인천국제고 '공통문항'>
서울국제고 면접은 지난해 자소서 기반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질문 3개가 적혀 있는 A4용지를 받고 면접관 3인 앞에서 답변했다. 7분 동안 문제를 보고 생각한 후 면접실로 들어가 7분 동안 답변한다. 면접관들은 추가질문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기출 문항으론 ▲평소 영자 신문을 스크랩했다고 했는데, 최근 읽은 기사 중 인상 깊었던 기사 2개를 소개하시오 ▲'도리언 스레이의 초상'에서 만약 도리언이 헨리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어떻게 성장했을지 생각해 말하시오. 또 우리가 도덕적으로 타락하지 않기 위해서 경계해야 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말하시오 ▲대한민국의 아동 성폭력 강도가 약하다고 했는데, 이를 최근 발생한 아동 성폭력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어떠한 처벌이 적당할지 예를 들어 설명하시오 등이 나왔다.

청심국제고는 지난해 2단계 면접에서 서류점수 순위가 변경된 학생이 46명, 당락이 바뀐 학생이 14명이었다. 면접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면접은 서류 검증 및 사실 확인을 위한 질문을 중심으로 하고, 자체적으로 입학전형위원이 개별면접 방식으로 학생 1인당 5분간 평가한다. 자소서를 바탕으로 예상 질문을 만들어 연습하는 것을 기본으로, 기숙사 생활 적응 여부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기출 면접 문항으론 ▲학생의 학생부와 자소서를 보면 수학적 우수성이 드러나는데, 자신만의 수학 공부법이 있다면 설명해 보시오 ▲케인즈 이론에 기반한 수정자본주의의 실패를 지적하고 신자유주의의 한계점을 알아 이에 대한 대안으로 공정무역을 제시했는데, 이에 대한 탐구내용을 말해보시오 ▲자신의 인성에 영향을 미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교외 봉사 말고 자신이 학교를 위해 봉사한 내용에 대해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특히 케인즈 이론 기반한 경제이론 관련 질문의 경우, 학생이 자소서에 쓴 내용을 기반으로 사실확인을 위해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고양국제고 면접은 지난해의 경우 대기실에서 사전에 작성된 질문지를 제공받고 3분 동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이후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 3문항이 제시됐다. 문제당 1분10초로 타이머가 작동됐다. 시간이 종료되면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야 했다. 개별문항에선 자기주도학습 독서 인성영역에서 균등하게 출제됐으며, 독서에 대한 질문이 반드시 출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기출 문항으론 ▲2학년 때 선도부 생활을 하면서 타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모범을 보였으며 이 활동이 자신의 인성에 미친 영향을 말하시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작가가 전하고자 한 메시지와 우리사회의 문제점을 연관지어 말하고, 고양국제고 입학 후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밝히시오 ▲'글로벌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가 아니라 국어이다'라는 주장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말하고 그 근거를 밝히시오 등이 나왔다.

동탄국제고 면접은 지난해의 경우 5분 안에 공통문항 1개와 개별문항 3개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별문항의 경우 책상 위의 종이를 뒤집어서 읽고 난 후 대답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 출제된 공통문항은 ▲학생회장이 되었는데 공약 내용이 찬반이 갈린다면 공약내용을 이행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제시문 (가) (나)를 인용해 말하시오. 도한 본인의 결정에 반대하는 학생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이며, 그 자세한 해결방안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말하시오였다. 개별문항으론 ▲전래동화번역에 대해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 누구에게 물어봤나요 ▲봉사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을 말해보시오 ▲프로파일러가 한 일 중 배우고 싶은 내용을 말해보시오 등이 나왔다.

2017 인천국제고 면접은 학생 1인당 10분 동안 진행되며, 공통문항 2개와 개별문항 4개로 구성된다. 공통문항은 면접실 입실 전에 배부하고 3분 정도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부여한 후 입실 이후 바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면접에선 공통문항이 당락을 좌우한다. 지난해 공통문항으론 ▲내 장점을 이용해 평생 함께 할 친구들을 얻는 방법을 사례를 들어 말해보시오 ▲(지문을 주고) 행복을 얻는 법(덕)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말하시오. 고등학교에 와서 어떻게 행복을 얻을 것인지 말해보시오가 나왔다. 개별문항으론 ▲준비물이 1개 있는데 준비물을 안 가져온 친구가 2명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요 ▲환경외교관의 자질은 다른 외교관의 자질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해보시오 ▲내신이 생각만큼 잘 안 나올 수도 있는데 왜 지원했는지 말해보시오 ▲수학이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를 한 가지 말해보시오 ▲자신의 단점 한 가지와 극복방법으로 말해보시오 ▲자소서에 쓴 동아리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점을 설명하시오 등이 나왔다.

<외고 국제고 면접일정 및 경쟁률.. 대입실적과 교육비로 본 잣대>
전국 31개 외고의 원서접수는 10월4일 충남외고를 필두로 시작, 김해외고와 경남외고의 11월24일 접수마감으로 마무리한다. 최종합격자는 11월10일 강원외고가 처음으로 발표한다. 12월2일은 가장 많은 13개 외고가 합격자를 발표해 높은 관심을 살 것으로 보인다. 12월2일 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2017 외고 입시는 마무리된다.

지난해 입시에서 외고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강원외고가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해 31개 외고 중 가장 높았다. 강원외고는 125명 모집에 402명이 지원하며 3.2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추홀(2.68대1) 전남(2.61대1) 성남(2.47대1)로 뒤를 이었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250명 모집에 250명이 지원해 1대1의 경쟁률을 보인 부산외고였다. 31개 외고 평균 경쟁률은 1.94대1로 나타났다. 일반전형에서는 강원(3.47대1) 미추홀(2.8대1) 성남 대전(2.77대1)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고, 사회통합전형에서는 강원(2.36대1) 전남(2.24대1) 미추홀(2.21대1)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7개 국제고의 원서접수는 10월31일 인천국제고를 필두로 시작되며 서울국제고가 11월22일을 마지막으로 접수를 마감한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청심국제고와 고양국제고가 11월30일 가장 먼저 발표를 시작하며, 12월1일에는 인천/세종/동탄국제고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12월2일 부산국제고와 서울국제고의 발표를 끝으로 2017 국제고 입시가 마무리된다.

2016학년 입시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세종이다. 세종은 100명 모집에 251명이 지원하며 2.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100명 모집에 146명이 지원해 1.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청심이다. 7개 국제고 평균 경쟁률은 2.17대 1로 평균 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동탄(2.41대 1), 서울(2.38대 1), 부산(2.26대 1)이며, 고양이 평균과 동일한 경쟁률 2.17대 1을 기록했다. 인천(1.74대 1)은 평균 보다 다소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전형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학교는 2.8대 1(80명 모집/224명 지원)을 기록한 세종이며, 청심이 1.67대 1(60명 모집/100명 지원)의 경쟁률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동탄의 경쟁률이 1.98대 1(40명 모집/79명 지원)로 가장 높았고, 청심의 경쟁률이 1.05대 1로(20명 모집/21명 지원) 가장 낮았다.

지역우수자의 경우 동탄이 2.43대 1(40명 모집/97명 지원), 고양이 2.08대 1(40명 모집/83명 지원), 청심이 1.25대 1(20명 모집/25명 지원)을 기록했다.

대다수 지역에 국제고가 없어 '준 전국단위'로 분류되는 국제고의 경우 학교별 대입실적이 관심일 수밖에 없다. 2016 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자 배출 1위는 서울국제고가 차지했다. 전년보다 1명 늘어난 16명을 서울대로 등록시켰다. 부산국제고와 인천국제고는 11명 등록, 청심국제고는 9명 등록, 고양국제고ㅇ는 8명 등록의 실적을 냈다. 동탄국제고는 서울대에 4명의 학생을 등록시켰으며, 대입원년을 맞은 세종국제고는 1명을 등록시켰다. 인천과 동탄은 등록자는 적지만 전년보다 서울대 등록자가 늘었으며, 청심의 경우 서울대 등록자는 적지만 37명의 학생이 아이비리그 8건을 포함, 146건의 해외대학 합격 실적을 냈다.

학비 교육비도 관심이다. 학비는 학부모가 학교에 내는 비용,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에 들이는 비용을 말한다. 단순 학비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학비 대비 교육비가 높을 경우 학교가 공교육 체제에서 큰 노력을 들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16 학교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유일한 사립 국제고인 청심이 올해도 교육비와 학비 모두 국제고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청심의 1인당 교육비는 2929만원, 학비는 1784만원이다. 서울이 청심의 뒤를 이어 공립 국제고 가운데 가장 높은 교육비와 학비를 보였다. 서울의 1인당 교육비는 985만원. 학비는 823만원이다. 7개 국제고는 모두 교육비가 학비보다 많았다. 학부모가 학교에 납부하는 금액보다 학교가 투자하는 비용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학교가 실질적으로 학생 교육에 투자한다고 평가되는 교육비-학비 차액은 청심(1145만원) 부산(322만원) 인천(213만원) 서울(162만원) 세종(125만원) 동탄(97만원) 고양(91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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