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대학 진학 하락추세.. 재수선호 고교구조 탓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 소재 202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가운데 졸업생 대비 4년제 대학 진학자를 따진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동대부고였다. 이어 경기여고 서울미술고 서문여고 한국삼육고 오산고 동양고 서울문영여고 휘경여고 양천고가 서울권에서 가장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 톱10을 차지했다. 다만, 가장 진학률이 높은 동대부고조차 전국 1617개교를 기준으로 하면 458위에 불과해 전반적인 서울지역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이 최저수준이었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서울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낮은 38.6%에 불과했으며, 개별학교 중 50%를 넘긴 사례도 14개교 뿐이었다. 
 
교육계에서는 서울권 일반고의 진학률이 낮은 원인을 두고 교육열과 기대수준이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진학희망 대학의 수준도 높다 보니 재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양천 등 교육특구로 꼽히는 지역에서 재수생들이 다량 발생한 것이 전반적인 진학률하락을 이끈 요인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교육열이 높다는 배경을 갖고 있는 만큼 서울권 일반고의 진학률 저조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진학실적이라는 가장 활용도가 높은 선택잣대가 있는 특목/자사고와 달리 일반고는 서울대 진학자가 없거나 있더라도 적은 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수시체제에 빠르게 적응한 서울고 양재고의 예처럼 일반고 중에서도 뛰어난 서울대 실적을 내는 곳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소수에 그친다. 수요자들이 일반고 선택 시 활용할 수 있는 잣대가 없는 셈이다. 한 해 졸업생 가운데 얼마만큼의 인원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4년제대학 진학률은 학교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고에 입학하게 될 수요자들에게 활용도가 높다. 고교유형을 일반고로 범위를 한정할 경우 4년제대학 진학률이 의미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대입에서 학종의 무게감이 커져감에 따라 학교선택이 중요한 상황에서 사실상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유일한 일반고 선택잣대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4년제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진학의 수준을 알 수 없다는 미비점이 있다. 다만, 최상위 대학 실적인 서울대 실적과 연계해 진학대학의 수준을 살피는 방식으로 보완 가능하다. 때문에 올해는 조사 과정에서 서울대 등록실적을 포함, 양적 지표와 질적 지표를 동시에 확인 가능하도록 했다.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과 달리 서울대 등록자는 재학생/재수생이 모두 포함되긴 했으나, 전반적인 학교의 진학실적을 따지기 위한 간접적인 자료로 활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 서울권 202개 일반고의 진학률을 집계한 결과, 가장 진학률이 높은 동대부고조차 전국 1617개교를 기준으로 하면 458위에 불과해 전반적인 서울지역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이 저조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전국 17개 시/도와 비교하면 서울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가장 낮은 38.6%에 불과했으며, 개별학교 중 50%를 넘긴 사례도 14개교 뿐이었다. 사진은 서울권에서 가장 높은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한 동대부고./사진=동대부고 홈페이지 캡처
 
<서울권 202개 일반고 진학률 톱10.. 동대부고 경기여고 서울미술고 서문여고 순>
서울권에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일반고는 동대문구 소재 동대부고(동국대사범대학부속고)였다. 동대부고는 467명의 졸업자 가운데 302명이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하며 64.7%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기록했다. 경기여고(강남구)가 543명의 졸업자 중 348명이 4년제 대학으로 진학, 64.1%의 진학률로 뒤를 이었다. 60% 이상의 진학률을 기록한 서울권 유이한 일반고인 동대부고와 경기여고의 서울대 실적까지 고려하면, 경기여고에 무게감이 쏠렸다. 서울대 등록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동대부고와 달리 경기여고는 14명의 서울대 등록자를 내며 일반고 중 손꼽히는 실적을 냈다. 단순 4년제대학 진학자만을 두고 보면 동대부고가 약간 앞서는 모양새였지만, 진학한 대학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대까지 고려했을 때는 경기여고가 더 나은 실적을 냈다고 볼 수 있었다. 
 
 이어 서울미술고(관악구) 54.1%(112명/207명), 서문여고(서초구) 53.4%(272명/509명), 한국삼육고(노원구) 53.2%(107명/201명), 오산고(용산구) 52.5%(155명/295명), 동양고(강서구) 52.4%(75명/143명), 서울문영여고(관악구) 52.3%(183명/350명), 휘경여고(동대문구) 52.1%(212명/407명), 양천고(양천구) 51.5%(222명/431명)까지 서울권 일반고 진학률 톱10을 형성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뛰어난 진학률을 보인 서울미술고는 예고 지정 과정에서 학교부지 문제 등으로 인해 일반고로 운영 중일 뿐 실질은 예고와 가깝다. 예고로 지정돼있지 않기 때문에 일반고로 분류될 뿐이다. 결국, 동일선상에서 비교 가능한 일반고로 범주를 좁히면 동대부고 경기여고에 이어 서문여고가 톱 3에 드는 셈이었다. 서문여고는 8명의 서울대 등록실적까지 갖춰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서울권 일반고 진학률 하향 추세.. 재수선호와 고교구조 탓>
문제는 지역내 최고 진학률을 기록한 동대부고와 경기여고마저 전국 순위가 낮았다는 점이다. 동대부고는 전국 1617개교 중 458위, 경기여고는 484위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가장 진학률이 높은 공주여고의 96.2%, 상일여고의 94.3% 진학률과 비교하면, 지역 내에서 상대적으로 진학률이 높았을 뿐 절대적인 진학률은 높지 않았던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지역의 진학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지난해 서울권에서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였던 문일고(금천구)가 전국 184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지역 내 최상위 진학률을 지닌 고교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더욱 내려간 셈이었다. 
 
서울지역의 진학률은 여타 지역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낮게 형성된다. 2016학년 서울권 202개 일반고의 졸업자 7만7422명 가운데 4년제대학에 진학한 학생은 2만9915명으로 38.6%에 불과하다. 서울 다음으로 진학률이 낮은 경기조차 45.7%로 서울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최고 진학률을 보인 지역인 광주의 70.6%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격차가 존재한다. 
 
진학률 50%를 기준으로 봐도 서울지역 일반고의 진학률이 저조하다는 것은 확연히 드러난다. 졸업생 대비 절반이 4년제대학에 진학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50%의 진학률은 결코 높은 수치라고 볼 수 없지만, 서울권에서는 이조차 만족하는 학교가 드물었다. 톱10 외에 환일고(중구) 51.4%(196명/381명), 경성고(마포구) 51.3%(156명/304명), 대진여고(노원구) 50.3%(266명/529명), 영신여고(노원구) 50.2%(217명/432명)까지 총 14개교가 졸업생 대비 절반 이상이 4년제대학에 진학한 일반고였다. 서울권에 202개 일반고가 있음을 감안하면, 10개교 중 1개교도 안되는 수치만이 절반 이상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학교였던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날이 갈수록 서울권 일반고의 진학률이 하향 추세라는 점이다. 지난해 서울권 일반고 197개교 가운데 17개교가 진학률 50%를 넘겼었던 것과 비교하면, 전체 일반고 대비 4년제대학 진학률 50% 이상을 보인 고교의 비율은 1년 새 9.5%에서 6.9%로 낮아졌다. 전체 일반고의 진학률도 지난해 39%에서 38.6%로 하향 추세다. 결국,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대학진학이라는 일반고의 설립취지를 가장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교육계에서는 재수 선호를 서울권 일반고의 진학률 저조 원인으로 꼽았다. 공립고면서도 16명의 서울대 실적을 낼 만큼 진학실적이 높은 서울고를 비롯해 경기여고 숙명여고 서라벌고 영동고 중대부고 중산고 강서고 단대부고 양재고 경기고 개포고 등 두자릿수 이상의 서울대 진학실적을 기록하는 학교들이 즐비한 서울지역의 특성 상 학생들의 눈높이가 높다보니 재수로 이어지기 빈번하다는 것이다. 한 고교 교감은 “우리 학교의 경우 일반적으로 반에서 5등 내에 드는 학생들은 선망의 대상인 상위대학으로 진학한다. 10등에만 들더라도 서울권 대학 진학에 무리가 없지만, 같이 공부한 친구들 중 상당수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보면 재수를 결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부모들의 교육열도 높아 선호도가 낮은 대학으로 진학하는 경우는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다. 4년제 대학 전체를 목적으로 삼았다면 대부분 대학에 진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 고교체제 상 서울권 고교의 낮은 진학률은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특성화고 비중이 너무 낮아 일반고가 특성화고의 역할도 일부 떠안고 있다는 점이 선결돼야만 일반고의 진학률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본래는 고입 단계에서부터 취업희망자와 진학희망자를 면밀히 구분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 고교체제에서는 특성화고의 비중이 너무 낮다. OECD 평균 고교생의 직업교육 비율은 47%에 달하지만, 현재 국내 특성화고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교육부가 추후 학령인구 감소시기에 맞춰 30%까지 특성화고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지만 그조차도 많다고 보긴 어렵다. 특성화고 비중이 너무 낮다보니 본래는 취업희망자로 분류돼야할 인원들이 일반고로 진학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교체제가 정비되지 않고서는 일반고의 취업률이 낮은 현상을 해소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톱15부터 50.. 서울대 실적 갖춘 숙명여고 서라벌고 서울고 영동고 중대부고 ‘주목’>
4년제대학 진학률이 50%를 밑돌았지만, 그래도 지역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진학률을 갖춘 톱50까지의 일반고는 방산고(송파구) 49.3%(205명/416명), 대진고(노원구) 48.6%(257명/529명), 면목고(중랑구) 48.3%(141명/292명), 영락고(관악구) 47.8%(108명/226명), 동일여고(금천구) 47.6%(222명/466명), 재현고(노원구) 47.5%(246명/518명), 배명고(송파구) 47.4%(219명/462명), 숙명여고(강남구) 47.4%(291명/614명), 충암고(은평구) 46.8%(216명/462명), 용화여고(노원구) 46.2%(231명/500명), 정신여고(송파구) 45.8%(215명/469명), 한서고(강서구) 45.8%(142명/310명), 서라벌고(노원구) 45.8%(288명/629명), 보성여고(용산구) 45.8%(92명/201명), 숭의여고(동작구) 45.4%(166명/366명), 문일고(금천구) 45.3%(217명/479명), 성신여고(성북구) 44.8%(178명/397명), 광성고(마포구) 44.7%(140명/313명), 동북고(강동구) 44.6%(242명/542명), 서울고(서초구) 44.6%(267명/598명), 덕원여고(강서구) 44.6%(231명/518명), 배화여고(종로구) 44.6%(119명/267명), 상일여고(강동구) 44.5%(179명/402명), 영동고(강남구) 44.4%(228명/513명), 명덕여고(강서구) 44.3%(253명/571명), 숭실고(은평구) 44.2%(210명/475명), 한영고(강동구) 44.1%(245명/556명), 창문여고(강북구) 43.5%(218명/501명), 진명여고(양천구) 43.2%(270명/625명), 목동고(양천구) 43.1%(260명/603명), 중대부고(강남구) 43.1%(203명/471명), 염광고(노원구) 43%(144명/335명), 중앙여고(서대문구) 42.9%(152명/354명), 고대부고(성북구) 42.7%(148명/347명), 화곡고(강서구) 42.6%(153명/359명), 은광여고(강남구) 42.5%(190명/447명)였다. 
 
눈길을 끈 곳은 서울대 실적을 통해 진학의 ‘질’까지 갖췄음을 나타낸 학교들이다. 22위인 숙명여고가 19명, 27위인 서라벌고가 10명, 34위인 서울고가 16명, 38위인 영동고가 18명, 45위인 중대부고가 15명의 서울대 실적을 내며 단순히 대학에 많이 보낸 것이 아니라 좋은 대학으로 많은 학생들을 보냈음을 증명했다. 특히, 공립학교의 롤모델로 꼽히는 서울고를 비롯해 서라벌고 중대부고 등은 모든 전형이 학종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수시에서 특히 뛰어난 실적을 내며 수시체제가 잘 갖춰져 있음을 드러냈다. 뒤를 이어 공교육계에서 수시전문가로 이름이 높은 유제숙 교사가 있는 한영고도 9명으로 일반고 중에서 뛰어난 실적을 낸 편이었으며, 은광여고가 8명, 대진고와 목동고도 각각 7명의 서울대 실적을 냈다. 
 
<톱51부터 톱100까지.. 중산고 강서고 단대부고 ‘눈길’>
톱 51부터 톱100까지는 용문고(성북구) 42.4%(209명/493명), 한성여고(성북구) 42.1%(133명/316명), 중산고(강남구) 42.1%(196명/466명), 경희여고(동대문구) 42%(111명/264명), 동덕여고(서초구) 42%(210명/500명), 배문고(용산구) 42%(126명/300명), 대신고(종로구) 41.8%(136명/325명), 창덕여고(송파구) 41.8%(195명/466명), 성보고(관악구) 41.8%(143명/342명), 경복여고(강서구) 41.7%(116명/278명), 보성고(송파구) 41.6%(209명/502명), 혜원여고(중랑구) 41.6%(154명/370명), 여의도여고(영등포구) 41.2%(140명/340명), 강동고(강동구) 41%(118명/288명), 영일고(강서구) 40.8%(194명/475명), 월계고(노원구) 40.7%(146명/359명), 계성고(성북구) 40.7%(98명/241명), 해성여고(동대문구) 40.5%(124명/306명), 선일여고(은평구) 40.5%(173명/427명), 청원고(노원구) 40.4%(260명/644명), 청원여고(노원구) 40.4%(203명/503명), 잠신고(송파구) 40.3%(157명/390명), 홍대부고(성북구) 40.2%(97명/241명), 성심여고(용산구) 40.2%(115명/286명), 혜성여고(노원구) 40%(180명/450명), 정의여고(도봉구) 39.9%(180명/451명), 덕성여고(종로구) 39.9%(118명/296명), 대원여고(광진구) 39.8%(174명/437명), 송곡고(중랑구) 39.8%(164명/412명), 경신고(종로구) 39.8%(148명/372명), 홍대부여고(마포구) 39.6%(134명/338명), 광남고(광진구) 39.5%(251명/635명), 청담고(강남구) 39.5%(154명/390명), 잠실여고(송파구) 39.3%(190명/484명), 선정고(은평구) 39.1%(193명/493명), 마포고(강서구) 39.1%(158명/404명), 상문고(서초구) 39%(202명/518명), 강서고(양천구) 39%(228명/585명), 동대부여고(광진구) 38.8%(156명/402명), 영파여고(송파구) 38.7%(180명/465명), 광신고(관악구) 38.7%(149명/385명), 진선여고(강남구) 38.7%(190명/491명), 영동일고(송파구) 38.6%(195명/505명), 서울세종고(강남구) 38.5%(131명/340명), 성동고(중구) 38.4%(103명/268명), 단대부고(강남구) 38.4%(216명/563명), 광문고(강동구) 38.3%(171명/446명), 예일여고(은평구) 38.3%(182명/475명), 중경고(용산구) 38.2%(66명/173명), 세현고(강서구) 38.1%(91명/239명) 순이었다. 
 
톱51부터 100까지의 일반고 중에서는 지역 내에서 낮지 않은 진학률을 보인 데 더해 서울대 실적까지 갖춘 중산고(13명) 강서고(13명) 단대부고(21명)가 가장 눈길을 끄는 학교들이었다. 그밖에 창덕여고 보성고(각 8명), 청원고 광남고 마포고(각 6명), 상문고 진선여고 영동일고(각 7명) 등도 뛰어난 서울대 실적을 기록한 일반고로 꼽혔다. 
 
<서울권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톱100 이후 톱202까지>
톱100에서 아깝게 벗어난 인창고(서대문구) 38%(114명/300명)를 필두로 남강고(관악구) 38%(150명/395명), 상계고(노원구) 37.8%(193명/510명), 양재고(서초구) 37.8%(159명/421명), 성남고(동작구) 37.7%(185명/491명), 상명사대부고(종로구) 37.7%(113명/300명), 경기고(강남구) 37.5%(209명/558명), 신도고(은평구) 37.4%(105명/281명), 원묵고(중랑구) 37.3%(120명/322명), 구현고(구로구) 37.2%(115명/309명), 태릉고(중랑구) 37%(160명/432명), 수락고(노원구) 37%(98명/265명), 성덕고(강동구) 36.8%(93명/253명), 송곡여고(중랑구) 36.7%(140명/381명), 고척고(구로구) 36.7%(120명/327명), 불암고(노원구) 36.7%(161명/439명), 구암고(관악구) 36.6%(104명/284명), 서초고(서초구) 36.5%(143명/392명), 건대부고(광진구) 36.5%(163명/447명), 광영여고(양천구) 36.4%(171명/470명), 금천고(금천구) 36.2%(114명/315명), 가락고(송파구) 36.1%(137명/379명), 창동고(도봉구) 35.8%(188명/525명), 신도림고(구로구) 35.8%(108명/302명), 용산고(용산구) 35.6%(158명/444명), 서울사대부고(성북구) 35.6%(111명/312명), 광양고(광진구) 35.4%(112명/316명), 노원고(노원구) 35.4%(120명/339명), 신목고(양천구) 35.4%(195명/551명), 장충고(중구) 35.4%(81명/229명), 명덕고(강서구) 35.3%(135명/382명), 관악고(영등포구) 35.2%(140명/398명), 개포고(강남구) 35.1%(142명/404명), 압구정고(강남구) 35.1%(144명/410명)까지 진학률 35% 이상을 기록, 톱 134를 끊었다. 인창고의 경우 최근 수시체제를 잘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는 학교로 추후 실적향상이 기대되는 일반고다. 서울대 실적까지 더하면 경기고(14명) 개포고(11명)가 눈에 띄는 학교였다. 
 
뒤를 이어 삼성고(관악구) 34.8%(89명/256명), 명일여고(강동구) 34.8%(122명/351명), 동명여고(은평구) 34.7%(171명/493명), 잠실고(송파구) 34.6%(127명/367명), 반포고(서초구) 34.6%(140명/405명), 풍문여고(종로구) 34.6%(131명/379명), 무학여고(성동구) 34.2%(155명/453명), 한성고(서대문구) 34.1%(115명/337명), 신림고(관악구) 33.8%(95명/281명), 상암고(마포구) 33.5%(111명/331명), 영등포고(동작구) 33.5%(95명/284명), 서울여고(마포구) 33.2%(111명/334명), 혜화여고(강북구) 33.2%(128명/386명), 인헌고(관악구) 33.1%(81명/245명), 명지고(서대문구) 32.8%(189명/576명), 신현고(중랑구) 32.6%(106명/325명), 대영고(영등포구) 32.4%(94명/290명), 문정고(송파구) 32.4%(110명/340명), 광영고(양천구) 32.2%(142명/441명), 수도여고(동작구) 32.1%(135명/420명), 경동고(성북구) 32.1%(78명/243명), 은평고(은평구) 32.1%(67명/209명), 누원고(도봉구) 32%(96명/300명), 청량고(동대문구) 32%(119명/372명), 잠일고(송파구) 32%(70명/219명), 자운고(도봉구) 31.8%(135명/424명), 금옥여고(양천구) 31.7%(88명/278명), 경복고(종로구) 31.5%(160명/508명), 중화고(중랑구) 31.4%(106명/338명), 영등포여고(영등포구) 31.3%(104명/332명), 휘봉고(동대문구) 31.2%(64명/205명), 등촌고(강서구) 31%(85명/274명), 석관고(성북구) 31%(117명/378명), 상명고(노원구) 30.9%(126명/408명), 여의도고(영등포구) 30.8%(109명/354명), 오금고(송파구) 30.8%(137명/445명), 대일고(강서구) 30.7%(157명/512명), 백암고(양천구) 30.6%(129명/422명), 가재울고(서대문구) 30.5%(84명/275명), 공항고(강서구) 30.4%(75명/247명), 언남고(서초구) 30.1%(104명/346명)까지 진학률 30% 이상을 기록했다. 반포고(9명) 대일고(7명)등은 비록 4년제대학 진학률은 낮았지만, 서울대 진학실적에서는 강세를 보인 학교였다. 
 
그밖에 삼각산고(강북구) 29.8%(84명/282명), 둔촌고(강동구) 29.7%(116명/390명), 구일고(구로구) 29.7%(139명/468명), 영훈고(강북구) 29.6%(152명/513명), 대원고(광진구) 29.5%(123명/417명), 경인고(구로구) 29.1%(144명/494명), 수명고(강서구) 29.1%(72명/247명), 자양고(광진구) 29.1%(136명/467명), 동작고(동작구) 29%(122명/420명), 진관고(은평구) 29%(102명/352명), 오류고(구로구) 28.8%(83명/288명), 영신고(영등포구) 28.4%(120명/423명), 미양고(강북구) 28.3%(53명/187명), 독산고(금천구) 27.4%(92명/336명), 선유고(영등포구) 27.2%(79명/290명), 선사고(강동구) 26.8%(60명/224명), 도봉고(도봉구) 26.7%(39명/146명), 구로고(구로구) 26.2%(113명/431명), 문현고(송파구) 26.2%(77명/294명), 효문고(도봉구) 25.7%(61명/237명), 신광여고(용산구) 25.3%(41명/162명), 경일고(성동구) 24.9%(54명/217명), 강일고(강동구) 24.8%(67명/270명), 성수고(성동구) 24.7%(85명/344명), 당곡고(관악구) 24.1%(76명/315명), 신서고(양천구) 23.3%(63명/270명) 등은 상대적으로 진학률이 낮은 편이었다. 강서구에 소재한 한광고는 201명의 졸업생 중 단 28명만이 4년제대학에 진학하며 서울권 일반고 중 가장 낮은 13.9%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고에서는 전문대 진학자가 4년제대학 진학자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은 어떤 의미인가>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은 전국 고교 가운데 진학에 목적을 둔 일반고와 자공고를 기준으로 전체 졸업자 가운데 4년제 대학에 진학해 등록을 마친 자를 전체 졸업자와 비교한 수치다. 일반고의 규모가 상이한 상황을 고려, 4년제 대학에 진학한 인원의 수가 아닌 비율을 따짐으로써 소규모 일반고의 불리함을 없앴다. 
 
일반고의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하는 이유는 수험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이 일반고 진학 시 활용가능한 선택잣대가 없는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다. 과고/외고/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 영재학교 등은 학종으로 운영되는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통해 고교별 경쟁력이 뚜렷하게 갈리는 편이지만, 일반고는 서울대 실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2016학년의 경우 수시/정시를 통틀어 서울대 등록자를 단 1명이라도 낸 일반고는 692개교에 불과했다. 그 중 342개교는 등록실적이 단 1명 뿐이었다. 정시실적이 재수생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 1명의 실적을 가지고는 경쟁력의 우열을 논하기 어렵다. 전체 4년제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4년제대학 진학률을 활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4년제대학 진학률의 맹점은 대학의 수준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서울권 또는 수도권 대학, 지역거점 국립대, 특수대학 등 수험생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으로 한정하지 않고, 전국에 있는 4년제 대학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울대 진학자 1명과 지방 소재 선호도가 낮은 대학 진학자 1명이 동일한 수치로 산정된다. 진학의 관점에서 보면 모든 대학의 진학실적을 일률적으로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명확한 잣대로는 활용하기 어려운 셈이다. 2018학년이 ‘학종시대’로 불릴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고교별 수시체제 구축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다는 점도 4년제대학 진학률이 내포하고 있는 문제점이다.
 
다만, 전국 일반고의 대학별 진학실적을 알 방법은 없기 때문에 4년제대학 진학률은 의미를 가진다. 특히, 각 학교별 분위기를 파악하는 용도로 활용도가 높다. 4년제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것은 고교 현장에서 재수보다는 대학 진학을 권장하는 분위기, 취업 등으로 진로를 바꾸기보다는 상급학교 진학이라는 일반고 설립취지에 맞춰 대학으로 진학하는 분위기라는 것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상위대학인 서울대 등록실적까지 연계해서 보면, 단순히 많은 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인지, 상위권 대학으로도 진학이 이뤄지고 있는 지를 짐작할 수 있으므로 4년제대학 진학률이 갖는 문제점은 상당부분 해결된다. 
 
<베리타스알파가>가 실시한 전국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조사는 학교알리미가 올해 3월 처음으로 정부 3.0 기조에 따라 2015학년의 데이터를 공개한 데 2016학년 데이터도 하반기에 공개하면서 이뤄졌다. 그간 학교알리미는 서열화 등을 이유로 내세워 학교별 데이터를 개별 공개할 뿐 한데 모아서 공개하지 않았었다. 개별 학교명을 일일이 입력해 수치를 확인하는 것만 가능했던 것이다. 영재학교/특목고/자사고/일반고를 합치면 2000개교가 훌쩍 넘는 상황에서 개인이 전체 고교별 데이터를 취합해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다만, 학교알리미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데이터를 개방하고자 한다. 국민의 쉽고 편리한 (이용을 위해) 전국 학교의 공시정보를 데이터 파일로 제공한다”면서 취합한 데이터 파일을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반쪽짜리 정보공개에 불과하다는 원성이 자자했다. 진학률을 공개하면서 4년제대학과 전문대를 구분하지 않은 채 전체 합계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취업에 중점을 둔 전문대와 4년제 대학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함에도 학교알리미는 두 대학 유형을 구분하지 않은 채 정보공개에 나섰다. 결국 하반기에 공개된 2016학년 데이터에서도 4년제대학과 전문대는 구분되지 않았다. 일일이 조사/취합하는 것만이 가능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겠다는 정부 3.0에도 불구하고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4년제대학과 전문대의 진학률을 통합 공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교육 수요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습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4년제대학 진학률 조사대상.. 전국 1617개 일반고(자공고 포함)>
<베리타스알파>는 수요자들의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전국 고교의 4년제 대학 진학자를 전수 조사했다. 통상의 ‘진학’으로 분류되는 4년제 대학 진학률과 학교알리미의 진학률(4년제대학+전문대 진학률)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필요했던 일이다. 학교알리미 데이터에 포함돼있는 2048개교를 분류한 결과 2016학년 4년제대학 진학률을 조사할 일반고와 자공고는 1617개교로 추려졌다. 일반고 진학률 조사에 부합하지 않는 431개교가 제외된 것이다. 2015학년  데이터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도 포함돼있어 일일이 제외했지만, 2016학년 데이터에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가 처음부터 포함돼있지 않았다. 
 
제외된 431개교는 진학률 산정이 어려운 특수학교 168개교, 대안학교 등 22개교, 방송통신고 42개교에 더해 일반고와 동일 여건으로 보기 어려운 영재학교 7개교, 과고 19개교, 외고 31개교, 국제고 7개교,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광역단위 자사고 36개교, 예고 28개교, 체고 15개교 등이다. 광역단위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곳 중 5개교도 빠졌으며, 체고는 아니지만 체육계열 특목고로 분류되는 함평골프고도 일반고로 보기 어려운 이유로 진학률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일반고에 속하지만, 설립 3년차 미만으로 2016학년 진학실적이 없거나, 학내사정으로 학교알리미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은 40개교도 제외했다. 
 
전국에 8개교가 존재하는 영재학교 가운데 7개교만 제외된 것은 한국과학영재학교가 학교알리미를 통하지 않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공개해 데이터에 포함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7개 영재학교 중에서도 2014학년부터 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한 대전과고와 광주과고는 과고 실적이지만,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산정에서는 과고/영재학교 어느 쪽으로 구분하더라도 무리가 없어 영재학교로 구분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는 각각 2015학년과 2016학년 개교해 아직 진학실적이 없지만, 학교알리미 데이터에는 포함돼있어 영재학교로 분류/제외했다. 과고 중에서는 대전동신과고가 자공고였다가 2014학년부터 과고로 전환돼 2016학년에 자공고 실적과 과고 실적이 동시에 나온 관계로 자공고로 분류, 일반고 4년제대학 진학률 계산에 포함되면서 전국 20개교 중 19개교만 제외됐다. 그밖에 광역단위 자사고체제였으나 일반고로 전환한 전국 8개교 가운데 우신고 미림여고 동래여고 숭덕고 서대전여고의 5개교는 2016학년 기준 광역단위 자사고 체제로 입학한 학생들의 진학실적이 나오는 시기여서 제외됐다. 
 
학교유형은 2016학년 졸업생이 입학한 2013년의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했다. 자공고(자율형 공립고)를 일반고에 포함시켜 함께 진학률을 구한 것은 학교의 성격 때문이다. 자공고는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처럼 진학에 특화된 성격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교육 취약지역 공립고들이 자공고로 대거 선정됐다는 실질 때문에 일반고와 동일하게 평가해도 무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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