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2%, 실제 자소서 대필받은 적 있어.. '기회와 비용만 있다면 괜찮다?'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올 하반기 공채서류접수 마감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채용 서류전형에서 자소서 항목이 점점 더 까다롭고 어려워지면서 취준생들은 자소서 작성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취준생들은 자소서 때문에 대필을 생각해본 적이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업준비생 881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대필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취준생 881명에게 자소서 대필을 희망한 적 있는지 물은 결과, 취준생 43%는 대필을 희망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취준생 10명 중 4명은 자소서 대필의 유혹을 받고 있다.

취준생들은 실제로 대필 받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12%의 응답자가 비용을 들여 대필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취준생 10명 중 1명꼴로 자소서 대필을 실제로 받는 것으로 적지 않는 비율이다.

자소서의 어떤 부분을 대필받고 싶은지 묻자 응답자 18%는 ‘자기소개서 쓰는 요령 컨설팅 혹은 합격요건에 딱 맞는 자소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지원동기, 입사 후 포부 등 회사나 직무에 관련된 작성법 컨설팅 혹은 대필(17%) ▲전반적인 자기소개서 작성법 혹은 전체적인 대필(15%) 등으로 집계됐다.

요즘 취준생들은 자소서 대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취준생들은 ‘기회와 비용이 있다면 해도 무방하며, 자소서 작성 능력이 없다면 적극적으로 대필해도 좋다’는 의견 등 긍정적인 응답이 무려 41%를 차지했다. 이와는 달리 ‘다른 경쟁자와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21%, ‘대필해도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어 안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15%로 총 36%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취준생들의 자소서 대필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비슷하게 갈렸다.

설문은 3월15일부터 16일까지 인크루트 자사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다. 전체 참여 인원은 1235명으로, 이중 취준생 881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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