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접문항 '심도 깊게'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김천고는 올해 면접문항을 전과 달리 '세게' 출제할 예정이다. 공통문항을 실시한 2014학년과 2015학년에 이어 지난해 치른 2016학년에도 타 자사고 대비 평이한 출제였지만, 올해 치르는 2017학년엔 "단편적인 내용은 많이 수정할 것"이라는 장영수 김천고 교감의 전언이다. 공개하는 2014~2016학년 공통문항보다 심도 깊은 문항이 출제될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천고는 일반면접과 심층면접으로 나뉘며, 일반면접 대상자는 면접시간 2분으로 자소서와 생기부를 기초로 개별문항 3~4개 문항으로 출제된다. 일반면접은 거짓된 내용이 없으면 합격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심층면접 대상자는 올해 1차 합격생의 수가 1.7배에서 2배수로 늘어남에 3대 1의 경쟁을 뚫어야만 한다. 작년에는 공통문항 2문항과 개별문항 3~4개 문항으로 개인당 8분의 시간을 가졌지만 올해는 한층 심화된 내용으로 출제를 준비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장 교감은 "작년과 달리 1차 공통문항 준비 4분, 2차 공통문항 준비 4분, 1차 면접 4분, 2차 면접 4분으로 이루어지며, 공통문항 2문항과 자소서와 생기부를 기초로 개별문항이 한층 심화된 내용으로 출제된다"며 "작년에는 한조의 면접관을 만났지만 올해는 2개조의 면접관의 면접을 통하여 공정성을 한층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확실하게 깊어진 심도를 보이겠지만, 김천고가 공개한 2014~2016학년 공통문항 기출을 전한다. 공개된 수준보다는 더욱 깊이 있는 출제가 있을 예정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김천고 제공의 2016학년 기출문항은 ▲두 점을 주고 가장 멀리 연결시키는 방법을 제시하시오, 2015학년 기출문항은 ▲동그라미 두 개를 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그림을 그리고, 이름을 붙이고 설명(창의력 측정) ▲학교 폭력이나 왕따를 당하는 학생이 있을 때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스스로 노력한 것 ▲중학교 때 한 과학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2014학년 실시됐던 인성중심의 공통문항은 ▲본인의 행동과 사고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사람과 그 이유 ▲수업시간에 소극적으로 행동하며 발표력이 떨어지는 학우가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도와줄까 ▲기숙사 생활을 한다면 자신의 생활 습관과 다른 (늦잠자기, 지저분함) 학우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할까 등이었다.

김천고는 올해 수험생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소서 제출을 1단계 합격 이후로 변경한 변화다. 10월24일부터 27일까지 접수, 10월31일 1단계 합격자 발표, 11월1일부터 15일까지 자소서 입력, 11월10일부터 15일까지 자소서 학생부사본 제출, 11월25일부터 26일까지 면접을 거쳐 12월1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일정이다.

▲ 올해 김천고 면접은 전보다 한층 심도 깊어진 수준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전 기출문항은 '이보다는 심도 깊다'고 보는 정도로 참고하는 게 나아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중3 행특 세특 제외.. 면접 급부상>
2017 전국단위 자사고 입시는 특히 면접이 급부상하고 있다. 매년 합격 관건으로 대두되어 왔지만, 올해는 특히 남다르다. 올해 학생부에는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이 제외되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 역시 지난해와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었지만, 세특 행특 제외라는 돌출 변수로 올해는 특히 면접이 급부상했다. 각 시도 교육청이 올 1월 이같은 내용을 구두협의해놓고 일선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달 28일 교육부 긴급공문에 의해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일제히 각 고교에 전달함으로써, 각 고교는 선발에 비상이 걸린 상황. 현재로선 면접에서 변별력을 더욱 내야 할 수밖에 없고, 기존 개별문항만 진행하던 고교가 공통문항도 개발해 진행하거나, 기존 공통문항을 더욱 강화해 출제할 가능성이 커졌다.

수험생들은 현재로선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출문항을 토대로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경우 면접에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통문항과 개별문항을 함께 출제하기도, 공통문항 없이 개별문항만 출제하기도 하는 등 학교마다 다른 방식이지만, 근본은 개별문항의 경우 수험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와 교사가 제출한 추천서를 기반으로 출제하고 공통문항의 경우 교과지식을 곧장 묻는 방식을 배제하면서 논리력 창의력 등을 살펴 발전가능성을 가늠한다는 데 있다. 고교별로 난도 특징과 분야별 출제 양식이 다른 상황이므로, 지난해 실시한 2016 입시를 포함, 2014학년부터 2016학년까지 최근 3개년의 기출문항을 살펴보는 이유다. 2016학년 민사고 상산고의 경우 학교 차원의 제공 없이 최근 출간된 '특목고 자사고 입시 멘토링(신철진 이은주 공저)'을 참고했다. 기출문항이 그대로 출제될 리는 없지만 고교별 흐름에 대해 '면접 이후 복기를 통한' 사교육 도움 없이도 수험생이 참고는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교별 정보공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현재 10개교다. 이미 접수에 1단계 합격자 발표까지 마무리한 민사고와 5일 접수를 마친 상산고에 이어 현대청운고가 10일에 접수를 시작, 12일에 마감하고, 북일고가 13일에 접수를 시작, 19일에 마감한다. 광양제철고가 21일 접수를 시작해 27일 마감하고, 포항제철고와 김천고가 24일 접수를 시작해 27일 접수 마감한다. 인천하늘고는 24일 접수를 시작해 31일 마감한다. 내달 10일 외대부고와 하나고가 접수를 시작해 하나고가 11일 마감하고 외대부고가 15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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