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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폴] 인/적성 평가가 어떤 방법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기사승인 2016.09.27  10: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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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홍승표 기자] 현 고1이 치르는 2019학년 대입부터 의학계열 지원자의 인성검사가 확대됩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19학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통해 2019학년 대입에 의학계열 인/적성 평가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의학계열 입시에서 도입하는 인적성 평가는 전형방법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으로 각 대학은 수시 최대 4개(학종 교과 논술 특기자), 정시 최대 2개(수능위주 실기위주)의 전형유형에 맞춰 최대한 전형의 수를 줄일 것을 권장 받아 왔습니다. 동일전형 내에서 전형방법이 다를 시에는 별개의 전형으로 간주돼 전형의 수가 늘기 때문에 인성검사 도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대교협의 방침은 의대의 경우 전형방법이 다르다 하더라도 동일 전형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어서 인/적성 평가 도입 관련 제도상의 걸림돌을 없앤 것으로 평가됩니다. 의학계열은 의대를 중심으로 치대와 한의대까지로 볼 수 있으므로, 의대는 물론 치대 한의대 등 의학계열 전반에 인성평가 도입이 예상됩니다.

대교협의 발표는 교육현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의대의 문제점인 성적중심 선발구조를 해결하는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대입시 개편에 대한 목소리는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 1명이 성균관대 의대에 정시를 통해 입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력하게 대두됐습니다.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은 2011년 의대 본과 4학년생 3명이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해 결국 3명 모두 실형을 선고 받은 일을 말합니다. 환자의 생명을 다루고 그 과정에서 신체접촉이 불가피한 직업 특성상 환자의 병을 치료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할 의사들을 단순 성적 줄 세우기만으로 선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을 통해 본격적으로 제기됐습니다. 이후 고려대 의대 성추행 사건의 또 다른 가해자 1명도 지방 소재 의대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져 의대 입시구조 개편 필요성의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었습니다. 현 대입구조 하에서는 성균관대 의대에 입학한 성추행 사건 가해자에게 대학이 취할 수 있는 조치가 전무합니다. 정시 입시구조상 특별한 문제 없이 입시경쟁을 이겨냈기 때문입니다. 학종이나 면접이 포함된 정시였다면 전형과정에서 해당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해당사실을 숨긴 경우 입학취소 처분이 가능했겠지만 성적중심의 정시에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의대입시는 예비의사들의 잇따른 물의로 인성평가를 강화해야 한다는 현장의 요구를 무시, 성적중심의 선발을 유지해왔습니다. ‘학종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의대는 여전히 정시 중심 입시구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38개 의대가 선발하는 정시 인원은 총 1076명으로, 정시비율은 43.2%에 이릅니다. 전체 4년제 대학 선발인원 가운데 수시인원이 70.5%에 달하는 점과 비교하면 의대는 여전히 정시위주의 대입구조를 고집하는 셈입니다. 면접 등 사전검증 장치가 없는 정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의대의 정시위주 입시구조는 비슷한 사건이 재발될 우려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교육계에서는 인성검증 절차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서울대 의대가 실시 중인 다중미니면접을 제시합니다. 다중미니면접은 2013학년 의대에 도입된 면접 형태로 단순 지식 위주의 의사가 아닌 인성을 갖춘 의사를 선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 개의 방을 두고 수험생은 한 개 방마다 8~10분 가량 면접을 치르는 마라톤 형태로 진행됩니다. 다양한 상황과 제시문 등을 제시하고 수험생의 반응/답을 관찰해 지식과 윤리의식 등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면접으로 평가됩니다. 믈론 다중미니면접으로도 성추행 등 의사가 갖춰야 할 윤리의식을 어긴 지원자를 원천 차단할 수는 없지만, 현재 인성을 검증하기 위해 활용 가능한 안전장치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가 전국 최상위 선호도 의대임에도 성적 중심의 입시구조에서 벗어나 다각도의 인성검증을 위해 도입한 다중미니면접은 이제 완전히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60%의 독자 분들 역시 2019학년부터 도입될 인/적성 평가가 다중미니면접의 방식으로 실시돼야 한다는 데 목소리를 모아주셨습니다. 의대생들의 잇따른 물의로 의대 인성검증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로 보여집니다. 다중미니면접이 현 입시체제에서 인성검증 강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장치라는 점도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학종의 인성면접과 별도의 인/적성 검사를 대안으로 제시한 독자 분들도 각각 1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방식의 다중미니면접을 도입하기 위해 면접시간과 평가위원을 지금보다 확대해야 하는 등 대학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겠지요. 인성검증 확대의 사회적 요구와 대학의 여건을 절충한 의견으로 해석됩니다. 인/적성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은 11%였습니다. 면접 대비 부담을 기저에 깐 답변으로 보입니다. 의대 입시구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들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입니다.

올해 수시에서 전국 의대의 경쟁률은 34.91대 1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선호가 여전하면서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상승했습니다. 의사에 대한 사회적 책무와 윤리의식을 갖춘 수험생들이 의대입시에서도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주는 무게감을 이해하는 학생들이 부정적 사건들로 실추된 의대의 명예 회복에 앞장서기를 기대해 봅니다.

 

홍승표 기자 hongs@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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