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교수 조언부터 논제 접근법 예시답안 합격수기까지

[베리타스알파=최희연 기자] 2017 대입에서 논술로 910명을 선발하는 중앙대가 최근 2017학년 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중앙대 논술가이드북에는 중앙대 논술 이해와 대비방법, 2017 모의논술 문제 해설, 전년도 기출문제 해설, 합격수기 등이 담겼다. 논술가이드북은 중앙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다운 받아볼 수 있으며 8일부터는 회원가입 후 책자 배송도 가능하다.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필히 챙겨야 할 3대 이정표가 존재한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와 모의논술 그리고 논술가이드북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3대 이정표 가운데 가장 이른 3월말 발표된다. 전년도 기출문제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점이 보고서가 지닌 미덕이다. 다만, 보고서는 지난해 시행한 사안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팁으로 작용하는 것은 논술가이드 북이라 할 수 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다수의 대학들은 논술가이드북 발간을 통해 수험생들의 전형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논술가이드북은 통상 전형과 관련해 더욱 상세한 내용이 담긴다. 대학이 제공하는 논술가이드북의 전범이라 불리는 중앙대 논술가이드북에는 출제의도 채점기준 외에도 전년도 경쟁률/실질경쟁률/추가합격률, 지원자/합격자 분포 등 보다 세부적인 사항이 담긴다. 논술 출제위원장들의 조언은 물론 논제 접근방법 예시답안 합격수기 까지 탑재하는 등 수요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는 평이다.

논술가이드북에 따르면 중앙대는 2017 수시 논술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 가지 유형의 논술을 실시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구분 가운데 인문계열이 인문사회와 경영경제 부분으로 나뉜다. 인문사회의 경우 언어논술 3문제가 출제되며 경영경제는 언어논술 2문제와 수리논술 1문제가 출제된다. 자연계열 논술은 단일 교과형으로 출제되며 수리논술 3문제, 과학논술 1문제로 구성된다. 과학논술의 경우 물리 화학 생명과학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푸는 것으로 선택과목은 원서접수시 결정한다. 과목별 난이도는 비슷하게 출제되지만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논술의 점수는 표준화 점수를 부여한다.
 

▲ 2017 대입에서 논술로 910명을 선발하는 중앙대가 지난달 18일 2017학년 논술을 대비할 수 있는 논술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중앙대 논술가이드북에는 중앙대 논술 이해와 대비방법, 2017 모의논술 문제 해설, 전년도 기출문제 해설, 합격수기 등이 담겼다./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문계열 3개 문항..통합 논술형>
통합논술의 형태를 띤 중앙대 인문계열 논술은 단순 지식이 아닌 다양한 교과목에서 습득한 지식을 상호 연계/통합하여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따라서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체능 등 고교 교과 과정에서 공부하는 거의 모든 교과목에서 다루어지는 주제를 통합적으로 엮어 사고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중앙대는 논술 시험 출제에 있어 개별 교과목의 지식이나 능력만 단편적으로 평가하는 본고사형의 문제를 출제하지 않는다. 더불어 고등학교 교과 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논술 시험에서 활용되는 제시문은 100%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발췌하여 사용하고 있다.

인문계열 논술의 평가요소는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독해력, 부분과 전체에 대한 균형적 사고능력, 비판적 사고 능력, 대안 제시능력 등이다. 평가요소별 세부 평가항목인 이해력, 분석적 사고력,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 건설적 대안 제시 능력, 글쓰기 능력 등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인문계열 시험 목표는 지적 잠재능력 평가에 있다. 21세기 사회에서 요구되는 인재의 양성에 필요한 능력 평가로, 암기능력이 능한 사람이 아닌 새로운 지식의 패러다임을 생산할 수 있는 인재를 뽑겠다는 취지다. 논술시험의 출제방향은 향후 중앙대에 진학해 학문을 탐구하는데 부족함이 없는 인재를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선발하는데 맞춰져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인문사회계열과 경영경제계열로 구분되며 인문사회계열은 언어 논술형 3문항 (각 40점 40점 20점)이 출제되고 경영경제계열은 언어 논술형 2문항과 수리 논술형 1문항(각 40점 40점 20점)이 출제된다. 수리 논술 문제는 단순 암기, 개념과 공식의 기계적 적용, 복잡한 수리적 계산 능력에 대한 평가보다는 논리적 사고를 수리적으로 전개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초점을 둔다. 수리 논술의 경우 출제의도를 잘 파악하고,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접근 과정과 정답을 작성하되, 수식을 통하여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논술 성적 현황에 따르면 수리 문항이 배점은 낮으나 변별력이 큰 것으로 나타나 수리 문항에서 고득점을 받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자연계열.. 4개 문항 단일 교과형>
자연계열의 논술은 2014년까지 인문계열과 마찬가지로 통합논술로 진행했으나 2015학년(2014 모의논술)부터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일 교과형으로 전환했다. 기본적으로는 수학, 공통과학, 물리 I, 화학 I, 생명과학 I 교과서와 EBS 교재에서 내용을 발췌하여 사용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 물리II, 화학II, 생명과학II의 내용이 일부 포함될 수 있다.

자연계열의 주요 평가 요소는 수험생들이 고교 과정에서 배운 수학/과학의 기본 개념들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기본 개념들과 제시문을 통해 이해한 내용을 바탕으로 논리적 사고를 전개할 수 있는가,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자신이 생각한 바를 언어나 수식을 통해 논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가 등이다. 자연계열 논술 시험에서는 답안 작성 시 인문계열처럼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 등으로 인한 감점사항은 없다.

자연계열은 단일교과형(수학 3문항, 과학 1문항(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으로 수학의 비중이 크다. 가장 좋은 문제 풀이 순서는 [문제 1], [문제 4], [문제 2], [문제 3] 또는 [문제 4], [문제 1], [문제2], [문제 3]이다. [문제 1]은 가장 쉬운 문제이며, [문제 4]는 수험생이 가장 자신이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 2], [문제 3]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는 생각에 먼저 풀려고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어려운 문제를 먼저 대하게 되면 쓸데없는 자신감의 결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막히는 문제를 만났을 때, 지나치게 그 문제에 오랜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

중앙대학교 자연계열 논술 문항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항은 바로 [문제 1]이다. 가장 쉬운 문제이므로 오히려 변별력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험생은 [문제 1]에서 최대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20점 만점 중 최소 15점은 받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실질경쟁률은 17대 1..고사 일정/수능최저 영향>
논술전형은 통상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전형에 속한다. 중앙대의 경우 지난해 논술에서 895명 모집에 4만6975명이 지원해 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단위별로는 인문사회가 57.1대 1, 경영경제가 39.3대 1, 자연계열이 5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화학신소재공학부 150대 1(12명/1800명) 의학부 138.45대 1(22명/3046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34.89대 1(9명/1214명) 심리학과 123대 1(10명/1230명) 생명과학과 117.22대 1(9명/1055명) 화학과 107.71대 1(7명/754명) 등 6개 학과에서는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다만, 논술이 수능 이후에 실시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면서 실질 경쟁률은 평균 17.2대 1로 대폭 낮아진다. 명목상 드러나 있는 경쟁률은 높지만, 실질 경쟁률을 고려해 지레짐작으로 지원을 피하지 않아야 하는 셈이다.

중앙대 논술의 수능최저는 인문/의학/자연(서울캠)/자연(안성캠)의 4개 모집단위로 구분된다. 전 모집단위 지원자에게는 4등급 이내의 한국사 수능등급이 요구된다. △인문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 등급합 6이내 △의예는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 1등급 △자연(서울캠)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 등급합 4이내 △자연(안성캠)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 등급합 6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탐구영역은 의예과는 2과목 평균등급, 나머지 모집단위는 상위 1과목의 등급이 반영되며, 사탐에 응시하고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경우라면 제2외국어/한문 등급으로 사탐 등급을 대체할 수 있다.

<합격자 69% 일반고..고3 50%>
중앙대 논술의 경우 합격자의 약 69%가 일반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21%가 자율고, 8%가 특목고 출신 학생이었다. 특목고의 지원 및 합격 비율은 인문계열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자연계열 합격자 중 특목고 출신 학생의 비율은 낮다. 인문계열의 일반고 합격자 비율은 66.2%를 차지했으며 특목고와 자율고의 비율은 각각 14.9%, 16.8%로 나타났다. 자연계열의 경우 일반고 합격자 비율이 71.4%로 70%를 넘었으며 자율고 합격자 비율이 26.7%로 인문계열보다 높았다. 특목고 합격생 비율은 0.9%로 낮았다.

학년별로는 고3(졸업예정자)의 비율이 51%로 가장 높았다. 삼수 이상 학생은 지원자 중 약 15%를 차지했으나 합격 비율은 10%로 지원 대비 합격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에서 재수생(41.5%)이 강세를 띤 반면, 자연계열에서는 고3(졸업예정자) 학생(54.8%)이 강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학생의 강세가 뚜렷했다. 특히, 인문계열에서 지원자의 남녀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합격자 비율은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자연계열의 지원/합격자 비율에서는 남학생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인문계열 남학생 지원자는 전체의 45.7%를 차지했으나 합격자 가운데 남학생은 23.4%밖에 되지 않았다. 여학생 합격자는 76.6%에 달했다. 자연계열의 경우 지원자 가운데 남학생이 74%를 차지했고, 합격자 가운데서도 남학생이 75.9%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논술고사..합격자 평균 77점>
인문계열은 지원하는 모집단위에 따라 인문사회 논술 또는 경영경제 논술에 응시하게 된다. 인문사회 논술은 언어 논술 3문항, 경영경제 논술은 언어 논술 2문항과 수리 논술 1문항으로 구성된다. 인문사회 논술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77.8점, 경영경제 논술의 합격자 평균점수는 82.8점이다. 경영경제 논술의 경우 수리 논술의 고득점으로 인하여 인문사회 논술에 비해서 합격자 평균성적이 높은 편이다. 수리 논술의 경우 출제의도를 잘 파악하고,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한 접근 과정과 정답을 작성하되, 수식을 통하여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계열은 단일 교과형(수학 3문항, 과학 1문항(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으로 수학의 비중이 크다. 자연계열 서울(의학부 제외)의 합격자 논술 평균점수는 79.0점이나 표준편차가 인문계열 논술유형들에 비해 큰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표준편차가 크다는 것은 합격자들 중에 평균보다 표준편차만큼 낮은 학생도 합격이 가능했다는 이야기다. 자연계열 안성소재 학과의 합격자 논술 평균점수는 52.0점, 표준편차 8로 합격자의 논술성적대가 낮다. 수능최저충족 가능성이 높다면 논술 성적이 부족하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학부 합격자의 논술 평균점수는 93.2점으로 높은 반면, 표준편차는 0.7로 작은 편이다.

<모의논술 전년도 기출 탑재..채점기준 예시답안도>

중앙대 논술 가이드북에는 올 4월 실시한 모의논술과 더불어 지난해 기출문제까지 탑재돼있다. 중앙대는 논술가이드북과 입시 설명회 등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제공된 출제 방향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원칙하에 논술을 실시하므로 가이드북에 실린 모의논술과 전년도 기출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논술 가이드북에는 3개의 모의논술 문제와 5개의 기출문제가 실려있으며 각각의 문제마다 평가목표 및 출제의도, 제시문 출전 및 해설, 예시답안, 채점기준 등이 상세히 나와 있다. 기출문제의 경우 합격자 수기도 함께 나와 있어 수험생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논술 11월 실시..자연계열 26일 인문계열 27일>
중앙대 논술고사는 11월26일과 27일 양일간 시행되며 자연계열이 26일, 인문계열이 27일 고사를 치른다.

자연대(물리 화학 생명과학 수학) 공대(사회기반시스템공 건축) 창의ICT공대(컴퓨터공 소프트웨어) 적십자간호대(간호-자연) 생공대(생자공 식품공 시스템생명공)은 26일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공대(화학신소재공 기계공 에너지시스템공) 창의ICT공대(전자전기공 융합공) 경영경제대(산업보안-자연) 의대는 같은 날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논술고사가 예정돼있다.

27일에는 사과대(정치국제 공공인재 심리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사회) 경영경제대(경영 글로벌금융 경제 응용통계 광고홍보 국제물류 산업보안-인문)이 오전10시부터 12시까지 논술고사를 치른다. 인문대(국문 영문 유럽문화 아시아문화 철학 역사) 사과대(문헌정보 사회복지 도시계획부동산) 사범대(교육 유아교육 영어교육) 적십자간호대(간호-인문)는 27일 오후2시부터 논술고사를 시작해 오후4시에 고사가 종료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