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대출/국가장학금 제한.. '경쟁률 급감 겨냥'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지목된 '부실대학' 4년제 8개대 경쟁률은 3.78대1(정원내 모집 2937명/지원 1만1088명)로 나타났다. 작년엔 3.72대1(3235명/1만2034명)로 재작년 5.08대1(3408명/1만7328명)보다 하락했지만, 올해는 상승했다.

'부실대학' 중 최악의 상황은 학자금대출 일반상환100%제한 대학이다. 그나마 나은 데가 50%제한대학이다. 올해 부실대학 경쟁률은 100%제한대학은 하락한 반면, 50%제한대학은 상승한 특징이다.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해당하는 4년제 11개대학 중 학자금대출상환 100%제한대학은 신경대 창신대 한국국제대 한려대 경주대 부산장신대 제주국제대, 50%제한대학은 가야대 금강대 김천대 예원예대다. 100%제한대학 세 곳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았다. 경주대는 작년과 올해, 부산장신대와 제주국제대는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도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아 부실대학 합산경쟁률에선 제외했다.

'부실대학' 중 최악의 상황은 학자금대출 일반상환100%제한 대학이다. 그나마 나은 데가 50%제한대학이다. 올해 부실대학 경쟁률은 100%제한대학은 하락한 반면, 50%제한대학은 상승한 특징이다. 사진은 50%제한대학 중 유일하게 경쟁률이 하락하고 미달을 빚은 금강대. 다만 금강대는 마감직전까지 매시 정각에 인터넷 접수분 현황을 공개하고, 최종경쟁률도 마감즉시 공개하는 등 정보공개에 정성을 기울였다. 경주대가 작년과 올해, 부산장신대와 제주국제대가 재작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연속 경쟁률조차 공개하고 있지 않은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경쟁률상승, 8개교 중 4개교>
대학별로는 증감이 갈렸다. 금강대 신경대 창신대 한국국제대의 4개교는 경쟁률이 하락한 반면, 가야대 김천대 예원예대 한려대의 4개교는 경쟁률이 오히려 상승했다. 학자금대출/국가장학금과 정부재정지원사업 등에서 불이익을 감내해야 함에도 수험생들의 외면 정도가 크지 않았던 셈이다.

- 상환50%제한
상환50%제한대학 4개교 중 가야대 김천대 예원예대의 3개교는 경쟁률이 상승했다. 경쟁률 높은 순으로 예원예대는 6.16대1(198명/1220명)로 작년 6.01대1(176명/1057명)보다 상승, 가야대는 올해 4.69대1(537명/2521명)로 작년 4.53대1(583명/2639명)로 상승, 김천대는 4.03대1(655명/2638명)로 작년 2.8대1(779명/2180명)보다 상승했다.

4개교 중 금강대만 경쟁률이 하락했다. 올해 0.42대1(90명/38명)로 작년 0.74대1(90명/67명)보다 하락했다.

- 상환100%제한
상환100%제한대학 4개교 중에선 한려대만 상승했다. 1.72대1(176명/302명)로 작년 1.46대1(238명/348명)보다 상승했다.

창신대 신경대 한국국제대의 3개교는 하락했다. 창신대는 5.49대1(465명/2553명)로 작년 6.4대1(454명/2904명)보다 하락했다. 신경대는 4.56대1(223명/1017명)로 작년 5.17대1(223명/1152명)보다 하락했다. 한국국제대는 1.35대1(593명/799명)로 작년 2.44대1(692명/1687명)보다 하락했다.

창신대와 신경대는 경쟁률이 하락하긴 했지만, 각 5.49대1 4.5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학자금대출/국가장학금 제한 4년제 11개교>
교육부가 2020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공개한 학자금대출/국가장학금 제한대학은 21개교다. 일명 '부실대학'이다.

부실대학은 정원감축을 권고받고 재정지원이 제한된다. 국가장학금/학자금대출을 일부제한하느냐 전부제한하느냐에 따라 구분된다. 교육부 발표에 의하면 '학자금대출이 100% 제한되고 국가장학금ⅠⅡ유형 역시 지원받을 수 없는 대학'과 '학자금대출이 50%까지만 허용되고 국가장학금Ⅱ유형이 제한되는 대학'의 2개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4년제 중 100%제한 대학은 경주대 부산장신대 신경대 제주국제대 창신대 한국국제대 한려대의 7개교, 50%제한 대학은 가야대 금강대 김천대 예원예대의 4개교로 총 11개교다.

부실대학에 입학 시 감내해야 할 피해가 상당함에도 크게 경쟁률이 하락하지 않거나 오히려 상승한 것은 부실대학 선정을 틈타 일단 입학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하위권 수험생의 경우 일단 '대학에 붙고 보자'는 경향이 강하다. 부실대학이란 오명으로 작년보다 경쟁률이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잇따르자, 대학진학을 위해 원서접수를 결정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대학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퇴출 시 0순위로 꼽히는 대학이다. 2020학년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하며, 남학생의 경우 군대를 포함 6년 이상 대학을 다닌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학 후 다니던 학교가 없어지는 일도 염두에 둬야 한다. 물론 퇴출 시 주변대학으로의 특별편입 등을 노리고 지원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특별편입 시 커리큘럼이 유지될 수 없어 제대로 된 학업을 위해서는 수업을 다시 들어야 하는 등 불이익이 많다는 점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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