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 수업참여, 수능 수리영역 공부.. 논술 준비의 연장선상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성신여대가 2020논술가이드북을 최근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성신여대는 이달 29일 논술을 실시해, 올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 가장 일정이 빠르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 후 논술 대비 마무리에 돌입해야 할 단계다. 

논술가이드북은 지난해 기출을 담은 2019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와 더불어 논술대비에 필수적으로 참고해야 하는 자료다. 논술가이드북에는 지난해 기출, 올해 모의논술 기출 뿐 아니라 지난해 입시결과와 재학생 합격수기 등을 담았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논술70%와 학생부30%를 합산한다. 학생부는 교과90%+비교과(출석)성적10%로 세분화된다. 학년별 교과목 이수 단위 가중치를 부여해 1학년20%+2학년40%+3학년40%로 반영한다.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국수영탐 기준,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독일어문/문화학과 프랑스어문/문화학과 일본어문/문화학과 중국어문/문화학과 사학과 정치외교학과 심리학과 지리학과 경제학과 경영학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법학과 지식산업법학과 간호학과(인문) 사회복지학과 글로벌비즈니스학과 소비자생활문화산업학과 문화예술경영학과는 3개 등급합 7이내, 수학과 통계학과 화학과 서비스/디자인공학과 융합보안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정보시스템공학과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바이오식품공학과 바이오생명공학과 간호학과(자연) 글로벌의과학과 식품영양학과 의류산업학과는 3개 등급합 8이내다.

올해 논술 실시 대학 중 가장 빠른 29일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성신여대가 2020논술가이드북을 내놨다. /사진=2020 성신여대 논술가이드북

<인문.. ‘3학년 사회과 수업에 적극 참여하라’>
성신여대는 인문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한 팁을 네 가지로 정리했다.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논제가 요구하고 있는 것을 기반으로 답안을 작성하라는 것이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논술전형도 당락을 가르기 위해 석차를 산출해야 한다. 답안 채점 시 논제가 요구한 것을 내용 요건에 맞게 작성한 학생들에게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다. 답안을 작성하기 전에 논제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를 충분히 고민한 후 간략한 개요를 구상해 답안 내용의 체계성과 완결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학년 사회과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대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교과성적의 비중이 낮다고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논술대비책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논술전형에 학생부교과성적이 적게 반영되기 때문에 3학년 교육과정에 개설된 과목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요즘 논술고사에 등장하는 제시문의 상당수가 고교 사회 교과서에서 발췌되고 있고, 논술 주제 또한 당연히 사회 교과서에서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주제임을 고려한다면 3학년 사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학생이 논술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교육으로 논술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어진 상황에서 대학 제공 자료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성신여대는 대다수 대학과 마찬가지로 모의논술도 실시하고 있다. 논술가이드북과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역시 발간한다. 논술 준비에 필요한 정보는 대학이 제공하는 자료집 안에 모두 담겨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신여대에서 직접 제작해 제공하는 자료가 성신여대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그 어떤 자료보다 좋은 자료임을 명심하고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신여대 역시 기출문제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학별로 논술 유형이 다르고 고사 시간과 답안 분량도 다르기 때문이다. “전년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내려받은 후 직접 풀어가며 자신의 힘으로 답안 작성 연습을 반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문계열 합격생은 수기를 통해 “기출문제를 통해 사탐 공부와 연계해 관련 부분을 찾아 공부했던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예를 들면, 사회문화 과목이나 생활과윤리 과목에서 나오는 롤스와 노직의 사상처럼 논술에 자주 나오는 사회탐구 과목 개념들을 찾아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자연.. 교과서/대학 제공 풀이 참고>
자연계 논술은 과학 없이 수리논술만 출제된다. 수리논술은 고교 수학 교과의 기본적 개념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주로 나온다. 개념 위주의 출제가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 가이드북은 “수학 전공자들에게나 필요할 것 같은 엄밀한 증명을 요구한다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기본적 개념을 통해 답을 구하도록 하는 출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교과서의 풀이를 잘 이해하고 스스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논술 대비의 가장 기본은 수학 공부다. 수능에서 수리영역을 대비한 공부 방법과 유사한 방법을 통해 논술 문항을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선행학습금지법 이전의 수리논술문제는 대학에서 배울법한 수학 내용을 참고한 문제들이 간혹 출제되기도 했으나 선행학습금지법 이후 2014년 논술부터는 점차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논술 문항이 출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서 풀이를 참고하는 것도 좋다. 논술 공부와 수능 공부의 결정적 차이점은 ‘풀이’를 써야 한다는 점에 있기 때문이다. 풀이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한 공부에 추가로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참고자료가 교과서라는 설명이다. 문제의 풀이를 스스로 정리해 교과서 풀이와 비슷하게 서술할 수 있다면 적어도 풀이 과정에서 감점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이는 깔끔한 답안으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하며, 대학에서 제공한 풀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일 경우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풀이를 먼저 보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풀이를 이해한 후 하루나 이틀쯤 후에, 풀이를 보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 

자연계열 합격자는 처음부터 논술 기출문제를 풀어보기보다는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풀어보며 기초수학 실력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어느 정도 나왔다’ 싶었을때부터 논술 기출문제를 풀기 시작했단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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