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교원 1인당연구비 1위 포스텍.. KAIST 지스트대학 UNIST DGIST 순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지난해 전국 대학 가운데 연구비를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서울대다. 8월말 공시된 대학알리미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지난해 총 5372억3905만8000원의 연구비를 따냈다. 2위 연세대의 3672억4325만1000원과 비교해도 2000억원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독보적인 연구비 수혜실적이다. 성균관대가 3352억836만원으로 톱3다. 고려대 3269억6899만3000원, KAIST 3153억9578만4000원까지 톱5를 형성했다. 전년(2017)과 톱5 구성대학은 동일하나, 고대가 KAIST를 제치고 다시 4위 자리로 올라선 점이 눈에 띈다.

전임교원1인당연구비는 포스텍이 가장 많다. 작년 1인당 5억1550만4000원이다. 전년 5억1039만원 보다 올랐다. KAIST도 전년 4억7740만원 보다 오른 4억9590만6000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를 기록한 지스트대학은 전년 3억9643만원에서 작년 3억7864만6000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UNIST(3억3916만4000원) DGIST(3억3739만8000원)순으로 톱5를 형성, 규모는 작지만 연구비수주 규모가 큰 과기원 위력을 실감케 한다.

지난해 전국 대학 가운데 연구비를 가장 많이 받은 대학은 서울대다. 8월말 공시된 대학알리미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서울대는 지난해 총 5372억3905만8000원의 연구비를 따냈다. /사진=서울대 제공

<연구비 수혜실적, 대입잣대 ‘급부상’>
연구비 수혜실적은 최근 들어 대입잣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세계대학순위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대학순위 대부분이 연구실적을 평가지표로 삼고 있어 연구에 신경을 쏟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질 높은 연구는 단순 연구수행에서 그치지 않고 교육의 질까지 덩달아 높이며 대학의 존재 이유인 ‘연구’ ‘교육’을 모두 개선하는 결과를 낳기까지 한다. 결국 연구비 수혜실적이 많다는 것은 향후 대학의 발전상까지 그려볼 수 있는 지표인 셈이다.

좋은 연구결과를 내기 위해선 많은 연구비가 필요하다. 다만 대학들이 자체 비용으로 조달하는 교내 연구비엔 한계가 존재한다. 등록금이 수년간 동결 중이며 사실상 사립대에서 등록금 역할을 해 온 입학금마저 정부 주도로 인하 추진되는 등 대학들의 재정부족이 날로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대학이 교내연구비보다 교외연구비 특히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연구비가 많다.

연구비 수혜실적은 정부 지자체 민간 외국 등으로부터 연구비를 지급받는 교외 연구와 대학이 부담을 지는 교내연구의 연구비용을 합산하고 교내/외 대응자금까지 더해 구했다. 대응자금은 외부연구개발사업 유치 등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현물 포함)을 뜻한다. 외부 연구비를 받는 과정에서 일부 비율을 대학이 부담해야 한다는 규정 등이 있는 경우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면 기꺼이 일부 비용을 부담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연구에 사용되는 비용인 만큼 전체 연구비에 포함시켰다.

대학별 연구비를 따지는 과정에서 본-분교 체제와 통합캠 체제는 명확히 구별했다. 1캠과 2캠 등 캠퍼스별 소재지만 다를 뿐 ‘하나의 대학’인 통합캠 체제 대학의 경우 캠퍼스별 연구비를 합산해 1개대학으로 봤다. 동일한 통합캠 체제면서도 성균관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은 연구비를 통합 공시했지만, 중앙대 단국대 홍익대 등은 연구비를 캠퍼스별로 공시, 차이를 없앨 필요도 존재했다. 반면 본-분교 대학은 소재지가 다른 데 더해 완전히 다른 대학으로 봐야 해 개별공시된 내용 가운데 본교인 서울캠만 기준으로 삼았다. 고대 연대 한대 건대 동대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이버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방송통신대는 제외, 전국 205개교 기준이다. 데이터는 2018년 기준이다.

<연구비 수혜실적 1위 서울대.. 연대 성대 고대 KAIST 톱5>
작년(2018년) 연구비 수혜실적이 가장 뛰어난 대학은 서울대였다. 서울대는 5372억3905만8000원의 연구비를 받아, 전년(2017년) 5117억원 보다 연구비가 증가했다. 5000억원의 규모를 넘는 대학은 서울대가 유일, 다른 대학들을 압도하는 실적이다. 2260명의 전임교원수의 규모도 컸지만 5372여억원 가운데 교외연구비, 특히 중앙정부로부터 따낸 연구비가 4126억5641만5000원으로 매우 컸다. 과제수는 총 4037건으로 고대 4265건에 이어 두 번째다.

연대 성대 고대 KAIST가 3000억원대의 연구비로 톱5다. 연대 3672억4325만1000원, 성대 3352억836만원, 고대 3269억6899만3000원, KAIST 3153억9578만4000원 순이다. 5개 대학 모두 전년보다 연구비가 상승했다. 특히 전년 2000억원대에서 올해 3000억원대로 진입한 고대와 KAIST가 눈에 띈다. 두 대학은 근소한 차이로 전년순위를 뒤바꿨다. 전년 기준으로 KAIST는 2993억원, 고대는 2904억원으로 2000억원대를 보였다. 과제수는 고대 4265건, 연대 3130건, 성대 3052건, KAIST 2026건 순을 기록했다. 고대는 특히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과제수의 기록이다.

톱5인 서울대 연대 성대 고대 KAIST에 이은 톱10은 한양대(1745억9016만2000원) 전남대(1457억1076만8000원) 포스텍(1453억7203만원) 경희대(1453억5166만2000원) 경북대(1415억5039만1000원) 순이다. 과제수는 경북대(2657건) 전남대(2636건) 한양대(2038건) 경희대(1712건) 포스텍(1312건) 순을 보였다. 포스텍이 교원 282명으로 매우 작은 규모이고, 적은 과제수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연구비 수준이 돋보인다. 한대는 이공계열에 강점을 지닌 ‘한양공대’의 저력이 반영됐다.

톱15까지 1100억원 넘는 연구비다. 부산대(1407억4956만8000원) 울산대(1295억9595만6000원) 중앙대(1157억4280만9000원) 이화여대(1120억7729만8000원) 충남대(1104억7836만3000원) 순이다.

이후 톱35까지는 500억원이 넘는 연구비 규모를 보였다. 전북대(1081억6652만9000원) 가톨릭대(1020억6698만4000원) UNIST(1007억3142만8000원) 인하대(975억4154만5000원) 아주대(883억5245만6000원) 충북대(773억7133만2000원) 건국대(764억2003만원) 지스트대학(715억6399만6000원) 강원대(681억3275만1000원) 경상대(625억8570만6000원) 세종대(606억4954만3000원) 동국대(597억8315만4000원) 한양대ERICA(551억1818만4000원) 조선대(529억9516만3000원) 영남대(529억6740만7000원) 단국대(523억5220만1000원) 서강대(523억1288만2000원) 부경대(520억4853만4000원) 국민대(516억8778만3000원) 제주대(510억6109만4000원) 순이다.

상위16개대학 중 서울시립대(403억8524만9000원, 39위) 홍익대(363억2684만2000원, 42위) 숙명여대(203억3137만4000원, 61위) 한국외대(172억2508만3000원, 70위)가 35위 밖이다. 숙대는 공대 설립 시점이 불과 3년째라는 사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연구 대부분이 이공계열에서 이뤄지기에 연구비 수혜실적을 좌우하는 학문단위는 공대다. 반면 숙대는 2016학년에서야 공대를 설립하면서 학문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후발주자’다. 당장은 연구비 수혜실적에서 다소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다. 물론 이공계열에 중점을 두는 프라임사업 대형에 선정되면서 연간 150억원의 지원을 받는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평가다. 한국외대 역시 어학에 방점이 찍힌 대학으로 서울캠엔 일체 자연계열 모집단위가 존재하지 않다. 글로벌캠에 공대가 있지만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상대적으로 다른 대학들에 비해 연구비 수혜실적이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임교원1인당연구비, 포스텍 1위.. 이공계특성화대학 ‘톱5 싹쓸이’>
규모가 작아 전체 연구비실적에선 약세이지만, 전임교원1인당 연구비수주액을 계산하면, 각 대학의 진짜 공력이 나온다. 특히 이공계특성화대는 과기원을 중심으로 공대가 주축이 되어 매년 규모 대비 큰 예산을 따내고 있다.

전체연구비를 전임교원1인당연구비로 계산해보면, 포스텍과 KAIST가 1,2위를 차지한다. 특히 전임교원수가 282명(가장 많은 서울대는 2260명)에 불과한 포스텍은 총 연구비 1453억7203만원으로 1인당 5억1550만4000원의 연구비다. 일반사립대로서 막강공력이다. 최대규모의 과기원인 KAIST가 1인당 4억9590만6000원(전임교원수 636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지스트대학 3억7864만6000원(189명), UNIST가 3억3916만4000원(297명), DGIST가 3억3739만8000원(112명)으로 톱5 모두 이공계특성화대학이 싹쓸이했다. 

전임교원수 226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인 서울대는 1인당연구비에서도 2억3771만7000원으로 6위에 랭크, 공력을 입증했다. 상위16개대학 중에선 서울대에 이어 성대2억3149만8000원(전임교원수1448명, 7위) 고대2억2674만7000원(1442명, 8위) 연대2억1833만8000원(1682명, 9위) 한대1억6723만2000원(1044명, 10위) 서강대1억2666만6000원(413명, 13위) 인하대1억1837만6000원(824명, 15위) 이대1억1650만5000원(962명, 18위) 건대1억948만5000원(698명, 23위) 중대1억579만8000원(1094명, 25위) 경희대1억136만1000원(1434명, 29위) 서울시립대9615만6000원(420명, 32위) 동대8689만5000원(688명, 35위) 홍대4742만5000원(766명, 63위) 숙대4488만2000원(453명, 65위) 외대2482만1000원(694명, 99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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