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동문1위 이어 반발증폭.. 고대도 촛불집회 '고대판 정유라'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조씨(28)가 한영외고 재학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 이 논문을 통해 고려대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장녀 조씨가 졸업한 고대는 물론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학생들을 중심으로한 '촛불집회'가 추진중이다. 

20일 고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고대 졸업생이 게시한 '제2의 정유라인 조국 딸 학위 취소 촛불집회 제안' 글은 2000명이 넘는 재학생/졸업생들의 '찬성' 투표결과를 얻었다. 학생들은 "나는 '금수저' 물고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서 매일같이 머리를 싸매고 눈물나게 공부하고 아르바이트까지 뛰었구나"라는 반응을 보이며 분노와 허탈감에 공감하고 있다. 집회 개최 찬성여론에 힘입어 학생들은 23일 고대 중앙광장에서 실제 촛불집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집회시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조국교수를 2019부끄러운동문 1위로 꼽은 조교수의 모교 서울대도 23일 별도 촛불집회를 추진한다. 서울대 학생들은 21일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동문 온라인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 참여 독려글을 올리는 등 장관이 아니라 교수로서도 부적합하다는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촛불집회를 제안한 학생들은 조 후보자의 딸을 겨냥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 인턴으로 병리학 논문 제1저자가 되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2학기 연속 혜택을 받고, 의전원 진학을 위해 자퇴하는 것이 정의로운 일인가”라며 비판했다. 학생들은 "최근 조국 교수에 대한 의혹들은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격 뿐만 아니라, 교수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이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며 "이를 규탄하고 분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23일 오후 8시30분 서울대 내에서 촛불집회를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서울대 학생들은 참가의사와 함께 "정의와 공정을 외치던 진보 지식인의 상징 같은 존재여서 실망감과 허탈감이 더욱 크다" "서울대생으로서 조 교수님이 부끄럽다" 반응을 보였다. 

조후보의 딸이 재학중인 부산대도 촛불집회가 열릴 분위기다.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인 ‘마이피누’에도 일부 학생들이 학교 측을 상대로 진상 규명에 나서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이 들고일어나야 할 문제다” “조국 딸 퇴학시키고 관련자들 퇴출해라” “촛불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확대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조씨(28)가 한영외고 재학시절 단국대 의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 이 논문을 통해 고려대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장녀 조씨가 졸업한 고대는 물론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에서도 학생들을 중심으로한 '촛불집회'가 계획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서울대 2019 부끄러운 동문상.. ‘압도적 1위’ 조국>
최근 '조로남불(조국+내로남불을 합한 조어)' 논란이 계속되면서 조 후보자는 현재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가장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잇따른 SNS 상의 발언이 구설에 휘말린 것은 물론, 서울대 복직을 놓고 '폴리페서 이중잣대'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다 '제2의 정유라'라 불리는 장녀 부정입학 의혹까지 불거진 영향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20일 기준으로 전체 투표 참가자 4437명 가운데 3849표를 받아 선두다. 전체의 86%에 해당한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1392표(31%), 안민석(더불어민주) 의원 979표(22%), 이해찬(더불어민주) 대표가 863표(19%), 나경원(자유한국) 원내대표 816표(18%),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675표(15%),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662표(14%) 순이다. 투표는 최대 3명까지 복수선택이 가능하며, 내달 6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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