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학비 차액, 경문 충남삼성 경일여 세화 인천포스코 순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32개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 투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경문고다. 2019학년 예산 기준 경문고의 1인당 교육비는 1855만원, 학비는 772만원으로 실질적인 교육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교육비 학비 차액은 1083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위였던 충남삼성고가 1066만원(교육비1882만원/학비816만원)의 차액으로 뒤를 잇는다. 두 학교는 학생이 낸 학비보다 1인당 1000만원이상 더 교육활동에 투자하고 있다. 전국단위 자사고에서 교육비 학비 차액이 가장 컸던 현대청운고(831만원)보다 많은 규모다. 이어 경일여고(대구) 491만원, 세화고(서울) 309만원, 인천포스코고(인천) 294만원 순으로 교육비 학비 차액 톱5다.

올해 광역단위 자사고 32곳의 1인당 평균 교육비는 1031만원, 학비는 819만원이다. 실질 교육투자 규모인 1인당 교육비 학비 차액은 평균 212만원이다. 지난해 평균 차액 142만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눈길을 끈다. 1인당 학비가 지난해 795만원에서 올해 819만원으로 올랐지만, 교육비도 937만원에서 1031만원으로 증가하면서 실질적인 교육투자 규모는 확대됐다. 1인당 교육비와 학비는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학년 3월 기준 사립학교 교비회계 예/결산서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1인당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을 합산한 학부모부담수입 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계산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학생 1인당 교육비 자료를 활용했다.

광역단위 자사고 교육비 학비 조사는 서울소재 21개교와 비서울소재 11개교 등 32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일반고로 전환한 서울 대성고를 제외했다. 올해 추가로 자사고들의 일반고 전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재지정평가 결과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안산동산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 해운대고의 10개교에 대한 지정취소 처분이 내려졌다. 군산중앙고 경문고 경일여고 남성고 등 4개자사고는 학생충원의 어려움과 재정문제로 자진해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고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금이나 사립학교 보조금 지원 없이 법인전입금과 학생 등록금수입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고교유형이다. 특히 광역자사고는 대기업의 지원으로 설립된 전국단위 자사고보다 비교적 재정기반이 취약해 신입생 미달로 인한 등록금 수입의 타격도 크게 받는 편이다.

32개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 투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경문고(사진)다. 2019학년 예산 기준 경문고의 1인당 교육비는 1855만원, 학비는 772만원으로 실질적인 교육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교육비 학비 차액은 1083만원에 달한다. /사진=경문고 홈페이지 캡쳐

<광역단위 자사고 평균 교육비, 1인당 1031만원.. 충남삼성고 ‘최다’>
올해 광역단위 자사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031만원이다. 지난해 937만원보다 증가했다. 1인당 교육비 투자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올해도 충남삼성고다. 충남삼성고의 1인당 교육비는 1882만원이다. 그동안 충남삼성고는 전국단위 자사고에 뒤지지 않는 월등한 교육투자를 해왔다. 올해 역시 전국자사고 10개교 가운데 학생 1인당 교육비 투자가 충남삼성고의 1882만원을 넘는 곳은 민사고 하나고 현대청운고 등 3곳에 불과하다. 서울의 경문고가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2위로 올라선 점도 주목된다. 1인당 교육비가 862만원에서 1855만원으로 약 1000만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학교의 교육비 총액이 늘어난 반면 학생수는 755명에서 588명으로 급감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충남삼성고와 경문고에 이어 경일여(대구/1417만원) 숭문(서울/1329만원) 해운대(부산/1293만원) 중앙(서울/1172만원) 동성(서울/1115만원) 남성(전북/1114만원) 인천포스코(인천/1092만원) 안산동산(경기/1087만원) 배재(서울/1074만원) 대건(대구/1061만원) 세화(서울/1060만원) 경희(서울/1031만원) 계성(대구/1018만원) 대전대성(대전/1009만원) 이화여(서울/1003만원) 군산중앙(전북/978만원) 신일(서울/976만원) 대전대신(대전/974만원) 보인(서울/961만원) 한대부(서울/924만원) 양정(서울/906만원) 장훈(서울/865만원) 이대부(서울/814만원) 세화여(서울/799만원) 한가람(서울/786만원) 대광(서울/767만원) 휘문(서울/713만원) 중동(서울/668만원) 현대(서울/662만원) 선덕(서울/580만원) 순이다.

광역자사고 가운데선 매년 압도적인 교육비 투자가 이뤄지는 충남삼성고가 돋보인다. 충남삼성고는 삼성그룹이 지은 첫 학교로 개교이전부터 전국적 관심을 휩쓸었다. 천안아산 지역에 근무하는 삼성 임직원 자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한 학교로, 국내 최고 대기업의 명성에 맞게 상당한 규모의 지원을 자랑한다. 반면 상위권을 형성한 다른 자사고들은 상황이 다르다. 교육비 투자 상위 10개교 내에 자리한 경문고 경일여고 숭문고 해운대고 중앙고 남성고 안산동산고 등 7곳이 자사고 지정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상당한 교육투자가 돋보였던 경문고도 자진해서 일반고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수요자들은 학교경쟁력을 판단할 시 유의해야 한다.

<광역단위 자사고 평균 학비, 1인당 819만원.. 휘문고 ‘최저’>
광역자사고 1인당 학비는 평균 819만원이다. 지난해 795만원보다 늘었다. 학비는 입학금 수업료 운영지원비 등 등록금과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기숙사비 등 수익자부담금을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한다. 수익자부담수입 항목을 공시하지 않은 숭문(서울) 중동(서울) 현대(서울) 선덕(서울) 등 4개교를 제외한 28개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학비가 가장 낮은 학교는 휘문고다. 휘문고의 1인당 학비는 647만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지난해 745만원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등록금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등 수익자부담경비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학비가 가장 높은 광역단위 자사고는 부산의 해운대고다. 지난해 학비 1011만원에서 올해 1114만원으로 오르면서 1위다. 지난해의 경우 남성고가 1인당 학비 1015만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1044만원으로 소폭 상승한 데 그쳐 해운대고의 뒤를 이었다. 서울의 중앙고가 917만원에서 991만원으로 학비가 늘면서 3위다. 이어 대건(대구/991만원) 배재(서울/982만원) 대전대성(대전/965만원) 계성(대구/958만원) 경일여(대구/926만원) 신일(서울/908만원) 동성(서울/906만원) 경희(서울/899만원) 대전대신(대전/895만원) 안산동산(경기/874만원) 이화여(서울/848만원) 보인(서울/818만원) 충남삼성(충남/816만원) 군산중앙(전북/812만원) 한대부(서울/805만원) 인천포스코(인천/798만원) 장훈(서울/780만원) 경문(서울/772만원) 이대부(서울/760만원) 세화(서울/751만원) 양정(서울/748만원) 한가람(서울/731만원) 세화여(서울/708만원) 대광(서울/704만원) 휘문(서울/647만원) 순이다.

<‘실질 교육투자’ 교육비 학비 차액.. 경문고 ‘1위’>
실질 교육투자 규모를 나타내는 교육비 학비 차액은 경문고가 가장 많다. 학생들에게 받는 학비는 772만원으로 32개교 가운데 21번째이지만, 학교가 학생에게 투자하는 교육비가가 1855만원으로 두 번째로 높다. 차액은 1083만원이다. 교육비가 1000만원 가까이 상승하면서 지난해 1위였던 충남삼성고를 제쳤다. 올해 2위를 차지한 충남삼성고의 1인당 교육비 1882만원, 학비 816만원으로 교육비 학비 차액은 1066만원이다. 교육비 투자는 광역자사고 가운데 가장 많았지만 학비가 경문고보다 높아 1위를 내줬다.

충남삼성고에 이어 경일여(대구) 491만원(1417만원/926만원) 세화(서울) 309만원(1060만원/751만원) 인천포스코(인천) 294만원(1092만원/798만원) 안산동산(경기) 213만원(1087만원/874만원) 동성(서울) 209만원(1115만원/906만원) 중앙(서울) 181만원(1172만원/991만원) 해운대(부산) 179만원(1293만원/1114만원) 군산중앙(전북) 166만원(978만원/812만원) 양정(서울) 158만원(906만원/748만원) 이화여(서울) 155만원(1003만원/848만원) 보인(서울) 143만원(961만원/818만원) 경희(서울) 132만원(1031만원/899만원) 한대부(서울) 119만원(924만원/805만원) 순으로 100만원 이상의 차액이다. 경일여고가 지난해 76만원에서 올해 491만원으로 차액이 크게 늘면서 17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지난해 21위였던 세화고 역시 70만원에서 309만원으로 차액이 증가해 4위였다. 올해 교육투자 규모 상승이 돋보였지만 두 학교 모두 일반고 전환이 유력하다.

100만원 이하는 배재(서울) 92만원(1074만원/982만원) 세화여(서울) 91만원(799만원/708만원) 장훈(서울) 85만원(865만원/780만원) 대전대신(대전) 79만원(974만원/895만원) 남성(전북) 70만원(1114만원/1044만원) 대건(대구) 70만원(1061만원/991만원) 신일(서울) 68만원(976만원/908만원) 휘문(서울) 66만원(713만원/647만원) 대광(서울) 63만원(767만원/704만원) 계성(대구) 60만원(1018만원/958만원) 한가람(서울) 55만원(786만원/731만원) 이대부(서울) 54만원(814만원/760만원) 대전대성(대전) 44만원(1009만원/965만원) 순이다. 학비 정보가 정확하지 않은 숭문 중동 현대 선덕 등 4개교는 제외했다. 차액이 크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28개교 모두 학생에게 받은 학비 이상으로 교육투자가 이뤄진 셈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