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 학비 차액, 명덕 ‘최다’ 강원 경남 부산 김해 순

[베리타스알파=강태연 기자] 전국 30개외고 가운데 교육비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명덕으로 나타났다. 2019학년 예산 기준 명덕의 1인당 교육비는 2987만원이었다. 경기외고가 209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명덕외고는 교육비 중에서도 2018년에서 넘어온 이월금인 '예비비'가 높은 편이다. 명덕외고 관계자는 "명덕외고의 예비비가 많은 이유는 부동산 매각 금액 때문이다. 외국인 원어민 교사 채용을 위해서는 숙소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를 많이 구매해놓았었다. 이후 기숙사를 짓게 되면서 아파트는 공실로 남게 돼 매각 처분해 갖고 있는 금액이다. 외고는 교육청 예산지원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예비비를 활용해 매년 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명덕외고의 경우 예비비 전체는 아니지만, 예비비 일부를 매년 활용해 교육비로 투자하고 있다. 지원금을 지자체/교육청 등에 반환하는 '반환금'과 2018년에서 넘어온 이월금인 '예비비'를 합한 '학교 재무활동' 항목을 제외하고 보면 경기외고의 교육비가 더 높았다. 

학비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기외고의 학비가 가장 높았지만, 기숙사비 등이 포함돼있어 기숙사를 운영하지 않는 고교와는 차이가 있을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학교별 교육목적에 따라 천차만별인 수익자부담금도 반영돼 학교별 차이가 있다. 한 고교 관계자는 "수익자부담금은 학교별 교육목적에 따라 변수가 많이 작용되는 부분이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한다거나, IB교육과정이 있다거나 하는 등이다. 현장체험학습을 국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교육목적에 의해 해외로 간다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1인당 교육비와 학비는 교육부 정보공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학년 3월 기준 학교회계 예/결산서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다. 1인당 학비는 등록금과 수익자부담금을 합산한 학부모부담수입 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계산했다. 1인당 교육비는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별 학생 1인당 교육비 자료를 활용했다.

전국 30개 외고 가운데 학생 1인당 학비 대비 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자하는 학교는 명덕(사진)이다. 명덕의 1인당 교육비는 2987만원, 학비는 1552만원으로 교육비 학비 차액은 1435만원에 달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외고 평균 교육비, 1인당 1150만원, 명덕 ‘최다’>
2019년 외고 1인당 교육비 평균은 1150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평균 1114만원에서 상승했다. 1인당 교육비가 가장 많은 학교는 올해도 명덕외고(이하 외고 생략)다. 명덕의 1인당 교육비는 2987만원이다. 지난해 2759만원보다 상승해 압도적인 수치다. 명덕의 뒤를 이은 경기의 2098만원과도 큰 격차다.

명덕은 수년째 외고 중 가장 많은 교육비 지출을 기록하면서, 높은 재정투자를 바탕으로 대입실적의 성과도 우수한 편이다. 올해 초 고교취재를 통한 서울대 합격실적 조사에 의하면 명덕은 지난해 수시22명 정시4명 등 26명의 서울대 합격실적을 기록했다. 전국 외고 가운데 2위의 기록이다. 2018학년에는 서울대 등록자 28명(수시21명+정시7명)을 배출해 전국15위 외고3위의 성과다.

명덕에 이어 경기(2098만원) 강원(1902만원) 김포(1753만원) 대일(1629만원) 경남(1507만원) 부산(1457만원) 이화(1399만원) 부일(1348만원) 인천(1332만원) 한영(1252만원) 안양(1239만원) 고양(1173만원) 과천(1146만원) 대원(1142만원) 서울(1130만원) 김해(1036만원) 순으로 1000만원이 넘는다. 1000만원 이하인 곳은 울산(838만원) 경북(829만원) 성남(803만원) 수원(780만원) 대구(753만원) 미추홀(713만원) 제주(660만원) 전남(660만원) 동두천(655만원) 충남(627만원) 전북(609만원) 청주(550만원) 대전(487만원) 순의 13개교다.

<외고 평균 학비, 1인당 867만원.. 청주 ‘최저’>
2019년 외고 1인당 학비는 평균 867만원이다. 지난해 843만원보다 상승했다. 학비는 등록금은 물론,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학습비 기숙사비 등 수익자부담경비를 모두 합한 금액을 말한다. 30개외고 중 학비가 가장 저렴한 학교는 청주다. 청주의 1인당 학비는 258만원으로 지난해 240만원보다 소폭 상승했다. 등록금이 22만원, 수익자 부담금이 236만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학비가 가장 높은 외고는 경기다. 경기의 1인당 학비는 1936만원이다. 등록금이 917만원으로 높은 편인 데다 수익자부담금도 1018만원이다. 수익자부담금 가운데 급식비 330만원, 기숙사비가 333만원을 차지해 기숙사비/식비가 높은 학비에 영향을 끼쳤다. 수익자부담금의 경우 전교생 모두 기숙사를 이용할 시 기숙사비와 식비가 높게 올라갈수밖에 없는 등 변수가 큰 항목이다.

경기에 이어 김포(1626만원) 명덕(1552만원) 대일(1431만원) 인천(1297만원) 한영(1231만원) 부일(1202만원) 고양(1152만원) 안양(1148만원) 이화(1144만원) 대원(1126만원) 서울(1067만원) 과천(1003만원) 순으로 학비가 1000만원을 넘어선다. 부산(956만원) 강원(871만원) 성남(689만원) 수원(588만원) 경북(579만원) 경남(569만원) 김해(544만원) 동두천(502만원) 미추홀(499만원) 울산(497만원) 대구(496만원) 전북(486만원) 제주(422만원) 전남(408만원) 대전(386만원) 충남(358만원) 청주(258만원)의 17개교는 1000만원 이하의 학비다. 수익자부담경비는 대부분 급식비 방과후학교활동비 현장체험비 기숙사비 등에 쓰인다.

<‘실질적 교육투자’ 교육비 학비 차액, 명덕 1위>
명덕은 학비가 외고 중 세 번째로 높았지만 교육비 투자가 외고 가운데 가장 많아, 실질적인 교육투자 비용이라 할 수 있는 교육비 학비 차액도 가장 많다. 교육비 2987만원, 학비 1552만원으로 차액이 1435만원이다. 강원이 103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강원의 1인당 교육비는 1902만원, 학비는 871만원이다.

이어 경남 938만원(1507만원/569만원) 부산 501만원(1457만원/956만원) 김해 492만원(1036만원/544만원) 울산 341만원(838만원/497만원) 청주 292만원(550만원/258만원) 충남 269만원(627만원/358만원) 대구 257만원(753만원/496만원) 이화 255만원(1399만원/1144만원) 전남 252만원(660만원/408만원) 경북 250만원(829만원/579만원) 제주 238만원(660만원/422만원) 미추홀 214만원(713만원/499만원) 순으로 200만원을 넘는 학비 교육비 차액이다.

200만원 이하는 대일 198만원(1629만원/1431만원) 수원 192만원(780만원/588만원) 경기 162만원(2098만원/1936만원) 동두천 153만원(655만원/502만원) 부일 146만원(1348만원/1202만원) 과천 143만원(1146만원/1003만원) 김포 127만원(1753만원/1626만원) 전북 123만원(609만원/486만원) 성남 114만원(803만원/689만원) 대전 101만원(487만원/386만원) 안양 91만원(1239만원/1148만원) 서울 63만원(1130만원/1067만원) 인천 35만원(1332만원/1297만원) 고양 21만원(1173만원/1152만원) 한영 21만원(1252만원/1231만원) 대원 16만원(1142만원/1126만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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