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매년 모의고사는 물론 수능에서도 가장 많은 부정행위자를 양산해온 4교시 응시방법이 바뀐다. 17개 시도교육청은 6월모평 과목별 색인에 이어 9월모평부터 4교시 문제지에 선택과목 기재란을 신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4교시는 탐구 선택과목을 응시하는 시간이다. 수험생마다 다른 선택과목을 채택한 데다가 두 과목을 응시하는 체제여서 응시방법에 익숙지 않아 부정행위자로 몰리는 학생들이 매년 다수 발생한다. '4교시 탐구영역 제1선택 과목시간에 제2선택 과목을 응시하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 처리' '4교시 탐구영역 시험시간에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올려두거나, 응시하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 처리' '4교시 탐구영역 제1선택(또는 제2선택) 과목시간에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다른 과목을 응시하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 처리'에 더해 '4교시 탐구영역 제2선택 과목 시험 시간 중 한국사 영역 답안 또는 탐구 영역 제1선택 과목 답안을 수정 또는 마킹하다가 적발되어 부정행위 처리' 등 다수의 적발사례다.

9월모평부터 바뀌는 4교시 선택과목 응시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수험생이 선택한 과목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4교시 탐구영역 시간(30분)별로 1개 선택과목 문제지만 올려두고 차례대로 응시하는 걸로 바뀌었다. 수험생은 선택과목 시험 시작 전 본인이 선택한 1개 선택과목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두고 있는지 손으로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하나는 ▲탐구영역 시간(30분) 내에 응시한 선택과목의 답안을 작성하고, 선택과목별 시험 시간 종료 후에는 답안 표기를 금지하는 사항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탐구영역 응시 방법 두 가지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되며 해당 교시뿐만 아니라 당일 응시한 모든 영역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두 가지 변경조치에 따라 시험지 형태도 바뀐다. 수험생이 4교시 탐구영역(사회/과학/직업) 과목 중 본인이 선택한 과목의 문제지를 명확히 찾을 수 있도록 문제지 1면 우측에 과목명이 추가된다. 선택과목 응시 순서(제1, 2선택)를 표기할 수 있도록 문제지 1면 상단에 성명, 수험번호 외에 '제( )선택'란이 추가된다.

수험생은 제1, 2선택 과목 문제지를 각각 뽑아서 성명, 수험번호 및 선택 과목 란에 제1 또는 제2선택 과목 응시 순서를 적은 후 제1선택 과목 문제지 한 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제2선택 과목 문제지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문제지 및 표지는 반을 접어 제2선택 과목 문제지와 함께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바닥에 내려놓으면 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선택과목 기재란 신설에 대해 "4교시 응시방법 위반으로 수능이 무효가 되는 아이들이 전체 부정행위자의 40%가 넘는 현실에서 바람직한 조치"라 봤다.

4교시 탐구영역 문제지 주요 변경 예시(2019학년 문제지를 예시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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