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인원 기준’ 하나고 1위.. 총액 북일고 1위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가운데 2018학년 기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현대청운고다. 현대청운고는 지난해 약 3억3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 약 63만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인 2017학년 약 61만원의 장학금으로 하나고를 제친 이후 2년연속 1위다. 학교법인 현대학원의 재정이 든든히 뒷받침한 결과로 보인다. 북일고와 하나고가 각50만원으로 현대청운고의 뒤를 잇는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곳의 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은 24만3035원으로 2017학년 21만6121원보다 늘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교육부 정보공개 사이트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2019 장학금 수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2019년에 공시한 2018학년 자료다. 장학금은 2018학년 학교회계, 학교발전기금회계에서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된 총 금액이 기준이다. 1인당 장학금은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공시한 장학금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눠 산출했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1인당 장학금을 산출하면 실질적으로 지급되는 금액을 알 수 있지만 소수 학생에 장학금이 편중돼 학생 1인당 혜택이 커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학총액을 전체 학생수로 나눈 값을 1인당 장학금으로 여기는 통념도 고려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10개교 가운데 2018학년 기준 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학교는 현대청운고(사진)다. 약 3억35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 약 63만원을 기록했다. 한 해 전인 2017학년 약 61만원의 장학금으로 하나고를 제친 이후 2년연속 1위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현청, 장학금 1위.. 1인당 63만원>
현대청운고는 지난해 장학금 3억3501만420원을 지급했다. 전체 학생수는 531명으로 1인당 장학금은 63만905원이다. 2017학년 장학총액 3억2962만7660원, 1인당 장학금 61만4977원보다 모두 증가했다. 현대청운고의 뒤를 이은 북일고 50만9339원, 하나고 50만5486원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다만 수혜인원은 전년대비 줄었다. 2017학년 239명보다 72명이 적은 167명의 학생들이 지난해 장학혜택을 봤다.

자립형 사립고로 시작한 원조 자사고 가운데 하나인 현대청운고는 故정주영 설립자의 뜻에 따라 현대중공업을 모기업으로 1981년 개교한 학교다. 2003년 자립형 사립고 시범학교로 지정된 이후 2010학년부터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로 운영 중이다. 학생 등록금과 재단 전입금으로 운영하는 자사고 특성상 재단의 재정능력도 막강하다. 학교법인 현대학원의 탄탄한 재정능력으로 매년 36억원 규모의 재단 전입금을 지원받고 있다.

2017학년 3위였던 북일고는 지난해 2위로 올라섰다. 2018학년 장학금 5억3582만5040원을 지급해 전체 학생 1052명 기준 1인당 장학금 50만9339원으로 현대청운고의 뒤를 잇는다. 2017학년 장학총액 4억7779만1630원, 1인당 장학금 43만4356만원에 비해 늘어났다. 전국 10개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장학총액 규모가 5억원이 넘는 학교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한화그룹이 모체인 학교법인 북일학원의 막강한 재단파워가 드러난다. 매년 50억원이상 재단전입금이 지원된다. 북일고는 2015년 충남교육청이 실시한 사학기관 경영평가에서 교육청 관할 84개 사립 초중고 가운데 유일하게 1등급 최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나고의 1인당 장학금이 세 번째로 많다. 하나고는 지난해 3억1340만1570원을 지급해 전체 학생수 620명 기준 1인당 장학금 50만5486원을 기록했다. 2017학년엔 장학총액 2억9250만4850원, 1인당 장학금 46만9510원이었다. 전년대비 장학총액 규모와 1인당 장학금이 모두 상승한 셈이다. 특히 하나고는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았. 76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수혜인원 기준 1인당 장학금 412만3705원으로 전국 10개자사고 가운데 1위다. 2017학년에도 80명에게 1인당 365만6311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수혜인원 1인당 장학금 1위였다.

톱3에 이어 인천하늘고 32만9533원(658명/2억1683만2800원), 김천고 30만1835원(722명/2억1792만5000원), 상산고 21만2463원(1128명/2억3965만8480원), 외대부고 13만1824원(1099명/1억4487만4210원), 민사고 7만2406원(453명/3280만원), 포항제철고 1만8468원(1214명/2242만원), 광양제철고 0만원(994명/0만원) 순이다. 한 해 전과 비교해 인천하늘고의 장학금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17학년 5만3613원에서 2018학년 32만9533원으로 1인당 장학금이 6배가량 상승했다. 장학총액이 3522만3600원에서 2억1683만2800원으로 크게 오른 결과다.

수혜인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하나고의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다. 하나고는 지난해 76명의 학생들에게 3억1340만1570원의 장학금을 지급해 1인당 장학금 412만3705원을 기록했다. 이어 김천 209만5433원(104명/2억1792만5000원), 현대청운 200만6050원(167명/3억3501만420원), 인천하늘 138만9954원(156명/2억1683만2800원), 북일 134만9685원(397명/5억3582만5040원), 상산 105만5764원(227명/2억3965만8480원), 포항제철 86만2308원(26명/2242만원), 외대부 61만6486원(235명/1억4487만4210원), 민사 55만5932원(59명/3280만원) 순이다. 수혜인원으로 보면 북일고가 397명의 학생에게 1인당 약 135만원을 지급해 규모가 가장 크다. 반면 광양제철고의 경우 장학금 수혜인원이 한 명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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