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20억원 지원

[베리타스알파=손수람 기자] 대학교육을 소프트웨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SW중심대학이 40개교로 늘어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와 정보통신획평가원(IITP)은 SW중심대학 5곳을 추가로 선정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정부는 SW중심대학의 목표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개편해 SW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AI분야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W중심대학 선정사업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소프트웨어 인재를 공급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추진해 현재 35곳이 운영되고 있다.

과기부와 IITP는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대학들의 신청을 받는다. 국내 SW분야 학부/대학원을 보유한 4년제대학은 모두 지원 가능하다. 평가위원회의 선정평가를 통해 9월중 5곳의 선정대학이 확정된다.

올해 상반기 대구가톨릭대 안동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충북대의 5개대학이 신규로 지정되면서 SW중심대학은 현재 35개교다. 과기부는 SW중심대학을 2015년 8개교, 2016년 6개교, 2017년 6개교, 2018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 5개교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후반기 추가 공고를 통해 전반기와 합해 10개대학을 지정했다. 2015년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경북대 충남대 가천대 등 8개교, 2016년 KAIST 한양대 동국대 국민대 서울여대 부산대 등 6개교, 2017년 중앙대 경희대 단국대 광운대 한동대 조선대 등 6개교, 2018년 상반기 건국대 한양대(에리카) 숭실대 강원대 한림대 등 5개교, 하반기 동명대 선문대 우송대 원광대 제주대 등 5개교가 선정됐다.

대학교육을 소프트웨어 산업계 수요에 맞게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SW중심대학이 40개교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SW중심대학의 목표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개편해 SW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AI분야까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진=광운대 제공

<‘AI교육 중심’ 5개교 선정.. '4+2년' 연 평균 20억원 지원>
당초 2019년까지 35개교로 확대한다는 SW중심대학의 목표를 40개교로 상향조정한 배경은 국가차원에서 정책과 로드맵을 수립해 AI인재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가 가저올 경제/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그에 따라 올해 하반기 선정대학들은 AI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받는다. 2019년 하반기 SW중심대학사업의 중점 추진방향 역시 AI분야 육성을 위해 SW교육과정을 고도화하고 AI의 핵심기술 중심의 시설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2019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AI중심의 대학교육 혁신을 위한 사업비도 지원된다. 성과평가에 따라 차등 지원되지만 최장 6년 간 연 평균 20억원 규모다. 4년차 평가를 통해 성과우수 대학에게 2년간 추가지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선정대학은 AI연구 실습환경 조성 등 인프라 구축, 인턴십 과정 운영, 교육과정과 교과목 개발/운영, 우수인재 선발, 교수진 채용 지원 등에 사업비를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SW중심대학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의 AI수요와 미래유망 SW핵심 기술분야를 매칭해 SW전공/융합교육 체계의 전문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학년까지 공통 SW과정을 이수하고, 3학년 이후 AI 관련 기술분야 심화트랙을 제시해 졸업 시 복수 학위과정 인정하는 ‘AI관련 전공 맞춤형 트랙제’와 인공지능 개념, 기계학습,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AI 핵심 교과목의 편성을 지원해 SW전공역량 강화에 집중한다. AI를 선도하는 국내외 주요 기업 연구소 해외대학 등과 협력방안도 모색한다. 우수한 학생들이 AI 기술기반 창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창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문화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2019상반기 신규선정 5개교.. ‘가시적 성과 입증’>
올해 상반기엔 대구가톨릭대 안동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충북대의 5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공통적으로 소프트웨어 전공의 융합교육을 강조했다. 창업교육 창업인턴십 창업컨설팅 등 체계적인 창업프로그램을 마련한 점도 주목됐다. 과기부 노경원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올해는 2015년에 처음 선정된 8개 대학에서 4년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졸업생이 처음으로 배출된 의미 있는 해”라며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을 통한 성공 사례들을 발굴하고 우수 성과들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는 CEO형 글로벌 SW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내년까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신설하고 SW융합대학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대는 시공간 초연결 교육플랫폼을 강조했다. 총장 직속 SW융합원도 설립하고 지역전략산업인 디지털전통문화와 스마트팜을 SW특성화 융합분야로 지정한다. 연세대(원주)는 3-Way 밀착전략을 통해 당장 현장에 투입 가능한 혁신인재 양성을 목표로 SW정원을 무려 100명 늘린다. 2021년까지 SW디지털헬스케어융합대학도 신설한다. 이화여대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융합SW 여성 전문인재를 양성한다. 총장 직속 SW교육총괄본부를 올해 신설해 소프트웨어 교육혁신을 추진력 있게 실행할 방침이다. 충북대는 ‘지능SW융합 파워플랜트’를 표방한다. 올해 4개학부로 구성된 지능SW융합학군을 신설한다. 2021년까지 SW정원도 210명에서 247명으로 확대하고 지능로봇공학과도 신설할 예정이다. 

SW중심대학 사업은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2015년 사업이 시작한 이후 성균관대를 비롯한 13개대학이 SW단과대학을 신설했고, SW전공자도 2015년 8개교 1034명에서 2018년 30개교 4830명으로 늘었다. 3년 만에 약 125%가 증가한 셈이다. 경험이 풍부한 현장전문가 428명을 교수로 초빙해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취업과 연계되는 국내외 인턴십이 확대된 변화도 눈에 띈다. 산학협력은 2015년 161건에서 2018년 1131건, 인턴십 참여자도 2015년 368명에서 2018년 231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0수시 주목' SW중심대학.. 'SW특기자/학종 모집'>
SW중심대학에 35개교 가운데 23곳이 올해 특기자와 학종모집을 포함한 SW특기자전형을 운영한다. 모집인원은 총 496명이다. 비슷한 지원성향을 보이는 학생들이 함께 고려할 수 있는 SW 관련 모집단위의 학종 선발규모도 28개의 SW중심대학에서 1177명이다. 대학들은 올해 SW와 관련된 모집단위에서 총 1673명을 학종과 특기자로 모집하는 셈이다. SW특기자 가운데선 부산대가 올해 특기자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특기자로 선발했던 서강대는 올해 학종으로 전형을 바꿨다.  

SW특기자는 일반적인 특기자와는 성격이 다르다. 명칭에 ‘특기자’를 활용한 탓에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실제 전형성격은 학종과 특기자로 나뉜다. 2020수시 모집인원으로 보면 특기자가 132명, 학종이 364명이다. 특별한 활동이력이나 수상실적이 없는 학생도 특기자가 아닌 학종으로 선발하는 대학들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대학이 1단계 서류, 2단계 서류와 면접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정한다. 반면 서류만으로 합격자를 정하는 대학도 있다. 서강대와 중앙대는 면접 없이 서류100%로 최종합격자가 선발된다. 특기를 평가할 수 있는 별도 실기고사나 입상실적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동국대 실기(SW)는 유일하게 SW설계와 프로그래밍 등 실기고사가 있는 전형이다. 국민대 소프트웨어특기자는 1단계에서 입상성적만으로 일정 배수를 선발하기도 한다. 

SW와 관련된 모집단위를 학종으로 선발하는 SW중심대학은 총 28개교다. 강원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동명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안동대 연세대(원주) 우송대 원광대 이화여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 한림대 한양대 등 28개대학에서 1177명을 모집한다. 올해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된 대구가톨릭대 안동대 연세대(원주) 이화여대 충북대는 모두 SW모집단위의 전형을 수시의 학종에 포함해 진행한다. 특기자전형이나 SW특기자를 선발하는 별도의 학종전형은 없다. 학종 모집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있는 일부 대학들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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