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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수시전략] ‘서울대 지균’ 고려대 학교추천Ⅱ 최다지원

기사승인 2019.07.15  17: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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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서울지역 고교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의 전형별 지원경향은 어땠을까. 2019학년 서울대 지균 지원자들은 고려대 학교추천Ⅱ에 가장 많이 중복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면접형에도 다수 지원했다. 학종뿐 아니라 교과전형의 고려대 학교추천Ⅰ, 한양대 학생부교과 등에도 함께 지원한 모습이다. 일반전형의 경우 연세대 활동우수형, 고려대 학교추천Ⅱ 등에 지원이 몰렸다. 대부분 학종에 한정해 지원하는 경향이었으나, 인문계열의 경우 연세대 논술전형에도 다수 지원했다. 수능이후 논술고사를 실시했다는 점에서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었던 점이 중복지원을 가능하게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교육연구정보원(이하 서교연)은 서울지역 120개 고교 재학생의 2019학년 수시 전형별 지원데이터 7만8613건을 분석, 건국대 경희대(서울)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서울) 한양대 홍익대의 15개대학 전형별 지원경향을 담은 자료집 '2020대입 수시전형 진학지도 길잡이'를 발간했다. 정원내 전형 기준(고른기회 제외)으로 학종 교과 논술 적성 면접으로 분류했다. 6장의 원서만 활용할 수 있는 수시에서 상위 대학별 지원자 풀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20 전형별 지원전략 수립에 주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서교연은 “매년 지원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상향지원 경향이 뚜렷하다. 합격자의 성적만을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 지원자들의 6회지원 경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교연이 수집한 전체 수시지원건수 7만8613건 중 서울대 수시지원 사례는 총 241건이다. 일반전형 지원건수는 총 194건으로 인문 80건, 자연 114건이었다. 지균 지원건수는 총 47건으로 인문 21건, 자연 26건이었다.

서교연이 서울지역 120개 고교 재학생의 2019 수시지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 지균 지원자는 고대 학종 학교추천Ⅱ에 중복지원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사진=서울대 제공

<일반전형, 연대 활동우수형, 고대 학교추천Ⅱ 최다지원>
서울대 일반전형의 계열별 지원경향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의 경우 연세대 학종 활동우수형에 지원한 경우가 70%, 고대 학종 학교추천Ⅱ에 지원한 경우가 68.8%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연세대 면접형(30%), 연세대 논술(28.8%), 서강대 일반형(27.5%), 성균관대 성균인재(25%) 순이었다. 연대 논술을 제외하면 모두 학종에 한정해 지원한 특징이다. 연대 논술의 경우 수능을 치른 이후 주말 논술고사를 치른다는 점에서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는 전형이다. 한 교육전문가는 “서울대 일반전형 2단계 구술면접을 준비하는 정도라면 연세대 논술시험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에 학종과 논술전형을 함께 지원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고대/연대에 이어 중복지원이 많았던 서강대 일반형의 경우 원서접수는 9월 실시하지만 자소서/추천서 온라인 입력기간이 수능이후라는 특징이 있다. 마찬가지로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어 많은 중복지원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의 경우 고대 학교추천Ⅱ에 지원한 경우가 57%로 가장 많았고 연대 활동우수형(54.5%), 성대 성균인재(28.1%), 고대 일반(26.3%), 서강대 일반형(26.3%), 한양대 학생부종합(일반)(23.7%) 순이었다. 고대/연대에 이어 서강대 학종이 아닌 성대에 지원한 경우가 많은 점이 눈에 띈다. 삼성의 지원을 등에 업은 성대 이공계열에 대한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높은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강대 일반형에 이어 한양대 역세 ‘한양공대’라는 브랜드를 지닌 이공계 전통적 강자인 한양대에 대한 선호도로 분석된다.

<‘극강내신’ 지균, 고대 연대 ‘학종’ 보험>
서울대 지균 인문계열 지원자는 일반전형과 달리 고대 학교추천Ⅱ에 71.4%가 지원해 가장 많았다. 연대 활동우수형(61.9%)이 뒤를 이었다. 연대 면접형(47.6%), 성대 성균인재(38.1%), 한대 학생부교과(28.6%), 고대 학교추천Ⅰ(23.8%) 순이었다. 

자연계열에서도 고대 학교추천Ⅱ에 지원한 경우가 57.7%로 가장 많았다. 연대 활동우수형(50%), 경희대 네오르네상스(30.8%), 연대 면접형(26.9%), 한대 학생부종합(일반)(23.1%), 고대 학교추천Ⅰ(19.2%) 순이었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의 경우 수능 이후 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복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균의 경우 일반과 달리 교과전형에도 다수 지원한 특징이다. 지균 지원자가 교과 내신을 정량평가하는 교과전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극강내신’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균은 고교별 2명까지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 추천 공정성을 위해 객관적 지표인 내신등급을 기준으로 2명을 결정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보니, 지균 지원자는 대체로 내신이 높은 편이다. 비교과보다는 교과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고대 학교추천Ⅰ나 한대 학생부교과에 지원자가 몰린 이유다. 

<2019 상위15개대 학종, 학종 집중.. 교과, 학종/교과 병행>
상위15개대 지원경향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논술 지원자는 논술 일변도의 지원경향을 보였다. 학생부 영향력이 크지 않고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 지원자들이 교과성적에 약점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기자전형은 ‘특기자 축소’ 흐름의 영향으로 학종에 함께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학종 지원자는 학종 중복지원 비중이 높긴 했지만 논술/교과 등에 중복지원한 경우도 있었다. 교과/비교과에 전부 강점을 지니고 학업역량이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인 만큼 고른 지원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교과전형 지원자는 교과/학종으로 지원이 양분됐다. ‘극강 내신’을 지닌 교과전형 지원자들의 특성상 교과전형으로 지원이 쏠릴 수 있지만 상위대학에서 교과전형 선발을 실시하는 대학이 고려대 시립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정도에 불과해 교과전형만으로 6장의 원서를 채우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교연의 상위15개대 지원경향 분석은 실제 지원건수를 수집해 중복지원 결과를 취합한 자료가 드물다는 점에서 수험생 학부모 교사 등에 수시지원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전형별 지원흐름을 토대로 같은 방향의 지원전략을 세울 수도 있고, 다수 수험생이 택하는 길을 피해 다른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도 가능하다.

유의해야 할 지점도 있다. 전수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전체 지원경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대처럼 수시 수능최저를 폐지한 경우, 중대처럼 학종 면접을 전면 폐지한 경우 등 전형방법에 변화를 준 경우도 유의해서 살펴야 한다. 전형방법이 바뀐 경우 지원경향도 대폭 변화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원경향은 어디까지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5개대 지원대비 합격률 13.9%>
2019수시에서 서울지역 120개 고교 지원 건수 7만8613건 중 합격 건수는 1만911건으로 13.9%의 합격률을 나타냈다. 연도별 수시 합격률은 2016학년 10.9%, 2017학년 13.3%, 2018학년 12.5%, 2019학년 13.9%로 10%내외를 나타내고 있다. 수시 6회 지원 기준 1건을 합격할 확률인 16.6%를 밑도는 수치다. 서교연은 “학생부에 자신 있는 지원자들이 다소 상향지원한 결과일 수도 있고, 수능최저 미달로 인해 불합격했을 수도 있다. 특히 수능최저가 없는 학종에서 자신의 학생부를 너무 과신해, 경쟁자 또한 비슷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경우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모의고사와 수능의 성적분포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하고 평상시 등급 기준으로만 수능 성적을 예상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분석했다. 

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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