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특구 높아..알리미 9년 분석

[베리타스알파=김경] 2010학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비율이 2016학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자료가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10학년도부터 2018학년도까지 ‘학교알리미’ 사이트(2011년 ∼ 2019년 5월 공시자료)에 나타난 전국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을 분석한 이 같은 결과를 2일 내놨다.

오 이사에 의하면, 2018학년도 전국 시도별로는 세종시가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1.9%로 가장 높은 가운데(전년도 1.7%), 서울 및 경기, 강원이 각각 1.8% 순으로 각각 전년도 1.6%와 비교하여 0.2%p 증가하였다. 광주(1.4%=>1.4%)와 경남(1.3%=>1.3%)을 제외하면 서울 및 부산 등 15개 시도에서 전년 대비 0.1%p∼0.3%p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증가하였다.

2018학년도 서울시 자치구별로는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서울 평균이 1.8%인 가운데, 강남구가 2.2%로 전년도 1.8%보다 0.4%p 증가하였고, 서초구는 2.2%(전년도 2.2%)로 서울 평균보다 0.4%p 높은 편이다. 관악구는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2.4%, 성동구는 2.3%로 서울 평균보다 높은 가운데, 특성화고를 제외하면 일반계고 기준으로 관악구는 1.9%, 성동구는 1.8%로 같은 기준에서 강남구는 일반계고 2.2%, 서초구 일반계고 2.1%로 강남구 및 서초구가 높은 편이다.

경기도는 일산서구가 2.6%로 전년도 2.2%보다 0.4%p 증가하였고 경기도 중 가장 높았으며 경기도 평균 1.8%보다 0.8%p 높았다. 성남시 분당구도 2.2%로 전년도 2.1%보다 0.1%p 높았으며 경기 평균보다 0.4%p 높은 편이고, 고양시 일산동구 2.1%(전년도 1.7%), 용인시 수지구도 2.1%(전년도 2.1%) 등도 높았다. 

부산은 해운대구가 2.1%(전년도 1.6%)로 부산 평균 1.7%보다 0.4%p 높았고, 광주는 남구가 2.3%(전년도 2.5%)로 광주 평균 1.4%보다 0.9%p 높았고, 대전은 대덕구가 2.1%(전년도 1.5%)로 대전 평균 1.6%보다 0.5%p 높은 수준이다. 대구는 수성구가 1.3%로 전년도 1.2%보다 0.1%p 증가하였고, 대구 평균 1.4%와 비교하면 0.1%p 낮은 정도이다. 

강원도는 시지역으로 원주시가 2.4%로 가장 높고(강원 평균 1.8%), 충북은 시지역 중 청주시 청원구가 2.5%로 가장 높고(충북 평균 1.7%), 충남은 시지역 중 천안시 서북구가 2.0%로 가장 높고(충남 평균 1.6%), 전북은 시지역 중 김제시가 2.3%로 가장 높고(전북 평균 1.5%), 전남은 시지역 중 나주시가 2.3%(전남 평균 1.5%), 경북은 시지역 중 영천시가 2.2%로 가장 높고(경북 평균 1.4%), 경남은 시지역 중 김해시가 1.6%(경남 평균 1.3%)로 학업중단비율이 높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나타난 2017학년도 고등학교 학업중단사유로는 자퇴가 2만3506명으로 전체의 95.9%로 가장 많았고, 자퇴 사유 가운데 검정고시, 대안 교육, 종교, 방송활동 등 자발적 의지의 학업 중단 학생수가 1만 1천 558명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하여 가장 높고, 자퇴 사유 중 부적응이 7042명(학업 관련 3천 414명, 대인관계 331명, 학교규칙 331명, 기타 2971명)으로 전체의 28.7%, 해외출국은 3629명(14.8%), 질병 997명(4.1%), 가사 280명(1.1%) 등이다.

2017학년도 사유별로 자퇴 중 *기타가 차지하는 학생수는 1만1558명로 전년도 같은 기준의 1만227명보다 1331명 많고,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인데, 2015학년도 8386명, 2014학년도 8739명, 2013학년도 6589명보다 월등히 증가한 수치이다. 

2017학년도 전체 학업중단 학생수는 모두 2만4506명으로(해당 학생수의 1.5%), 1학년 학업중단 학생수가 1만3096명(해당 학년 학생수의 2.5%)으로 가장 많고, 고2 9357명(해당 학년 학생수의 1.6%), 고3 2053명(해당 학년 학생수의 0.4%)이다. 

최근 9년간 고교 학업중단비율이 가장 적었던 2015학년도 사유별 통계를 보면, 학업부적응에 따른 자퇴가 7963명으로 2013학년도와 비교하여 절반 가까이 줄었고(1만5672명->7963명), 가사에 따른 자퇴도 1/3 정도 감소(1572명->503명)함에 따라 고교 학업중단비율은 2013학년도 1.6%에서 2015학년도 1.3%로 0.3%p 감소하였다. 

반면에 2017학년도에는 학업 부적응에 따른 자퇴는 7042명으로 2015학년도와 비교하여 921명 감소하고, 가사에 따른 자퇴도 223명 감소하였지만 기타에 따른 자퇴가 2017학년도 1만1558명으로 2015학년도와 비교하여 3172명 대폭 증가하여 고교 학업중단비율이 2015학년도 1.3%에서 2017학년도 1.5%로 0.2%p 증가한 결과로 나타났다. 

고교 학업중단비율이 1.6%인 2013학년도와 비교해도 사유별로 학업부적응에 따른 자퇴 비율이 절반 이상인 51.6%를 차지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학업부적응 자퇴 비율은 28.7%로 절반 가까이 감소하였다.

2015학년도(2015.3.∼2016.2) 기타 학업중단 사유(8386명) 중 자퇴 기타 세부사유별 현황을 보면 검정고시가 4001명으로 가장 많고, 대안교육 1047명, 기타 3089명 등이다.

고등학교의 학업 중단자는 질병, 가사, 품행, 부적응, 해외출국, 기타 사유에 의하여 자퇴, 퇴학, 제적, 유예 및 면제된 학생들을 의미한다.

2017학년도 서울 고교 전체 학업중단 학생수는 모두 4531명이고(해당 학생수의 1.6%), 1학년 학업중단 학생수가 2341명(해당 학년 학생수의 2.7%)으로 가장 많았고, 고2 1856명(해당 학년 학생수의 1.9%), 고3 334명(해당 학년 학생수의 0.3%)이었다. 그리고 서울시는 사유별로 자퇴 *기타는 1927명으로 전년도(2016학년도) 같은 기준의 1690명보다 237명 증가하였다.

오종운 이사는 "서울 강남권 학업중단비율이 대체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은 초중고에서 해외로 유학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강남구 228명, 서초구 123명 등 서울 전체 1101명의 31.9%)"이라며 "고교 학업중단비율이 2010학년도 이후 2015학년도까지 감소 추이를 보인 것은 2013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학업 중단 숙려제 프로그램, 지역 교육청 및 학교별 상담 강화, 학업관련 부적응 학생에 대한 기초학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제공 등으로 학업중단학생 수가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반면에, 최근 들어 고등학교 학업중단자 비율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16 대입 전형 이후 2019 대입 전형까지 수시 학생부중심의 선발 강화에 따라 내신 부담이 증가하여 검정고시, 대안교육 등 기타 자발적 의지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 이사는 "실제로 일반계고 기준으로 서울시는 강남구, 서초구 등, 경기도는 일산, 분당, 수지, 평촌 등, 부산 해운대구 등 교육특구 지역일수록 고교 학업중단학생 비율이 해당 시도별 평균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고, 강원도 원주시, 충남 천안시, 전남 나주시, 경남 김해시 등 해당 시도별로 대체로 학군 선호도가 높거나 신도심 지역일수록 학업중단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대구 수성구, 서울 양천구, 송파구 등도 해당 시도별 평균 수준이거나 약간 낮은 편임)"이라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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