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대입잣대] ‘약자배려’ 고른기회 1위 서울시립대 13%.. 인하대 동대 한대 중대 톱5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019대입에서 고른기회 전형 선발비율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어디일까. 지난달 28일 공시된 대학알리미 ‘2019 기회균형(고른기회) 선발결과’에 따르면 상위16개대학 기준 고른기회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였다. 시립대는 전체 입학자 1852명 중 240명을 고른기회로 선발, 13%의 비율을 나타냈다. 시립대에 이어 인하대 동국대가 각 12.5%를 기록, 톱3에 자리했다. 인하대와 동국대는 소수점 넷째자리에서 순위가 갈렸다. 인하대는 12.4809%, 동국대는 12.4802%의 기록으로 각 2위, 3위에 안착했다.

교육부가 권장하고 있는 정원내 기준으로 살펴봐도 시립대가 8.2%의 기록으로 가장 높았다. 총 입학자 1852명 중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인원이 152명이었다. 시립대에 이어 한국외대 3.9%(정원내 고른기회151명/전체3903명), 경희대 3.7%(209명/5669명) 순이었다. 

고른기회 선발은 경제적/신체적/지역적 등의 차이로 인해 교육 기회를 갖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특별전형이다. 통상 고른기회선발로 불리지만 대학알리미에서는 ‘기회균형선발’의 명칭으로 공시된다. 2019대입에서 상위16개대학은 전체 5만8478명 중 9.3%인 5436명을 고른기회로 선발했다. 정원내 2.2%(1295명), 정원외 7.1%(4141명)다. 

교대를 포함한 전국 222개 일반대로 범위를 넓혀보면 고른기회 선발비중은 11.6%였다. 10명 중 1명 이상 고른기회로 선발된 셈이다. 고른기회 선발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37.5%의 진주교대였다. 총 입학생 341명 중 128명을 고른기회로 선발했다. 이어 부산교대 32.2%(124명/385명), 동신대 31.8%(535명/1680명) 순으로 톱3였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고른기회 선발로 입학한 신입생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이 대학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고른기회 선발비율을 확대하도록 권장하고 있어 고른기회 선발비율은 꾸준히 상승세다. 4년제 일반대 196개 대학 기준, 기초생활수급자나 특성화고 졸업자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 선발 비중은 지난해 10.4%에서 올해 11.7%로 늘어났다. 신입생 10명 중 1명 이상은 고른기회 선발로 입학한 셈이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고 출신의 비중이 75.9%로 지난해 76.2%보다 소폭 줄었다.

<정원내/외 포함, 시립대 인하대 동대 순>
상위16개대학 가운데 정원내/외 모두 포함해 가장 많은 고른기회 선발을 실시한 곳은 시립대였다. 전체 입학자 1852명 가운데 240명을 고른기회로 선발, 13%의 비율을 나타냈다. 정원내 152명, 정원외 88명이다. 이어 인하대12.5%(492명/3942명) 동국대12.5%(395명/3165명) 한양대12.4%(436명/3518명) 중앙대12%(628명/5245명) 경희대11.9%(672명/5669명) 건국대10.9%(381명/3488명) 숙명여대10%(237명/2370명) 순으로 10%를 넘는 고른기회 비율을 보였다.

숙대에 이어 한국외대8.9%(348명/3903명) 홍익대8.4%(357명/4259명) 서강대7.3%(136명/1872명) 이화여대7%(237명/3376명) 연세대6.4%(256명/3970명) 성균관대5.7%(229명/4038명) 고려대5.2%(227명/4373명) 서울대4.8%(165명/3438명) 순이다. 통합캠 운영체제인 중대는 서울캠과 안성캠, 홍대는 서울캠과 세종캠의 인원을 합산한 결과다.

세부 선발내용을 살펴보면 특성화고졸재직자 선발인원이 가장 많았던 곳은 중앙대다. 244명을 선발, 상위16개대학 중 200명을 넘긴 유일한 대학이다.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3년이상 산업체에 근무한 재직자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으로,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선취업 후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된다. 상위16개대학 중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중대를 포함해 건대 경희대 고대 동대 숙대 인하대 한대 홍대 등이다.

특성화고졸재직자와 더불어 비교적 선발규모가 큰 전형은 농어촌학생전형이다. 16개대학 중 한 곳도 빠짐없이 선발을 실시하고 있다. 농어촌 전형은 학생 본인이 농어촌 소재지 학교에서 중학교 입학 시부터 고교 졸업 시까지 교육과정을 이수함과 동시에 본인/부모가 농어촌 지역에 거주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과, 학생 본인만 농어촌 소재지 학교에서 초중고 전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거주할 것을 요구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 2019대입에서 농어촌 선발인원이 가장 많은 대학은 인하대로 총136명을 선발했다. 

<정원내, 시립대 외대 경희대 순>
정원내만을 기준으로 살펴봐도 고른기회 선발비율은 시립대가 8.2%로 가장 높았다. 총 입학자 1852명 중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인원이 152명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기록한 한국외대의 3.9%(151명/3903명)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한국외대에 이어 경희대 3.7%(209명/5669명) 한대 3.2%(113명/3518명) 순으로 3%를 넘는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비율을 나타냈다. 

1~2%대 정원내 선발비율을 보인 곳은 인하대2.9%(116명/3942명) 동국대2.8%(90명/3165명) 중앙대2.5%(132명/5245명) 서강대2.2%(42명/1872명) 건국대1.9%(66명/3488명) 이화여대1.5%(52명/3376명) 연세대1.4%(57명/3970명) 성균관대1%(40명/4038명) 숙명여대1%(23명/2370명) 순이다.

1% 미만의 낮은 선발비율을 보인 곳은 고려대0.6%(27명/4373명) 홍익대0.6%(25명/4259명) 등이다. 서울대는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을 실시하지 않고 전원 정원외로만 선발했다. 

<전국 222개대, 진주교대 37.5% ‘최고’>
교대를 포함한 전국 222개대 기준 정원내/외 고른기회 선발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진주교대였다. 진주교대는 전체 341명 중 128명을 고른기회로 선발, 37.5%의 비율을 나타냈다. 교대는 전체 모집인원이 여타 일반대에 비해 적은 데 비해, 고른기회 인원을 많이 선발하는 편이다. 진주교대에 이어 부산교대32.2%(124명/385명) 동신대31.8%(535명/1680명) 한남대31.5%(897명/2850명) 광주대31.2%(540명/1731명) 순으로 30%를 넘는 비율을 나타냈다. 

광주대 뒤를 이어 순천대29.3%(509명/1737명) 춘천교대29.2%(100명/343명) 계명대26.9%(1336명/4964명) 대구교대26.7%(110명/412명) 공주교대26.4%(101명/383명) 광주교대25.1%(88명/351명) 청주교대24.2%(74명/306명) 강원대(2캠)24.1%(392명/1629명) 강릉원주대22.7%(331명/1457명) 강릉원주대(2캠)22.3%(114명/512명) 창원대22%(422명/1917명) 나사렛대21.6%(291명/1347명) 건양대(2캠)21.5%(189명/879명) 제주대21.3%(495명/2328명) 금오공대21%(275명/1308명) 선문대21%(498명/2372명) 명지대(2캠)20.6%(355명/1720명) 초당대20.6%(168명/815명) 가톨릭관동대20.1%(448명/2229명) 강원대20.1%(638명/3175명) 부산가톨릭대20.1%(195명/969명) 순으로 20%대 선발비율을 보였다.

15% 이상 20% 미만을 나타낸 대구대19.7%(873명/4433명) 순천향대18%(474명/2634명) 영산대(2캠)17.8%(164명/920명) 한국기술교대17.8%(177명/995명) 한밭대17.8%(369명/2071명) 경상대17.3%(574명/3326명) 한림대16.9%(316명/1868명) 전남대16.4%(571명/3477명) 백석대16.3%(487명/2985명) 경인교대16.1%(106명/659명) 남서울대15.9%(381명/2397명) 호서대15.9%(488명/3073명) 전남대(2캠)15.8%(138명/871명) 공주대15.6%(496명/3173명) 숭실대15.4%(487명/3158명) 대구한의대15.2%(248명/1630명) 대전대15.2%(336명/2204명) 동의대15%(582명/3875명) 순이다. 

반면 가톨릭대(2캠) 광주가톨릭대 금강대 대전가톨릭대 대전신학대 부산장신대 수원가톨릭대 안양대(2캠) 영산선학대 인천가톨릭대 중앙승가대 호남신학대의 12개교는 고른기회로 단1명도 선발하지 않은 대학이다.

<고른기회 선발이란>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고른기회(기회균형) 선발비율은 정원내/외 선발을 모두 포함한다. 고른기회 선발은 기초생활수급자 특성화고졸업자 특성화고졸재직자 농어촌지역학생 북한이탈주민 서해5도 등의 지원자격에 해당하는 경우만 지원할 수 있는 특별전형이다. 대학알리미에서는 ‘기회균형선발’로 표현한다.

특정 지원자격을 설정한 이유는 경제적/신체적/지역적 등의 차이로 인해 교육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고등교육법은 정원내에서 경쟁해야 하는 학생들의 합격기회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배려가 가능하도록 고른기회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학입학전형기본사항은 정원내와 정원외로 뽑을 수 있는 지원자격을 각각 규정하고 있다. 정원내/외는 기본적으로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졸업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장애인등 대상자 ▲서해5도학생의 6가지 지원자격을 갖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정원내는 6가지 지원자격과 함께 ▲국가보훈대상자 ▲만학도/주부 ▲지역인재의 지원자격도 포함한다. 대학이 정한 기준에 의해 검정고시출신자 대안학교출신자 다문화가정자녀 다자녀가정자녀 등의 지원자격도 정원내 선발에 포함될 수 있다. 단 대입전형 정보공시 입력 시, ‘사회적약자배려’ 목적의 고른기회로는 인정되지 않아 지표에서 제외된다. 정원외는 6가지 지원자격 외에 ▲재외국민과 외국인 지원자격도 포함하지만 마찬가지의 이유로 고른기회에서는 제외된다. 정원외는 정원내와 달리 대학독자적기준의 지원자격을 설정할 수 없다. 경제적/신체적/지역적 등의 차이에 대한 차등적 보상의 목적을 가진 전형만 운영할 수 있는 특징이다. 

정원내 고른기회 선발비율은 확대되는 추세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고교교육정상화사업 등 대학재정지원사업을 통해 정원내 고른기회 확대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른기회 선발비율을 평가지표에 포함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