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기대 로잔공대 난양공대 ‘세계 톱3’

[베리타스알파=유수지 기자] 26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19 세계신흥대학순위(THE Young University Rankings 2019)’에서 KAIST가 세계6위로 2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와 세계/국내순위가 모두 동일하다. 지난해 처음 KAIST에게 국내1위 자리를 내줬던 포스텍도 올해 세계8위를 기록, 지난해와 세계/국내순위가 같다. 세계20위를 기록한 UNIST까지 세계톱20내 자리한 국내대학이다. 세계톱20에는 들지 못했지만 국내대학은 GIST(46위)와 울산대(101-150위) 아주대(201-250위) 한림대(251-300위) 인천대(251-300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세계순위에서는 지난해 로잔공대를 처음 앞섰던 홍콩과기대가 올해도 세계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홍콩과기대(홍콩) 로잔공대(스위스) 난양공대(싱가포르) 순의 톱3 체제가 올해도 유지됐다. 4위 PSL(프랑스)까지 지난해와 순위가 같다. 지난해 7위였던 홍콩시립대가 올해 5위로 올라서면서 세계톱5를 끊었다.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신흥대학을 대상으로 하는 ‘신흥대학 순위’는 2019년 순위산정 대학범위를 또 한 번 확대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100개교, 2016년 150개교, 2017년 200개교, 2018년 250개교, 2019년 351개교 순으로 꾸준히 순위공개 대학을 늘리고 있다. 범위가 확대되면서 올해 국내대학 중에는 인천대가 첫 진입의 성과를 얻었다. 

26일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이 발표한 ‘2019 세계신흥대학순위’에서 KAIST가 세계6위로 2년 연속 국내대학 정상에 올랐다.  /사진=KAIST 제공

<국내1위 ‘2년연속’ KAIST.. 포스텍 UNIST GIST 순>
올해 신흥대학순위 국내1위는 KAIST가 지켰다. 2년 연속 포스텍을 앞섰다. 포스텍은 처음 순위가 발표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대학 1위에 자리했지만, 2018년 순위하락으로 KAIST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최근 3년간 포스텍의 세계순위는 2017년 4위, 2018년 8위, 2019년 8위 순으로 기록되고 있는 반면, KAIST는 2017년 5위, 2018년 6위, 2019년 6위 순을 보이고 있다. 올해는 두 대학 모두 세계/국내순위에 변화없이 숨을 고르는 양상이다. 

KAIST 포스텍에 이어 UNIST가 20위, GIST가 46위에 오르며 올해도 국내 ‘이공계특성화대’의 강세가 뚜렷했다. 국내 이공계특성화대의 일원인 DGIST는 지난해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한 만큼, 졸업생 평판도 등이 활용되는 신흥대학순위에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신흥대학순위는 100위까지 개별 순위를 공개하지만 101위부터는 101-150위, 150-200 등으로 묶어 순위를 발표한다. 올해 국내대학 가운데 101-150위권에 든 대학은 울산대, 201-250위권에 든 대학은 아주대다. 251-300위권에는 한림대와 인천대가 이름을 올렸다. 

<세계1위 ‘2년연속’ 홍콩과기대.. 로잔공대 난양공대 PSL 순>
세계대학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홍콩과기대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7년까지 3년 연속 세계 1위에 자리했던 로잔공대는 지난해 홍콩과기대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올해까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난양공대 3위, PSL 4위 순으로 지난해와 순위가 동일하다. 지난해 7위에서 2계단이 상승한 홍콩시립대까지 톱5가 형성됐다. 

톱5 다음으로는 KAIST(한국) 성안나고등과학원(이탈리아) 포스텍(한국) 소르본대(프랑스) 마스트리흐트대(네덜란드) 폼페우파브라대(스페인) 앨라배마대 버밍햄(UAB)(미국) 시드니공대(호주) 뒤스부르크-에센대(독일) 홍콩폴리텍대(홍콩) 파사우대(독일) 룩셈부르크대(룩셈부르크) 올보르대(덴마크) 알토대(핀란드) 빌레펠트대(독일) UNIST(한국)순으로 톱20이 끊겼다. 올보르대와 알토대는 공동18위, 빌레펠트대와 UNIST는 공동20위의 성적이다. 프랑스의 소로본대는 올해 처음 순위에 포함된 특징이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도 영국 소재 대학이 34개의 순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프랑스(24개) 스페인(22개) 호주(22개) 인도(21개) 순으로 톱5였다. 터키(14개) 대만(13개) 이란(13개) 이집트(12개) 이탈리아(12개) 독일(11개) 일본(11개) 말레이시아(10개) 브라질(10개)까지 순위내 10개 대학 이상이 자리한 국가다. 

이어 포르투갈 한국 각8개, 미국 칠레 각7개, 알제리 중국 파키스탄 각6개, 아랍에미리트 아일랜드 각4개, 그리스 남아프리카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요르단 체코 캐나다 튀니지 핀란드 홍콩 각3개, 덴마크 러시아 벨기에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키프로스 태국 각2개, 나이지리아 네덜란드 뉴질랜드 룩셈부르크 마카오 멕시코 북부키프로스 스위스 슬로베니아 싱가포르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오만 카자흐스탄 카타르 케냐 크로아티아 탄자니아 폴란드 각1개 순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세계신흥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2012년부터 발표해 온 순위로, 개교 50년을 넘기지 않은 대학을 대상으로 매기는 순위다. 

순위산정에는 ▲교육여건(Teaching: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Knowledge transfer) 2.5% 등 5개 지표가 활용된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 국제화는 각3개의 세부지표를 포함하고 있어 총13개의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13가지 지표를 통해 평가하지만 신흥대학인 점을 고려해 세부지표 비율에 일부 차이가 있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다른 세계대학순위는?>
THE의 세계신흥대학순위 외에도 ‘QS세계대학순위’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등 다양한 대학순위가 있다. 평가방식이 각각 달라 평가별로 대학순위에 변동이 생기곤 한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한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발표한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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