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하연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7월 1일(월) 오전 10시 마곡에 위치한 이화여대 의과대학 3층 대강당 계림홀에서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64) 2018 노벨 평화상 수상자에게 명예 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이화여대 김혜숙 총장은 “드니 무퀘게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 판지병원을 설립하고 콩고 내전 중 무장 반란군에 의하여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하였으며 덕분에 수만 명이 넘는 여성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고, 그의 이러한 업적이 여성 인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며 명예박사를 수여키로 했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수락 연설을 통해 “이화여대와 나는 여성 및 소녀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소녀 건강 나아가 여성 인권에 대해 늘 노력하고 있는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고 화답할 예정이다.

드니 무퀘게는 아프리카 부룬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앙제르 대학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하고 1999년 콩고에 판지 병원을 설립했다. 제2차 콩고 전쟁에서 하루 18시간 중 10회의 수술을 진행하며 성폭행 당한 수천 명의 여성들을 치료하는 등 전쟁 중 여성 건강을 위해 힘써왔다. 이에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2016년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 2018년 노벨평화상 등을 수상하였다.

특히, 2012년에는 테러리스트 및 독재정부의 지속적인 살해 위협 때문에 프랑스로 떠났으나 수많은 국민들의 요청으로 환자 진료를 위해 1년 만에 다시 귀국한 일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2016년에는 서울 평화상을 수상하고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의학 교육 및 진료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등 이화여대와의 인연이 깊다.

2018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게 박사의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은 최주리 교수의 사회로 진행하고, 주악, 기도, 김은미 대학원장의 추천사, 김혜숙 총장의 명예 박사학위 수여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서 학위를 수락한 드니 무퀘게 박사가 수락 연설문을 낭독한다. 한편, 이화여대에서 유학 중인 콩고 학생을 비롯하여 한국유학 중인 콩고 학생 12인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 줄 예정이다.

드니 무퀘게 박사의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식이 끝난 후 이화여대-이화의료원-콩고 판지병원과의 협약식(MOU)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이화여대와 이화의료원 그리고 콩고 판지병원은 앞으로 서로간의 교육 및 연구 교류를 활성화 하고 향후 3자간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2018년까지 총 109명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드니 무퀘게 박사는 110번째 수여 대상자이다. 그동안 이화여대에서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유명인으로는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2002년),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2005년),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2009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010년), 반기문 UN 사무총장(2015년),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2018년) 등이 있다.

사진=이화여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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